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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청년 자살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무엇이 문제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책은 ‘청년 자살’이라는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청년 자살에 대한 원인을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한편, 세대별 특징, 사회 구조 문제, 예방 대책 등 다양한 시선으로 청년 자살 현상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무한 경쟁, 실업, 노동 시장에서의 성차별, 낮은 사회적 지위로 인한 취약성, 안전하지 않은 환경 등 청년 자살을 불러일으키는 여러 요인들을 정신건강의학자의 시선으로, 인류학적 시선으로, 보건학자의 시선으로, 사회복지학자의 시선으로, 실제 상담사의 시선으로, 사회역학자의 시선으로 살펴보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기성세대로부터 전혀 이해받지 못한 채 더 불행해진 청년들, 고용 한파로 삶의 기반이 뿌리째 흔들린 청년들, 희망을 잃은 채 무기력함에 빠진 청년들, 기댈 곳 하나 없이 정서적으로 고립된 청년들, 이 사회에서 자신이 설 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의 위기를 긴급하고 절박한 언어로 보고하는 책이다. 저자들은 청년 세대에 대한 몰이해, 실업, 저임금, 계급 불평등, 성차별 등으로 얼룩진 한국 사회의 불행을 들추는 한편, 우리가 어디에 더 관심을 둬야 하는지 하나하나 짚어나감으로써 다시금 치유, 연대, 희망을 이야기한다.
무한 경쟁, 실업, 노동 시장에서의 성차별, 낮은 사회적 지위로 인한 취약성, 안전하지 않은 환경 등 청년 자살을 불러일으키는 여러 요인들을 정신건강의학자의 시선으로, 인류학적 시선으로, 보건학자의 시선으로, 사회복지학자의 시선으로, 실제 상담사의 시선으로, 사회역학자의 시선으로 살펴보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기성세대로부터 전혀 이해받지 못한 채 더 불행해진 청년들, 고용 한파로 삶의 기반이 뿌리째 흔들린 청년들, 희망을 잃은 채 무기력함에 빠진 청년들, 기댈 곳 하나 없이 정서적으로 고립된 청년들, 이 사회에서 자신이 설 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의 위기를 긴급하고 절박한 언어로 보고하는 책이다. 저자들은 청년 세대에 대한 몰이해, 실업, 저임금, 계급 불평등, 성차별 등으로 얼룩진 한국 사회의 불행을 들추는 한편, 우리가 어디에 더 관심을 둬야 하는지 하나하나 짚어나감으로써 다시금 치유, 연대, 희망을 이야기한다.
목차
머리말
아직 살아보지 못한 자들의 죽음
_김현수(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센터장)
청년을 위한 나라는 없는 것일까요?
_이현정(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1장 청년 죽음, 둘 중 하나가 스스로 죽는다
_김현수(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센터장)
2장 여성 청년 자살에 관한 인류학 보고서
_이현정(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
3장 세대 간 감염된 절망에 관하여
_장숙랑(중앙대학교 적십자간호대학 간호학과 교수)
4장 ‘청년’이 보이지 않는 청년 복지 정책
_이기연(한국보건복지인재원 교수)
5장 목소리로 만난 위기의 청년들
_주지영(서울시 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
6장 코로나 시대, 통계로 보는 청년 자살
_박건우(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원)
아직 살아보지 못한 자들의 죽음
_김현수(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센터장)
청년을 위한 나라는 없는 것일까요?
