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대첩은 임진왜란 때인 1592년 7월에,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 앞바다에서 일본의 함선 60여 척을 침몰시켜 크게 이긴 싸움으로 임진왜란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인 전투로 현대 해전에서나 볼 수 있는 혁신적인 전법을 사용해 승리한 싸움이다. 이런 이유로 한산대첩은 세계 4대 해전 중 하나로 꼽힌다.
한산도의 바다는 한산대첩의 생생한 현장이며 한산도는 이순신의 탁월한 전략전술과 뛰어난 진중 경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의 명성이 절정에 이르렀던 곳 그리고 관민이 힘을 합쳐 국난 극복의 의지를 불태웠던 섬, 한산도를 찾아간다.
이순신의 1,2차 출동 이후 조선 수군의 위력을 확인한 왜군은 대규모 함대를 구성한다. 해상에서의 패전을 만회하기 위해 병력을 증강하고 조선 수군과의 전면전을 계획한 것이다. 이때 구성한 왜군 연합함대의 규모는 와키사카 야스하루 휘하에 70여 척, 2진 구키 요시타카 40여 척, 그리고 3진의 가토 요시아키도 합세했다. 왜군 수는 1만여 명에 달했다. 조선군의 규모 역시 만만찮았다. 이순신은 이억기와 함께 90척을 거느리고 여수좌수영을 출발했고, 노량에서 원균의 함선 7척이 합세했다. <이순신과 임진왜란>에서는 한산대첩을 두고 조선 해군과 일본 해군 각각 1만 명이 격돌한 중세기 최대 규모의 해전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우리 수군이 와키사카의 함대 70여 척을 학익진으로 완파했던 넓은 한산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 학익진 : 학이 날개를 편 듯한 모양으로 치는 진
조선 수군은 왜군이 버티고 서 있던 견내량으로 판옥선 대여섯 척을 보내 유인 작전을 폈다. 후퇴를 하는 척하며 넓은 바다로 나가자 왜군들이 일시에 쫓아왔다. 그대 우리 수군은 약속한 신호에 맞춰 학익진을 짜기 시작했다. 북이 울리고 호각 소리가 요란했다. 순식간에 조선함대가 왜군함대를 에워싸자 왜군들은 당황하기 시작했고 그때 현자총통, 지자총통, 승자총통이 동시에 불을 뿜었다. 일본함대 66척이 그 자리에서 격파됐다. 수많은 왜군 병사들이 수장됐고 간신히 도망친 400여 명의 왜군들도 13일 동안 굶주리며 바다와 섬을 떠돌다가 겨우 탈출했다.
문어포 마을 - 바닷가 마을의 소박하고 짭쪼름한 느낌이다. 마을 뒤쪽 산 정상에 한산대첩기념비가 있다.
한산대첩기념비(閑山大捷紀念碑)
충무공의 한산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1979년에 세운 비석이다. 한산대첩기념비(閑山大捷紀念碑)라 쓴 정면의 제목은 고 박정희 대통령이 썼고, 뒷면 글은 노산 이은상 선생이 짓고, 글씨는 우석 김봉근 선생이 썼다. 비문은 1592년 7월 8일과 10일에 있었던 한산대첩의 내용을 서사시 풍으로 담고 있다. 7월 8일에 왜적선 73척을 한산도 앞 바다로 유인하여 학익진(鶴翼陣)을 펴고 포와 활을 쏘아 47척을 격침하고 12척을 포획했으며, 7월 10일 새벽에는 안골포에 머물고 있던 왜적선 42척을 불태웠다. 비석의 높이는 20m로 거북선을 본뜬 대좌 위에 세워졌다.
한산도 제승당은 이순신의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곳이다. 이순신이 업무를 보고 삼도 수군의 여러 장수들과 함께 전략을 짜던 운주당과 한산도 앞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수루 등이 있는 곳이며 지금은 전국에서 현충사 다음으로 가장 잘 정비된 이순신 사당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조선의 바다를 호령하던 이순신이 있던 곳이라 한산도 통제영은 늘 왜군의 목표가 되었다. 이 때문에 정유재란 때 칠전량에서 패배한 원균은 왜군이 현지에서 식량을 조달할 수 없도록 한산도에 바로 청야작전을 폈다. 왜군이 이곳을 먼저 접수하기 전에 통제영을 태워버린 것이다. 이로써 이순신이 업무를 보던 운주당은 불에 타 페허가 돼버리고 뒤이어 한산도에 들이닥친 왜군에 의해 통제영 전체가 왜군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다가 왜란이 끝나고 142년 만인 영조 대에 와서 한산도 통제영을 다시 복원했다. 그리고 107대 통제사 조경이 폐허가 된 운주당 터에 새로 집을 짓고 이를 제승당이라 이름 붙인 것이 오늘에까지 이른 것이다.
통영여객터미널에서 한산도 제승당으로 바로 들어가는 카페리호에 자동차를 싣고 갈 수 있어서 한산도를 둘러보는데 매우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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