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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마르크스 입문서!
테리 이글턴 특유의 재치와 유머, 그리고 명쾌함!
마르크스가 옳았던 이유 10가지!
『Why Marx Was Right』(2018년 개정판) 번역본!
마르크스 원전과 대조한 번역의 정확성!
이 개정판 번역본의 가장 큰 특징은 다음 두 가지이다.
첫째, 마르크스·엥겔스의 저서가 인용된 경우에는 영어 원서를 독어판 원전과 일일이 대조하여 오류를 바로잡고 번역의 정확성을 기했다.
둘째,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각 장에 대제목과 소제목을 넣고, 삽화·사진 등도 추가하여 흥미를 돋우었다. 책 내용에 좀 더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1999년 뉴 밀레니엄 시대로의 진입을 앞두고, 영국 BBC방송은 지난 1000년간 가장 위대한 사상가를 묻는 조사에서 카를 마르크스가 1위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TIME지도 마찬가지였다.
마르크스 사후 100년간은 전 세계 절반의 국가가 그의 사상을 실험했고, 나머지 절반의 국가는 그를 거의 악마의 화신처럼 여겼다.
단연코 인류사에 마르크스만큼 절대적으로 신봉되고 절대적으로 불신된 사상가는 없었다. 그만큼 그는 몰이해되고 곡해되었다.
우리 시대 독보적인 마르크스주의 문학(문화) 평론가인 테리 이글턴의 책 『마르크스가 옳았던 이유』는, 지난 100여 년간 마르크스에게 들씌워진 철저한 몰이해와 극단적 곡해를 벗겨 내려는 극진하고 핍진한 노력의 소산이다.
이는 그동안 부르주아 반동들에 의해 끊임없이 자행되어 온 ‘마르크스(주의) 비판 10가지’를 뽑아서 이글턴이 직접 재비판·반박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글턴은 논리와 분석을 근간으로 하는 철학자의 방식이 아니라 유머와 위트가 서린 비유로 종횡무진하는 문학비평가의 방식으로써 마르크스의 핵심 쟁점들을 시의적절하게 전달하고 있다.
자칫 지루하거나 딱딱하게만 느껴질 세간의 정치·경제 비판에서, 이글턴은 아주 활력 넘치는 필치로 읽는 내내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생동감을 더해 준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마르크스의 저술과 사상에 조금이라도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저자와 역자에게 그보다 더 큰 보람은 없을 것이다.
목차
일러두기
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
1. 마르크스주의는 끝나지 않았다
마르크스주의는 자본주의 비판
탈산업주의와 지구화
마르크스주의의 적실성
사회주의냐 야만이냐
자본주의의 한계
2. 마르크스주의는 도그마가 아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잘잘못
사회주의의 선결 조건
시장 사회주의
사회주의 미디어
3. 마르크스주의는 결정론이 아니다
마르크스주의의 특징
계급투쟁 개념
생산양식 개념
생산력과 생산관계
결정론과 필연성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비전
마르크스 이론은 목적론이 아니다
마르크스 이론은 비극적이다
4. 마르크스주의는 유토피아를 꿈꾸지 않았다
마르크스는 점쟁이가 아니라 예언자이다
더 나은 미래
현재의 미래
진정한 미래는 현재의 실패다
인간 본성
마르크스 도덕의 시작, 개인성
문제는 제도다
조건이 없으면 성취도 없다
제도와 교육
사회주의의 평등
5. 마르크스주의는 경제 환원론이 아니다
경제 환원론
역사의 지배적인 패턴
경제적 역사 이론
계급과 노동
노동은 인간적인 즐거움
6. 마르크스는 기계적 유물론자가 아니었다
민주주의적 유물론
유물론의 정신 1: 사유와 소외
유물론의 정신 2: 육체와 정신
언어는 실제 삶의 표현
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
토대와 상부구조
위대한 도덕 사상가 마르크스
7. 마르크스주의는 계급 강박증이 없다
노동계급이 사라졌다고?
