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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무작정 많이 읽고 많이 쓸 게 아니다. 글쓰기에도 기술과 요령이 있다.”
요즘 우리 앞에는 ‘써야 하는’ 글이 상당히 많다. 자기소개서, 이메일, 보고문부터 독서 감상문, 논술문, 인터넷 글쓰기에 이르기까지 글의 종류도 다양해졌을 뿐 아니라 학년이 높아질 때마다, 진학과 취업에 이르는 단계마다 글쓰기라는 관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다양해진 글의 종류에 맞게 특별한 글쓰기 전략이 필요하다. 『글쓰기 기본기』는 글쓰기라는 어려운 과제를 앞둔 사람이라면 곁에 두고 참조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글쓰기 안내서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글쓰기의 기본적인 법칙과 핵심 사항을 이해하면서 막막하던 글쓰기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단지 글 잘 쓰는 테크닉에 머무르지 않고 익혀야 할 삶의 태도까지 우리에게 전해 준다. 정직함, 탐구심, 겸손, 상대방에 대한 배려, 성실함 등등 좋은 글의 요건이란 곧 좋은 삶의 요건과도 맞닿아 있는 까닭이다.
요즘 우리 앞에는 ‘써야 하는’ 글이 상당히 많다. 자기소개서, 이메일, 보고문부터 독서 감상문, 논술문, 인터넷 글쓰기에 이르기까지 글의 종류도 다양해졌을 뿐 아니라 학년이 높아질 때마다, 진학과 취업에 이르는 단계마다 글쓰기라는 관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다양해진 글의 종류에 맞게 특별한 글쓰기 전략이 필요하다. 『글쓰기 기본기』는 글쓰기라는 어려운 과제를 앞둔 사람이라면 곁에 두고 참조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글쓰기 안내서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글쓰기의 기본적인 법칙과 핵심 사항을 이해하면서 막막하던 글쓰기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단지 글 잘 쓰는 테크닉에 머무르지 않고 익혀야 할 삶의 태도까지 우리에게 전해 준다. 정직함, 탐구심, 겸손, 상대방에 대한 배려, 성실함 등등 좋은 글의 요건이란 곧 좋은 삶의 요건과도 맞닿아 있는 까닭이다.
목차
시작하며: 아름다운 말과 좋은 글
1부 글쓰기 준비 과정
표현력을 높이는 5가지 원칙
1. 구체적으로, 더 구체적으로 쓰자
2. 적절한 예시로 설득력을 높이자
3. 딱 맞는 비유로 공감을 얻어 내자
4. 범주에 맞게 써서 균형을 맞추자
5. 독자를 뚜렷이 정하자
아이디어를 글감으로 발전시키는 방법
공통점 찾기:낯선것을친숙하게만드는응용력
차이점 찾기:익숙함에서새로움을찾는창의력
연관성 찾기:꼬리에꼬리를무는상상력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는 요령
편집: 좋은 자료도 꿰어야 정보
분류: 정보를 지식으로 발전시키려면
인용: 다른 사람의 지식을 활용하기
개요: 글의 약도 그리기
2부 글쓰기 전략
글의 가치를 높이는 갈래별 글쓰기 요점
인터넷 글쓰기: 사용 목적을 뚜렷이, 출처는 정확히
이메일: 용건을 분명하게 전달하자
일기: 10년 뒤의 내가 읽는 나만의 역사
독서 감상문: 줄거리 나열은 이제 그만
영화 감상문: 결정적 장면을 찾아내자
체험활동보고문:가상체험을먼저,진짜체험은나중에
기행문: 기록으로 완성되는 여행의 즐거움
수필: 사소하지만 결코 보잘것없지 않다
논술문: 판단 기준을 튼튼하게 마련하자
자기소개서: 한 사람의 인생이 집약된 보고문
고치기
퇴고를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문법 공부
글을 더 돋보이게 만드는 9가지 퇴고 기준
1. 주제를 벗어나지 않았는가?
2. 빠뜨린 내용은 없는가?
