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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약, 테이블 위의 전쟁》은 워싱턴 해군 군축 조약에서 제1차 세계 대전 후 세계 최고의 열강들이 모여 군축협상을 하며, 저마다 계산기를 두드리고 서로의 패를 맞춰보는 국제정치의 냉혹한 현실을 그리고 있다. 워싱턴 해군 군축 조약으로 세계는 10년 동안 평화를 얻었으며 전쟁 국가 일본도 막간의 평화를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일본은 세계 3위의 해군력, 기술력, 해군 운용 노하우 등을 갖춘 제국주의 국가로 성장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영국으로부터 독립해 홀로서기를 강요받았다.
외교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벌이는 총성 없는 싸움이다. 테이블 위의 전쟁이었던 ‘워싱턴 해군 군축 조약’은 실제로 어느 해전보다 많은 전함을 사라지게 했고 전쟁으로 찌든 세계에 잠깐의 평화를 선사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국제정치에서 외교전은 일상이다.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서 외교 현장의 모습을 무감각하게 보고 있는 우리가 《조약, 테이블 위의 전쟁》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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