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맥아더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그러나 그러한 평가는 비단 한국 사회만은 아니다. 바다 건너 그의 고국, 미국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역사의 무대, 정치의 무대에서 맥아더의 행적을 둘러싼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하나의 인격체로서 맥아더 또한 찬탄과 숭배, 경멸과 혐오라는 극단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휘하의 한 장군은 그에 대해 “찬양하거나 증오하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뿐이다. 맥아더에 대해서 중립적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고매한 이상을 추구한 반면 허영심에 가득 찬 인물, 스러져가는 말년에도 조심스럽게 호의를 담아 비평을 건네는 일조차 용납하지 않는 자기중심주의의 화신이 맥아더이다. 고상하면서 비열하고, 오만하면서 수줍어하고, 우스꽝스러우면서 숭고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