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한국근대사 연구 (독서>책소개) 483

내 안의 역사

책소개 탁월한 한국사 파수꾼 전우용이 캐낸 당연한 것들의 뜻밖의 역사 지은이 전우용은 케케묵은 사료더미나 뒤지는 책상물림 역사학자가 아니다. 일상과 주변에서 역사의 의미를 찾고, 현실 문제에 관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 오늘을 사는 역사가이다. 그는 ‘역사학자 전우용의 한국 근대 읽기’ 첫 번째 책이었던 『우리 역사는 깊다』 등을 통해 ‘교과서’가 놓치고 있는 ‘오늘’의 뿌리를 찾아 성찰의 자료로 삼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이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내 안의 역사―현대 한국인의 몸과 마음을 만든 근대』에서도, 지금은 희미해진 연탄, 도장, 침모에서 무심코 넘겼던 현모양처론, 접대문화의 기원까지 파고들어 우리의 일상과 의식에 깃든 뜻밖의 역사를 들려준다. “보통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은 수백만 년에 걸친 인..

민족의 영웅 안중근

책소개 『민족의 영웅 안중근』은 ‘안중근이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상을 정립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했다. 저자 전우용은 우리 시대의 역사의식을 바로잡기 위해 정치 현안에 대해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내는 역사학자다. 그는 한국인들의 의식에 담긴 ‘근대적 개념어’에 관해 연구하면서 이를 활용해 시대를 뛰어넘는 선구적 사상을 정립한 사람이 바로 안중근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이 책에서 그는 안중근이 동양평화론을 세우기 위해 어떻게 기반을 마련하고 어떤 방식으로 사고했는지 세밀하게 분석한다. 제1부는 안중근의 삶에서 신화를 모두 걷어내고 그의 일생을 가감 없이 소개한다. 제2부에서는 안중근의 사상을 분석하고 그가 사형 직전에 저술한 동양평화론을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제3부는 안중근의 의거..

조선을 떠나며 : 1945년 패전을 맞은 일본인 들의 최후

책소개 1945년 그때, 조선에서 패전을 맞은 일본인들의 뒷모습을 추적하다! 1945년 조선에서 패전을 맞은 일본인들의 뒷모습을 추적한 역사 논픽션이다. 일본인들의 회고를 통해 에피소드로 엮어나간 이야기 속에는 조선총독부 최고위 관료부터 시작하여 독립운동가를 고문한 경찰, 일본인 갑부, 조선 태생의 일본인, 교사 등이 1945년 조선에서 어떻게 패전을 맞았는지, 조선에 남긴 폐긴 폐해는 무엇이며, 일본으로 어떻게 돌아갔는지, 그리고 돌아간 일본에서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오랜 한일관계사 속에서 식민지 조선으로부터 일본으로 돌아간 일본인들은 과연 어떠한 집단이었을까? 그들이 한반도를 떠나가면서 남긴 흔적은 한일 양국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이 책이 던지는 물음이다. 목차 책머리에:..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

책소개 나라를 되찾기 위한 의열단의 사투, 논픽션으로 다시 태어나다 김상옥, 김시현, 이태준, 황옥……. 한국 근대사 전문가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이름들이다. 이들은 의열단 단원이었다. 의열단은 1920년대 식민지 조선, 식민 통치에 대항해 독립을 쟁취하려면 암살과 파괴, 테러라는 과격한 방법뿐이라고 생각한 항일 비밀결사 단체였다. 1923년, 의열단은 생명을 걸고 일제의 야만적인 식민통치에 저항하기로 결정한다. 김상옥의 장렬한 죽음과 2차 폭탄암살 투쟁을 위한 폭탄 반입 작전은 그 결과물이었다.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은 논픽션 역사책이다. 저자는 의열단의 투쟁과 관련한 다양한 사료를 종합하여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재현했다. 이 책은 빠른 전개를 취하고 드라마틱한 장면,..

