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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박물관학

동방박사님 2022. 3. 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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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박물관학으로 유명한 영국 뉴캐슬 대학교에서 그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노하우를 쌓은 저자들이 박물관, 미술관학의 핵심적인 아이디어, 접근 방식, 논쟁점을 다루고 있다. 이는 한국의 박물관?미술관 운영에 있어서도 꼭 필요한 생생한 교훈들이다.

이 책은 크게 여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박물관과 미술관의 개념과 역사, 역할과 의미를 다룬다. 2장에서는 유형유산뿐 아니라 디지털과 무형 유산에 이르기까지 컬렉션의 가치 부여와 해석을 살펴본다. 3장에서는 관람객의 방문 동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4장에서는 박물관과 미술관의 재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공공성의 문제를 부각시키면서 문화의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5장에서는 박물관과 미술관의 핵심 기능인 전시와 해석, 그리고 방문객의 능동적인 의미 구축에 대해 설명한다. 6장에서는 정치성, 세계화, 시장화, 사회운동의 실천 등 민감한 이슈들을 박물관과 미술관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목차

감사의 말 5

서문
이 책이 다루고자 하는 것 15
이 책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16
박물관·미술관학은 무엇인가 18
전 세계의 박물관·미술관학 20
이론과 실천 23
왜 박물관과 미술관을 연구하는가 25
‘소프트 파워’로서의 문화 29
결언 32

1장 박물관학의 기본 원리
박물관과 미술관은 무엇인가 36
신박물관학 40
박물관의 기원 44
루브르박물관: 전환점 46
박물관의 발전: 민족주의와 식민주의 49
모든 문화권은 박물관을 가지고 있는가 53
어떤 공간을 박물관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57
아트 갤러리와 아트 뮤지엄 60
박물관과 미술관은 얼마나 많은 종류가 있는가 65
박물관과 미술관은 왜 존재하는가 69
사회는 왜 박물관과 미술관을 필요로 하는가 73
대중의 신뢰 76
문화유산 77
기관, 수식어, 전통 등의 의미로 사용되는 문화유산 80
엘리트의 유산 혹은 모든 사람들의 유산 82
이 장을 나가며 85

2장 작품 수집과 컬렉션
큐레이팅과 수집 88
과거 수집하기 91
‘역사학’을 재개념화하기 93
자신의 관점을 인식하기 96
전통 대 역사 99
미래를 위해 ‘현재’를 수집하기 102
전근대 미술 수집하기 105
현대미술 수집하기 107
무형유산 수집하기 111
디지털 유산 수집하기 111
유물의 일생 114
작품의 취득과 등록 116
작품의 처분과 등록 말소 118
가치의 창출 120
값을 매길 수 없는 유물과 ‘시장 가격’ 122
가치의 교환과 배제 125
국익 보호하기: 문화재의 수출 128
컬렉션의 관리와 보호 129
보존 처리, 상태보전 또는 복원 131
이 장을 나가며 134

3장 박물관의 방문객과 관람객
박물관과 미술관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138
누가 박물관과 미술관을 방문하는가: 방문객 특성과 글로벌 트렌드 이해하기 139
통계 이해하기: 하나의 사례 143
박물관 입장료가 무료라면 사람들이 더 자주 방문할까 147
사람들은 왜 박물관에 찾아올까: 방문 동기 이해하기 152
관람객 세분화 157
관람객과 방문객, 지역사회의 차이점 161
비방문 동기 파악하기 163
방문자들의 접근 장벽 이해하기 164
부르디외의 문화 자본이론 172
박물관과 미술관은 ‘백인을 위한 공간’인가 177
직원 인구 통계와 방문객 간의 상관관계 180
포용 계획과 정책 어젠다 180
신규 관람객 개발 181
지역사회 참여를 통한 새로운 방문객 개발 183
지역사회 참여 모델 187
지역사회가 자신의 역사를 스스로 말할 수 있어도 큐레이터는 여전히 필요할까 193
디지털 작업은 대안이 될 수 있는가 194
이 장을 나가며 197

