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책소개
가짜뉴스, 문명충돌, 이슬람포비아의 허상을 벗기다.
그들은 테러리스트인가? 광신도들인가?
머리에 검은 색 히잡을 쓰고 있는 여성, 긴 통옷에 수염을 기르고 머리 덮개를 눌러쓰고 있는 남성, 메카를 향해 하루 다섯 번씩 기도하고, 라마단 기간 한 달 동안 낮 금식을 하고, 꾸란에 충실하고, 이슬람 사원에서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들. 자신의 종교로 포교하기 위해 테러를 서슴지 않는 사람들. 정말 무슬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살아갈까? 그렇다면 이런 모습,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무슬림이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무슬림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혈통에 의해 무슬림이 된다는 사실이다.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난 이들은 날 때부터 무슬림이다. 알라를 믿지 않아도 무슬림이라 불린다. 사원에 간 적이 없어도, 꾸란을 전혀 몰라도 무슬림이 된다. 개인적인 확신, 신념, 고백과 상관없다. 혈통을 따라 무슬림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은 법적으로 무슬림이다. 이슬람권의 무슬림 인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출석 교인 개념이 아니다. 재적 교인의 의미도 없다. 그래서 이슬람 사원에서는 ‘우리 교인’이라는 개념을 찾아볼 수 없다. 개인의 무슬림 정체성은 개인에 의해 규정되기보다 공동체, 사회, 집단에 의해 자동적으로 부여된다.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 표현이 우선이다.
이 책은 잘 알지 못하고 관심이 없던 이슬람 세계와 무슬림에 대해 우리가 가장 많이 오해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테러리스트로 낙인찍어 온갖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어버린 무슬림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의 두려움은 도대체 어떤 근거로부터 온 것일까? 잘 알지 못하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그들이 어느 순간 왜 악의 화신이 되어 우리 앞에 서 있는 걸까?
그들은 테러리스트인가? 광신도들인가?
머리에 검은 색 히잡을 쓰고 있는 여성, 긴 통옷에 수염을 기르고 머리 덮개를 눌러쓰고 있는 남성, 메카를 향해 하루 다섯 번씩 기도하고, 라마단 기간 한 달 동안 낮 금식을 하고, 꾸란에 충실하고, 이슬람 사원에서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들. 자신의 종교로 포교하기 위해 테러를 서슴지 않는 사람들. 정말 무슬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살아갈까? 그렇다면 이런 모습,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무슬림이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무슬림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혈통에 의해 무슬림이 된다는 사실이다.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난 이들은 날 때부터 무슬림이다. 알라를 믿지 않아도 무슬림이라 불린다. 사원에 간 적이 없어도, 꾸란을 전혀 몰라도 무슬림이 된다. 개인적인 확신, 신념, 고백과 상관없다. 혈통을 따라 무슬림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은 법적으로 무슬림이다. 이슬람권의 무슬림 인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출석 교인 개념이 아니다. 재적 교인의 의미도 없다. 그래서 이슬람 사원에서는 ‘우리 교인’이라는 개념을 찾아볼 수 없다. 개인의 무슬림 정체성은 개인에 의해 규정되기보다 공동체, 사회, 집단에 의해 자동적으로 부여된다.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 표현이 우선이다.
이 책은 잘 알지 못하고 관심이 없던 이슬람 세계와 무슬림에 대해 우리가 가장 많이 오해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테러리스트로 낙인찍어 온갖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어버린 무슬림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의 두려움은 도대체 어떤 근거로부터 온 것일까? 잘 알지 못하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그들이 어느 순간 왜 악의 화신이 되어 우리 앞에 서 있는 걸까?
목차
프롤로그
01_보이지 않는 존재의 두려움
1. 내가 아는 ‘무슬림’과 진짜 ‘무슬림’
누가 무슬림인가?/ 히잡/ 라마단/ 엄격한 종교 예식/ 이슬람원리주의, 지하드, IS/
명예살인/ 일부다처제(Polygamy)
2. 아랍인에게 무슬림이란 어떤 의미인가?
청년 무슬림/ 기성세대 무슬림/ 예외의 삶을 사는 무슬림/
무슬림 이민자에게 이슬람이란?
