29.심리학 연구 (독서)/3.쉬운심리학

이능의 발견 (2024) - 내 안의 남다름을 이끌어내는 법

동방박사님 2024. 4. 27.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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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마존 재팬 심리 분야 1위
국내 1호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 강력 추천
“이능과 텐던시의 발견이야말로 우리를 유능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이 곧 재능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나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남다른 능력, “이능”을 찾아라!


많은 자기계발서가 재능과 관련해 ‘좋아하는 일을 잘해라’, ‘잘하는 일을 잘해라’, ‘노력으로 인생이 결정된다’라는 주장을 펼친다. 그러나 과학적 증거에 따르면 재능은 타고나는 능력이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잘하는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을 만큼의 능력을 발휘하는 상태’다. 따라서 타고나거나 고유한 능력의 뛰어남에 집착하기보다는 자신이 속한 환경을 충분히 고려해 상황에 맞는 능력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은 사회학, 인지심리학, 발달심리학, 유전학, 뇌과학 등 다방면의 과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이 속한 환경 안에서의 남다른 능력, 즉 이능(異能)을 발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다른 이들보다 조금 오래 살고 있는 고양이 선생(120세)과 인생의 길을 정하지 못하고 헤매는 제자(20대 직장인, 월급 200만 원)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 형식으로 구성하여 쉽게 읽힌다. 1부에서는 재능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고, 2부에서는 질문에 따라 워크시트를 채워봄으로써 직접 자신의 이능을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의 재능과 소질이 무엇인지 몰라 헤매고 있을 때, 나에게 맞는 길을 찾아 진로를 바꾸고 싶을 때, 커리어를 다시 정비하고 싶을 때, 자기 자신을 깊이 있게 분석해보고 싶을 때 도움이 될 것이다.

목차

추천의 말
질문으로 찾는 Q&A 목차
들어가기 전에_인생은 ‘이능 배틀’이다
이 책의 구성

제1부 문제편 재능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

Question 1 취미와 특기를 기준으로 재능을 찾으면 안 된다고?
관심사는 끊임없이 바뀐다
나의 열정을 모두가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나도 모르게 하는 일’로는 재능을 알 수 없다
특기를 살려도 성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
잘하는 일을 포기해야 할 때도 있다
재능은 때와 장소에 따라 얼마든지 바뀐다
단점도 때에 따라 도움이 된다
어떤 능력이든 사용하기에 달렸다
IQ가 높으면 만사 오케이?
[칼럼 1] 요즘은 IQ보다 EQ가 대세?

Question 2 성공을 보장하는 능력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는?
평균 IQ가 150인 천재 집단에서도 누가 성공할지는 모른다
부잣집에서 태어나면 유리할까?
자신감이 넘치면 성공할 수 있을까?
부정적인 사고보다 긍정적인 사고가 좋다?
‘그릿’은 얼마나 중요할까?
그릿의 어두운 면과 포기의 중요성
연습은 얼마나 중요할까?
노력이 보상받는 조건은 따로 있다
인생은 ○○ 하나로 결정된다?
[칼럼 2] 성공하려면 ‘유연한 마인드셋’은 필수?

Question 3 왜 인생은 ‘타고나는 것’만으로 정해지지 않을까?
인생은 정말 유전으로 결정될까?
모두가 착각하는 유전율의 정체
인생은 9할이 유전이지만…
능력과 성격을 지배하는 유전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유전자의 작용은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
환경이 다르면 쌍둥이도 서로 다른 사람으로 자란다
인생은 ‘타고나는 것’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칼럼 3] 어린 시절만 보고 천재를 찾아낼 수 있을까?

