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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물의 공간개입이 의미하는 볼거리와 공공성 : '개항장 역사 시계탑'
'시계탑'은 개항장의 역사를 담아내는 그릇이다. 시계의 탑은 그 형식에서 애꿎게도 이 자리에 와 있을 뿐이다. 아니다 굳이 시계탑이어야만 하는 이유는 여기가 바로 개항장의 역사를 몸서리게 간직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계탑이 필요했다. 그래서 시계와 탑이 필요했다. 개항장의 역사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역사에 대한 무지를 깨우는 장소다. 역사에 대한왜곡을 반성케 하는 장소다. 역사를 역사로 바라보게 하는 장소다. 시계는 역사의 단면을 드러내는 상징이다.
개항장의 에피소드를 애니메이션으로 담았다. 비 연속적인 내용들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함으로 정보전달의 의미를 강조하고 싶었다. 정보를 모아 감상자들이 '역사'와 한데뭉처 제 각각 이야기를 담아가져 가기를 바란다. 미술은 다른 예술 장르에 비해 감상자가 적극적인 수용자가 되게 하는 미덕이 있다. 우리는 이 미덕을 실험하고 싶었다. 가능한가? 시계탑이 차지한 공간은 장소로서 무척이나 의미가 좁아져 있다. 시계탑 안에는 또 하나의 애니메이션이 담겨 있다. 인천의 단면이 중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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