3. 군더더기는 없는가?
4. 표현은 구체적인가?
5. 문장은 어법에 맞는가?
6.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올바른가?
7. 인용 방법은 적절한가?
8. 문장부호는 제대로 달았는가?
9. 소리 내어 읽어 보아도 자연스러운가?
마치며: 조화롭게 연결된 글과 삶
1부 글쓰기 준비 과정
표현력을 높이는 5가지 원칙
1. 구체적으로, 더 구체적으로 쓰자
2. 적절한 예시로 설득력을 높이자
3. 딱 맞는 비유로 공감을 얻어 내자
4. 범주에 맞게 써서 균형을 맞추자
5. 독자를 뚜렷이 정하자
아이디어를 글감으로 발전시키는 방법
공통점 찾기:낯선것을친숙하게만드는응용력
차이점 찾기:익숙함에서새로움을찾는창의력
연관성 찾기:꼬리에꼬리를무는상상력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는 요령
편집: 좋은 자료도 꿰어야 정보
분류: 정보를 지식으로 발전시키려면
인용: 다른 사람의 지식을 활용하기
개요: 글의 약도 그리기
2부 글쓰기 전략
글의 가치를 높이는 갈래별 글쓰기 요점
인터넷 글쓰기: 사용 목적을 뚜렷이, 출처는 정확히
이메일: 용건을 분명하게 전달하자
일기: 10년 뒤의 내가 읽는 나만의 역사
독서 감상문: 줄거리 나열은 이제 그만
영화 감상문: 결정적 장면을 찾아내자
체험활동보고문:가상체험을먼저,진짜체험은나중에
기행문: 기록으로 완성되는 여행의 즐거움
수필: 사소하지만 결코 보잘것없지 않다
논술문: 판단 기준을 튼튼하게 마련하자
자기소개서: 한 사람의 인생이 집약된 보고문
고치기
퇴고를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문법 공부
글을 더 돋보이게 만드는 9가지 퇴고 기준
1. 주제를 벗어나지 않았는가?
2. 빠뜨린 내용은 없는가?
3. 군더더기는 없는가?
4. 표현은 구체적인가?
5. 문장은 어법에 맞는가?
6.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올바른가?
7. 인용 방법은 적절한가?
8. 문장부호는 제대로 달았는가?
9. 소리 내어 읽어 보아도 자연스러운가?
마치며: 조화롭게 연결된 글과 삶
저자 소개
글쓰기는 자전거 타기와 같아서 처음 배울 때는 낯설고 두렵지만, 일단 방법만 알면 아주 쉽고 자연스러운 일이 됩니다. 글감을 찾아내 감정과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별한 재능이 필요한 일도 아닙니다. 자전거 타기와 똑같지요. 자전거를 배우는 데는 특별한 재능이 필요치 않아서, 몇 번 넘어질 각오만 하면 누구든 배울 수 있습니다. --- p.61, 「1부 글쓰기 준비 과정」
좋은 수필은 꾸준함과 지루함을 구별해 주고, 사소한 것이 다 보잘것없지는 않다는 점을 알려 주며, 좀처럼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 일상에서도 충분한 재미와 행복을 느낄 수 있음을 깨우쳐 줍니다. --- p.179, 「수필: 사소하지만 결코 보잘것없지 않다」
어려움을 이겨 낸 자신의 의지를 강조하기 바랍니다. 두드러지는 한 가지 극복 사례를 구체적으로 쓰세요. 여러분의 의지를 문장의 주어로 삼으세요. 물론 평소에 실제로 자신이 난관을 극복한 학생에게만 그렇게 대답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겠지요.
--- p.207, 「자기소개서: 한 사람의 인생이 집약된 보고문」
이메일 한 통을 보낼 때도 표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써 봅시다. 독서 감상문을 쓸 때도 한 번쯤은 전 세계의 고등학생이 감탄할 만한 주제를 끌어내 봅시다. 블로그를 운영할 때도 1년에 한 편 정도는 고등학생 최고 수준으로 글을 씁시다. 노트 정리 ‘끝판왕’이 되고, 개념 정리 달인이 됩시다. 청소 봉사를 하는 그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최고로 비질을 잘하는 사람이 됩시다. 여러분이 좋아하고 아끼는 취미가 얼마나 근사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세상 누구보다 잘 설명해 봅시다.
