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이데올로기 연구 (독서>책소개) 237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

책소개 한국 공산주의의 기원과 발전과정에 관한 독보적 연구 한국 공산주의의 원천은 무엇이고, 각각의 발전단계에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공산주의운동과 어떤 관계를 맺었는가? 초기 공산주의 지도자들의 사회경제적 배경은 어떤 것이고, 운동의 발전과정에서 지도자들의 성격은 어떻게 변화해갔는가? 일본식 경찰국가는 극렬한 공산주의자들을 다루는 데 얼마나 효과적이었는가? 지하운동과 해외운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은 무엇이었는가? 운동선상에서 코민테른과 소련의 지도자들이 수행한 역할은 어떤 것이었으며, 해방 이전의 공산주의운동이 실패한 근본 원인은 무엇이었는가? 이와 같은 문제의식하에 ‘공산주의, 생성, 전통’이라는 세 가지 변수를 활용하여 식민지 시대 민족해방운동과 북한 체제를 분석한 이 책은 북한 사..

완전 자동화된 화려한 공산주의: 21세기 공산주의 선언

책소개 시장 자본주의의 종말과 그 이후를 다룬 거침없고 도발적인 유토피아 선언 세계는 지금 경제적 불평등, 기술적 실업, 고령화, 자원 부족, 기후변화 등 전례 없는 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과 로봇공학 기술, 재생에너지, 소행성 채굴, 유전자 편집, 인공육 같은 기술을 활용하면 인류는 단순히 생존을 넘어 사회정의와 무한한 풍요가 실현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의 갈림길에 선 지금, 우리는 현재보다 나은 세계를 만들 능력이 없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큰 위기는 과감한 정치적 상상력의 부재다.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노동과 자원과 에너지의 희소성이 사라지는 미래에는 우리가 과감한 정치적 상상력을 되찾는다면 노동과 여가가 하나 된 세상을 만들 수 ..

동유럽의 공산주의 유산 : 청산할 것인가, 기억할 것인가?

책소개 1989년을 전후해 동유럽 각국은 체제전환을 추진하면서 민주화와 시장경제 도입의 문제와 함께 공산주의 시기의 부정적 유산을 어떻게 처리할지의 문제에 직면했다. 여기에는 옛 정권의 불법적인 행위, 인권 탄압, 부당한 억압, 재산 몰수와 직업 차별 등과 같이 다양한 형태로 자행되었던 부정을 처벌하거나 바로잡고 새로운 정의를 세우는 소위 이행기 정의(transitional justice)가 포함되어 있었다. 체제전환 이후 지속적으로 민주화를 추진하고 민주주의를 공고화하기 위해서는 옛 정권 시기의 가해자를 밝혀내 이들을 처벌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가해자가 누구인지를 밝혀내고 희생자를 복권하는 정의 구축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형식과 내용에서는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거의 모든 국가에서 이행기 정의를 추..

공산주의 기억과 미래

책소개 이 책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유럽발칸연구소 인문사회연구소사업단에서 진행 중인 연구과제 ‘대전환기 동유럽의 탈(脫)경계와 재(再)영역화: 삶·문화·사회체제의 전이현상’의 연구 결과물 가운데 하나로 출간되는 두 번째 인문학 저서이다. 연구과제의 핵심 키워드인 ‘동유럽의 대전환’은 40여 년간의 비민주주의적인 공산주의 체제에서 민주주의적인 시장경제로의 체제전환과 함께 두 개의 유럽에서 하나의 유럽으로 통합되는 통합전환을 의미한다. 체제의 ‘전환과 통합’은 별개의 이행이 아니라 연속해서 이어지는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전환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동유럽의 체제전환에서의 청산과정을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다. 대부분의 동유럽 국가에서 1989년은 공산주의 독재가 막을 내리고 자유민주주의로 이행하는 ..

