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의 가구

조선왕실의 가구

왕실용 가구는 일반 사가(私家)의 가구에 비해 크기가 크고, 가구표면을 붉은 색으로 칠한 것이 많다. 붉은 주칠(朱漆)은 투명한 옻칠에 수은성분의 붉은 가루를 섞어 만든 것으로 일반 사가에서는 사용을 금할 정도로 귀하게 여겼다. 붉은 주철 외에도 검은 흙칠과 노란황칠이 사용되었으며, 나전으로 여러가지 문양을 섬세하게 박아 넣거나 쇠뿔을 얇게 저며 그림을 그리는 화각 기법으로 정교하게 장식하기도 했다. 가구의 장식문양으로는 용, 십장생, 박쥐. 팔보눈 등 부귀와 장수를 상징하는 것들이 주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