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문학의 이해 (독서>책소개) 530

12.캐치-22 (조지프 헬러)

책소개 ‘캐치-22’라는 고유어 탄생시킨, 반전 다룬 20세기 최고의 미국 소설 유쾌하고 신랄한 블랙 유머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실존의 부조리 50주년 기념판에 수록된 헬러 서문, ‘역사와 배경과 비평’ 수록 미국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대표작이자 반전 소설의 걸작인 조지프 헬러의 『캐치-22』가 2008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6, 187번으로 출간된 이후 십삼 년 만에 50주년 기념판본으로 개정, 출간되었다. 이번 50주년 기념판에는 『캐치-22』 출간 50주년을 기념하여 2011년 새로 펴낸 특별판에 실린 조지프 헬러의 서문과 출간 당시 에피소드, 파격적인 광고 문구 도판 이미지가 삽입되었고, 노먼 메일러, 필립 토인비, 앤서니 버지스 등의 비평 에세이와 리뷰가 수록되었다. 50주년 기념판의 ..

11.신들의 전쟁 (닐게이먼)

책소개 영미권 최고 환상 작가 닐 게이먼의 대표작 휴고 상, 네뷸러 상, 브람 스토커, SFX, 로커스 상 수상 [타임]이 선정한, 시대를 불문하고 추천할 만한 100대 판타지 소설 출간 10주년 기념 개정판 출시 DLB(Dictionary of Literary Biography, 문학 전기 사전)가 선정한 10대 포스트모던 작가이자 『네버웨어』, 『스타더스트』, 『샌드맨』, 『멋진 징조들』 등의 대표작을 발표하며 휴고 상, 네뷸러 상, 로커스 상 등 굴지의 상을 여러 번 수상한 영미 환상 문학계의 스타 작가 닐 게이먼의 대표작 『신들의 전쟁(American Gods)』의 10주년 기념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신들의 전쟁』은 이민자들을 따라 미국 땅으로 건너온 전 세계의 신들이 현대에 새롭게 태어난 신들..

10.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 (팀 오브라이언)

책소개 MD 한마디[전쟁으로 남겨진 진짜 이야기] 전미도서상 수상 작가 팀 오브라이언의 자전적 전쟁 소설. 베트남 전쟁에 징병되었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전쟁이라는 하나의 큰 통로를 지나며 개개인이 짊어지고 견뎌낸 당시의 현실을 그렸다. 승리와 패배 너머의 다양한 삶과 죽음, 전쟁의 진실한 기억을 담아낸 이야기. - 소설MD 이주은 베트남전쟁을 직접 겪은 전미도서상 수상 작가 전쟁이 지나간 뒤의 기억과 글쓰기와 위로 문학과 영화 할 것 없이 전쟁은 사랑 못지않게 예술에서 끝없이 되풀이되는 소재지만, 베트남전쟁에 대해서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피해자 담론 외에 손쉬운 접근이 없다. 몇 세기 전의 일처럼 사그라든 냉전의 유산인 데다 처음부터 잘못된 전쟁으로 낙인찍혔고 그만큼 기억할 이유보다 잊을 이유가 더..

9.사라예보의 첼리스트 (스티븐 갤러웨이)

책소개 1992년의 사라예보, 자욱한 전쟁의 포화 속에 「아다지오 G단조」의 아름답고 슬픈 추모곡이 22일간 울려퍼진다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우아한 소설 『사라예보의 첼리스트』는 『피니 월시』와 『상승』으로 주목받았던 캐나다 작가 스티븐 갤러웨이의 세번째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사라예보의 폐허에서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를 연주해 전세계에 감동과 눈물을 안겨준 실존인물인 첼리스트 베드란 스마일로비치에 관한 「뉴욕 타임스 매거진」의 기사와 사라예보의 여성 저격수에 관한 라디오 방송을 듣고 두 이야기를 한 데 묶어 소설화하기로 결심하였다고 한다. 보스니아 내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증언과 기나긴 인터뷰, 자료 조사를 토대로 한 생생하고 사실적인 묘사가 일품이며,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더욱 큰 감동을 독자들..

8.왕들의 전쟁 (조지R.R.마틴 장편소설)

책소개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 전면 개역 개정판 그 두 번째, ‘왕들의 전쟁’이 다시 시작된다! 전 세계 6천만 독자가 열광한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의 2부 『왕들의 전쟁』 개정판이 출간됐다. ‘얼음과 불의 노래’는 1부 『왕좌의 게임』 출간 2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부터 매년 1부씩 개정판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새롭게 번역하고 오리지널 표지를 사용한 전면 개역 개정판으로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가상의 대륙 웨스테로스의 칠왕국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투쟁을 다룬 이 소설은 『왕들의 전쟁』에 이르러 본격적인 전쟁의 아비규환 속으로 빠져들며 놀라운 지략과 잔인한 술수들이 펼쳐진다. 방대한 세계관과 판타지의 공식을 깨부수는 전개로 작가에게 ‘금세기 최고의 걸작’이라는 극찬을 안겨준 이 시리즈는 현재까지..