공산주의라는 이념

책소개 2009년 3월, 슬라보예 지젝, 알랭 바디우, 자크 랑시에르, 테리 이글턴, 장-뤽 낭시, 안토니오 네그리 같은 사유의 거장들이 런던으로 모여들었다. 버크벡 대학교 인문학연구소가 주최한 “공산주의라는 이념”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주최 측에서는 애초에 200명 정도의 청중을 예상했으나, 결과적으로 1000명이 넘는 청중이 참석하여 공산주의가 21세기에도 여전히 뜨거운 화두임을 증명하였다. 프리즘총서 39권 『공산주의라는 이념』은 콘퍼런스 발표자들이 낭독한 내용을 최소한으로 편집하여 당시의 열기를 그대로 담아내고자 했다. “공산주의라는 이념” 콘퍼런스는 공산주의라는 기표를 악마화하는 것에서 벗어남으로써, 급진적 철학과 급진적 정치 사이의 강력한 연결고리를 재활성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

공산주의 역사

책소개 공산주의의 기원에서부터 소련의 붕괴 그리고 현재의 공산주의 상황에 이르기까지 공산주의 역사를 간결하면서도 쉽게 설명한 책이다. 공산주의의 이상, 프로그램(실천 계획),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 세워진 정권의 순으로 글을 전개하고 있다. 사유재산 없는 유토피아 사회를 처음 언급한 플라톤에서 시작하여, 공산주의의 역사적 전례들을 간략하게 살펴본다. 이어 마르크스와 엥겔스, 사유재산 철폐와 무장 봉기를 호소하는 ‘공산주의’의 탄생, 러시아 혁명, 레닌과 스탈린, 대숙청, 제2차 세계 대전, 공산 체제의 균열, 소련의 붕괴와 역사적 교훈 등으로 공산주의의 역사를 알아본다. 목차 머리말 1. 공산주의 이론과 실천 계획 역사적 선례 마르크스와 엥겔스 마르크스주의자들의 그릇된 예상 제2차 인터내셔널과 해체 2. ..

공산주의 유령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가

책소개 하나의 유령, 공산주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마르크스와 앵겔스가 1848년 발표한 공산당 선언의 말머리에는 공산주의 유령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공산주의 유령은 어떻게 우리 세계를 지배하는가?』는 공산주의 유령이 어떻게 현대 사회에서 자라나 우리 세계를 지배하고 있느냐에 대한 통렬한 분석이다. 이 책은 동유럽 공산주의 진영이 와해되면서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춘 것 같았던 공산주의 유령은 아직 소멸되지 않았으며, 인류 파멸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침투는 가정, 학교, 문화, 종교, 언론, 법률 등 전반 영역에 걸쳐 이뤄지고 있으며, 중국 등 공산당이 집권하고 있는 국가 외에도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 손을 뻗치고 있다..

트로츠키 : 테러리즘과 공산주의

책소개 일국사회주의론을 넘어 영구혁명론을 주장했던 혁명가, 트로츠키 영구혁명론을 주장하여 조국으로부터 축출당한 혁명가, 스탈린 테르미도르에 대한 자유주의적 비판자, 정신분석과 현대미술의 지지자 등 후대의 사람들에게 이질적으로 각인된 혁명가가 바로 레온 트로츠키이다. 이 책은 러시아 내전이 진행되던 때에 카를 카우츠키의 악랄한 공격을 맞받아친 트로츠키를 주목하여 쓰여졌다. 아이작 도이처를 필두로 에르네스트 만델에 이르기까지 많은 트로츠키주의자들로부터 최악의 책이라는 혹평을 받았으나 이 책의 원저자인 슬라보예 지젝은 이 책과 트로츠키의 저작들을 통해 1930년대 스탈린주의를 예견하고 있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그가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가했던 실랄한 공격들을 되살려내어 그의 현재적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목..