4장 박물관을 넘어서: 문화 산업
누가 누구를 위해, 누구를 대신해 지불하는가 202
비용: 자산과 수익 208
외부 재원: 정부, 복권 기금, 자선단체, 개인 기부자, 기업의 후원 212
사업가로서의 박물관: 수익 창출과 사업 215
모금, 후원, 자선활동 그리고 ‘기증’ 218
자율성과 도구화 221
문화 정책의 영향 226
거버넌스, 법적 지위, 자금 지원 모델 229
공익과 민간 시장 232
관광, 여가와 마케팅 234
문화를 통한 도시 재생: ‘빌바오 효과’ 238
1980~2010년, 30년간에 걸친 ‘박물관 붐’의 투자와 결과 241
이 장을 나가며 243

5장 박물관 전시와 해석, 학습
전시란 무엇인가 246
전형적인 전시 방식 251
시간과 공간상에서 역사를 말하고 보여 주기 259
공간 다루기 262
전시와 지식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267
‘화이트 큐브’로서의 미술관 270
전시의 시학과 정치학 272
책임지기 276
공동 제작과 공동 작업 278
유물들은 스스로 말할 수 있는가 282
보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기: 능동적인 방문객 285
미술관 환경에서의 방문객 행동 288
‘교육’에서 ‘학습’으로 291
모두를 위한 박물관: 접근성 높이기 293
이 장을 나가며 298

6장 박물관의 전망
권력과 정치 303
상호 이해 증진의 수단으로서의 박물관 306
사회운동의 일환으로서의 박물관 309
세계화 315
시각의 전환 316
문화의 가치평가 318
방문객 트렌드 320

옮긴이의 말 322
참고 자료 326
그림 목록 및 출처 352
찾아보기 354
 

저자 소개

저 : 리아넌 메이슨 (Rhiannon Mason)
 
영국 뉴캐슬 대학교 문화유산 및 문화학과Heritage and Cultural Studies의 교수이자 예술문화대학 학장이다. 인류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담고 있는 문화유산과 기념관의 역할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저 : 앨리스터 로빈슨 (Alistair Robinson)
 
노던현대미술관 관장이며, 빅토리아앤드앨버트박물관과 영국국립사진영화텔레비전박물관에서도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 현대미술관의 운영과 실천 방안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저 : 엠마 코필드 (Emma Coffield)
 
영국 뉴캐슬 대학교에서 미디어문화유산학과Media, Culture, Heritage(MCH)를 졸업하였으며, 동 대학원에서 미술관학에 대하여 강의하고 있다. 현대미술의 역사와 작품, 전시, 그리고 예술적 실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 중이다.
 

책 속으로

박물관 분야에서 직접 내린 정의를 살펴보면, 박물관의 역할과 목적을 생각해 보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영국 박물관협회(Museums Association)의 정의에 따르면 기관을 인증해 주는 전제 조건으로 “공공의 이익”을 들고 있다. “박물관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물적 증거와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기록하며 준비하고 전시하며 해석하는 기관이다.” 이러한 정의는 정기적으로 개정되었다. 그 변화를 살펴보면 해당 분야의 논의와 관심사를 간파할 수 있다. 위의 정의는 1998년에 “박물관은 사람들이 영감과 학습, 즐거움을 위해 컬렉션을 탐구할 수 있도록 한다. 박물관은 유물과 표본을 수집하고 보호하며 접근이 가능하도록 만들고 사회를 위해 보관하는 기관이다”로 개정되었다. 바뀐 정의는 방문객이나 사용자를 정의의 주체로 둠으로써 박물관이 어떻게 재정의되었는지 알 수 있다.
--- p.38, 「1장 ‘박물관의 기본 원리’」 중에서

