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이 책은 20세기에 나타난 냉전과 탈식민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세계사적 흐름을 교차함으로써 그간 간과되었던 현대사의 여러 지점을 재발굴하고, 재조명하고, 재해석한다.여기에는 미 제국의 기원에서부터 유럽 제국주의의 인종과 젠더, 영 제국의 탈식민, 소련과 냉전 사이의 관계, 한국전쟁의 국제사, 전쟁 포로의 의미, 민족해방의 언어적 재현, 근대화론의 이상과 현실, 제3세계의 국민국가 건설, 식량과 인구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가 포함된다. 냉전과 탈식민을 교차시키려는 노력은 다른 어떤 곳보다 한국에서 더욱 절실하게 요구된다. 분단된 국가에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에 둘러싸인 이곳은 20세기 내내 냉전과 탈식민의 과정이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도 격렬하게 전개되었던 현장이다. 오늘날 우리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