연속혁명 평가와 전망 (레온 트로츠키)

목차 존 몰리뉴의 서문 : 트로츠키의 연속혁명 평가와 전망 재발간에 붙이는 저자 서문 서문 1장 러시아 역사 발전의 특수성 2장 도시와 자본 3장 1789 - 1848 - 1905년의 혁명들 4장 혁명과 프롤레타리아 5장 권력을 장악한 프롤레타리아와 농민 6장 프롤레타리아 정권 7장 사회주의의 선행 조건들 8장 러시아에서 노동자 정부와 사회주의 9장 유럽과 혁명 10장 권력을 위한 투쟁 연속혁명 베를린에서 출판된 초판(러시아어판)에 붙이는 서문 독일어판에 붙이는 서문 1장 이 책의 불가피성과 목적 2장 연속혁명은 프롤레타리아에 의한 '비약'이 아니라 프롤레 타리아 지도 하의 국가의 재구성이다 3장 '민주주의 독재'의 세 가지 요소 : 계급, 임무, 정치 역학 4장 연속혁명론은 실천에서 어떻게 나타나는가?..

제국주의와 전쟁 (레온트로츠키, 볼세비키그룹)

책소개 전쟁과 야만의 시대를 만드는 오늘날의 제국주의, 그 참상과 실체를 레닌주의 이론으로 파헤치다 세계는 전쟁 중이다. 이슬람국가(IS)의 테러와 전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유라시아 쟁투, 3차 세계대전의 불씨가 될 수 있는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싸움 등 전쟁의 먹구름은 연일 인류의 문명을 어둡게 감싸고 있다. 한반도 역시 마찬가지다. 연중무휴로 전개되는 한미일 합동군사훈련, 제주 해군기지, 생화학 실험, 사드 배치 등 전쟁의 기획과 공포는 이미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아고라 볼셰비키 총서’의 두 번째 책으로 출간된 『제국주의와 전쟁』은 오늘날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전쟁들의 중심에는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로 덧칠한 미국과 서구열강의 제국주의가 자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제..

트로츠키와 마르크스주의 (비운의 혁명가 트로츠키)

책소개 비운의 혁명가 트로츠키 트로츠키는 레닌과 함께 러시아 혁명을 승리로 이끈 지도자이자 적군을 창설해 혁명을 방어한 전략가, 스탈린의 ‘일국사회주의’ 노선에 반대해 세계혁명을 주장하다 추방돼 끝내 암살당한 비운의 혁명가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제국주의 첩자”(스탈린)라는 비난에서부터 “고전 마르크스주의의 계승자”(아이작 도이처)라는 찬사에 이르기까지 평가가 양극단으로 엇갈린 인물이며, 냉전 시대에는 흔히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아예 무시당하기도 했다. 『트로츠키와 마르크스주의』는 트로츠키의 사상을 찬양이나 비난 일색으로 다루지 않고 공과를 엄밀히 따진다. 트로츠키 사상의 강점과 약점을 모두 다뤘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책은 러시아 혁명과 그 뒤 식민지나 반식민지 나라들, 즉 제3세계에서 전..

추빙된 예언자 트로츠키 1929 - 1940

책소개 20세기 혁명사의 중심에 있는 트로츠키의 삶과 사상이 펼쳐진다 레닌과 함께 러시아혁명을 주도한 트로츠키. 그러나 그는 ‘혁명의 별’에서 자신이 주도한 혁명에 배반당하고, 사회주의 진영에서는 반혁명분자로 자본주의 진영에서는 위험한 공산주의자로 낙인 찍혀 지구상의 모든 정권으로부터 배척당한 비운의 혁명가이다. 이 책은 트로츠키라는 한 인물의 생애와 사상을 다룬다. 그러나 동시에 트로츠키의 인생 대부분이 혁명의 대의를 이루는 데 바쳐진 만큼 그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러시아혁명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파헤칠 수 있다. 아이작 도이처는 트로츠키의 파란만장한 삶과 혁명적 사상을 3권의 책에 담았다. 이 책은 20세기 혁명사를 연구하기 위한 필수 자료이자, 고뇌하는 인간 트로츠키의 면모를 보여주는 역작이다. 체포..