제2부 해결편 텐던시만 알면 재능을 찾을 수 있다

Answer 1 재능을 결정하는 세 가지 법칙
인생은 이능 배틀이다
재능이란 집단 내 텐던시가 인정받는 상태
누구나 ‘남들보다 나은 텐던시’를 갖고 있다
규칙이 애매한 세계일수록 이능 배틀에서 이기기 쉽다
틀을 모르면 틀을 부술 수 없다
이능 배틀에서 승률을 높이는 전략

Answer 2 이능 배틀의 전투 방식을 정하라
우선 이능 배틀의 전투 조건을 정하자
[연습 활동 Ⅰ] 필드 분석: 어디서, 어떻게 싸울 것인가?
어떤 이능을 활용해야 이길 수 있을까?
[연습 활동 Ⅱ] 텐던시 분석: 나에게 승리를 안겨줄 이능을 찾자
능력을 더 깊이 파헤쳐 보자
[보조 활동 Ⅰ] 텐던시 리스트: 200여 개 텐던시 중 나에게 맞는 것을 골라보자
[보조 활동 Ⅱ] 텐던시 일기: 평소 행동을 살펴 나만의 이능을 찾자
[보조 활동 Ⅲ] 다른 사람의 텐던시 찾기: 다른 사람의 텐던시를 보면 나의 텐던시를 알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칼럼 4] 인터넷에서 유명한 능력 테스트, 꼭 해야 할까?

Answer 3 나만의 이능을 사용하는 법
내가 가진 이능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연습 활동 Ⅲ] 텐던시 활용 훈련: 이능의 올바른 사용법을 찾는다
지금은 내가 나를 홍보하는 시대
[연습 활동 Ⅳ] 자기 어필 플래닝: 이왕 자랑하는 거 제대로 하자
능력을 남발해도, 아껴도 문제다
[보조 활동 Ⅳ] 능력의 사용도 분석: 이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위치 조율
이능을 꾸준히 조율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마치며_현대 사회는 ‘생각보다’ 희망적이다

저자 소개

저 : 스즈키 유 (鈴木祐)
일본의 사이언스 라이터. 1976년에 태어나 게이오기주쿠대학교 SFC를 졸업한 후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근무했다. 이후 독립하여 600명이 넘는 학자와 전문의를 인터뷰하며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했다. 16세 무렵부터 매년 5,000편에 달하는 과학 논문을 독파하며 쌓은 지식을 바탕으로 현재는 헬스케어, 생산성 향상을 테마로 한 저술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블로그 ‘구석기 남자’에 건강과 심리, 과학에...

역 : 송해영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산업·에너지 분야 전문지 기자를 거쳐 글밥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 수료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가로로 쓰인 세계와 세로로 쓰인 세계를 넘나드는 번역의 매력에 빠져 다양한 책을 옮기고 소개한다.

책 속으로

냥선생 :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는 사람에 대한 평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좋아하는 일을 한 결과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그 사람이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느냐에 따라 바뀌거든. 실제로 하버드 경영대학원 등의 연구에 따르면 ‘일을 사랑하는 회계사’보다 ‘일을 사랑하는 컨설턴트’ 쪽이 인정받기 쉬웠고, 자연히 더 좋은 실적을 거뒀다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인데, 사람들은 회계사보다 컨설턴트에게 열정적인 자세를 요구하기 마련이거든.
제자 : 회계사에게 필요한 건 냉정한 자세죠.
냥선생 : 해당 조사에서는 이런 경향도 나타났어.

· 고객에게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때는 그 일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어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건에 관해 협상할 때는 그 일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어필하는 것이 역효과를 불러일으켜 계약 조건을 불리하게 만들 수 있다.

· 비즈니스 과정에서 보이는 열정적인 자세는 처음부터 내 주장에 호의적인 상대에게만 효과를 발휘한다. 나에게 반감을 지닌 상대에게 열정을 내보이면 오히려 거부감을 살 가능성이 크다.