_이현정(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1장 청년 죽음, 둘 중 하나가 스스로 죽는다
_김현수(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센터장)
2장 여성 청년 자살에 관한 인류학 보고서
_이현정(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
3장 세대 간 감염된 절망에 관하여
_장숙랑(중앙대학교 적십자간호대학 간호학과 교수)
4장 ‘청년’이 보이지 않는 청년 복지 정책
_이기연(한국보건복지인재원 교수)
5장 목소리로 만난 위기의 청년들
_주지영(서울시 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
6장 코로나 시대, 통계로 보는 청년 자살
_박건우(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원)
저자 소개
“현대 한국 사회 청년들의 고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여러 시각과 관점이 있겠지만, 진료실에서 청년들과 주고받은 상담의 재료들에 기반하여, 정신과 의사로서 청년 문제를 초단순화하여 진단한다고 하면, ‘기성세대와 현 사회의 공감 실패’가 청년 절망의 큰 원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다른 용어로 표현하면 ‘기성세대의 병적 나르시시즘, 제도와 정책의 청년에 대한 몰이해’가 청년 세대들에게 고통을 가져다주는 원천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 p.11
“만일 적지 않은 청년이 삶의 기쁨과 의욕을 갖지 못하고, 다수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로 고통받으며, 자살률이 증가하는 추세라면, 우리는 과연 지금 세상이 이들에게 어떠한 면에서 살 만하지 못한 곳인지, 나아가 어떻게 해야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라서 ‘삶의 의미’를 느끼지 못하면 살아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삶의 의미’는 누구나 태어나면서 당연히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살아가는 환경 속에서 서서히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그들이 죽겠다고 외치고 있는데, 죽을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좋은 사회일수록, 다음 세대에게 더 살 만한 세상을, 의미 있는 삶의 공간을 마련해주는 곳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 p.20~21
“한 청년의 죽음을 향해 보이는 사회의 무기력한 반응 자체가 청년들에게 더 무기력을 안기는 것이 아닌가 우려됩니다. 지금의 청년들은 가장 외롭고 우울한 죽음의 시대를 살아내는 초기 세대가 아닌가 합니다.”
--- p.45
“코로나 19가 반드시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코로나 19로 인해서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들의 우울감과 절망은 임금 삭감이나 퇴출,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 미디어 중심의 일상에서 나타나는 고립감과 소외, 젠더 폭력, 가정 내에서의 갈등 등과 같은 코로나 19 이후에 여성 청년들이 직면해야 하는 상황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 p.118~119
“더 놀라웠던 건 통상적으로 남성의 자살사망률이 1.5배에서 2배까지 높은데, 유독 우리나라 청년들 중에서 20~30대 여성 자살률의 코호트 효과가 더 크다는 점이었습니다. 남성 자살률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더욱이 그 세대들이 보이는 자살률의 증가폭은 매우 위험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런 통계 수치들은 지금의 20~30대 여성들이 앞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지속적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 p.131
“청년은 사회가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두 개 정책이나 서비스만으로는 청년의 자살 고위험을 낮추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청년 자살률은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이 사회가 살기 어려운 곳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모든 세대를 위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청년의 불행이 여성들만의, 남성들만의 불행일 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한 세대의 절망은 모든 세대의 불행으로 상호 확산됩니다. 마치 감염된 절망감처럼 모두에게 편하지 않은 사회, 아무도 경청해주지 않는 삶으로 표현되는 이 시대 청년의 일상을 어떻게 하면 더 나은 하루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 p.143
“청년생활실태조사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청년 정책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는 매우 낮습니다. 비록 다양한 층위의 청년에게 가닿지 못하는 정책이라 하더라도 그나마 마련되어 있는 정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으며 실제적인 이용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청년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이 아직도 복지 정책은 ‘빈곤층을 위한 것’이라고 여기거나 청년이 특화된 정책이나 참여의 장 역시 고학력 청년이나 정치 참여 역량이 있는 ‘그들만의 공간’이라는 인식이 매우 강합니다. 단순히 아는 것을 넘어서서 활용을 가능케 하는 데에 부정적 이미지가 걸림돌이라면, 단순히 펼쳐놓은 것 이상의, 이미지 책무성이 필요합니다.”
--- p.196
“우리 사회 청년들 가운데 30세가 되기 전에 자살로 죽음을 선택하는 청년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청년의 자살 예방은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목소리로 연결된 청년들은 고통과 아픔을 자신에게 겨누고 있었습니다.”
