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대한민국 현대사 (독서>책소개) 542

인천 민주화 운동사

책소개 인천의 지리적 특성은 이 지역의 역사와 일상적 삶 곳곳에 짙은 흔적을 드리우고 있다. 민주화운동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의 중심지 서울에서의 동향을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빠르게 포착하고 수용할 수 있는 장점도 물론 있었다. 하지만 서울과의 공간적 인접성은 인천이 한국 유수의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커다란 걸림돌이 되었다. 이후 선거 때마다 분열하면서 민주화운동 진영의 힘은 갈수록 약화되었지만 인천지역에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 인천의 시민운동이 지역 현안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싹이 텄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인천’이 강조되게 되었고, 1980년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거의 무시되었던 인천의 정체성이 새삼 부각되기 시작하였다. 인천민주화운..

한국 시민사회사 (국가형성기 : 1945~1960)

책소개 시민사회의 조직과 제도, 이념과 생활이라는 씨줄을 한국의 근대화 100년이라는 날줄에 맞춘 최초의 연구보고서 이 책은 해방 후 찾아온 혼란에 시민사회가 대응해나간 국가형성기를 다루고 있다. 시기는 1945년부터 1961년 5.16 쿠데타 이전으로, 16년 정도 되는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큰 사건들이 일어났던 시기이다. 해방, 미군의 진주, 분단, 헌법제정, 정부수립, 테러와 암살,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독재, 부정 선거, 혁명, 쿠데타가 이 짧은 기간 동안 일어났다. 이 시기는 정치적 격돌의 시기이기 때문에 시민사회에 대한 기존 연구도 대체로 정치적인 면에 집중되어 있다. 국가형성기는 좌우의 갈등, 분단, 전쟁, 혁명 등 ‘정치의 시대’이기도 하지만 또한 권력이 여타의 ..

6월 민주항쟁 전개와 의의 (6월 민주항쟁 30주년 기념 연구서)

책소개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6월 민주항쟁을 기념하는 연구서출간되었다. 지금까지 6월 항쟁에 관한 책이 많이 발간되었지만 본격적인 학술서는 많지 않았다. 미국 등지에서 다양한 관련 문건이 공개되고 있고, 그동안 관련 사건과 단체 등에 대한 연구도 진척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따라 민주화 관련 사건과 단체 등에 대한 새로운 평가도 진행되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민주주주의 연구소에서는 이러한 자료와 연구들을 종합하여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종합적으로 바라보는 연구서를 기획 출간했다. 지난해 광화문 광장을 메운 촛불 민주주의 물결은 한국에서 민주화가 비단 30년 전의 일이 아니라 바로 오늘의 중요한 과제임을 말해주었다. 6월 민주항쟁의 전개와 그 시행착오를 분석해 보는 것은 우리가 ..

우남 이승만 평전 : 카리스마의 탄생

책소개 한국 현대사 빅뱅의 순간 우리의 지도자 구한말 반역을 꿈꾼 청년 지도자 시절부터 4.19 혁명과 함께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하기까지 발걸음 아래 현대사를 정초한 거인 - 우남 이승만의 정치 역정 이 책의 목적은 조선 말기와 일제 강점기, 미군정 시기를 거쳐 대한민국 제1, 2공화국까지 활동한 정치지도자 이승만의 일대기를 소개하고 그의 리더십이 한국 정치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특히 이승만의 ‘카리스마 리더십’이 어떻게 탄생하고 발전하는지, 그리고 종국에 소멸하는지 소개한다. 이승만의 카리스마는 그의 성격에 기인한 부분도 크지만 상당 부분은 시대의 산물이기도 하다. 그의 시대가 이승만에게 카리스마를 요구했고 이는 당대 많은 이들의 증언과 인물 유형에서도 확인이 된다. 무엇보다 안보도 경제도 ..

