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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희망 수업 (2025)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

동방박사님 2025. 2. 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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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래가 불안한 이들에게 최재천 교수가 들려주는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

통섭, 공부, 독서, 글쓰기, 소통, 진로, 생태적 삶 등
11가지 삶의 주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통찰

사회생물학자로서 책과 강연, 칼럼 등을 통해 환경·생태 문제뿐 아니라 사회적 현안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화두를 끊임없이 제시해 온 최재천 교수가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한다. 

즉,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고 지금 내가 선택한 길이 맞는지 불안한 이들에게 최재천 교수가 전하는 ‘희망 수업’인 것이다.

『최재천의 희망 수업』은 총 11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물을 관찰하는 것이 주특기라는 최재천 교수는 인간이라는 동물의 사회를 오랜 세월 관찰하면서 얻은 통찰과 끊임없이 방황하며 자신이 원하는 길을 찾고 치열하게 하루하루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통섭, 공부, 독서, 글쓰기, 소통, 진로, 생태적 삶 등 다양한 삶의 주제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한다.

이 책에 실려 있는 11개의 수업이 더욱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우리의 고민을 인간 사회에만 국한해서 보는 게 아니라 자연과 생태라는 너른 시각에서 풀어냈기 때문이다.

 저출생 현상을 개인의 이기심보다 당연한 ‘진화적 적응’으로 바라보고, 동물행동학의 관점에서 소통은 안 되는 것이 디폴트라는 그의 설명을 듣다 보면, 내 앞에 놓인 현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깨닫게 된다.

목차
들어가며 _ 가지 않은 미래

Lesson 1. AI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AI와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아 가면 어떡하죠?”
일자리는 없어져도 일거리는 남는다 더 많아질지도 모른다
변화를 두려워 말고 일을 새롭게 정의 내리자
인텔리전스 vs. 인텔렉트
AI가 인간을 이길 수 없는 이유

Lesson 2. 통섭형 인재가 되려면

융합의 산물 스마트폰
우물을 깊이 파려거든 넓게 파라
세계를 상대로 쌓아야 하는 스펙은 기초학문
두루두루 여러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이 되자
피아노 치는 노벨화학상 수상자
통섭의 식탁으로의 초대

Lesson 3. 진짜 공부를 하라

『최재천의 공부』라는 책을 낸 이유
교육으로 흥한 대한민국, 교육으로 망한다
대학은 사라질 것인가
전 국민의 박사화는 어떨까
BTS 보유국 대한민국

Lesson 4. 책 읽기는 빡세게

내 인생을 이끌어준 책
책 읽기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때
통섭형 인재가 되기 위한 독서
최재천의 특별한 독서법

Lesson 5. 모든 일의 마지막에는 글쓰기가 있다

세크로피아 나무와 아즈텍 개미의 공생
모든 일의 마지막에는 글쓰기가 있다
문학적 글쓰기 vs. 과학적 글쓰기
정확하게, 군더더기 없이, 우아하게
글쓰기 비법, 미리 쓰고 많이 고치기
노벨과학상을 받은 것보다 더 기쁜 일

Lesson 6. 소통이 안 될 때는 토론 대신 숙론!

소통이란 원래 안 되는 게 디폴트
이해와 소통에는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컨실리언스’ 뒤에 ‘숙론’이 있다
토론 대신 숙론을 하자
몽플뢰르 컨퍼런스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제돌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면서 얻은 것

Lesson 7. 아름다운 방황을 하라

끊임없이 자연을 찾아다니던 촌놈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듯 들어간 동물학과
“어떻게 하면 선생님처럼 될 수 있습니까?”
용기 있는 자가 기회를 얻는다
타잔의 나라, 열대에 가다
방황은 젊음의 특권

Lesson 8. 어느 줄에 설 것인가

세계 1인자 쉽게 되는 법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길은 어디로 연결될까
두 천재, 아인슈타인과 피카소

Lesson 9. 대한민국에서 애 낳는 사람은 바보?

모든 환경 문제는 인구 문제
저출생은 진화적 적응 현상
변화의 모멘텀은 남성이 쥐고 있다
수도권 집값 상승의 악순환
이제는 다른 꿈을 꿔야 할 때

Lesson 10.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

두 동굴에 사는 두 가족 이야기
생명의 본질은 무엇일까
개미에게서 배워야 할 것
공생을 중심으로 다시 쓰는 생태학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
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민겨

Lesson 11.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생태적 삶의 전환

박쥐를 위한 변호
코로나바이러스의 배후에는 기후변화가 있다
기후 위기보다 더 심각한 생물다양성 위기
제6의 대절멸이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나의 문제가 된 기후 위기
인간 없는 세상이 오고 있다
문명의 전환이 아닌 생태적 전환을 해야 할 때


저자 소개 
저 : 최재천 (崔在天)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생태학 석사 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한국생태학회장, 국립생태원 초대원장을 지냈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와 생명다양성재단 대표를 맡고 있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와 『과학자의 서재』를 비롯하여 수십여 권의 책을 쓰고 번역했다. 과학...

책 속으로
결국 미래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서 언젠가 극복할 것이 아니라, 아예 관점을 바꿔보자는 겁니다. AI를 우리가 어떻게 활용할지에 논쟁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해요. (…) 

새로운 세상의 변화를 두렵게만 여기지 말고 일을 새롭게 정의 내리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p.33

지금 대학에서는 절대로 옆 친구에게 보여주면 안 되는 시험을 치르게 합니다.