좋은 수필은 꾸준함과 지루함을 구별해 주고, 사소한 것이 다 보잘것없지는 않다는 점을 알려 주며, 좀처럼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 일상에서도 충분한 재미와 행복을 느낄 수 있음을 깨우쳐 줍니다. --- p.179, 「수필: 사소하지만 결코 보잘것없지 않다」
어려움을 이겨 낸 자신의 의지를 강조하기 바랍니다. 두드러지는 한 가지 극복 사례를 구체적으로 쓰세요. 여러분의 의지를 문장의 주어로 삼으세요. 물론 평소에 실제로 자신이 난관을 극복한 학생에게만 그렇게 대답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겠지요.
--- p.207, 「자기소개서: 한 사람의 인생이 집약된 보고문」
이메일 한 통을 보낼 때도 표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써 봅시다. 독서 감상문을 쓸 때도 한 번쯤은 전 세계의 고등학생이 감탄할 만한 주제를 끌어내 봅시다. 블로그를 운영할 때도 1년에 한 편 정도는 고등학생 최고 수준으로 글을 씁시다. 노트 정리 ‘끝판왕’이 되고, 개념 정리 달인이 됩시다. 청소 봉사를 하는 그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최고로 비질을 잘하는 사람이 됩시다. 여러분이 좋아하고 아끼는 취미가 얼마나 근사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세상 누구보다 잘 설명해 봅시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글쓰기는 자전거타기와 같다. 몇번 넘어질 각오만 하면 누구든 배울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한다. 진부한 글을 쓰고 싶어서 쓰는 사람은 없다.하지만 친구들과 영화에 대해 곧잘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던 아이들도 막상 감상문을 써야 한다고 하면 “영화 「명량」을 보고”라든지 심지어 “메가박스에 다녀와서” 같은 밋밋한 제목을 달곤 한다. 왜 그럴까? 제목이 무엇을 드러내야 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서, 제목만 읽고서도 글의 내용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써야 한다는 생각이 좀처럼 들지 않는 탓이다. 『글쓰기 기본기』는 막막한 글쓰기를 요령 있게 지도해 줄 몇 가지 원칙을 강조한다. 생각을 표현하는 데도 기술과 방법이 있으므로 무작정 많이 읽고 많이 써 보는 게 아니라 기술과 요령을 익혀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그중 한 가지 원칙은 ‘독자를 뚜렷이 정하라’이다. 글쓰기 교육 전문가인 저자 이강룡은 어느 고등학생에게 길을 가르쳐 주려다 실패한 자신의 경험담을 예로 들며 이를 설명한다.
“15단지 앞 길가에 육교 있잖아. 거기서 파주 탄현 방면 표지판을 바라봐. 그리고 2시 방향으로 몸을 틀어. 전방 45도쯤 위로 뉴효성컴퓨터학원이 보일 거야. 그 건물 3층이야.”
참 구체적이고 친절한 설명 아닙니까? 역시 훌륭한 글쓰기 선생입니다.
10분 후에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여전히 헤매고 있다는 이 학생에게 더 친절하게 설명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앞줄에 앉은 여학생한테 전화기를 건넸습니다. 한마디로 상황이 종료되더군요.
“올리브떡볶이 3층이야.” --- p.57~58, 「독자를 뚜렷이 정하자」
독자와 공감하려는 태도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상대방이 익히 아는 내용을 적극 활용해 ‘올리브떡볶이 3층’ 같은 사례를 든다면 설득력 높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밖에 저자는 ‘구체적으로 쓸 것’ ‘예시를 적절히 들 것’ ‘딱 맞는 비유를 활용할 것’ ‘범주에 맞게 쓸 것’ 등의 원칙을 강조한다.