--- p.235
“감염병 대유행은 기존에 존재하던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세계 사회에 영향을 미쳤으며, 그로 인한 정신건강 불평등을 양산했습니다. 미국·영국·일본에서 진행된 모든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세대와 계층 사이에 불평등이 관찰되었습니다. 인구학적인 측면에서는 소수인종·청년층·여성층의 정신건강 악화가 다른 인구학적 집단보다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청년 여성의 경우, 정신건강 악화뿐만 아니라 다른 집단에 비해서 자살 사망이 일부 증가하는 경향성도 확인되었습니다. 한국도 20~30대 여성의 자살 사망 증가는 주의해야 할 정신보건 문제로 생각됩니다.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는 저소득 계층 및 실업 계층의 정신건강 악화가 관찰되었습니다. 이러한 정신건강 불평등 현상은 기존에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심화되었는데, 팬데믹 상황에서 대부분의 보건의료 자원이 감염병에 투입되거나 전염 우려로 인하여 대면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상황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 p.11
“만일 적지 않은 청년이 삶의 기쁨과 의욕을 갖지 못하고, 다수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로 고통받으며, 자살률이 증가하는 추세라면, 우리는 과연 지금 세상이 이들에게 어떠한 면에서 살 만하지 못한 곳인지, 나아가 어떻게 해야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라서 ‘삶의 의미’를 느끼지 못하면 살아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삶의 의미’는 누구나 태어나면서 당연히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살아가는 환경 속에서 서서히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그들이 죽겠다고 외치고 있는데, 죽을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좋은 사회일수록, 다음 세대에게 더 살 만한 세상을, 의미 있는 삶의 공간을 마련해주는 곳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 p.20~21
“한 청년의 죽음을 향해 보이는 사회의 무기력한 반응 자체가 청년들에게 더 무기력을 안기는 것이 아닌가 우려됩니다. 지금의 청년들은 가장 외롭고 우울한 죽음의 시대를 살아내는 초기 세대가 아닌가 합니다.”
--- p.45
“코로나 19가 반드시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코로나 19로 인해서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들의 우울감과 절망은 임금 삭감이나 퇴출,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 미디어 중심의 일상에서 나타나는 고립감과 소외, 젠더 폭력, 가정 내에서의 갈등 등과 같은 코로나 19 이후에 여성 청년들이 직면해야 하는 상황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 p.118~119
“더 놀라웠던 건 통상적으로 남성의 자살사망률이 1.5배에서 2배까지 높은데, 유독 우리나라 청년들 중에서 20~30대 여성 자살률의 코호트 효과가 더 크다는 점이었습니다. 남성 자살률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더욱이 그 세대들이 보이는 자살률의 증가폭은 매우 위험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런 통계 수치들은 지금의 20~30대 여성들이 앞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지속적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 p.131
“청년은 사회가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두 개 정책이나 서비스만으로는 청년의 자살 고위험을 낮추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청년 자살률은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이 사회가 살기 어려운 곳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모든 세대를 위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청년의 불행이 여성들만의, 남성들만의 불행일 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한 세대의 절망은 모든 세대의 불행으로 상호 확산됩니다. 마치 감염된 절망감처럼 모두에게 편하지 않은 사회, 아무도 경청해주지 않는 삶으로 표현되는 이 시대 청년의 일상을 어떻게 하면 더 나은 하루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 p.143
“청년생활실태조사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청년 정책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는 매우 낮습니다. 비록 다양한 층위의 청년에게 가닿지 못하는 정책이라 하더라도 그나마 마련되어 있는 정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으며 실제적인 이용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청년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이 아직도 복지 정책은 ‘빈곤층을 위한 것’이라고 여기거나 청년이 특화된 정책이나 참여의 장 역시 고학력 청년이나 정치 참여 역량이 있는 ‘그들만의 공간’이라는 인식이 매우 강합니다. 단순히 아는 것을 넘어서서 활용을 가능케 하는 데에 부정적 이미지가 걸림돌이라면, 단순히 펼쳐놓은 것 이상의, 이미지 책무성이 필요합니다.”
--- p.196
“우리 사회 청년들 가운데 30세가 되기 전에 자살로 죽음을 선택하는 청년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청년의 자살 예방은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목소리로 연결된 청년들은 고통과 아픔을 자신에게 겨누고 있었습니다.”
--- p.235
“감염병 대유행은 기존에 존재하던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세계 사회에 영향을 미쳤으며, 그로 인한 정신건강 불평등을 양산했습니다. 미국·영국·일본에서 진행된 모든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세대와 계층 사이에 불평등이 관찰되었습니다. 인구학적인 측면에서는 소수인종·청년층·여성층의 정신건강 악화가 다른 인구학적 집단보다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청년 여성의 경우, 정신건강 악화뿐만 아니라 다른 집단에 비해서 자살 사망이 일부 증가하는 경향성도 확인되었습니다. 한국도 20~30대 여성의 자살 사망 증가는 주의해야 할 정신보건 문제로 생각됩니다.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는 저소득 계층 및 실업 계층의 정신건강 악화가 관찰되었습니다. 이러한 정신건강 불평등 현상은 기존에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심화되었는데, 팬데믹 상황에서 대부분의 보건의료 자원이 감염병에 투입되거나 전염 우려로 인하여 대면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상황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 p.272~273
출판사 리뷰
“청년 죽음, 둘 중 하나는 자살이다”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고독생, 고독사, 청년 자살
실업, 저임금, 불평등, 미디어 폭력, 차별, 몰이해 등
청년을 절망하게 하는 한국형 불행에 대한 첨예한 보고서
한국 10~30대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다. 2020년 기준으로 20대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54.3%)이 자살이었다. 한창 꽃피울 20대 나이에 청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사회는 왜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지 못했던 것일까?
