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계사의 북쪽에 잊힌 문명이 있다. 발달된 기술과 화려한 황금 문화를 자랑하며 수천 년간 인류 발전을 주도했던 사람들. 스키타이, 흉노, 투르크, 아바르 등으로 지칭되는 수많은 초원 민족들이 그 주인공이다. 말을 타고 유라시아 대륙 곳곳을 누비던 그들은 문명의 전달자이자 기술 발전의 촉매로 인류 문명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정착민들은 자신들과 다른 초원의 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초원에 대한 공포와 몰이해는 ‘야만’과 ‘미개’의 이미지로 탈바꿈했고, 찬란했던 초원의 역사는 정착 문명의 의도된 침묵으로 지워졌다. 우리가 북방 초원 민족들을 ‘오랑캐’라고 멸시하게 된 것도 초원에 대한 ‘중화 문명’의 시각을 그대로 받아들인 탓이다. 러시아에서 북방 고고학을 전공한 저자는 유럽과 러시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