인터넷 글쓰기, 체험활동 보고문, 논술문, 자기소개서…
매체에 맞게, 글의 목적에 따라 종류별로 요점을 짚는 맞춤형 구성
독자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표현의 기본 원칙을 세웠다면, 그 다음에는 글의 목적과 성격에 따라 표현 방식을 조금씩 달리 해야 한다. 예컨대 인터넷은 게시물을 타인과 공유하기 용이한 매체이지만 네트워크의 파급력이 매우 큰 만큼 출처를 정확히 밝히는 연습이 필요하고, 체험활동 보고문을 쓸 때는 가기 전에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치 글을 쓰기 전에 미리 개요를 짜듯이 방향을 잡아 두는 편이 좋은데, 왜냐하면 체험활동은 책이나 영화와 달라서 지나간 뒤에 다시 하기가 어려운 탓이다. 이렇게 글의 종류에 따라 세심하게 이끌어 주는 저자의 지침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이전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생생하고 설득력 높은 글을 쓰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의 목적에 따라 해당 부분부터 읽으면서 참조하더라도 무리 없이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풍부한 사례, 꼭 필요한 만큼의 문법, 퇴고와 첨삭의 실제
글쓰기의 전 과정을 한 권에 담은 가장 실용적인 글쓰기 안내서
『글쓰기 기본기』의 특별한 점은 책 속에 담긴 풍부한 사례와 첨삭에 있다. 저자는 진부하고 밋밋한 표현 대신에 구체적이고 알맞은 표현,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생생한 표현을 늘 고민한다. 좋지 않은 제목과 더 나은 제목을 대비시키고, 평범한 도입보다 핵심을 전달하는 더 나은 도입을 제안하며, 부적절한 인용 방법과 적절한 인용법을 비교한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문법 공부 편에서도 ‘기본기’를 강조하는 점은 글쓰기의 다른 원칙과 닮았다. 기존의 어려운 문법서와 달리 꼭 필요한 내용만을 갈무리했는데, 저자는 전작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유유 2014)에서 유감없이 펼쳐 보인 한국어 문장 감각과 글쓰기 내공을 십분 발휘하면서도 꼭 알아야 할 내용과 규칙에 집중했다. 청소년들이 흔히 틀리는 표현들을 짚어 주고, 인용을 제대로 하는 법, 사전을 찾는 법, 품사의 기본형과 문장성분을 아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한다.
어떤 기자가 “올림픽을 치루면서”라고 쓴다면 ‘치르다’라는 기본형을 찾아보지 않은 겁니다. “담배를 피면”이라고 쓰는 사람은 ‘피우다’라는 기본형을 모르고 있는 것이지요.“이불을 피고”라고 쓰는 사람은 ‘펴다’라는 기본형을 모르는 것이고요.“그게 내 바램이야”가 틀린 문장인 것은‘바라다’라는 기본형이‘바람’으로 바뀔순 있어도‘바램’으로 바뀔순 없기 때문입니다. --- p.215, 「퇴고를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문법 공부」
쓸 것 많은 청소년에게, 자기소개서 쓰느라 힘겨운 성인에게,
글쓰기를 가르쳐야 하는 교사에게 권하는 보물 같은 책
책의 덕목은 ‘글쓰기 팁’을 얻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글쓰기를 통해 자기 삶을 계획하고 점검하는 것으로까지 확장된다. 저자는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한 일’이 더 좋은 글감이고, 읽는 사람을 설득하는 힘도 거기서 나온다며 일상에서의 실천을 강조한다.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공허하게 주장하는 글을 쓰기보다는 “일회용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쓴 지 두 달이 됐다.”라고 실천에 근거한 한 문장을 적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이렇듯 좋은 글은 실천 사례와 근거를 담고 있고, 그런 면에서 자기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안내자가 되기도 한다. 자기소개서는 한 사람의 인생이 집약된 보고문이고, 일기는 10년 뒤의 내가 읽는 나만의 역사라는 점을 상기할 때 이러한 저자의 관점은 우리 모두가 곱씹을 만하다.