3. 한 손에는 꾸란, 한 손에는 칼
이슬람 세력의 확장/ 확장하는 이슬람/ 1차 세계대전 이후/ 종교전쟁은 없다
02_두려움이 커져 혐오로
1. 테러와 이슬람포비아
포비아의 뇌관 9·11테러/ 폭력성 그리고 테러리스트/
테러가 먼저인가? 포비아가 먼저인가?/ 테러와 포비아, 악순환의 고리 끊기
2. 기독교와 이슬람포비아
정복주의 그리고 문명충돌론/ 불편한 시선/ 기독교와 이슬람의 공존
3. 한국 내 이슬람포비아의 확산
이슬람이 오고 있다/ 유럽 내 무슬림 난민과 이민자의 급증/ 신생아의 25퍼센트가 무슬림?
03_이슬람 괴담 팩트체크
1. 가짜뉴스와 괴담의 시대
괴담 가득한 시대/ 괴담의 생성 과정과 팩트체크/ 괴담에 속지 않으려면
2. 국내산 이슬람 괴담
이마트 ‘노브랜드’와 IS 테러자금설/ 익산 할랄단지 조성설/ IS 테러자금? 이슬람 선교 자금?/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할랄괴담/ 무슬림은 잠재적 테러리스트?/ 한국은 IS 보복
대상국?/ 인천 검단 스마트시티와 한국 이슬람화 전략/ 이슬람화 8단계 전략/ 이슬람
대학 설립 계획/ 무슬림 불법체류자 생활수칙 5계명/ 촛불집회와 전교조 배후 세력
3. 수출입되는 이슬람 괴담
무슬림은 성폭행 범죄의 뿌리?/ 무슬림은 잠재적 성폭행범?/ 무슬림은 잔인한 범죄자?/
“이슬람, 평화의 종교” 프로그램 중단 사유
04_혐오와 배제를 넘는 첫걸음
1. 날 때부터 무슬림
종교적 폐쇄성/ 무슬림 이민자/ 화해의 발걸음/ 입장 바꿔보기
2. 테러 희생양, 무슬림
모든 무슬림은 테러리스트다?/ 테러의 최대 피해자/ 어쩌다 난민
3. 멀지만 가까운 이웃
서구 사회 속의 무슬림/ 변화하는 무슬림, 변화를 거부하는 이슬람 세계/ 기독교를
이웃종교로 인정하는 무슬림/ 무슬림 속 한국인/ 한국, 동방의 이스라엘?/ 무관심과 무지
05_더불어 살아갈 우리 이웃
1. 합리적 의심
환대의 마음/ 그곳에 이웃이 있었다
2. 혐오를 넘어서는 길에서 만난 혐오
샤꾸 마꾸/ 불신과 갈등/ 위장된 혐오
3. 포용의 길에서 만난 배제
인천공항에 감금된 시리아인들/ 배제의 단면, 폭언과 폭행/ 일상화된 배제
4. 그래도 가야 할 길
건축디자이너 자하 하디드/ 따듯한 인사 한마디/ 누가 악한 존재인가?/ 벽을 넘어
더불어 살아갈 수만 있다면/ 약한 자에게 가해지는 혐오와 배제
에필로그
주
출판사 리뷰
새마을운동과 동방의 이스라엘,
왜 우리는 이슬람을 혐오하게 되었을까?
1970년 4월, 박정희 전 대통령은 농촌재건운동인 새마을운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농업과 유대인 전문가에게 새마을운동을 맡기며 자연스레 이스라엘의 키부츠 운동을 새마을운동의 표본으로 삼게 된다. 이렇게 박정희 정권은 아랍 이슬람 국가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 이스라엘과 북한, 중국, 소련 등 주변 적대적 세력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 한국을 일치시키려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불러일으킨다. 자연스럽게 국가교육 안에 친이스라엘 정서와 반아랍 정서가 자리 잡는다. 성공한 농업운동 키부츠, 유대인의 교육, 열강에 둘러싸인 작지만 강한 나라 이슬라엘…. 이 같은 이스라엘의 이미지를 불러와 한국을 ‘동방의 이스라엘’로 부르게 된 것이다. 여기에 보수적인 한국 교회가 합세해 극단적인 친이스라엘 경향을 강화해 나갔다. 동방의 예루살렘인 양 서울을 묘사하고, 한국 교회를 영적 이스라엘로 여겼다. 이런 종교적, 정치적, 문화적 흐름이 아랍은 멀고 이스라엘은 가깝게 만들었다. 이런 맥락에서 2017년 초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대형 이스라엘 국기가 등장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왜 이스라엘은 좋아하고 이슬람은 악하다 생각하는가?