‘좋아하는 마음을 밀고 나가는 것’은 얼핏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황에 따라 그에 대한 평가가 바뀌기 마련이야. ‘좋아하는 마음’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자신의 열정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는 상황을 파악해야하지. 다시 말해 무턱대고 ‘좋아하는 마음’만 따라간다고 해서 주변에서 재능 있는 사람으로 봐 주지는 않는다네.
--- p.31~32

냥선생 : 그릿과 학교 성적은 거의 관계가 없고, 그릿이 높아도 일의 능률은 3퍼센트밖에 개선되지 않는다고 해. 연구진은 “그릿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고,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 이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지도 않는다”라는 결론을 내렸지.
제자 : 엄청 단호하네요!
냥선생 : 애당초 앤절라 더크워스 교수 본인부터가 “그릿은 아직 진단 검사의 신뢰성이 낮으므로 실제 교육 현장 등에서 활용할 만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니까.
제자 : 그릿을 만들어낸 사람이 그런 말을 했다니…….
--- p.77

냥선생 : 텐던시, 즉 ‘편중’에 주목하면 이야기가 달라져. 내가 집단 내에서 ‘어떻게 치우쳐 있는가’만 생각하면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나타나도 계속 활약할 수 있거든.
제자 : 흐음, 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냥선생 : 앞에서 잠깐 살펴본 음잘알과 음알못 이야기를 떠올려보자. 음악에 있어 음알못은 음잘알을 앞서는 부분이 하나도 없었어. 즉 음알못 입장에서는 어느 모로 보나 자신보다 뛰어난 인간이 나타난 거지.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음알못은 자신보다 우수한 사람과 밴드를 결성하면서 기타리스트로서 능력을 살릴 수 있었어. 밴드라는 집단 내에서 음알못이 지닌 기타 스킬이 편중되어 있었던 덕분이지.
--- p.134

냥선생 : 실제로 최근에는 비교우위를 도입해 효과를 보는 대기업도 많아. 예를 들어 구글은 직원들의 업무 성과를 조사한 다음 하위 5퍼센트에 속하는 사람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데…….
제자 : 네? 그 5퍼센트 안에 들면 잘리는 건가요?
냥선생 : 아니. 구글은 실적이 나쁘다고 해서 그 직원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지 않아. 대신 ‘텐던시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해서 어떻게든 지원 방법을 찾으려고 하지.
제자 :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냥선생 : 구글 인사팀은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는 직원을 보면 우선 ‘부서 배치가 잘못됐거나 관리가 소홀하지는 않았나?’ 하는 가설을 세워. 그러고는 상담을 통해 그 직원의 니즈와 가치관을 파악한 다음 적절한 부서를 찾아 나가지. 이 과정을 되풀이한 덕분에 인적 자원 최적화를 달성할 수 있었어.
--- p.139~140

냥선생 : 자네만이 가진 이능을 발견하려면 먼저 ‘싸우는 방식을 결정’해야 해. 여기서는 누구에게서 인정받고 싶은지, 그 인정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 명확히 하는 과정을 말하지. 말하자면 이능 배틀의 전투 조건을 정하는 단계라네.
제자 : ‘회사에서 일 잘하는 직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라든지 ‘취미 세계에서 유명해지고 싶다’라든지, 그런 건가요?
냥선생 : 맞아. 지금까지 살펴봤듯이 우리가 가진 ‘재능’은 집단 내에서 나타나는 상대적인 균형으로 결정돼. 그 사실을 염두에 두지 않고 ‘나는 왜 재능이 없을까’ 하고 고민해 봐야 시간 낭비일 뿐이지. 그러니까 본격적으로 전투에 들어가기 전에 어떤 환경에서 싸워야 하는지 분석하는 거야.
--- p.154~155

냥선생 : 이능을 활용하다 보면 능력을 마구 남발하거나 지나치게 아끼거나 둘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거든.
제자 : 그게 무슨 말이죠?
냥선생 : 남발은 금방 이해할 거야. ‘자신감’을 남발하면 ‘방만’이 되지. ‘협조성’을 남발하면 ‘수동성’으로 바뀌고, ‘결단력’은 ‘강압’으로, ‘유연한 사고’는 ‘팔랑귀’로 바뀌어. 조금만 더 사용했을 뿐인데 모처럼 찾은 능력이 약점으로 바뀔 수 있다는 거야.
제자 : 알 것 같아요. 장점과 단점은 동전의 양면이라고도 하잖아요. 저희 부장님도 기분 좋은 날에는 자신감 넘치고 믿음직스러운 분이지만, 일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는 초조해하면서 일을 어마어마하게 시키거든요.
냥선생 : 반대로 능력을 아예 쓰지 않는 것도 문제야. 늘 호기심 넘치는 사람이 사내 인간관계에만 무관심하거나, 항상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사람이 부하 직원을 가르칠 때만은 건성이거나. 이렇게 특정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례는 의외로 흔해.
--- p.211

출판사 리뷰

아마존 재팬 심리 분야 1위
국내 1호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 강력 추천!