삶을 진솔하게 기록하는 것이 글쓰기의 쓸모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글쓰기의 전부는 아닙니다. 좋은 글은 단순한 삶의 기록자가 아니라,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안내자이기도 합니다. --- p.166
글쓰기가 막막할 때, 글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난감할 때, 설득력 높은 훌륭한 자기소개서를 쓰고 싶을 때, 문자, 채팅, 이메일을 상황에 맞게 잘 사용하고 싶을 때 『글쓰기 기본기』를 곁에 두고 참조하자. 마땅한 글쓰기 교재를 찾지 못해 글쓰기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에게도 매우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가장 실용적인 글쓰기 책이면서도 글과 삶을 조화롭게 연결짓는 마법을 알려 줄 삶의 기본서가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한다. 진부한 글을 쓰고 싶어서 쓰는 사람은 없다.하지만 친구들과 영화에 대해 곧잘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던 아이들도 막상 감상문을 써야 한다고 하면 “영화 「명량」을 보고”라든지 심지어 “메가박스에 다녀와서” 같은 밋밋한 제목을 달곤 한다. 왜 그럴까? 제목이 무엇을 드러내야 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서, 제목만 읽고서도 글의 내용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써야 한다는 생각이 좀처럼 들지 않는 탓이다. 『글쓰기 기본기』는 막막한 글쓰기를 요령 있게 지도해 줄 몇 가지 원칙을 강조한다. 생각을 표현하는 데도 기술과 방법이 있으므로 무작정 많이 읽고 많이 써 보는 게 아니라 기술과 요령을 익혀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그중 한 가지 원칙은 ‘독자를 뚜렷이 정하라’이다. 글쓰기 교육 전문가인 저자 이강룡은 어느 고등학생에게 길을 가르쳐 주려다 실패한 자신의 경험담을 예로 들며 이를 설명한다.
“15단지 앞 길가에 육교 있잖아. 거기서 파주 탄현 방면 표지판을 바라봐. 그리고 2시 방향으로 몸을 틀어. 전방 45도쯤 위로 뉴효성컴퓨터학원이 보일 거야. 그 건물 3층이야.”
참 구체적이고 친절한 설명 아닙니까? 역시 훌륭한 글쓰기 선생입니다.
10분 후에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여전히 헤매고 있다는 이 학생에게 더 친절하게 설명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앞줄에 앉은 여학생한테 전화기를 건넸습니다. 한마디로 상황이 종료되더군요.
“올리브떡볶이 3층이야.” --- p.57~58, 「독자를 뚜렷이 정하자」
독자와 공감하려는 태도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상대방이 익히 아는 내용을 적극 활용해 ‘올리브떡볶이 3층’ 같은 사례를 든다면 설득력 높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밖에 저자는 ‘구체적으로 쓸 것’ ‘예시를 적절히 들 것’ ‘딱 맞는 비유를 활용할 것’ ‘범주에 맞게 쓸 것’ 등의 원칙을 강조한다.