이 책은 이러한 사실 외에도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우리가 배제하고 혐오하는 대상에 대해 어떤 근거와 이유로 그토록 확신 있게 생각하는지 되묻고 있다.
IS의 테러는 유럽을 이슬람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슬람은 포교를 목적으로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다.
무함마드가 6세기 말 이슬람을 창시한 후 이슬람은 7-8세기 왕성하게 세력을 확장해 나갔다. 이때 이슬람 세력은 외부인이 무슬림으로 개종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엄격하고 폐쇄적이었다. 오히려 당시 비잔틴 제국의 지배를 받던 아랍 세계의 기독교인들은 이슬람 세력에 대해 우호적이었다. 동방교회 전통의 단성론자들과 네스토리우스 계열의 기독교인들은 이슬람 세력을 적극적으로 맞이했다. 그것은 아랍 이슬람 세력의 유입을 통해 이란의 사산조 페르시아의 침략과 박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잔틴 제국으로부터 압제를 받던 아랍인들에게 이슬람 세력은 압제자 비잔틴 제국으로부터 자신들을 해방시켜줄 해방자였던 것이다.
근현대 역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무슬림들은 이슬람 종교보다 가문과 종족과 민족 그리고 도시와 국가를 위해 싸웠다. 1,2차 세계대전, 1991년 1월의 걸프 전쟁, 2003년의 이라크 전쟁, 레바논 내전, 시리아 전쟁, 예멘 전쟁에 나선 아랍 이슬람 국가들은 미국이나 유럽의 군대와 연합전선을 펼쳤다. 또한 이슬람 국가들 사이의 전쟁에서도 서로 손을 잡거나 대립했다. 이 전쟁은 이슬람 종교 확장을 위한 정복 전쟁은 아니다. 정치적 이해득실과 이슬람 종파 간의 주도권 싸움이었다. 이런 전쟁을 포교를 위한 전쟁이거나 이슬람 세력의 확장을 위한 전쟁이었다고 할 수 있을까?
이슬람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포교를 위한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다. 유럽 내 무슬림의 99%는 IS를 싫어한다. 심지어 이슬람극단주의자들도 IS를 반대한다. 유럽을 이슬람화하기 위해 IS가 테러를 일으킨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 자신의 범죄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슬람을 가져다 쓸 뿐이다.
넘쳐나는 이슬람 가짜뉴스, 괴담, 선동…
진실을 위한 팩트체크
이슬람과 무슬림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귀신처럼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두려움이 커지고, 정치?문화?종교적 이유로 그 두려움은 확대 재생산되어 이슬람포비아라 불리는 극도의 혐오대상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슬람을 혐오하거나 배제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SNS로 번지는 각종 괴담들은 우리의 혐오와 배제가 얼마나 극단적인지 잘 보여준다.
저자는 이마트 ‘노브랜드’와 IS테러 자금, 익산 할랄 단지 조성, 인천 검단스마트시티와 한국이슬람화 전략, 이슬람화 8단계 전략, 이슬람 대학 설립 계획, 무슬림 불법 체류자 생활수칙 5계명 등 국내에서 생산되어 유포되는 괴담과, 유럽이 이슬람화되고 있다, ‘이슬람, 평화의 종교’라는 프로그램 중단 사유 등의 이름으로 해외에서 역수입 되는 괴담 등 다양한 이슬람 괴담의 진실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왜 이러한 괴담이 만들어지고 왜곡되고 유통되는지를 추적한다.
이 책은 아랍 세계에서 25년간 생활해온 저자가, 왜 우리가 이슬람을 혐오하고 있는지에 대해 간결하면서 통찰력 있게 문제제기를 한다. 그리고 배제와 혐오에 머물러 있는 이슬람을 향한 우리의 시선을 바로잡아 합리적 의심을 품고 포용과 사랑의 길로 함께 걸어 보자고 제안한다.