노동계급의 중요성
노동계급의 범위
프롤레타리아트화
8. 마르크스주의는 폭력 혁명을 옹호하지 않는다
혁명과 개혁
사회주의 혁명
개혁과 혁명 사이
사회주의 혁명의 조건
9. 마르크스주의는 국가를 믿지 않는다
국가는 폭력의 도구다
국가의 실체와 파리 코뮌
정치권력의 역사적 맥락
10. 마르크스주의는 급진적 운동에 기여했다
마르크스주의와 페미니즘
마르크스주의와 반식민지 운동
마르크스주의와 탈식민주의
최초의 생태주의자 마르크스
마르크스의 자연과 노동
결론
참고문헌
저자 소개
저 : 테리 이글턴 (Terry Eagleton)
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 문화 비평가이자 문학 평론가. 1943년 영국 샐포드에서 태어났다.
영국 신좌파의 대부이자 문화 연구의 창시자인 레이먼드 윌리엄스의 제자로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를 졸업했다.
옥스퍼드대학교와 맨체스터대학교 영문학 교수를 거쳐 현재 랭커스터대학교 영문학 석좌 교수로 있다. 19세기 이후 영미 문학을 주로 연구하며, 문학사상론, 포스트모더니즘, 정치·이념·종교 등의 분야에서 50여 권의 저서...
책 속으로
지구화된 형태의 선진 자본주의 시스템이 작동되는 한 끊임없이 내적인 모순에 빠질 수밖에 없다.
즉 모순을 제거하려면 스스로를 제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마르크스의 사상은 그 어느 때보다 여전히 유효하다.
--- p.8
소외, 사회적 삶의 ‘상품화’, 탐욕과 공격성과 무분별한 쾌락주의와 점점 확산되는 니힐리즘 문화, 인간 실존에 대한 의미와 가치의 꾸준한 내부 출혈 같은 문제들에 대한 지적 논의 중에서 마르크스주의 전통에 크게 빚지지 않은 것을 찾기란 어렵다.
--- p.12
마르크스주의가 끝났다고 주장하는 것은 방화범이 그 여느 때보다 더 교활하고 지략이 있다고 해서 소방 활동이 시대에 뒤떨어진 일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p.27
자본주의는 자신의 현재를 일정한 틀대로 재생산하지 않는 미래를 발명할 수가 없다.
--- p.30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공산당 선언』의 서두를 “이제껏 나온 것 가운데 가장 강력한 자본주의 찬양”이라고 했다.
--- p.48
그의 사지를 게으르게 휘감은 비단 예복은
이웃 들판에서 수확의 절반을 빼앗은 것이네. _올리버 골드스미스
--- p.59
계급투쟁은 본질적으로 잉여를 둘러싼 투쟁이다.
따라서 모두에게 양이 충분하지 않은 한 계속될 것이다. 어떤 개인의 잉여노동을 다른 사람에게 이전하도록 강요하는 방식으로 물질적 생산이 조직된다면 언제든지 계급은 출현한다.
--- p.72
‘역사’는 마치 별개의 존재인 양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간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는 자신의 목적을 추구하는 인간의 활동일 뿐이다. _마르크스, 『신성 가족』
--- p.80
비극이라고 해서 반드시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두려움에 떨면서 공포로 얼룩진 표정으로 긍정하는 것이 비극이다.
--- p.95
마르크스는 예언자였지 점쟁이가 아니었다.
--- p.102
사람들이 실제로 믿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그들의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아야 한다.
마르크스의 요점은 이상적인 미래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가 도래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현재의 모순을 해결하는 것이다.
--- p.103
사회주의 미래에서는 내용이 형식을 넘어설 것이다. _마르크스,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
--- p.110
현재의 논리가 뜯겨져 나가 교착과 불일치의 막다른 길에 부딪치는 지점이야말로, 놀랍게도 마르크스가 변화된 미래의 윤곽을 발견하는 곳이다. 진정한 미래상은 현재의 실패이다.
--- p.117
마르크스는 우리가 물질적 본성에 의해 특정한 힘과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런 힘을 순전히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서라기보다, 그 자체를 목적으로 실현할 자유가 있을 때 우리는 가장 인간적이라고 생각했다.
--- p.121
각자의 자유로운 발전이 모두의 자유로운 발전 조건이 된다. _마르크스, 『공산주의자 선언』
--- p.125
마르크스는 『신성 가족』에서 개인성을 주장하는 것은 “(한 사람의) 존재의 가장 주요한 표현”이라고 했다. 이것이야말로 마르크스 도덕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다.
--- p.126
유물론자는 정신적인 것을 부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신적 성취를 위해서는 일정한 물질적 조건이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사람이다.