이 책 『가장 외로운 선택』은 ‘청년 자살’이라는 위험 신호를 감지한 여섯 명의 전문가들이 자살 현상의 현실과 이면을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긴급한 보고서다. 정신건강의학자, 인류학자, 보건학자, 사회복지학자, 상담사, 사회역학자의 시선으로, 청년 자살의 원인을 비롯해 세대별 특징, 사회 구조 문제, 코로나 이슈, 계층·성별 문제, 예방 대책에 이르기까지 위기의 면면을 차근차근 살펴본다. 승자독식의 정글에서 고립된 채 불행하게 스러진 청년들에 대한 문제적인 보고서라 할 수 있다.
“가장 이해받지 못하고, 더 불행해진 청년들”
90년 생이 죽고 있다… 생존 절벽에 서 있는 위기의 청년들
한 사회의 자살률은 개인이 아니라 그 사회의 특성을 반영한다. 청년 자살률이 계속 증가한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의 정신건강 상태가 위기에 처했으며, 고통받는 청년에 대한 지원 체계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을 냉정하게 보여준다. 적지 않은 청년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자살률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면, 지금 세상이 청년들에게 어떤 면에서 살 만하지 못한 곳인지, 어떻게 해야 바꿀 수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이기에 우리 사회는 청년들에게 ‘살기 너무도 힘든 사회’가 되어버린 것일까.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청년 절망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기성세대와 현 사회의 공감 실패’를 꼽는다. 기성세대는 청년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고, 생존 경쟁에 내몰린 청년 세대는 부모 혹은 가까운 친구에게서조차 이해받지 못한 채 살아갈 힘을 잃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더욱이 청년들은 개인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친구를 짓밟고 올라서야 하는 아주 각박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중이다. 김 교수는 이러한 상황을 짚어가며 지금의 청년 세대를 “어려선 마음고생, 커가면서는 외로움에 시달리다가 고독사로 죽는 첫 세대”라고 명명한다.
이현정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의 ‘여성 청년 자살에 관한 인류학 보고서’는 코로나 19 시기를 겪고 있는 여성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한편, 이들이 경험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첨예한 언어로 전한다. 이 글에 따르면, 여성 청년의 우울과 절망은 임금 삭감과 퇴출,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 미디어 중심의 일상에서 나타나는 고립감과 소외, 젠더 폭력, 가정 내에서의 갈등 등과 같은 상황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더욱이 이들은 우울감과 절망을 느끼는 상황이더라도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특징을 보였는데, 이들은 가까운 친구라 하더라도 자신의 약점이나 좋지 않은 부분을 공유하는 것에 안전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고, 가족 안에서도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끼거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계속 혼자 견디거나 시간이 흘러서 저절로 나아질 때까지 버티는 양상을 보였고,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 때는 병원을 찾거나 전문가의 심리 상담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해결하려고 했다.
장숙랑 중앙대 간호학과 교수는 ‘세대 간 감염된 절망에 관하여’에서 현재 90년대생인 20대 여성의 높은 자살사망률에 주목하고는, 20대 여성의 자살사망률과 증가폭이 일본 전후 세대의 자살사망률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으며, 일본 전후 세대처럼 이들 세대가 앞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지속적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장 교수에 따르면 패망 이후 일본의 청년들은 살아가는 내내 우울증에 시달렸고 나이가 들어서도 높은 자살사망률을 보였다. 현재 우리나라 20대 여성은 고용 불안, 임금 차별, 젠더 폭력, 여성 혐오 정서 등 삶을 힘겹게 하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에 둘러싸인 채 위태롭게 살아가는 중이다. 또 한편으로 이 글은 50대 중년 남성 자살사망률과 2030 청년의 자살사망률의 연도별 추이가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는 것에 주목하면서 ‘세대 간 감염되는 절망’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장숙랑 교수는 “청년의 불행이 여성들만의, 남성들만의 불행일 리가 없다. 그리고 한 세대의 절망은 모든 세대의 불행으로 상호 확산된다”라고 지적한다.