추천평
이슬람은 한 분이신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유다교와 그리스도교와 공유하고 있다.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세 종교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슬람은 그리스도인의 적대자가 아니라 형제자매다. 한국 사회 일각에 퍼져 있는 이슬람혐오는 신학적으로도 근거 없는 짓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 개신교에서 반성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개신교는 불의에 저항하는 유전자를 지니고 태어났다. 저항정신 회복이 개신교에서 가장 시급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혐오는 저항정신과 아무 관계가 없다. 이웃 종교를 혐오하지 말고 개신교의 매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방법이 적절하지 않을까. 이 책이 이슬람혐오에 대한 한국 사회 일부의 잘못된 행동을 정확히 지적하고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김근수(해방신학연구소 소장)
무엇을 제대로 알기도 전에 몇 가지 현상에 기반을 두고 혐오하고 배제하고 막강한 숫자를 동원해 이를 확산시키는 것은 어느새 우리네 기독교의 현저한 특징처럼 되어버렸다. 김동문 목사의 글은 이슬람이 어떤 종교이며 무슬림이 어떤 사람들인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동안 일방적으로 들어오던, 그래서 두려움과 혐오를 불러일으키며 선동하기에 급급하던 수많은 주장들에 대해, 이 책에 실린 글은 실제의 무슬림을 이해하도록 제대로 돕는다. 테러를 일삼는 괴물이고 사탄인 줄 알았던 무슬림이 우리와 같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임을 이 책은 명료하고 따뜻하게 보여준다. 예수께서는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다른 사람을 대접하라”는 가르침이야말로 율법과 선지자, 즉 구약의 핵심이라고 알려주셨다(마 7:12).
나는 내가 믿고 고백하며 따르는 예수 그리스도를 무슬림들이 만나고 알게 되기를 간절히 원한다. 그래서 나 역시 그들의 가르침이 무엇이고 그들의 삶과 문화, 종교가 어떠한지 진지하게 귀 기울이고 마음 열고 들으려고 한다. 그들이 기독교인을 오해하여 혐오와 배제의 대상으로 삼기를 원치 않기에, 나 역시 이슬람을 오해하여 혐오와 배제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자 한다. 이 책은 그렇게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 꼭 필요한 한 걸음이다.
- 김근주(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교수)
우리는 끊임없이 누구를 배제하고 혐오하는 것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사회를 살아왔다. 그 대상은 시대가 지나면서 바뀌어왔으나 최근에 나타난 이슬람포비아는 종교적·정치적 좌우를 가리지 않고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이슬람포비아 역시 무지, 두려움, 편견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어느 것이 먼저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무지하기 때문에 두렵고, 두렵기 때문에 편견이 생기며, 편견 때문에 다시 무지가 강화되는 식의 악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저자는 이슬람 사회에서 오랫동안 이주자로, 기자로, 목회자로 살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슬람 세계를 균형 있게 소개하여 우리의 무지를 없애주고, 악의적인 괴담들을 치밀하게 팩트체크하여 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부숴주고, 이슬람 사람과 주고받았던 따뜻한 환대를 이야기하여 두려움을 벗겨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를 배제하고 혐오함이 아니라 포용하고 사랑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사회로 가기 위해 오늘날 우리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 김종철(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
주변사람들이 자신에게 모진 돌팔매질을 할 텐데도 누군가 손을 들고 일어서 거북스러운 증언을 할 때 나는 기자로서 그를 믿는다. 이미 김동문 목사는 내게 언제나 믿고 읽는 훌륭한 저자다. 아랍 지역을 헤집고 다닌 선교사로서, 중동 관련 자유기고가로서 몸으로 체험해 쓴 글들도 그렇고, 기독교계에서 배척당할 위험을 무릅쓰고 외치는 용기도 그렇고, 인천공항에 억류된 난민들에게 아랍 전통 식사를 전해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에서도 그렇고. 저널리즘과 영성의 문제를 고민해온 내게 그는 모범답안 중 하나다. 이 책을 통해 이슬람 세계와 무슬림에 대한 유치한 오해와 편견, 혐오를 털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보, 괴담, 선동에 휘둘려온 자신의 모습, 그걸 조장한 사회의 시스템을 확인하고 합리적 의심으로 재무장하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책 마지막에 첨부된 꼼꼼한 각주들… 참 대단한 내공이다.