우남 이승만, 대한민국을 세우다

소개 지식과 정보의 결합, 아카데미즘과 저널리즘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평전으로, 이승만의 어린 시절부터 독립운동기, 미국 유학 시절, 건국과 이어진 정치 논란, 그리고 하야 후 하와이 시절의 사건들이 이승만 집필 원고와 당시 사진 자료, 그간 활발히 진행되어 온 학계의 연구 성과 등과 어우러져 저자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체로 재정리되어있다. 목차 글을 시작하며| 대한민국은 ‘이승만의 나라’이다 1 │ 유생 이승만 2 │ 개화 청년 3 │ 한성감옥 속에서 4 │ 미국으로 떠나다 5 │ 밀사 실패 후 결심한 유학 6 │ 모색과 좌절 그리고 망명 7 │ 하와이를 근거지로 삼다 8 │ 1차 대전 종전과 3·1 운동 9 │ 전쟁의 발발로 끝맺은 암중모색 10 │ 광복과 건국 11 │ 정치가로의 변신 12 │ ..

대한민국 건국사 : 해방 3년의 정치사

목차 1. 해방직전의 독립운동 상황과 한반도의 일본군 2. 해방과 38선 3. 건국준비위원회와 인민공화국 4. 조선공화당의 재건과 조선인민당의 창당 5. 한국민주당의 창당 6. 미군정의 출범 7. 이승만의 귀국과 정치세력 통합운동 8. 김구/임정의 귀국과 초기 정치활동 9. 신탁통치문제와 좌우익 대립 10. 제1차 미소공동위우너회 11. 이승만의 독자적 정부수립추진 12. 좌우합작운동 13. 좌익의 제1차 폭동공세와 남로당 결성 14. 과도입법의원 설치와 미군정 행정간부의 한인화 15. 우익진영과 미군정간의 대립 16. 좌익의 제2차 폭동공세 17. 제2차 미소공동위원회 18. 우익진영의 정부수립운동 강화 19. 유엔의 남북한 총선결의와 유엔조선임시위원단의 활동 20. 우익진영의 총선준비 21. 좌익과 ..

26일 동안의 광복

책소개 ‘해방’이나 ‘독립’ 기념일을 국경일로 자축하는 나라-민족의 역사에는 식민지배의 그림자가 짙게 어른거린다. 대한민국이 그중 하나다. 세계사의 20세기 전반부 스토리보드에 제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이웃 국가의 여러 식민지 중 하나로 스치듯 언급되던 이 나라는, 그 무명 혹은 도명(盜名)의 세월을 끝낸 1945년 8월 15일을 ‘광복절’로 명명해 기려오고 있다. ‘영예롭게[光] 되찾은[復] 날’이라는 뜻의 광복은 ‘해방’의 기쁨에 ‘독립’국가의 염원을 포갠 명칭이다. 요컨대 8.15는 엄혹했던 식민 역사의 종지부인 동시에 명실상부한 ‘한국 현대사의 첫날’인 셈이다. 『26일 동안의 광복』은 한국 현대사의 첫날인 1945년 8월 15일의 24시간과 그 직후 3주간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역사 다큐멘터리다...

혁명과 우상 ( 김형욱 회고록)

책소개 박정희 정권의 치부를 폭로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1980년대 밀리언셀러 '김형욱 회고록'의 개정판이다. 중앙정보부장으로 6년이 넘도록 재직하면서 박정희 정권 유지의 첨병이었던 김형욱. 그는 10월 유신을 계기로 망명하여 박정희 정권에 치명타를 가할 계획으로 회고록을 집필하기 시작한다. 회고록은 마무리한 뒤 모종의 거래를 위해 프랑스 파리로 떠났는데, 그 곳에서 결국 실종, 살해되고 만다. 이번 회고록은 총 5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4권은 기존 김형욱 회고록의 내용을 담고 있고, 5권은 김형욱의 실종과 살해, 그리고 박정희 시대의 마지막을 재조명하는 글을 새롭게 담았다. 5권에서는 김형욱의 살해를 직접 담당한 조용박의 자세한 증언, 실종 이후 국내외의 상황 등 ‘회고록’ 완성 이후 당시 중앙정보부..