7.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앤서니 도어)

책소개 모두가 눈감은 시절에 비춘 단 한 줄기 광채 2차 세계 대전의 참혹한 경험에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뛰어난 상상력으로 그려 낸 소설. 단순한 문체와 우아한 구성으로 기술의 힘과 인간 본성에 대해 탐색한다. -퓰리처상 선정단 2015년 퓰리처상 수상작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장님 소녀 마리로르와 고아 소년 베르너가 2차 세계 대전 전후로 겪는 10여 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아름다운 문체와 감동적인 플롯,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실감 나는 묘사로 언론과 평단의 큰 주목을 받았으며, 수많은 미국 독자의 심금을 울렸다. 2014년 봄 출간 이후 2015년 여름 현재까지 1년 넘게 《뉴욕 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 순위권을 지키며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 ..

6.제5 도살장 (커트 보네거트)

책소개 전보문 형식으로 쓴 정신분열성 소설. 이 책의 원제는 제목 그대로 ‘제5도살장(Slaughterhouse-Five)’이다. 나치독일은 적군 가운데서도 특히 러시아인들을 사람 이하로 봤는지 러시아 포로들을 대량 살육할 목적으로 대단위 수용소를 짓는데, 포로가 된 주인공 빌리 일행이 임시로 그곳에 거처한다. 독일군 감시자는 그곳의 주소를“슐라흐토프-퓐프”, 즉 다섯번째 도살장이라고 일러준다. 저자는 도입부에 자기소개 겸 이 소설에 대해 이렇게 밝히고 있다. “(…) 아주 오래전 미국 보병대의 낙오병으로서, 전쟁포로로서 엘베 강변의 피렌체라는 독일 드레스덴 대공습 현장에서 살아남아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비행접시를 통해 보내오는 행성 트랄파마도어의 전보문 형식으로 쓴 정신분열성 소설이다.” 이..

5.서부전선 이상 없다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책소개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작가의 제1차 대전 체험을 바탕으로, 평범한 병사가 견뎌 내는 전장을 감정의 개입 없이 담담하게 그려 내고 있다. 주인공 파울 보이머는 허황된 애국심에 들뜬 담임선생의 권유로 반 친구들과 함께 입대했다. 입대해 보니, 그리고 전장으로 와보니 생각했던 어느 것과도 달랐다. 전쟁 속에서 그저 생존과 기본적인 욕구 외에는 안중에 없는 기계로 변한 그들은, 만일 평화가 온다고 해도 다시 정상적인 인간으로 살아 갈 수 있을지 전혀 확신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진다. 그들의 인간성을 유지시켜 주는 것은 전장 속에서 피어난 전우애이지만, 그 역시 허망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주인공을 포함하여 친구들 모두가 죽음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목차 서부 전선 이상 없다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

4.젊은 사자들 (어원 쇼)

책소개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가장 유명한 전쟁 소설인 『젊은 사자들』은 1980년대 초 국내 TV에서 방영되어 큰 인기를 누렸던 미니 시리즈 〈야망의 계절〉의 원작자이며, 20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소설가·극작가인 어윈 쇼의 작품으로 출간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또 1948년에 출간되자마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작가가 직접 참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저술한 이 방대한 분량의 소설은 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미군 두 명과 독일군 한 명, 그리고 다른 많은 부차적인 인물들의 삶과 죽음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은 작가 특유의 다채로운 스타일과 다양한 소설적 기법이 자유로이 구사된 실험적인 작품으로 20세기 소설 작법의 진수를 보여 주는 걸작으로 평가받았고 어윈 쇼를 헤밍웨이나 제임스 미치너..

3.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어니스트 헤밍웨이)

책소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대문호 헤밍웨이의 자전 소설이다.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펼쳐진 웅대하고 완숙한 대작으로, 헤밍웨이는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창조해 냈다. 목차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작품 해설 연보 저자 소개 저 : 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 (Ernest Hemingway) 1899년 7월 21일 미국 일리노이 주 오크 파크(현재의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의사 아버지와 성악가 어머니 사이를 두었고, 여섯 남매 중 장남이었다. 평생을 낚시와 사냥, 투우 등에 집착했으며, 다방면에 걸쳐 맹렬한 행동을 추구하고, 행동의 세계를 통해 자아의 확대를 성취하려 했다. 그러한 인생관은 그의 작품 전체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고등학생 때 학교 주간지 편집을 맡아..