“좋아하는 일이 재능이 될 수 있을까?”
“성공 여부는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될까?”
“IQ가 높아야 성공할 수 있을까?”

10만여 편의 과학 논문을 분석해 밝혀낸
반드시 성공하는 재능의 비밀!

고된 취업 준비 기간을 거쳐 입사했지만 일이 맞지 않는다고 여겨 뒤늦게 다른 분야에 신입으로 취직하는 이른바 ‘중고 신입’이 적지 않다. 환경에 적응하기가 어려울 뿐더러 업무도 녹록치 않아, 결국에는 자신에게 그 분야에 대한 재능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새로운 분야에서 경력을 새로 시작하지 않더라도 ‘이 일이 과연 내게 맞는 걸까?’, ‘나는 이 분야에 재능이 없는 것 같다’라는 생각에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누구에게나 고유한 재능이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소질과 재능을 갖춘 분야에 뛰어들면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많은 자기계발서가 재능과 관련해 ‘좋아하는 일을 잘해라’, ‘잘하는 일을 잘해라’, ‘노력으로 인생이 결정된다’라는 주장을 펼친다. 그러나 약 10만 여 건의 과학 논문을 독파하고 전문가 600인을 인터뷰한 과학 칼럼니스트 스즈키 유는 이러한 생각이 큰 착각이라고 지적한다. 과학적 증거에 따르면 재능은 타고나는 일이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잘하는 일이 아니라, 속한 환경에 따라 상대적으로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과학적으로 분석해보면 재능이란 태어나면서부터 타고나는 능력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을 만큼의 능력을 발휘하는 상태’다. 사회학, 인지심리학, 발달심리학, 유전학, 뇌과학 등 다방면의 과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해온 저자는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 또한 자신이 속한 환경 안에서의 남다른 능력, 즉 이능(異能)을 발견하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독려한다.

이 책은 다른 이들보다 조금 오래 살고 있는 고양이 선생(120세)과 인생의 길을 정하지 못하고 헤매는 제자(20대 직장인, 월급 200만 원)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 형식으로 구성하여 쉽게 읽힌다. 1부에서는 재능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고, 2부에서는 질문에 따라 워크시트를 채워봄으로써 직접 자신의 이능을 찾아볼 수 있다. 재능과 소질의 한계를 느끼고 진로를 바꾸고 싶을 때, 커리어를 다시 정비하고 싶을 때, 자기 자신을 깊이 있게 분석해보고 싶을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신인 시절 이름을 날리지 못한 현대 예술가들이 성공한 요인은?
속한 집단 안에서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재능, 이능을 찾아라!

인생은 가장 뛰어난 한 사람만이 성공하는 시험이 아니라, 초능력자들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여 다투는 이능 배틀과 유사하다. 이능 배틀의 세계에서는 단순히 강력한 능력보다는 능력을 상황에 맞게 사용함으로써 문제 상황을 헤쳐나간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오늘날 ‘성공’을 판별하는 기준은 한 가지가 아니고, 그 방식도 저마다 다르다. 프로 스포츠나 학문의 세계처럼 성공하는 방법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분야를 제외하면, 성공한 사람들은 정해진 길을 착실히 밟기보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자신의 능력을 키워 부와 명예를 얻은 경우가 많다. 이처럼 성공을 판별하는 규칙이 일률적이지 않은 세계에서는 누구나 성공할 수 있으며, 그 성공의 열쇠는 자신이 속한 집단 안에서 남들과 차별화되는 능력, 즉 ‘이능’이다.

