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본중부.동북.섬(1997~2018) <여행지>/3.대마도

최익현선생 기념비

동방박사님 2011. 3. 2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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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익현(崔益鉉, 1833~1906, 면암.勉庵)

 

   조선말기의 문신으로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나 1855년 문과에 급제하여 장령이라는 벼슬에 올랐다. 흥선대원군의 정책을 비판하여  여러 차례 귀양살이를 하였고  그 뒤 단발령반대하여 다시 옥살이를 하였다.  1898년 경기도 관찰사등의 벼슬이 내려졌으나  거절하고 후진 교육에  힘썼다. 1905년에  을사조약이 맺어지자  이듬해  전라도에서  의병을  일으켜  일본군과  맞서  싸우다가  체포되어 쓰시마 섬으로  끌려간 뒤  일본이 주는 음식은 먹을 수 없다 하여 단식하다가 세상을 떠난다. 저서로는 <면암집>이 있으며 1962년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주어졌다. 

 

   1906년  의병을  일으킨  최익현은  체포되어  임병찬, 유준근 등과 함께  대마도로  귀양을  가게 되었다.
최익현은 단식으로 일제에 항거하면서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았다. 제자들이  눈물로  하소연했다. " 선생님,  이렇게  돌아가시면  나라의 앞날은  어찌합니까 ?   잡수시고   기운을  차려야   저들과 대항해서 
싸울 수  있지 않겠습니까 ? "

" 내 늙은 몸으로 어찌 원수의 밥을 먹고 더 살기를 바라겠느냐. 너희들이나 살아 돌아가서 나라를 구하라. "
최익현은  끝내  일본의 음식을  거절하다가 대마도에서 한 많은 일생을 마치고 말았다. 
그의 시체가 돌아올 때 수 많은 동포들이 부산항에 나와 통곡하며 맞았다.

 

 

 

 

 

● 백제 법묘스님이 창건한 修善寺

 

  수선사는  656년 백제의 비구니 법묘스님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선이라는  현판은 구한말 판서를 지낸  김학진의 친필이라고 한다. 수선사가 유명한 이유는 구한말 대마도에서 생을 마감한 최익현의 순국비가 있기 때문이다. 대마도에서 그의 삶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데 의미가 있다.  

 

 

 

 

 

 

 

 

 

     

 

   일본을 여행하면 턱받이를 하고 있는 불상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조그마한 불상은 지장보살이라고 하는데 원래는 석가모니가 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  미륵보살이 이 세상에 내려올 때 까지의  이 현세를 지켜주는 역할을 하는 보살이라고 한다. 이 보살이 에도시대에 일본 토종신앙의 하나인 도조신(道祖神) 신앙과 혼돈되어 마을에 곳곳에 그 불상이 놓이게 되어 마을의 수호신으로서 역할을 했다.  아이를 지켜주고  어려서 세상을 떠난 아이가  내세로 가는 길을 지켜주는 신이라는 신앙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어린 아기를 잃어버린 엄마가 아기의 턱받이를 보살에 걸어서 가는 길을 지켜달라고 기원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을 경계에서 악령과 역신을 지켜주는 일본 고유 민속신과 흡사한 지장보살, 우리의 장승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나 중국 전통신들이 관음보살화된 점과 달리  일본에서는 마을 수호신 여행자의 신 등 다양한 민속 신이 지장보살과 융합된 점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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