2.무기여 잘 있거라 (어니스트 헤밍웨이)

책소개 전쟁의 허무와 환멸 속에 만난 사랑과 생멸의 준열함 미국소설의 언어를 재창조한 헤밍웨이 문학의 진수 20세기 미국소설의 언어와 스타일을 혁신한 위대한 문장가이자 허무주의적 실존주의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두번째 장편소설. 헤밍웨이 스스로 “나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말했던 이 작품은 1차세계대전이 벌어진 이탈리아 전역을 주요 무대로 전쟁의 허무와 환멸 속에서 만난 남녀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연애소설이자, 같은해 출간된 『서부 전선 이상 없다』와 함께 당대를 대표하는 전쟁문학, 반전소설이다. 단선적 플롯과 원형적 캐릭터, 간결한 문체로 삶의 폭력성과 실존의 의미를 성찰했던 헤밍웨이는 이 소설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고, 특히 소설의 마지막 문장은 절망에서 도망쳐 사랑에서 구원을 얻으려 했던 인간이..

1.전쟁과 평화 (레프 톨스토이)

책소개 거대한 서사로 완성한 모든 인간과 모든 삶에 대한 초상 생의 철학자 톨스토이가 남긴 불멸의 걸작 삶의 의미와 인간의 도덕적 완성에 대한 끝없는 질문과 대답으로 인류에 커다란 지혜를 상속한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됐다. 『전쟁과 평화』는 1805년부터 1820년까지 15년에 걸친 러시아 역사의 결정적 시기를 재현한 소설로, 나폴레옹 침공과 조국전쟁 등의 굵직한 사건과 유기적이고 총체적인 수많은 개별 인간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과 죽음, 새로운 삶의 발견을 그린 일대 서사시적 장편소설이다. 악을 상징하는 나폴레옹에서 선을 상징하는 농민 병사 카라타예프까지 총 559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톨스토이의 사상과 철학이 남김없이 녹아 있는 방대하고 복합적인 이 작품은 『일리아드..

34. 윤홍길 단편소설 < 장마 >

책소개 19세기 말에서 지금 우리 시대에 이르는 근 백 년간의 소설 작품들을 국문학자 · 문학비평가들의 조언과 문학사적인 평가를 토대로 100권으로 간추려 엮은 시리즈는 신소설부터 90년대 현대소설까지 이 땅의 신문학 100년을 아울러 지나간 시대와 우리 시대의 소설을 하나의 선으로 이어 놓음으로써, 돌아보는 일과 내다보는 일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목차 1. 황혼의 집 2. 장마 3. 양 4. 제식훈련 변천약사 5. 빙청과 심홍 6.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7. 날개 또는 수갑 8. 직선과 곡선 9. 무제 10.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 11. 비늘 12. 꿈꾸는 자의 나성 추천평 동아출판사에서 출간된 한국소설문학대계는 우리 소설사에서 한 페이지를 장식한 작가들의 작품을 섭렵한다는 취지보다는 이데..

33.박상영 연작 소설 < 대도시 사랑법 >

책소개 여름밤, 나의 아름다운 도시, 어쩌면 너 때문에 젊은 소설의 첨단, 박상영 신작 소설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고, 한권의 소설집(『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이 일약 수많은 독자들을 매료한 박상영의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이 출간되었다.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 「우럭 한점 우주의 맛」을 비롯해 발표와 동시에 화제가 됐던 4편의 중단편을 모은 연작소설이자 작가의 두번째 소설집으로, 청춘의 사랑과 이별의 행로를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경쾌하게 그려내고, 때로는 밀도 높게 성찰하는 아름다운 작품들이다. 책을 묶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개작을 거친바, “모두 같은 존재인 동시에 모두 다른 존재”(‘작가의 말’)인 30대 초반의 작가 ‘영’이 좌충우돌하며 삶과 사랑을 배워 나가..

32.백민석 장편소설 < 헤이 우리 소풍간다 >

책소개 소설가 백민석의 첫 책이자 창작의 뿌리가 되었던 1990년대 문제작 1980년대 무허가 판자촌에서 유년을 보낸 이십대들의 살풍경한 성장 과정과 깊고 우울한 내면을 그린 장편소설. 소설 속 달동네의 아이들은 학교 뒤편 굴 안에서 웅크려 있거나, 좀도둑질을 하거나 혹은 삼청교육대로 끌려가는 동네 사람들을 구경하며 자란다. 한편 당시는 흑백TV가 컬러TV로 바뀐 해로 어두운 무허가 판자촌에서 컬러TV의 화려한 만화영화는 아이들에게 도망치고 싶은 환상의 세계였다. 아이들은 서로를 ’딱따구리‘나 ’박스바니‘처럼 만화 주인공의 이름을 붙여 부른다. 어른이 된 뒤에도 이들이 그리워하는 유일한 사람은 초등학교 시절 우유병 속의 유리구슬 등 무엇으로든 소리를 낼 수 있는 물건들로 ’화음‘의 아름다움을 일깨줘주려 ..