사회적 단절, 경제난, 불안, 스트레스 등
코로나 시기, 더 두드러진 정신건강 악화
이기연 한국보건복지인재원 교수의 ‘‘청년’이 보이지 않는 청년 정책’은 청년의 생활 실태를 종합적으로 조망한 후, 생애과정 관점에서 청년의 삶과 정신건강을 종단적·횡단적으로 살펴보는 글이다. 이 글에 따르면, 빈곤 경험, 빈곤 지속성, 가구주의 실업, 주거 불안정과 같은 ‘불리’ 경험은 청년의 학력, 고용, 소득, 우울 등 삶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세대 내 불평등을 고착화시킨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한다면 기존의 고용, 주거, 학자금 지원에 국한된 청년 정책은 다양한 층위의 청년들에게 가닿는 데엔 큰 한계가 있다. 이 교수는 “현재 청년 정책의 전달 체계는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와 교육부로 파편화되어 있는데, 이런 분절적 전달 체계가 더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주지영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의 ‘목소리로 만난 위기의 청년들’은 20~30대 실제 청년들의 고통을 더 깊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글이다. 이 글에 따르면, 코로나 시기에 20~30대의 위기전화 상담이 크게 증가했는데, 20~30대 여성의 위기전화 상담 건수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약 40%나 증가했다. 기반이 약한 20~30대의 경우, 문제가 발생하면 경제적 위기, 주거의 위기, 관계의 위기 등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면서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게 되는데, 코로나 상황은 이들 청년 세대와 취약 계층에 더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우울에 잠식된 자존감 낮은 청년들, 취업 불안감에 막막함을 토로하는 청년들, 부채와 카드 연체로 경제적 위기를 겪는 청년들, 어느 한 명 믿어주는 사람 없이 고립된 채 생활하는 외로운 청년들, 성희롱과 성폭력으로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청년들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는 청년들의 고단한 삶의 이야기가 속살을 드러낸 채 담담하게 담겨 있다.
마지막 장, 박건우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원의 ‘코로나 시대, 통계로 보는 청년 자살’은 우리나라의 자살 통계를 비롯해, 코로나 19 이후 고소득 국가에서 자살 행동의 분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두루 살펴보면서 드러난 숫자 이면에 감추어진 현실을 예리하게 짚어낸다. 이 글에 따르면, 코로나 시기에 정신건강의 악화가 모든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었고, 사회경제적 불평등도 더욱 심화되었다. 인구학적 측면에서는 소수인종, 청년층, 여성층의 정신건강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는 20~30대 여성의 자살 사망 증가, 저소득 계층 및 실업 계층의 정신건강 악화가 관찰되었다.
이처럼 이 책은 기성세대로부터 전혀 이해받지 못한 채 더 불행해진 청년들, 고용 한파로 삶의 기반이 뿌리째 흔들린 청년들, 희망을 잃은 채 무기력함에 빠진 청년들, 기댈 곳 하나 없이 정서적으로 고립된 청년들, 이 사회에서 자신이 설 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의 위기를 긴급하고 절박한 언어로 보고하는 책이다. 저자들은 청년 세대에 대한 몰이해, 실업, 저임금, 계급 불평등, 성차별 등으로 얼룩진 한국 사회의 불행을 들추는 한편, 우리가 어디에 더 관심을 둬야 하는지 하나하나 짚어나감으로써 다시금 치유, 연대, 희망을 이야기한다.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고독생, 고독사, 청년 자살
실업, 저임금, 불평등, 미디어 폭력, 차별, 몰이해 등
청년을 절망하게 하는 한국형 불행에 대한 첨예한 보고서
한국 10~30대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다. 2020년 기준으로 20대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54.3%)이 자살이었다. 한창 꽃피울 20대 나이에 청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사회는 왜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지 못했던 것일까?
이 책 『가장 외로운 선택』은 ‘청년 자살’이라는 위험 신호를 감지한 여섯 명의 전문가들이 자살 현상의 현실과 이면을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긴급한 보고서다. 정신건강의학자, 인류학자, 보건학자, 사회복지학자, 상담사, 사회역학자의 시선으로, 청년 자살의 원인을 비롯해 세대별 특징, 사회 구조 문제, 코로나 이슈, 계층·성별 문제, 예방 대책에 이르기까지 위기의 면면을 차근차근 살펴본다. 승자독식의 정글에서 고립된 채 불행하게 스러진 청년들에 대한 문제적인 보고서라 할 수 있다.