인터넷 글쓰기, 체험활동 보고문, 논술문, 자기소개서…
매체에 맞게, 글의 목적에 따라 종류별로 요점을 짚는 맞춤형 구성
독자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표현의 기본 원칙을 세웠다면, 그 다음에는 글의 목적과 성격에 따라 표현 방식을 조금씩 달리 해야 한다. 예컨대 인터넷은 게시물을 타인과 공유하기 용이한 매체이지만 네트워크의 파급력이 매우 큰 만큼 출처를 정확히 밝히는 연습이 필요하고, 체험활동 보고문을 쓸 때는 가기 전에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치 글을 쓰기 전에 미리 개요를 짜듯이 방향을 잡아 두는 편이 좋은데, 왜냐하면 체험활동은 책이나 영화와 달라서 지나간 뒤에 다시 하기가 어려운 탓이다. 이렇게 글의 종류에 따라 세심하게 이끌어 주는 저자의 지침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이전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생생하고 설득력 높은 글을 쓰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의 목적에 따라 해당 부분부터 읽으면서 참조하더라도 무리 없이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풍부한 사례, 꼭 필요한 만큼의 문법, 퇴고와 첨삭의 실제
글쓰기의 전 과정을 한 권에 담은 가장 실용적인 글쓰기 안내서
『글쓰기 기본기』의 특별한 점은 책 속에 담긴 풍부한 사례와 첨삭에 있다. 저자는 진부하고 밋밋한 표현 대신에 구체적이고 알맞은 표현,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생생한 표현을 늘 고민한다. 좋지 않은 제목과 더 나은 제목을 대비시키고, 평범한 도입보다 핵심을 전달하는 더 나은 도입을 제안하며, 부적절한 인용 방법과 적절한 인용법을 비교한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문법 공부 편에서도 ‘기본기’를 강조하는 점은 글쓰기의 다른 원칙과 닮았다. 기존의 어려운 문법서와 달리 꼭 필요한 내용만을 갈무리했는데, 저자는 전작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유유 2014)에서 유감없이 펼쳐 보인 한국어 문장 감각과 글쓰기 내공을 십분 발휘하면서도 꼭 알아야 할 내용과 규칙에 집중했다. 청소년들이 흔히 틀리는 표현들을 짚어 주고, 인용을 제대로 하는 법, 사전을 찾는 법, 품사의 기본형과 문장성분을 아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한다.
어떤 기자가 “올림픽을 치루면서”라고 쓴다면 ‘치르다’라는 기본형을 찾아보지 않은 겁니다. “담배를 피면”이라고 쓰는 사람은 ‘피우다’라는 기본형을 모르고 있는 것이지요.“이불을 피고”라고 쓰는 사람은 ‘펴다’라는 기본형을 모르는 것이고요.“그게 내 바램이야”가 틀린 문장인 것은‘바라다’라는 기본형이‘바람’으로 바뀔순 있어도‘바램’으로 바뀔순 없기 때문입니다. --- p.215, 「퇴고를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문법 공부」
쓸 것 많은 청소년에게, 자기소개서 쓰느라 힘겨운 성인에게,
글쓰기를 가르쳐야 하는 교사에게 권하는 보물 같은 책
책의 덕목은 ‘글쓰기 팁’을 얻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글쓰기를 통해 자기 삶을 계획하고 점검하는 것으로까지 확장된다. 저자는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한 일’이 더 좋은 글감이고, 읽는 사람을 설득하는 힘도 거기서 나온다며 일상에서의 실천을 강조한다.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공허하게 주장하는 글을 쓰기보다는 “일회용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쓴 지 두 달이 됐다.”라고 실천에 근거한 한 문장을 적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이렇듯 좋은 글은 실천 사례와 근거를 담고 있고, 그런 면에서 자기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안내자가 되기도 한다. 자기소개서는 한 사람의 인생이 집약된 보고문이고, 일기는 10년 뒤의 내가 읽는 나만의 역사라는 점을 상기할 때 이러한 저자의 관점은 우리 모두가 곱씹을 만하다.
삶을 진솔하게 기록하는 것이 글쓰기의 쓸모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글쓰기의 전부는 아닙니다. 좋은 글은 단순한 삶의 기록자가 아니라,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안내자이기도 합니다. --- p.166
글쓰기가 막막할 때, 글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난감할 때, 설득력 높은 훌륭한 자기소개서를 쓰고 싶을 때, 문자, 채팅, 이메일을 상황에 맞게 잘 사용하고 싶을 때 『글쓰기 기본기』를 곁에 두고 참조하자. 마땅한 글쓰기 교재를 찾지 못해 글쓰기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에게도 매우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가장 실용적인 글쓰기 책이면서도 글과 삶을 조화롭게 연결짓는 마법을 알려 줄 삶의 기본서가 될 것이다.
'54.인문교양 (독서>책소개) > 3.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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