 옆 친구가 볼까 봐 가리고 시험을 쳐야 하죠. 그런데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면 웬만한 직장은 모두 팀으로 일합니다. 

학교 다니면서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걸 나가서 해야 하는 것이지요. 

저는 그게 결정적으로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모든 걸 다 혼자서 완벽하게 통달하지는 못하더라도 언제든 나와 다른 전공, 나와 다른 전문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같이 일할 수 있는 그런 준비를 시켜야 합니다.
--- p.66

독서는 빡세게 하는 겁니다. 

독서는 취미로 하는 게 절대 아닙니다. 

기획해서 책과 씨름하는 게 독서입니다.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인 책을 읽느니 나가 노는 게 낫습니다. 

모르는 분야의 책을 붙들고 빡세게 읽어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또 백세 시대에 그 많은 일들을 하면서, 엄청난 경험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겁니다. 

한 가지만 알아서는 절대로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 p.127~128

아인슈타인이 아니라면 피카소처럼 해야 합니다. 

어떻게? 내 앞에 주어진 작은 일들을 모두 열심히 하는 겁니다. 

아인슈타인처럼 어느 날 한 번에 기가 막힌 걸로 대박 터트리려 하지 말고, 피카소처럼 나에게 주어지는 모든 걸 성실하게 정말 열심히 해보는 겁니다. (…) 적어도 저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내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서 살다 보니까 저 앞에 누가 걸어가더라고요. 

제가 눈이 좀 나빠서 누군지 잘 안 보여요. 

그래서 눈을 비비고 자세히 보니까 아인슈타인이 걸어가더라고요.
--- p.259~260

저출산을 젊은 세대의 이기심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진화생물학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건 아주 지극히 당연한 진화적 적응 현상입니다. 

치밀하게 계산하고 ‘지금은 아이를 낳을 때가 아니다. 내 상황이 좀 더 좋아질 때까지 기다려야겠다’라고 판단한 겁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은 번식하려고 태어났어요. 

어떻게 키울지가 걱정되니까 안 낳는 거지요.
--- p.279

우리 인생 또한 경쟁과 협력을 어떻게 잘 조율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아요. 

혼자서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은 분명히 아닐 겁니다. (…) 내가 성적을 제일 잘 받아야 하고 내가 제일 좋은 대학에 가야 하는 건 맞는 얘기겠지만, 

그렇더라도 그 과정 속에서 나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나를 포함해서 내 주변이 함께 성공해야 결국은 나도 성공한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서로 손을 잡고 가는 방법을 이제부터라도 터득하면 좋겠습니다.
--- p.328~329

출판사 리뷰
가지 않은 미래,
어떻게 바라보고 준비해야 할까

미래는 늘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까?’ 

그런데 이 같은 고민은 나이를 먹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AI의 등장은 일자리를 위협하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는 내일을 장담할 수 없게 만든다.

 역사상 유례가 없는 고령화와 저출생을 경험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그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풍요의 시대에 태어났지만 부모보다 가난한 첫 세대가 될 것이라는 젊은 세대들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으며 ‘대한민국 소멸’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과연 우리에게 희망이란 있는 것일까?

이 책은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흔히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으로 이 시를 해석하지만, 최재천 교수는 똑같이 매력적인 두 길을 바라보며 둘 다 가볼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고 말한다.

 지금 우리 앞에 여러 갈래의 길들이 놓여 있다.

 우리는 ‘가지 않은 미래’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미래학자들이 저마다의 예측과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최재천 교수는 컴퓨터과학자 앨런 케이의 말을 인용해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발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일례로 그는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을 두렵게만 보지 말고 아예 관점을 바꿔서 노동을 새롭게 정의 내릴 것을 제안한다. 

관점을 달리하면 ‘일자리는 없어져도 일거리는 남고, 오히려 더 많아질지 모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You never know until you try.

최재천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어쭙잖은 위로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게 아니다.

 그는 각자 자신이 처한 현실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한 발짝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한다. 

그가 생각하는 희망의 근거는 ‘행동’에 있다.

 처음부터 결과를 알고 달리는 사람은 없으니 단번에 큰 목표를 세워 이루려 하지 말고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볼 것을 제안한다. 

그렇게 가다 보면 어느 순간 길이 나타날 것이고,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으면 그때부터 앞만 보며 달리면 된다는 것이다.

 이는 최재천 교수가 지나온 삶으로부터 얻은 깨달음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행동의 방법으로 통섭과 독서, 글쓰기, 숙론, 경쟁적 협력, 생태적 삶의 전환 등을 제시한다. 

여러 분야를 두루두루 섭렵하고, 모르는 분야의 책을 붙들고 씨름하며, 글은 미리 쓰고 많이 고치고, ‘누가 옳은가’가 아니라 ‘무엇이 옳은가’를 결정하는 숙론을 하고, 경쟁과 협력을 조율하며 주변 사람과 손잡고 일하는 법을 배우라고 그는 말한다.

최재천 교수는 어느 길이 성공하는 길일까 따지고 계산하고 희망은 없다며 지레짐작하여 포기하지 말고, 절실하게 꿈을 찾아 방황하고 부딪쳐 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가지 않은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고, 내 두 발을 한 발짝씩이라도 내딛지 않으면 어디에도 다다를 수 없으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You never know until you try)”는 그의 손 내밂인지도 모른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2163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