“가장 이해받지 못하고, 더 불행해진 청년들”
90년 생이 죽고 있다… 생존 절벽에 서 있는 위기의 청년들
한 사회의 자살률은 개인이 아니라 그 사회의 특성을 반영한다. 청년 자살률이 계속 증가한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의 정신건강 상태가 위기에 처했으며, 고통받는 청년에 대한 지원 체계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을 냉정하게 보여준다. 적지 않은 청년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자살률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면, 지금 세상이 청년들에게 어떤 면에서 살 만하지 못한 곳인지, 어떻게 해야 바꿀 수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이기에 우리 사회는 청년들에게 ‘살기 너무도 힘든 사회’가 되어버린 것일까.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청년 절망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기성세대와 현 사회의 공감 실패’를 꼽는다. 기성세대는 청년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고, 생존 경쟁에 내몰린 청년 세대는 부모 혹은 가까운 친구에게서조차 이해받지 못한 채 살아갈 힘을 잃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더욱이 청년들은 개인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친구를 짓밟고 올라서야 하는 아주 각박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중이다. 김 교수는 이러한 상황을 짚어가며 지금의 청년 세대를 “어려선 마음고생, 커가면서는 외로움에 시달리다가 고독사로 죽는 첫 세대”라고 명명한다.
이현정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의 ‘여성 청년 자살에 관한 인류학 보고서’는 코로나 19 시기를 겪고 있는 여성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한편, 이들이 경험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첨예한 언어로 전한다. 이 글에 따르면, 여성 청년의 우울과 절망은 임금 삭감과 퇴출,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 미디어 중심의 일상에서 나타나는 고립감과 소외, 젠더 폭력, 가정 내에서의 갈등 등과 같은 상황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더욱이 이들은 우울감과 절망을 느끼는 상황이더라도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특징을 보였는데, 이들은 가까운 친구라 하더라도 자신의 약점이나 좋지 않은 부분을 공유하는 것에 안전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고, 가족 안에서도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끼거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계속 혼자 견디거나 시간이 흘러서 저절로 나아질 때까지 버티는 양상을 보였고,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 때는 병원을 찾거나 전문가의 심리 상담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해결하려고 했다.
장숙랑 중앙대 간호학과 교수는 ‘세대 간 감염된 절망에 관하여’에서 현재 90년대생인 20대 여성의 높은 자살사망률에 주목하고는, 20대 여성의 자살사망률과 증가폭이 일본 전후 세대의 자살사망률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으며, 일본 전후 세대처럼 이들 세대가 앞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지속적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장 교수에 따르면 패망 이후 일본의 청년들은 살아가는 내내 우울증에 시달렸고 나이가 들어서도 높은 자살사망률을 보였다. 현재 우리나라 20대 여성은 고용 불안, 임금 차별, 젠더 폭력, 여성 혐오 정서 등 삶을 힘겹게 하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에 둘러싸인 채 위태롭게 살아가는 중이다. 또 한편으로 이 글은 50대 중년 남성 자살사망률과 2030 청년의 자살사망률의 연도별 추이가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는 것에 주목하면서 ‘세대 간 감염되는 절망’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장숙랑 교수는 “청년의 불행이 여성들만의, 남성들만의 불행일 리가 없다. 그리고 한 세대의 절망은 모든 세대의 불행으로 상호 확산된다”라고 지적한다.
사회적 단절, 경제난, 불안, 스트레스 등
코로나 시기, 더 두드러진 정신건강 악화
이기연 한국보건복지인재원 교수의 ‘‘청년’이 보이지 않는 청년 정책’은 청년의 생활 실태를 종합적으로 조망한 후, 생애과정 관점에서 청년의 삶과 정신건강을 종단적·횡단적으로 살펴보는 글이다. 이 글에 따르면, 빈곤 경험, 빈곤 지속성, 가구주의 실업, 주거 불안정과 같은 ‘불리’ 경험은 청년의 학력, 고용, 소득, 우울 등 삶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세대 내 불평등을 고착화시킨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한다면 기존의 고용, 주거, 학자금 지원에 국한된 청년 정책은 다양한 층위의 청년들에게 가닿는 데엔 큰 한계가 있다. 이 교수는 “현재 청년 정책의 전달 체계는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와 교육부로 파편화되어 있는데, 이런 분절적 전달 체계가 더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주지영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의 ‘목소리로 만난 위기의 청년들’은 20~30대 실제 청년들의 고통을 더 깊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글이다. 이 글에 따르면, 코로나 시기에 20~30대의 위기전화 상담이 크게 증가했는데, 20~30대 여성의 위기전화 상담 건수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약 40%나 증가했다. 기반이 약한 20~30대의 경우, 문제가 발생하면 경제적 위기, 주거의 위기, 관계의 위기 등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면서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게 되는데, 코로나 상황은 이들 청년 세대와 취약 계층에 더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우울에 잠식된 자존감 낮은 청년들, 취업 불안감에 막막함을 토로하는 청년들, 부채와 카드 연체로 경제적 위기를 겪는 청년들, 어느 한 명 믿어주는 사람 없이 고립된 채 생활하는 외로운 청년들, 성희롱과 성폭력으로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청년들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는 청년들의 고단한 삶의 이야기가 속살을 드러낸 채 담담하게 담겨 있다.