비무장의 예언자 트로츠키 1921~1929

책소개 혁명의 영웅에서 배반자로 전락한 트로츠키의 휴먼드라마 『비무장의 예언자 트로츠키 1921-1929』는 트로츠키 평전 3부작 시리즈 두 번째 책으로 1921년부터 1929년까지의 트로츠키의 삶을 전해준다. 혁명을 성공시킨 뒤 레닌의 후계자로까지 지목됐던 트로츠키가 당내 권력다툼에서 패하고 혁명의 영웅에서 혁명의 배반자로 날조되는 과정을 이야기하였다. 이를 통해 일국사회주의에 맞서 국제사회주의를 주창하고 관료주의에 맞서 당내 민주주의를 외치는 트로츠키의 휴먼드라마를 볼 수 있다. 특히 스탈린과 트로츠키 사이의 첨예한 갈등을 중심으로 서술하여 거대한 혁명의 역사 속에서 한 인간이 어떻게 영광을 누리고 어떻게 시련의 길에 들어섰는지를 생생히 보여준다. 목차 《비무장의 예언자 트로츠키 1921-1929》 ..

트로츠키 : 1927~1940 고전적 마르크스주의 전통을 사수하다

책소개 레온 트로츠키는 1917년 러시아 혁명을 성공시킨 장본인 중 한 명이며, 혁명이 고립돼 변질된 후에는 스탈린의 관료 집단에 맞서 사투를 벌인 위대한 혁명가다. 이 책은 영국의 마르크스주의자 토니 클리프가 쓴 트로츠키 전기 4부작 중 하나로, 트로츠키가 1928년 카자흐스탄의 알마아타로 유배된 뒤부터 1940년 멕시코에서 암살당할 때까지를 주로 다룬다. 이 시기는 파란만장한 트로츠키의 삶에서도 가장 비극적이었다. 스탈린의 반혁명으로 트로츠키뿐 아니라 그의 가족과 지지자들에게 끔찍한 복수가 자행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시는 자본주의 역사상 최악의 경제 불황기였고 나치가 진군하던 때였다. 그럼에도 트로츠키의 말년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그가 천재성을 발휘해 열정적으로 쓴 저작들은 더없이 귀중한 유산이다..

스탈린 : 공포의 정치학, 권력의 심리학.

책소개 완강한 고정관념에 갇혔던 '강철 권력자'를 인간 스탈린으로 되살려낸 엄정한 전기! 러시아사 연구의 권위자 로버트 서비스가 30년간의 연구 끝에 완성한 『스탈린』은 '공포의 권력자' 이오시프 스탈린의 삶을 전면적으로 파헤친 압도적인 전기이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다가 최근에야 서방 학자들에게 문을 연 모스크바 문서보관소의 자료들과 저자가 직접 만나서 들은 증언, 러시아와 그루지야, 아브하즈 전역에서 수집한 사적인 자료들에 기대어, 로버트 서비스는 이 소련 지도자를 무자비한 관료로만 보는 상투적이고 틀에 박힌 견해를 뒤집는다. 스탈린은 1928년에 최고 권력자가 되었을 때 50세였다. 저자는 이 '강철 인간'을 낳는 데 영향을 준 모든 것들을 유례없이 세밀하게 보여준다. 폭력적인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파시즘 스탈린주의 공동전선 (레온트로츠키)

책소개 현재 서구와 남미 곳곳에서 파시즘과 극우가 부상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파시즘까지는 아니더라도 온갖 차별과 혐오를 선동하는 우익·극우 세력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파시즘이란 정확히 무엇인지, 어떻게 싸울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는 독자들이 적잖을 것이다. 이 책은 러시아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가 1930~1933년 독일 정세에 관해 논평한 소책자와 글을 모아 엮은 것이다. 당시 독일에서는 히틀러를 비롯한 나치, 즉 파시즘이 성장하고 있었다. 트로츠키는 터키에서 유배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도 마치 “독일 현지에 살고 있는 것”처럼 구체적으로 상황을 분석한다. 파시즘의 실체를 낱낱이, 그것도 역사유물론의 방법을 적용해 설명한다. 게다가 분석과 설명에 그치지 않고 노동계급의 행동 방침(전략·전술..