경제학의 비교우위 이론에 따르면 어느 한 개인이 모든 영역에서 뛰어나고 다른 누군가는 모든 영역에서 뒤처지더라도, 기회비용을 고려하여 저마다 상대적으로 뛰어난 영역에서 특화하면 모두가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능은 개인의 능력에 대해 경제학의 비교우위 관점으로 접근한 결과다. 이능의 핵심은 ‘지금 내가 속한 환경 안에서’ 남보다 두드러질 수 있는지의 여부다.

‘다른 능력’으로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현대 예술계다. 세계적인 현대 예술가 50만 명을 조사한 2018년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성공한 작가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신인 시절 유명한 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한 작가와 그러지 못한 작가다. 그렇다면 신인 시절 테이트모던, 뉴욕현대미술관과 같은 유명한 갤러리에 가지 못했던 작가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그 답은 바로 현대 미술계의 복잡한 평가 기준에 있다. 성공을 어느 한 가지 척도로 분류할 수 없는 현대 사회처럼 현대 미술계 역시 미술관이나 바이어, 비평가마다 모두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기에 설령 신인 시절에 큰 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하지 못한 작가라도 다양한 갤러리를 거치며 남들과 다른 부분을 특화하고 발전시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9가지 워크시트와 200여 개의 텐던시 리스트로
나만의 이능을 찾아내자!

재능을 찾는 테스트는 이미 여럿 존재한다. 스트렝스 파인더나 VIA-IS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테스트는 사람들을 34가지 정도의 한정된 패턴으로 축소시킨다. 결과도 추상적이기에 이를 바탕으로 생활에 적용해 능력을 갈고 닦기 위해서는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의 2부에서는 이러한 기존 재능 테스트의 아쉬운 점을 보완하여 보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이능을 발견하고 갈고닦는 방법을 알려준다. 크게 4단계로 이루어진 워크시트는 직접 펜을 들고 질문에 답을 채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어디서, 어떻게 싸울 것인지’, 즉 자신이 싸울 필드를 정한다. 자신이 성공하고 싶은 집단, 인정받고 싶은 상대를 먼저 설정함으로써 성공의 조건을 분명히 밝히는 과정이다.

두 번째로는 자신이 가진 여러 능력 중 ‘자신이 승리할 수 있는 이능은 무엇인지’ 살핀다. 자신이 실제로 어느 영역에서 뛰어난지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200여 개 텐던시 리스트도 제공한다. 텐던시란 속해 있는 집단 안에서 자신이 특히 편중된 능력을 의미하며, 어떤 능력이라도 텐던시가 될 수 있다. 리스트에 존재하지 않는 능력이라도 자신이 집단 안에서 특정하게 뛰어난 능력이 있다면 텐던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텐던시 리스트를 바탕으로 주위 사람과 비교해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지 확인할 수 있도록 차트를 만들어본다.

세 번째로는 앞의 단계를 통해 찾아낸 이능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본다. 뛰어난 능력이 있더라도 이를 너무 과하게 사용하거나 부족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문제가 된다. 신중함이 지나치면 결국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하고, 신중함을 아예 사용하지 않으면 경솔한 선택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보고 능력을 어떻게 사용해야 가장 좋을지 알려준다.

마지막으로는 찾아낸 이능을 주위에 널리 알리고 홍보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자신의 능력을 홍보하는 일은 자칫 자기 자랑처럼 되기 쉽지만, 오늘날에는 스스로 알리지 않으면 주위에서 제대로 알아주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자랑처럼 들리지 않으면서도 유용한 자기 홍보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주위에 자신의 이능을 알리는 방법을 알려준다.

추천평

자기계발서 대부분이 “이것을 갖춰야 한다”, “이것이 성공의 길이다”라고 말할 때 이 책은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선언한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 기질과 재능의 이면을 깊이 있게 살펴봄으로써 진정으로 나를 긍정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이능과 텐던시의 발견이야말로 우리를 유능하게 행위하도록 하는 핵심 요소다.
- 김익한 (기록학자이자 『파서블』의 저자,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