일제 강점기 사회와 문화

책소개 “신고산이우르르화물차떠나는소리에구고산큰애기단봇짐만싸누나” 근대화의 환상과 기만을 깨고 ‘식민지’ 근대의 비틀린 모습을 직시하라 위 가사는 유명한 [신고산 타령]의 일부다. 일제강점기, 전통도시 고산을 빗겨 철도역이 들어선 ‘신고산’은 식민지 근대와 자본주의 도입의 한 상징이다. 그러나 근대 자본주의를 한반도 전역에 퍼뜨린 “우르르 화물차 떠나는 소리”는 조선의 백성에게 그저 “단봇짐” 싸서 고향에서 쫓겨나 도시의 변방에 토막을 치고 더 처절한 빈곤과 싸워야 한다는 고난의 신호일 뿐이었다. 철도가 놓이고 공장이 들어서는 급속한 자본주의화를 ‘근대화’와 ‘경제성장’으로 봐야 한다는 이들이 있다. 정체된 조선 사회를 일제가 ‘근대화’시켜주었기 때문에 이후의 경제발전이 가능했다는 뉴라이트적 인식의 표현이..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

책소개 새로운 세상을 꿈꾼 민초들의 혁명사 누가 봉기의 횃불을 들게 하였는가! 분단시대의 인문주의자, 사학계의 녹두장군 이이화 필생의 역작이자 유작! 50여 년간 연구한 ‘동학농민혁명’을 총정리하다 얼마 전 타계한 역사학자 이이화는 평생에 걸쳐 동학농민혁명 연구에 매진해왔다. 이 책이 그 결실이자 유작이다. 저자가 그토록 오랫동안 동학농민혁명에 천착한 이유는 이 혁명이 한국 근대사를 밝히는 상징이기 때문이다. 19세기를 민란의 시대라 부를 만큼 끊임없이 이어진 민중 봉기는 인간 평등을 추구하고 자주 국가를 건설하려는 민초들의 저항운동이었다. 이러한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은 3·1혁명으로 이어졌고 나아가 반독재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져 촛불혁명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이에 저자는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이 혁명의..

이완용 평전

책소개 이완용은 1894년의 갑오경장으로부터 시작해서 아관파천, 독립협회 활동, 을사조약, 정미7조약, 한일합방, 식민통치에 이르기까지 우리 근현대사의 중요 고비마다 관련되지 않은 곳이 없다. 개인 이완용에 초점을 맞춰 1999년 국내에서 최초로 발행된 『이완용 평전』의 개정판인 이 책에서 저자는 상세한 주석과 그동안 잘못 알려진 역사적 사실(앞서 신용하 교수와 김원모 교수의 연구 사례)을 사료에 근거해 바로잡음으로써 좀 더 완성도를 높였다. 저자는 ‘있는 그대로의’ 역사적 사실로부터 이완용의 본모습을 들추어내고, 그가 어떻게 한때는 대단한 애국자였다가 점차 만고의 매국노 소리를 듣는 역적으로 표변해가는지의 비극적 과정과 변신의 논리를 밝히는데 주력한다. 아울러 단순히 이완용 한 개인에 의해 우리나라가 ..

영국.러시아 그레이트게임의 파장

책소개 ‘세계사와 포개 읽는 한국 100년 동안의 역사’ 네 번째 책으로 갑신정변과 그 직후를 다루고 있다. 임오군란 이후 개화 국면에서 김옥균을 중심으로 한 개화파는 나름대로의 힘을 키워가고 특히 군사력도 준비해 쿠데타를 꿈꾸었다. 서재필 등이 일본 군사 유학을 하고, 박영효와 윤웅렬은 국내에서 병력을 준비했다. 그러나 같은 생각인 줄 알았던 권력의 핵심 민영익이 보수 본색을 드러내고 윤웅렬도 발을 빼면서 어설픈 쿠데타를 시도하도록 내몰렸다. 결국 쿠데타는 삼일천하로 허무하게 끝나고, 커다란 후폭풍만 불러왔다. 청나라가 군대를 주둔시키면서 노골적인 내정 간섭이 이루어졌고, 일본은 일시적으로 후퇴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도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고 영국은 이에 맞서 거문도를 점령하는 등 정..