이런 조건이 성취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건이 없으면 성취도 있을 수 없다.
--- p.132
진정한 평등은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접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모든 사람의 각기 다른 필요를 균등하게 돌본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이것이 마르크스가 기대했던 사회 유형이다.
--- p.146
인간의 형제애는 공허한 문구가 아니라 현실이며, 노동으로 다져진 모습에서 인간의 고귀함이 빛을 발한다.
_마르크스, 『경제학·철학 수고』
--- p.172
인간의 육체는 물질 덩어리지만, 독특하게 창조적이고 표현적인 덩어리이며, 이 창조성이야말로 우리가 ‘정신’이라 부르는 것이다.
--- p.183
철학적 관념론은 우리의 생각이 실천에 토대를 둔다는 사실을 망각한다.
관념론은 생각을 맥락에서 분리시킴으로써 사유가 현실을 창조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힌다.
--- p.186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영혼의 이미지를 원한다면 인간의 육체를 보라고 말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마찬가지로, 마르크스에게 행복이란 정신 상태가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이다.
--- p.192
언어는 의식만큼 오래되었으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존재하는 실질적이고 참된 의식이며, 오직 그런 이유 때문에 언어는 나를 위해 존재한다.
언어는 의식과 마찬가지로 오직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필요와 필연성에서 발생한다.
_마르크스, 『독일 이데올로기』
--- p.193
가장 품위 있는 욕망은 가장 평범한 것 안에 내재되어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욕망은 거짓일 것이다
. _윌리엄 엠슨
--- p.199
자본주의는 노동계급 없이는 생존할 수 없으나, 노동자들은 자본주의 없이 훨씬 더 자유롭게 번영할 수 있다.
--- p.238
미래로의 도약이 비로소 합리적 제안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분기점은, 현 상태의 박탈이 급진적 변화의 문제점보다 훨씬 더 무거워지기 시작할 때이다. 혁명은 어떤 대안이라도 현재보다 나아 보일 때 일어나는 법이다.
--- p.260
국가는 자신을 위로부터 사회를 형성하는 존재로 알고 있지만, 실상은 사회의 산물이다.
사회가 국가에서 생겨난 게 아니라 국가가 사회에 기생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전체 구조가 뒤집힌 것이다.
--- p.271
파리 코뮌을 이야기하면서, 마르크스는 “국가를 지배계급의 한 분파에서 다른 분파로 이동시키는 것이 혁명이 아니라, 계급지배의 끔찍한 조직 그 자체를 무너뜨리는 것이 혁명이다.”고 지적했다. _톰 보토모어
--- p.278
우리의 전부이자 우리 존재의 첫째 조건인 지구를 흥정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흥정의 대상으로 삼는 마지막 단계였다. _엥겔스
--- p.304
자본주의는 생산이 잠재적으로 무한하다고 보는 반면, 사회주의는 이를 도덕적이고 미학적인 가치들의 맥락에 놓는다. 혹은 마르크스 자신이 『자본』 제1권에서 표현한 대로, “인류의 온전한 발전에 적합한 형식 아래” 놓는다.
--- p.312
자본주의가 현재 그리고 예측 가능한 미래
에도 세계 평화에 가장 큰 위협으로 남아 있으리라는 점은 자명하다. _엘린 M. 우드
--- p.314
자연과 환경에 대한 마르크스의 견해는 대부분 놀랄 만큼 그의 시대를 앞서갔다.
마르크스 작업이 잉태한 정치 운동보다 여성 해방, 세계 평화, 파시즘에 대한 저항이나 식민지의 자유를 위한 투쟁에 대해 더 확고하게 옹호한 투사도 없었다.
--- p.318
추천평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통념적인 비판을 사실에 근거해서 유려하게 반박한다.
이 책은 생각을 자극하고 낙관적이라 우리는 빙그레 웃을 수밖에 없다.
- 존 그린 (모닝 스타)
짧고 재치가 번득이며 친근성이 돋보인다. 재림을 준비하는 마르크스의 사상을 종횡무진하는 여정이다.
- 프랭크 배리 (아이리시 타임즈)
테리 이글턴의 책을 읽는 것은 불꽃놀이를 보는 것과 같다···. 마르크스주의의 단점 목록은 흔히 언급되지만, 이글턴의 반론은 설득력이 넘친다.
- 데니스 오브라이언 (크리스천 센추리)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1129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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