대영박물관과 루브르박물관 같은 공공 박물관은 유럽에서 처음 발명되었지만, 현재 전 세계에 산재해 있다. 니컬러스 토마스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칠레 같은 나라에서 ‘1818년 이후 국립 미술관과 역사박물관’이 어떻게 창설됐는지 밝힌 바 있다. 그는 박물관이 인도에서(콜카타의 인도박물관이 1814년에), 이집트에서(이집트유물박물관이 1835년에), 그리고 일본에서도(1870년대부터) 창설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서유럽의 박물관 모델이 세계 각지로 확산된 것은 유럽이 식민지를 가지면서 박물관을 문화적 형태로 ‘수출하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많은 피식민 국가들은 자국의 문화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박물관을 갖기보다는, 식민 지배자가 당초 설립한 대로 유럽 스타일의 박물관을 가지게 된 것이다.
--- p.53, 「1장 ‘박물관의 기본 원리’」 중에서

일부 국가에서는 무료와 유료 박물관의 영역 간 구분이 명확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특별전시는 대부분 유료이고, 간혹 상설 컬렉션이 유료인 경우도 있다. 또 다른 운영 모델로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은 25달러의 권장 입장료를 부과하는데, 여기에는 전시 중인 모든 특별전 관람료도 포함된다. 박물관의 입장료 부과 제도는 방문객의 방문 경향을 포함하여 박물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단순히 말해 이것은 누가 방문하고 방문하지 않는지에 영향을 미친다.
--- p.67, 「1장 ‘박물관의 기본 원리’」 중에서

한편 작품의 역사보다 수집 기관의 역사를 다시 쓰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다. 이는 기관이 인습적이거나 규범적인 면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파리와 뉴욕은 모던 아트의 중심지이다. 그 분야에서 핵심적인 혁신 기관은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이었다는 것이 1945년 이후 가장 유력한 정설이다. (중략) 1980년대 MoMA의 산하 부서 체계는 ‘모던 아트’를 어떻게 정의했는지를 그대로 보여 준다. 즉 회화, 조각, 드로잉, 영화, 디자인·건축 등 5개의 큐레이터 전문 영역과 이에 따른 5개로 구분된 컬렉션으로 나누었다. 예술가들의 작업 방식이 19세기에 그러했듯이 회화적이거나 공간적이거나 매체를 사용하거나 하는 식이 더 이상 아니라는 것, 즉 오로지 구상주의인 것이 아니도록 그 영역이 다양하게 분화되었다.
--- p.109, 「2장 ‘작품 수집과 컬렉션’」 중에서

어떤 역사적 유물이나 미술작품은 국가적 혹은 예술적 중요성 때문에 정부가 다른 나라의 구매자에게 매도하는 것을 금지하기도 한다. 이러한 정책은 자국 박물관들이 개인 소장가로부터 해당 유물을 구매할 때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도록 돕는다. 그런데 그러한 유물들이 항상 자국민에 의해, 또는 그 나라 안에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2015년 영국에서는 17세기 프랑스 화가 니콜라 푸생의 회화 작품이 1,400만 파운드로 평가되었으나, ‘수출 유예’에 처해지기도 했다.
--- p.128, 「2장 ‘작품 수집과 컬렉션’」 중에서

2011년 관람객 설문 조사(Audience Insight Survey)를 살펴보면, 잉글랜드에서 모든 성인 중 7퍼센트만이 문화 활동에 “자주 참여하였고” 3퍼센트는 고전적인 예술보다는 새로운 예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4분의 1이 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사에서 규정한) 어떤 예술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거나 어떤 기관도 방문하지 않았다. 여기에는 두 가지 뻔한 해석이 가능하다. 하나는 ‘억지로 사람들이 박물관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든 사람들은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모든 사람들이 박물관과 미술관에 가장 많은 돈을 소비하는 대도시나 그 인근에 사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 p.143~144, 「3장 ‘박물관의 방문객과 관람객’」 중에서

일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박물관이 ‘그들을 위한’ 기관이 아니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어린아이일 때나 성인일 때 박물관이 보통의 가치 있는 여가 활동 장소였던 준거집단과 함께 어울렸을 가능성이 낮다. 만약 어린 시절 아이들의 사회화가 문화 소비에 대한 평생의 태도를 어느 정도 형성한다는 부르디외의 주장이 맞다면, 이러한 대대적인 구조적 변화는 비약적이라기보다는 여러 세대에 걸쳐 이루어졌을 것이다.
--- p.178, 「3장 ‘박물관의 방문객과 관람객’」 중에서