- 변상욱(CBS 미디어본부 대기자)
이 책은 ‘용기’다. 지배적인 담론과 편견의 정수를 찌르고 있다. 문명의 충돌, 이슬람포비아, 그리고 가짜뉴스의 허상을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그릇된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고착화하지 않기를 바라는 한 목사의 충고다.
이 책은 ‘포용’이다. 혐오와 배제의 문화를 극복하고 이해와 관심을 북돋운다.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현실과 인터넷 및 SNS 공간에서 더불어 살아가야 할 ‘시끄러운 이웃’과의 공존을 모색한다. 질투와 시기보다는 아량과 사랑이 충만한 사회를 꿈꾸는 한 목사의 바람이다.
- 서정민(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전 [중앙일보] 카이로 특파원)
저자는 아랍인들의 과거와 현재를 역사, 문화, 종교, 사회적 배경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흥미로운 데이터와 지표로 접근, 분석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회적, 종교적, 정치적 이슈들은 같은 세상 한편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내가 얼마나 무지하고 무관심했는지 깨닫게 해주었다. 동시에 1.5세 동포라는 나의 정체성으로 인해 겪어온 미묘하고도 다양한 경계선과도 어딘가 연결되는 듯했다. 이슬람 사회 밖에서, ‘이방인 중의 마이너리티’로서의 삶에 거칠게 혹은 소극적으로 적응해가는 이야기, 균일하고 동질성 강한 사회라는 이슬람 사회 내부의 모습, 그 사이에서 겪는 정체성 혼란, 그들에게 가해지는 혐오와 배제라는 폭력 등이 어딘가 조금씩 익숙하게 느껴진다. 저자가 이들에게 가진 묵직한 책임감은 배제와 혐오 사회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한편, 그들 한 사람 한 사람과 ‘이웃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배워가기를 요청한다. 우리 안의 낯선 이들에게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최소연 (LA 카운티 도시계획국 기본계획 및 주택정책팀 주무관)
- 김근수(해방신학연구소 소장)
무엇을 제대로 알기도 전에 몇 가지 현상에 기반을 두고 혐오하고 배제하고 막강한 숫자를 동원해 이를 확산시키는 것은 어느새 우리네 기독교의 현저한 특징처럼 되어버렸다. 김동문 목사의 글은 이슬람이 어떤 종교이며 무슬림이 어떤 사람들인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동안 일방적으로 들어오던, 그래서 두려움과 혐오를 불러일으키며 선동하기에 급급하던 수많은 주장들에 대해, 이 책에 실린 글은 실제의 무슬림을 이해하도록 제대로 돕는다. 테러를 일삼는 괴물이고 사탄인 줄 알았던 무슬림이 우리와 같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임을 이 책은 명료하고 따뜻하게 보여준다. 예수께서는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다른 사람을 대접하라”는 가르침이야말로 율법과 선지자, 즉 구약의 핵심이라고 알려주셨다(마 7:12).
나는 내가 믿고 고백하며 따르는 예수 그리스도를 무슬림들이 만나고 알게 되기를 간절히 원한다. 그래서 나 역시 그들의 가르침이 무엇이고 그들의 삶과 문화, 종교가 어떠한지 진지하게 귀 기울이고 마음 열고 들으려고 한다. 그들이 기독교인을 오해하여 혐오와 배제의 대상으로 삼기를 원치 않기에, 나 역시 이슬람을 오해하여 혐오와 배제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자 한다. 이 책은 그렇게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 꼭 필요한 한 걸음이다.