한국정보조직

책소개 비밀정보기관이란 적대 세력에게 그 존재를 나타내선 안 되고 스스로 관리해야 할 비밀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국민은 그 실체를 알기가 매우 어렵다. 『한국정보조직』은 우리나라 정보기구의 역사를 올바로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우리나라 정보활동의 역사, 그 가운데서도 정보조직의 기원과 변천을 자세히 알려준다. 우리나라 역사의 기록이 시작된 삼국 시대부터 구공산권 몰락 전후까지를 연구시기로 삼고 있으며, 이 책을 집필하는 동안 우리나라의 정보 역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자서전, 회고록 등을 주요하게 참고했다. 목차 1장. 정보조직이란 무엇인가 2장. 한국정보조직의 생성과 변천 3장. 한국 정보조직의 모태 4장. 대한제국 정보기구 - 제국익문사 5장. 임시정부 정보기구 6장. 해방 직전 ..

중앙정보부의 탄생 : 국정원 창설 60년

책소개 국가정보원(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 박정희 정부 시대 만들어진 정보기관이다. 1961년 5월 16일부터 1979년 10월 26일까지 박정희의 집권기간 동안 운영되었다. 5·16 이후 설치되어 18년간 박정희의 눈과 귀, 손과 발이 되어 움직였다. 이 비밀스러운 기관에 대해 이름은 들어보았으나 정확한 역사는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본 서는 다가오는 6월 창설 60주년을 맞이하는 국정원의 역사에 발맞추어 나온 의미 깊은 책으로서 ‘중앙정보부의 탄생과 그 역사’를 샅샅이 파헤치고 있다. 목차 머리말 · 4 추천사 · 9 제1장 국가정보에 대한 인식과 자아의 발아 대한민국 최초 국가정보기구 - 대한관찰부 · 29 육군본부 정보국 - 중앙정보부의 요람 · 31 육본정보국의 6·25 발발 예..

박정희 정권기 경제개발 : 민족주의와 발전

책소개 이 책은 기존 진보적 논자들 다수의 주장과 달리 박정희 정권기 경제개발이 당대의 권력블록에 의해 민족주의 기획으로 주장되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민족주의 기획이었음을 밝힌다. 박정희 정권기는 반민족주의가 아니라 민족주의의 시대였으며, 그 시대의 소산들 다수가 바로 민족주의의 결과들이었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이 책은 박정희 정권기 주요 사회-정치적 문제상황을 민족주의의 좌절이나 근대화의 굴절, 종속과 저발전의 심화가 낳은 귀결물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실현되어간’ 민족주의와 발전, 경제자립화 과정의 모순적 결과물이었다고 파악한다. 또한 박정희 정권기 경제개발에 대해 간과할 수 없는 상당한 수준의 헤게모니를 획득한 기획이었다고 평가한다. 그와 동시에 그 헤게모니가 안정적일 수도 영구적..

근대의 경계에서 독재를 읽다

책소개 ‘박정희 체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는 한국사회에서 여전히 복잡한 문제이다. 한국사회의 한 켠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실망과 경제적 불황이 끊임없이 ‘개발독재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는가 하면, 다른 한 켠에서는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민중을 수탈한 ‘독재자 박정희’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이 책은 ‘2006 춘계 대중독재 학술토론회’의 성과물들을 모은 결과물이다. 독재체제에 대한 일상사적·미시사적 접근을 고민해온 비교역사문화연구소(소장 임지현)는 이 책 『근대의 경계에서 독재를 읽다』에서 박정희 체제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근대적 거대 담론 속에 갇힌 개인에 주목하여 그 다양한 결들을 드러냄으로써 박정희 체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_ 근..