평양의 카레이스키 엘리트들

책소개 단 한번도 회자되지 않았던 ‘그들’의 역사, 스탈린에 의해 평양으로 간 고려인 엘리트 500명의 이야기 해방 이후 스탈린의 명령에 따라 평양에 파견된 카레이스키(소련 고려인)는 500여 명에 이른다. 평양에 파견된 카레이스키들은 이 같은 유랑생활 속에서도 거의가 고등교육을 받은 엘리트들이었다. 그리고 여러 분야의 실무에 밝은 전문가들이었다. 이들은 초기 북한에 주둔한 소련군정의 ‘통역 정치’의 주역으로서, 소련군정과 북한 주민 간의 가교 역할을 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에 소비에트화를 조기에 이식하면서 ‘김일성 장군’을 북한의 지도자로 추대하는 전위대였다. 일명 ‘소련파’로 불린 이들은 북한 정권 수립 이후 소련군이 철수하고도 모두 북한에 남아 북한 정권 내에서 힘 있는 그룹으로 자리 잡았으며, 6..

돌아온 희생자들 : 스탈린 사후, 굴라크 생존자들의 증언

책소개 “구소련의 강제노동수용소 굴라크는 현대판 악마들의 판테온에 가세했다” 스탈린이 소비에트 연방에서 펼친 공포정치는 ‘양대 홀로코스트 중 하나’로 불리며, 그의 시대에 무고하게 죽어나간 남녀노소의 수는 히틀러의 손에 희생된 유대인 수를 웃돈다. 수백만 명이 고문 감옥과 강제노동수용소 등 스탈린의 굴라크에서 비참한 생을 마감했지만, 또 많은 수는 생존해 스탈린이 죽은 1953년 이후 비로소 풀려났다. 이 책은 바로 이때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다. 국가의 탄압과 검열로 오랫동안 비밀에 부쳐졌던 이야기가 역사학자 스티븐 F. 코언 교수의 필치로 낱낱이 밝혀진다. 50년이 넘는 세월을 아우르는 『돌아온 희생자들』은 크렘린과 러시아 사회를 뜨겁게 달군 테러 희생자와 가해자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과 다양한 개개인..

속삭이는 사회 : 스탈린시대의 보통사람들, 내면,기억

책소개 “조심하라, 이 책을 읽으면 울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앤터니 비버(역사학자, 『스페인 내전』 저자) 완벽한 공동체를 꿈꾼 사상 최대의 인간 실험장, 스탈린 치하 소비에트 러시아의 내밀한 목소리 『속삭이는 사회』는 소비에트 억압 체제를 외부에서 분석하는 데 머물렀던 기존 연구의 한계를 뛰어넘어, 체제가 보통 사람들의 일상생활, 인간관계, 가치관과 내면 심리에 끼친 영향을 당사자 자신의 목소리로 서술한 최초의 책이다. 천 명에 달하는 생존자 인터뷰와 무수한 편지 및 일기를 바탕으로 저자는 당대를 살아간 이들의 숨결까지 되살린다. 망가진 삶의 상처를 평생 안고 산 생존자들, 부모의 상처를 대물림한 자식들이 이 책에서 처음으로 목소리를 얻는다. 극한 상황이 불러온 끔찍한 야만과 타락, 그 틈에서..

스탈린의 죽음

책소개 영화 「스탈린이 죽었다 The Death of Stalin」의 원작! “하나의 이미지가 사실 자체보다 더 큰 진실을 드러낸다” 1953년 3월 2일 밤 이오시프 비사리오노비치 스탈린이 쓰러졌다. 심각한 뇌졸중의 고통이 그의 육체로 퍼져나갔고 측근들은 하나둘 긴급히 모여들었다. 쓰러진 절대 권력자의 모습을 보며 그들은 극도로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모인 측근 중 누구도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스탈린을 재빨리 치료할 생각이 없었다. “스탈린 주위에서 우리는 전부 집행유예 중이나 다름없었다.”라는 흐루쇼프(당시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 스탈린 사후 공산당 서기장)의 고백처럼 스탈린은 측근 대부분을 숙청 대상자로 위협하고 있었다. 그런 공포 상황에서 최고 권력자가 쓰러졌으니 두려움에 떨던 사람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