강화도조약. 임오군란의 뒤안길

책소개 ‘세계사와 포개 읽는 한국 100년 동안의 역사’ 세 번째 책으로 이 책에서 다루는 기간은 1873년부터 1884년까지의 10여 년이다. 사건을 중심으로 보면 1876년의 강화도조약 직전부터 1882년의 임오군란과 그 후유증까지다. 이 시기 조선은 쇄국을 내세운 대원군이 실각하고 아무런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개국을 강요당했으며, 고종과 민씨 세력의 샛별인 민영익을 매개로 개화파가 활동을 개시했다. 이 책은 서세동점의 전제인 동양의 산업혁명 부재 문제와 주자성리학에 매몰돼 있던 조선의 현실을 지적하고 고종 친정 초기의 개국 과정을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조선의 개국은 당사자인 조선이나 그 종주국을 자처한 청은 물론이고 조선과 먼저 수교한 일본이나 미국 등이 모두 러시아와 전 세계에 걸쳐 대결을 벌이..

한국 100년동안의역사 한반도의 깊은잠 : 아편전쟁에서일본 개국까지

책소개 가장 냉철하고 객관적인 한국 근현대사 우리는 어떻게 태어났는가? - 조선후기부터 개항과 망국까지, 세계사의 판 위에 우리 역사를 포개놓고 우리가 누구인가를 찾아가는 최초의 이성적인 작업! 『세계사와 포개 읽는 한국 100년 동안의 역사』는 한국 근현대사의 실체와 그 멘탈리티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시기 세계는 패권 세력 영국과 G2로 부상하는 도전 세력 러시아의 각축장. 청나라는 이미 제국주의의 먹잇감으로 전락했고, 일본은 변화의 몸부림을 친다. 조선, 아~ 조선은 여전히 성리학자들의 무지한 세계인식-소중화주의가 국가정체성을 이루고 쇄국의 노선을 택한다. 저자 김용삼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롭고, 엄정하고, 깊이있는 눈으로 한국근현대사를 그야말로 가슴으로 쓰고 있다. 방대한 자료 수집, ..

세계사와 포대 읽는 한국 100년동안의 역사2권 (개항전야) 세도정치에서 강화도 조약 전야까지

책소개 가장 냉철하고 객관적인 한국 근현대사 우리는 어떻게 태어났는가? - 조선후기부터 개항과 망국까지, 세계사의 판 위에 우리 역사를 포개놓고 우리가 누구인가를 찾아가는 최초의 이성적인 작업! 『세계사와 포개 읽는 한국 100년 동안의 역사』는 한국 근현대사의 실체와 그 멘탈리티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시기 세계는 패권 세력 영국과 G2로 부상하는 도전 세력 러시아의 각축장. 청나라는 이미 제국주의의 먹잇감으로 전락했고, 일본은 변화의 몸부림을 친다. 조선, 아~ 조선은 여전히 성리학자들의 무지한 세계인식-소중화주의가 국가정체성을 이루고 쇄국의 노선을 택한다. 저자 김용삼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롭고, 엄정하고, 깊이있는 눈으로 한국근현대사를 그야말로 가슴으로 쓰고 있다. 방대한 자료 수집, ..

만주지역 친일단체 : 친일. 비겁한 변명

책소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은 어쩌면 일제의 감시와 탄압보다 밀정이나 친일파들의 눈초리를 벗어나는 것이 더 어려웠을 것이다. 안중근, 윤봉길 의사가 그러했듯, 독립운동은 온전히 나를 버리는 길이다. 반면, 친일의 길은 어떠한가? 나를 위해 일제와 결탁하여 민족을 외면하거나 독립운동을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을 더욱 힘들게 했다. 친일의 길은 그래서 정의나 공의와는 동떨어진 삶일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아픈 역사의 환부를 도려내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도 역사가의 책무라 여긴 저자가 여러 해 동안 만주 사적지 실태조사를 다니며 현장에서 느낀 소감을 정리한 결과물이다. 목차 책머리에 1. 서간도지역 친일단체 [만주보민회] 세력이식의 충족화 조직정비와 경비조달 화일(화일)과 해산 [봉천거류조선인회] 봉천시 ..