미래를 여는 한국인 사 (경제편)

책소개 승자 독식의 신자유주의 너머를 향해 한국 경제사 다시 읽기 『미래를 여는 한국인史』시리즈는 미래를 열어갈 새로운 세대의 특성이 역사와 민주주의의 발전 과정에서 필연적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이들의 덕목에 대한 깊은 신뢰와 긍정을 바탕으로 저자 특유의 소박하지만 힘 있는 민중적 직관과 성찰로 한국인의 현대사를 정리했다. 정치사회 편, 경제 편으로 나누어 각각의 영역을 살펴본 것은 노동 이외의 다른 경제 문제(경영, 과학기술 등)를 ‘보수의 영역’으로 치부해온 기존 민주화세력의 한계를 넘으려는 시도다. 이 책은 역사와 민중을 존경하고 신뢰하는 관점에서 한국 현대사를 담담히, 친근하게, 때로는 해학을 곁들여 서술하고 있다. 경제편에서는 한국경제의 역사를 다양한 영역에 걸쳐 골고루 조명하고 있다. 구세대가..

사건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 : 3.1운동부터 ~ 101가지 사건

책소개 치열하게 싸우면서 달려온 대한민국 101가지 사건으로 보는 한국, 그리고 한국인 이야기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인 1919년 3월 1일, 우리 조상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그리고 그해 4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대한민국이 이제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을 보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궁금해진다. 그 과정을 101개의 결정적인 장면으로 돌아보는 책 『사건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가 더좋은책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독자들을 찾아간다. 흔히 현대사 하면 일제시대와 분단, 독재 등을 겪은 우리 민족의 암울하고 슬픈 장면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러한 시대를 살아갔던 이름 모를 우리 조상들은 견디기 힘든 아픔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내며 지금의..

식민국가와 대칭국가 : 식민지와 한국의 근대국가

책소개 이 책은 식민지기의 정치권력 혹은 국가를 분석했으며, 이중국가, 식민국가, 대칭국가라는 세 개의 국가개념을 사용하였다. 이중국가는 대한제국과 통감부가 병존하던 시기 권력의 성격을 나타내기 위해서 사용하였다. 조선총독부 권력은 식민국가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분석하였고 이와 대치하고 있던 저항국가 즉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대칭국가로 규정하였다. 목차 머리말_만약 한국이 식민지가 되지 않았다면? 3 제1장 ‘식민지적 사유중지’와 ‘식민국가’ 13 제2장 통감부와 ‘이중국가’ 33 1. 이중국가론 44 2. 군사점령과 보호국화 50 1) 보호국이란 무엇인가? 50 2) 군사점령과 보호국으로의 길 55 3. ‘폭력기구’ 해체의 세 차원 61 1) 한국정부의 기반 잠식 63 2) 폭력기구의 해체와 장악 66 3)..

학생이 만든 한국 현대사 (1권 시대사,2권 사회문화사) : 서울대 학생운동 70년

책소개 한국 민주화의 고비에서 4·19의 외침으로 일어선 민주주의의 촉진자 “젊은 학도 봉화를 들었으니 사랑하는 겨레여 4·19의 웨침을 길이 새기라” 한국 민주화의 전형을 만들어낸 4·19혁명이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했다. 학생이 앞장서고 시민이 합류해 민의에 반하는 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진전시킨 ‘민주화의 전형’은 이를 재현하고자 애쓴 학생과 시민에게 마르지 않는 샘이 되어 현재까지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학생운동의 시대’로 불리는 1960년부터 1990년 중반까지 전국 각지의 학생들은 민주화운동을 치열하게 전개했다. 4·19혁명, 한일협정 반대운동, 유신반대운동, 부마항쟁, 서울의 봄,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 등 역사의 고비마다 학생들은 떨쳐 일어났고, 그들이 뿌린 땀과 피를 밟..