프랑스와 스웨덴의 박물관과 미술관들은 무료입장을 제공했던 짧은 실험을 거친 후 현재에는 방문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한다. 예컨대 루브르의 1일권 티켓은 현재 15유로이다. 미국에서는 입장료가 훨씬 더 비싼 편이다. 워싱턴의 스미소니언재단 소속 박물관들은 특별히 무료이고, 댈러스미술관도 성명, 이메일 주소와 우편번호 등 개인정보를 남기면 무료입장의 기회를 제공하지만, MoMA의 성인 입장권은 2015년 기준 25달러이다. 2014년 한 해 동안 MoMA는 입장료를 통해 3,175만 9,000달러를 벌었다.
--- p.216~217, 「4장 ‘박물관을 넘어서: 문화 산업’」 중에서

디지털 기술 및 신뢰와 지식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는 세계 각지에서 박물관과 미술관을 탈바꿈시키고 있다. 테이트 전 관장 니컬러스 서로타는 이제 유럽은 로컬 중심에서 벗어났고(더 넓은 글로벌한 세상에 주목했고), 반면에 그 자체로 지방화되었다(로컬이나 도시가 더 이상 자동적으로 무언가의 중심이 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물관은 21세기 관람객의 요구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고, 방문객들에게 말하기보다 더불어 대화를 여는 것으로 그들의 역할을 달리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p.316~317, 「6장 ‘박물관의 전망’」 중에서

핵심 자금 조달 방식의 변화와 더불어 방문 패턴은 박물관의 미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우리는 세계 주요 도시의 대규모 장소에서 문화 관광객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지만, 관광 명소의 울타리를 벗어나면 이 그림은 꽤 다르게 보인다. 많은 나라에서 박물관과 미술관은 예컨대 쇼핑과 스포츠, 영화, 온라인 오락의 영역에서 점점 더 늘어나는 경쟁자들에 맞서 현지 방문객의 여가 시간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어떻게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회의 폭발적 증가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것인가? 그들은 해당 플랫폼들을 점점 더 많이 통합함으로써 그 영역 안으로 들어가려고 할 것인가, 아니면 자신들은 다르다는 방식으로 차별점을 명확하게 홍보할 것인가?
--- p.320~321, 「6장 ‘박물관의 전망’」 중에서

예전에 세계 다른 지역에서 보물을 수집하면서 출발했던 박물관들이 현재에는 박물관이 속한 영토 내에 거주하는 다른 지역 출신 사람들에게 그러한 약탈의 역사를 스스로 보여 주고 설명한다. ‘우리’와 ‘그들’, ‘자국’과 ‘외국’, ‘여기’와 ‘저기’의 구분은 현재의 전 지구적 다문화 사회에서 점차 무너지고 있다.
--- p.315, 「6장 ‘박물관의 전망’」 중에서
 

출판사 리뷰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일하고 싶다면
― 학예사 시험을 공부하는 예비 학예사들을 위한 박물관학 입문서


이 책은 박물관·미술관학을 처음 접하거나 학예사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한 최신 박물관학 입문서이다. 박물관과 미술관에 대한 애정이 있는 이들이라면, 혹은 예술경영?큐레이터학을 공부하며 훗날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일하기를 바라거나 이미 일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박물관과 미술관 운영에 관한 풍부한 예시와 한번쯤 고민해 볼 문제들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전통적인 박물관 강국인 영국, 미국, 호주뿐만 아니라 아랍권, 아시아권의 신생 박물관·미술관까지 세계 곳곳의 박물관·미술관을 아우르며 글로벌한 관점을 취한다. 인기 있는 관광명소이기도 한 각국의 박물관·미술관(예를 들어, 영국의 대영박물관, 테이트, 내셔널갤러리, V&A, 미국의 구겐하임, 휘트니미술관, MoMA,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프랑스의 루브르, 팔레드도쿄, 아랍에미리트공화국의 구겐하임아부다비 등)에 대한 풍부한 사례가 담겨 있다. 이는 한국의 박물관·미술관 운영에 있어서도 꼭 필요한 생생한 교훈이다.