- 김근주(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교수)
우리는 끊임없이 누구를 배제하고 혐오하는 것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사회를 살아왔다. 그 대상은 시대가 지나면서 바뀌어왔으나 최근에 나타난 이슬람포비아는 종교적·정치적 좌우를 가리지 않고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이슬람포비아 역시 무지, 두려움, 편견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어느 것이 먼저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무지하기 때문에 두렵고, 두렵기 때문에 편견이 생기며, 편견 때문에 다시 무지가 강화되는 식의 악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저자는 이슬람 사회에서 오랫동안 이주자로, 기자로, 목회자로 살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슬람 세계를 균형 있게 소개하여 우리의 무지를 없애주고, 악의적인 괴담들을 치밀하게 팩트체크하여 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부숴주고, 이슬람 사람과 주고받았던 따뜻한 환대를 이야기하여 두려움을 벗겨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를 배제하고 혐오함이 아니라 포용하고 사랑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사회로 가기 위해 오늘날 우리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 김종철(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
주변사람들이 자신에게 모진 돌팔매질을 할 텐데도 누군가 손을 들고 일어서 거북스러운 증언을 할 때 나는 기자로서 그를 믿는다. 이미 김동문 목사는 내게 언제나 믿고 읽는 훌륭한 저자다. 아랍 지역을 헤집고 다닌 선교사로서, 중동 관련 자유기고가로서 몸으로 체험해 쓴 글들도 그렇고, 기독교계에서 배척당할 위험을 무릅쓰고 외치는 용기도 그렇고, 인천공항에 억류된 난민들에게 아랍 전통 식사를 전해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에서도 그렇고. 저널리즘과 영성의 문제를 고민해온 내게 그는 모범답안 중 하나다. 이 책을 통해 이슬람 세계와 무슬림에 대한 유치한 오해와 편견, 혐오를 털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보, 괴담, 선동에 휘둘려온 자신의 모습, 그걸 조장한 사회의 시스템을 확인하고 합리적 의심으로 재무장하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책 마지막에 첨부된 꼼꼼한 각주들… 참 대단한 내공이다.
- 변상욱(CBS 미디어본부 대기자)
이 책은 ‘용기’다. 지배적인 담론과 편견의 정수를 찌르고 있다. 문명의 충돌, 이슬람포비아, 그리고 가짜뉴스의 허상을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그릇된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고착화하지 않기를 바라는 한 목사의 충고다.
이 책은 ‘포용’이다. 혐오와 배제의 문화를 극복하고 이해와 관심을 북돋운다.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현실과 인터넷 및 SNS 공간에서 더불어 살아가야 할 ‘시끄러운 이웃’과의 공존을 모색한다. 질투와 시기보다는 아량과 사랑이 충만한 사회를 꿈꾸는 한 목사의 바람이다.
- 서정민(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전 [중앙일보] 카이로 특파원)
저자는 아랍인들의 과거와 현재를 역사, 문화, 종교, 사회적 배경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흥미로운 데이터와 지표로 접근, 분석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회적, 종교적, 정치적 이슈들은 같은 세상 한편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내가 얼마나 무지하고 무관심했는지 깨닫게 해주었다. 동시에 1.5세 동포라는 나의 정체성으로 인해 겪어온 미묘하고도 다양한 경계선과도 어딘가 연결되는 듯했다. 이슬람 사회 밖에서, ‘이방인 중의 마이너리티’로서의 삶에 거칠게 혹은 소극적으로 적응해가는 이야기, 균일하고 동질성 강한 사회라는 이슬람 사회 내부의 모습, 그 사이에서 겪는 정체성 혼란, 그들에게 가해지는 혐오와 배제라는 폭력 등이 어딘가 조금씩 익숙하게 느껴진다. 저자가 이들에게 가진 묵직한 책임감은 배제와 혐오 사회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한편, 그들 한 사람 한 사람과 ‘이웃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배워가기를 요청한다. 우리 안의 낯선 이들에게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최소연 (LA 카운티 도시계획국 기본계획 및 주택정책팀 주무관)
'27.세계국가의 이해 (독서>책소개) > 5.중동이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슬람의 잊혀진 여왕들 (2016) (0) | 2023.10.12 |
---|---|
누가 이슬람을 지배하는가 (2016) - 세계사를 뒤흔든 중동의 거대한 바람 (0) | 2023.10.12 |
이슬람은 왜 이주하는가 (2019) (0) | 2023.10.12 |
기독교와 이슬람, 무엇이 다른가 (2016) (0) | 2023.10.12 |
이란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2020) - 상사원도 알고 싶은 이란의 속사정 (0) | 2023.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