해방의 공간 점령의 시간

책소개 미군정 사법부 법률심의국에서 한미경제안정위원회까지 실증 자료를 바탕으로 ‘해방 5년’의 세밀화를 그리다 《해방전후사의 인식》의 문제의식을 잇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패망으로 ‘선물’처럼 다가온 해방. 하지만 해방은 곧바로 외국 군대의 분할 점령으로 이어졌다. 해방의 감격과 점령의 엄중함이 공존했고, 양자가 서로 교차했다. ‘해방의 공간, 점령의 시간’이라는 제목은 그 복잡한 역동의 시기를 함축한 비유적 표현이자, 당대인들이 그것을 어떻게 체감하고 대응했는지 구체적으로 해명해야 한다는 필자들의 문제의식을 반영한다. 새 국가 건설, 사회개혁을 둘러싼 열망이 끓어 넘치고, 이념 갈등과 생계 걱정이 맞부딪치던 70여 년 전, 이 땅의 민초들은 무슨 생각을 했고, 어떻게 살았을까. 이들이 이후 한..

구술로 본 한국 현대사와 군 (2009~2019 구술)

책소개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현대한국구술사연구사업단은 “한국현대사와 군”이라는 주제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에 걸쳐 구술 채록과 구술사 연구를 진행했다. 탈식민, 분단과 전쟁, 군사독재와 민주화,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경제성장 등이 복잡하게 교차한 한국현대사의전개 과정 속에서 군은 한국의 안보뿐만 아니라 정치, 외교,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한국현대사에 끼친 군의 영향력에 비해 한국 역사학계에서 군의 역할과 활동에 대한 논의는 그리 활발한 편이 아니었고, 이를 규명하기 위한 자료 수집 역시 그리 활발한 편이 아니었다. 특히 군에 몸 담았던 인사들이 격변의 한국현대사 속에서 고비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활동경험과 육성을 체계..

삼척 간첩단 조작사건 : 1975년

책소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짓밟은 국가폭력 망각된 ‘삼척가족간첩단 사건’을 파헤치다 YH노조가 신민당사에 돌입하던 8월 9일, 그리고 부마항쟁이 시작된 10월 16일은 1979년의 가장 중대한 공안사건 두 개가 발표된 날이기도 했다. 후자는 널리 알려진 남민전 사건이었고 전자는 거의 망각되다시피 한 삼척가족간첩단 사건이다. 단순한 우연일 수도 있겠지만 YH와 부마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생각해보면 공교롭기 그지없다. 1965년과 1968년 남파된 진형식을 돌봐준 가족과 고종사촌의 일가가 10여 년 뒤에 갑자기 체포되고 일사천리로 2명 사형, 10여 명 징역형이 확정되었다. 온갖 고문과 협박 끝에 나온 수사결과는 모순투성이였고 수사기록에 나타난 간첩단의 활동은 빈약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다가 36년 뒤인..

울릉도 간첩단 조작사건

책소개 울릉도 간첩단 조작 사건은 32명이 사형 3명, 무기징역 4명과 징역 총 119년형을 받았던 사건이다. 이 사건은 다른 사건에서 실패한 수사관이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꾸며낸 작품이었다. 울릉도 사건은 조작간첩 백화점이다. 한국전쟁 중에 월북 내지 납북되었던 사람이 1960년대에 친인척을 만나러 와서 조작된 간첩 사건, 일본에 이주한 친인척 또는 지인이 조총련과 연관이 있다고 하여 간첩으로 조작된 재일동포 간첩 사건, 1960년대 외화 수입을 위해 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나갔다가 북한에 납치된 후 돌아온 납북귀환어부 간첩 사건, 북한에 있는 친인척 등을 만나려고 정부 몰래 입북했다가 돌아와서 조작된 간첩 사건, 이들의 가족들이 모두 간첩이 되어버린 간첩 사건, 이 모든 것이 울릉도 간첩단 조작 사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