일제강점기 입학시험 풍경

책소개 근대 교육과 제국주의 교육으로 탄생한 교육제도! 일상과 교육 현장에서 일제의 식민 통치가 어떻게 작용했는지 10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의 교육을 되돌아보다! 일제강점기 입학시험 제도가 어떤 목적으로 시행하게 되었는지, 당시 사회상을 알 수 있는 신문과 잡지 등 일상의 자료를 통해 어떤 일들이 벌어졌고, 어떤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는지 다양한 사례를 담았다. 일제는 학교 운영에 필요한 예산에 아주 인색했을 뿐만 아니라 학교 설립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짧은 교육 기간, 저급한 수준의 교육, 일본인과의 차별 등으로 일관하며 학교를 식민 통치의 핵심 기관으로 삼았다. 이때 등장한 입학시험이 대표적인 예다. 일제가 폭증하는 입학지원자를 떨어뜨리기 위한 수단으로 입학시험을 철저하게 활용한 결과 ‘입..

일본제국의 대륙침략은 멈춰진 시계가 아니다

책소개 한국과 일본의 경제전쟁이 시작되었다.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일본은 경제적인 침체를 회복하려고 발버둥치면서 아베노믹스라는 이름으로 400조 엔이 넘는 엄청난 돈을 찍어내는 등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경기부양을 시도했지만 기대한 효과를 얻지 못했다. 이러한 위기 국면을 타개하고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항상 그랬듯이 한국과 한반도를 희생양으로 삼고자 도발을 한 것이다. 『일본제국의 대륙침략은 멈춰진 시계가 아니다』는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본의 제국주의 세력에 의해 저질러진 만행을 되새기고자 정리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28년 전, 일본의 군사대국화와 플로토늄 대량비축 철폐를 촉구하면서 「우키시마호폭침사..

한국 근현대 정치와 일본 2 (해방후)

목차 서장 : 해방 후 한일와교사 어떻게 볼 것인가 ㅣ 이원덕 [아세아] 태평양 전쟁에서의 일본의 종전 전략과 한반도의 38도선 분할 ㅣ 김기조 해방직후의 일본인 귀환 ㅣ 최영호 태평양전쟁기 미국의 전후 대일/대한정책 및 점령통치 구상 ㅣ 안소영 한국의 대일강화회담 참가와 대일평화조약 서명 자격 논쟁 ㅣ 박진희 이승만 정부 시기의 하닝ㄹ관계 ㅣ 최희식 '북송문제'와 한일회담 ㅣ 박정진 한일 기본관계조약과 일본의 과거사책임 ㅣ 노영돈 한일협정 관련문서 공개와 전후보상문제의 변화 ㅣ 호리야마 아키코 박정희 정부 초기 대일경제협력정책의 추진과정 ㅣ 이현진 1970년대 전반기 한/일 외교갈등 ㅣ 이완범 박정희 정권과 비공식 한일관계 ㅣ 양기웅

한국 근현대 정치와 일본 1 (한말 일제하)

목차 1부 서장: '한국 근/현대 정치와 일본'연구에 관한 소고 ㅣ 전상숙 근대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변용과 한일병합 ㅣ 김민규 1884년 '의제 개혁'에 대한 정치적 독해 ㅣ 강상규 근대 경제 시스템의 도입 ㅣ 임채성 19세기 조선에서의 근대 형성 ㅣ 김혜승 2부 조선 총독정치체제와 관료제 ㅣ 전상숙 일본제국주의에 대한 저항과 협력의 경계와 논리 ㅣ 김동명 식민지 '개발'과 '근대'경제체제 ㅣ 허수열 맑스주의 원전 번역을 통해 본 1920년대 전반 맑스주의 수용 ㅣ 박종린 이승만의 국제질서인식과 일본관 ㅣ 박영준 개항 이후~일제시기 한국인의 일본 인식과 식민지 근대 ㅣ 허영란