이 책은 크게 여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박물관과 미술관의 개념과 역사, 역할과 의미를 다룬다. 2장에서는 유형유산뿐 아니라 디지털과 무형 유산에 이르기까지 컬렉션의 가치 부여와 해석을 살펴보며, 박물관과 미술관이 무엇을 왜 수집해야 하는지 묻는다. 3장에서는 관람객의 방문 동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4장에서는 박물관과 미술관의 재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공공성의 문제를 부각시키면서 문화의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5장에서는 박물관과 미술관의 핵심 기능인 전시와 해석의 불가피한 주관성과 방문객의 능동적인 의미 구축에 대해 설명한다. 6장에서는 정치성, 세계화, 시장화, 사회운동의 실천 등 민감한 이슈들을 박물관과 미술관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학예사라면 꼭 알아야 할 박물관과 미술관을 둘러싼 핵심 질문에 답하다
― 실제 박물관·미술관 운영에 꼭 필요한 기획에서 실전까지 두루 응용 가능한 팁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박물관과 미술관은 풍경의 일부가 된 지 오래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왜 수백만 점의 유물과 작품을 구입하여 대중에게 공개함으로써 ‘공공의 소유물’로 만들려 할까? 박물관학은 바로 이 질문에서부터 출발한다.

저자들은 박물관학으로 유명한 영국 뉴캐슬 대학교에서 그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당 분야의 핵심적인 아이디어, 접근 방식, 논쟁점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리아넌 메이슨 뉴캐슬 대학교 문화유산 및 문화학과 교수이자 예술문화대학 학장, 앨리스터 로빈슨 노던현대미술관 관장, 엠마 코필드 영국 뉴캐슬 대학교 미디어문화유산학과의 신진학자 이렇게 세 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박물관·미술관학에 관련한 이론과 현업에서의 실천 간에 균형을 맞추면서, 다음과 같은 중요한 질문들을 다룬다.

ㆍ 박물관과 미술관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ㆍ 어떤 종류의 유물이 소장될 만한지는 누가 결정하는가?
ㆍ 박물관과 미술관은 어떻게 재원을 조성하는가?
ㆍ 박물관·미술관의 실무자가 고려해야 할 윤리적 관심사는 무엇인가?
ㆍ 박물관·미술관학 분야는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가?

훗날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일하기를 바라는 학예사 지망생이라면, 이상의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첫 번째 질문에 답하기 위하여, 이 책은 박물관과 미술관의 존재 의의를 28가지로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다(69~72쪽). 또한 박물관의 재원 조성에 대한 내용이나 관람객 분석 및 타깃팅, 여러 가지 전시 방식 등 현직 학예사들에게 유용할 내용도 담겨 있다.

도시의 산책자를 위해 알기 쉽게 쓴 박물관·미술관학
― 박물관과 미술관에 대한 상식을 쌓고 싶은 교양인들을 위한 가벼운 입문서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도시 풍경의 일부로 느껴질 만큼 일상적인 존재가 된 박물관과 미술관에 대해 알기 쉽게 쓴 책이다.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지는 우리 주변에 공기처럼 존재하는 박물관이지만, 전 세계 95퍼센트의 박물관은 제2차세계대전 이후에 지어졌다고 한다. 그러다가 1980년대에 들어 서구 전역에서 “박물관 붐”으로 일컬어지는 현상이 일어나며 박물관 건립이 유행처럼 번졌다. 특히 아시아와 중동에서의 성장이 눈부셨다. 중국의 예를 보면, 1949년에 약 200개의 박물관이 있던 것이 1999년에는 1,357개까지 급증했다. 2012년에는 전국 3,500개 박물관 개관이라는 목표에 3년 일찍 도달하였으며 그 해에만 451개의 박물관이 새로 개관했다(4장 참조).

이처럼 박물관과 미술관은 20세기 내내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파고들었다. 언제나 그곳에 존재하는 듯한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실제로 어떠한 일을 하는 공간인지 궁금한 독자라면 이 책이 반갑게 느껴질 것이다. 이 책은 박물관 붐에 의해 학문의 영역으로 편입된 박물관학의 이론과 실천을 두루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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