31.정세랑 장편 소설 <시선으로 부터 >

책소개 MD 한마디[곧고 깊으면서도 따스한 시선, 정세랑 소설] 일생 단 한 번의 제사를 위해 하와이를 찾은 어느 가족의 이야기. 이것은 가족의 이야기이면서, 녹록하지 않은 시대를 먼저 살아낸 선배의 이야기, 늘 인간으로 예술가로 생존의 문제에 직면해야 했을 여성 예술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정세랑의 새 소설이다. 어떤 설명이 더 필요한가. -소설MD 박형욱 2021 서울국제도서전 기념 한정 리커버 『시선으로부터,』 하와이 에디션 정세랑 작가의 장편소설 『시선으로부터,』가 2021 서울국제도서전을 기념해 새로운 재킷을 입었다.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나름의 상처를 가졌지만 그럼에도 배경인 하와이처럼 따뜻하고 명랑한 공기가 흐르는 『시선으로부터,』의 분위기를 표지에 담았다. 윤예지 작가의 화사하고 팝..

30.조해진 장편소설 < 로기완을 만났다 >

책소개 타인에 대한 연민과 애정을 섬세하고 깊이있는 문장으로 그려내며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신예작가 조해진의 두번째 장편소설. 탈북인 로기완과 그의 행적을 추적하는 작가 ‘나’의 이야기가 벨기에 브뤼쎌의 생생한 풍경을 배경으로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펼쳐지는 수작이다. 목차 로기완을 만났다 작가의 말 저자 소개 저 : 조해진 (趙海珍) 작가 한마디타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상상하고 이야기로 만드는 것이 나의 몫이겠지만 때때로 그 과정이 이기적인 욕심에서 비롯된 건 아닌가,라는 냉정한 질문을 나는 제대로 통과하지 못했고 사실은 지금도 통과하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 믿고 싶다. 결국엔 위로의 언어로 기억되기 위해 쓰여지는 이야기도 있다는 것을.1976년 서울 출생. 200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

29.김주영 대하소설 < 객주>

책소개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삶, 그 재미와 감동 고스란히 30여 년 만에 완간되는 김주영 장편소설 『객주』 김주영 작가의 대표작이자 한국 역사사회소설의 한 획을 그으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장편대하소설 『객주』가 마지막 10권을 내놓으면서 마침내 완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객주』는 마지막 10권이 올해 4월 서울신문과 인터넷 교보문고에 동시 연재를 시작했으며, 5개월의 연재를 마치고 드디어 10권이 출간되면서 30여 년 만에 의미 있는 완간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10권은 제3부 상도(商盜)에 속하며 그 끝을 맺고 있다. 『객주』는 1984년 아홉 권의 책으로 묶여 나온 바 있다. 이후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작가는 4년 전 경북 울진 흥부장에서 봉화의 춘양장으로..

28.이승우 장편소설 <식물들의 사생활 >

책소개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007 이승우 장편소설 식물들의 사생활 이승우는 심오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인물의 내면에 대한 정밀한 묘사와 유려한 문체, 풍성한 서사로 그 관념성조차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작가이다.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7권인 그의 장편소설 『식물들의 사생활』(2000)은 한 가족 안에서 벌어지는 좌절된 사랑의 고통을 식물적 교감으로 승화해가는 과정을 처절하고도 아름답게 풀어낸 작품이다. 두 다리를 잃은 형, 형의 애인을 사랑하는 동생, 불구가 된 아들을 업고 사창가를 헤매는 어머니, 어머니의 마음을 평생 동안 지배한 한 남자, 그런 어머니를 그저 바라볼 뿐인 아버지 등 『식물들의 사생활』은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관계로 가득 차 있다. ‘식물’은 동물성의 욕망을 초월하는 지점이..

27.오탁번 단편소설 < 아버지와 치악산 >

책소개 1970~80년대 혼란스러웠던 한국 사회를 다양한 인물 군상으로 형상화하다 표제작 「아버지와 치악산」 한국문학평론가협회·KBS 공동 ‘우리 시대의 소설 50’ 선정 표제작 「아버지와 치악산」(1979)을 비롯하여 모두 12편의 단편을 수록한 오탁번 작가의 단편집이다. 한국사회가 극도로 혼란했던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주로 발표한 12편의 소설 속에는 한국전쟁, 피란, 배고픔, 가난, 좌절, 젊음의 분노, 저항 등 한국사의 질곡을 모두 안았던 작가의 경험과 개인과 사회, 국가, 그리고 문학을 대하는 진지한 모습들이 다양한 인물들을 통하여 형상화되고 있다. 1969년 「처형의 땅」으로 등단한 이후 1980년대까지 소설에 주력했던 작가의 작품세계는 시와 소설, 소년과 노인이 공존하는 듯하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