가네코 후미코 : 식민지 조선을 사랑한 일본제국의 아나키스트

책소개 식민지 조선의 고통과 해방을 위해 투쟁하며, 일본제국에 항거했던 한 아나키스트의 삶과 죽음 가네코 후미코는 독립운동가이자 아나키스트였던 박열의 사상적 동지이자 연인이며 옥중에서 결혼한 부인이다. 스물세 살의 나이에 옥중에서 자살이라고 하지만 명확하지 않은 의문의 죽음으로 생을 마감한 그녀의 삶과 사상 투쟁은 한 편의 ‘비극적 드라마’라 할 수 있다. 무적자(無籍者)로서, 여자로서, 나아가 밑바닥 삶을 살면서 자기의 뜻과 의지를 무시당한 아픔이 있었기에, 그녀에게 식민지 조선은 확대된 자아였다.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 두 사람은 1923년 9월 1일 발생한 간토대지진 때 조선인대학살을 무마하려고 일제가 조작한 ‘천황폭살사건’으로 법정에 서면서 세상에 알려진다. 식민지 청년 박열과의 사랑으로 세인들의 ..

이토 히로부미의 한국병합 구상과 조선사회

책소개 일본의 대표적 진보 사학자가 밝혀낸 한국 강제 병합의 전말 한국은 어떤 과정을 거쳐 일본에 강제 병합되기에 이르렀는가? 일본의 대표적 진보 사학자 오가와라 히로유키는 이 책 『이토 히로부미의 한국 병합 구상과 조선 사회』에서 일본의 식민지 정책을 주도한 정치 지도자들 사이에는 한국 병합을 둘러싸고 복수의 구상이 있었으며, 조선 사회의 동향에 따라 이 구상들의 판도가 크게 변화했다고 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자 오가와라는 초대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의 병합 구상을 중심에 놓고, 국제 정세와 조선 사회와의 길항 관계 속에서 일본의 대한 정책이 어떤 변화를 거쳐 실제 병합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동태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서장 이 책의 과제 : 한국 병합 구상의 재검토 분석 시각:..

만국 박람회 환상 : 전후 정치의 주술과 시민의식

책소개 '만국 박람회 환상'이란 1960년대의 '소득 배증=지역 개발'의 흐름을 받아들이면서도, 미래 이미지 속에 자기 확인을 하도록 하는 장소로서 만국 박람회를 기능하게 하고, 주변의 지역국 개발을 진행시키기 위한 전략적 장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정의한 것이다. 일본은 전후 중앙정부와 지역자치단체가 한 몸을 이루어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을 '풍요로운 미래'로 유도하기 위한 축제(박람회)를 개최하기 시작하였다. 『만국 박람회 환상』은 박람회의 개최지 선정, 부지선정 등 박람회 개최에 따른 일련의 과정을 일본의 전후 정치와 시민들의 반응에 맞춰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성장과 개발이라는 주술에 휘둘려 생태계를 파괴하는 만국 박람회는 절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목차 서장 일본의 전후 정..

운동회 (근대의 신체): 그 일본 근대 스펙트럼

책소개 운동회는 전통의 재확인을 통한 근대국가의 규율 창출에 이바지한 대표적인 장치였다. 메이지 국가의 지배 권력층들이 이데올로기의 재창출 장치로서 전략적으로 이용한 것이 바로 '운동회'의 공간이었다. 메이지 시대 영국 해군으로부터 처음 수용된 근대 운동회가 어떠한 양상으로 시대에 따라 발전해왔는지 사회학·비교문화·교육사·스포츠문화론·체육방법학 교수 6명이 분석한 책이 바로 『운동회』이다. 근대 이데올로기로 무장된 ‘건강한 정신’과 근대 규격으로 재단된 ‘건강한 몸’은 근대 메이지정부가 추진하였던 강력한 민족국가의 초석이 되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운동회’는 규격화된 몸을 재생산하는 장만이 아니라 축제의 장으로도 큰 역할을 하였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시대와 함께 변화하며 그 양상을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