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기독교 문화유산 (2016~) <답사지>/13.천주교성지

성 남종삼 요한과 가족묘소

동방박사님 2020. 4. 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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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남종삼 요한과 가족 묘소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산 22-2 (천주교 길음동 교회 묘원 위)

 

이곳은 남종삼 요한 성인과 그 가족의 묘소로, 1978년에 성인의 손자 남상철이 가족 묘역으로 조성하였다. 이곳에는 성인과 함께 순교한 부친 남상교(아우구스티노)와 부인 이조이(필로메나)의 묘와, 창녕으로 유배 갔던 막내아들 남규희의 묘가 있다. 전주 진영에서 순교한 장자 남명희의 묘는 없다.

남종삼 성인은 '승지'라는 직책으로 103위 성인 가운데 가장 높은 벼슬에 올랐던 분이다. 그러나 당시 공직이 신앙생활을 하는데 방해가 되자, 그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관직을 버렸다.

1863년 말경 러시아가 수시로 우리나라를 침범하며 통상을 요구하자, 남종삼은 서양 프랑스의 세력을 이용해 러시아를 물리치자는 '이이제이 방아 책(以夷制夷防俄策)'을 건의하였다. 이에 대원군은 주교와 만남을 시도하였으나 성사되지 못하고, 정치적 상황이 바뀌며 1866년 2월 천주교를 탄압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남종삼은 서소문 밖에서 참수형을 받고 향년 50세로 순교하였다.

남종삼의 시신은 박순집에 의해 용산 왜 공개에 매장되었다가, 1909년 유해가 발굴되어 명동성당에 안치되었고, 시복을 계기로 1967년 10월 다시 절두산 순교성지 성해실로 옮겨져 안치되었다. 이때 성인의  유해 일부를 가족 묘소인 장흥면 울대리에 모셔 안장하였다. 2018년 9월에 성인의 새 묘비를 세우고 축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