마지막 장, 박건우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원의 ‘코로나 시대, 통계로 보는 청년 자살’은 우리나라의 자살 통계를 비롯해, 코로나 19 이후 고소득 국가에서 자살 행동의 분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두루 살펴보면서 드러난 숫자 이면에 감추어진 현실을 예리하게 짚어낸다. 이 글에 따르면, 코로나 시기에 정신건강의 악화가 모든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었고, 사회경제적 불평등도 더욱 심화되었다. 인구학적 측면에서는 소수인종, 청년층, 여성층의 정신건강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는 20~30대 여성의 자살 사망 증가, 저소득 계층 및 실업 계층의 정신건강 악화가 관찰되었다.
이처럼 이 책은 기성세대로부터 전혀 이해받지 못한 채 더 불행해진 청년들, 고용 한파로 삶의 기반이 뿌리째 흔들린 청년들, 희망을 잃은 채 무기력함에 빠진 청년들, 기댈 곳 하나 없이 정서적으로 고립된 청년들, 이 사회에서 자신이 설 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의 위기를 긴급하고 절박한 언어로 보고하는 책이다. 저자들은 청년 세대에 대한 몰이해, 실업, 저임금, 계급 불평등, 성차별 등으로 얼룩진 한국 사회의 불행을 들추는 한편, 우리가 어디에 더 관심을 둬야 하는지 하나하나 짚어나감으로써 다시금 치유, 연대, 희망을 이야기한다.
추천평
“우리 정치가 청년들의 삶과 목소리에 제대로 귀 기울였는가 후회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별 갈라치기, 갈등과 분열에 대응하는 데 에너지를 쏟느라 정작 중요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놓친 것은 아닐까 하고요. 현세대 청년들은 과열 경쟁과 물질만능주의 사회에서 쳇바퀴 돌듯 살아왔습니다. 취업도, 연애도, 친구관계도, 가족관계도 뭐 하나 계획한 대로 되지 않고, 무엇도 담보할 수 없는 막막한 상황에서 개인의 탓으로 돌리며 자기혐오에 빠지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벗어나기 위해 자신을 던지는 청년들의 발걸음을 우리 사회가 함께 멈추게 해야 합니다. 청년들이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가 필요합니다. 현실 자체가 절망스러운데, “더 잘해”, “이겨내” 하는 채찍질은 이젠 그만둘 때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와 같은 기성세대를 반성하게 하고, 청년 세대에겐 공감과 위로를 전달합니다. 또한 모든 세대가 함께 서로를 이해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합니다.”
- 정춘숙 (20·21대 국회의원[경기 용인시병], 전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자살. 한 인간에게는 가장 처절한 절망의 절규이지만, 그 사회와 이웃에게는 경종의 메시지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오늘도 수많은 이들을 절벽의 끝으로 밀어내는 거대한 힘이 작동합니다. 끝내 어떤 이들은 그 절벽의 끝에서 먼저 뛰어내리고 맙니다. 그러나 그 거대한 구조적 힘이 만들어낸 ‘사회적 타살’을 우리는 개인의 선택인 ‘자살’로 덮어버리고 있지는 않은지요? 이 책을 읽는 데 두세 시간이 걸렸다면, 그동안 대한민국 국민 중 세 사람은 스스로 세상과 인연의 끈을 놓고 말았습니다. 그 열 배, 스무 배의 사람들은 끈을 놓을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그들 가운데 절반이 청년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과연 그 청년들이 어떤 힘에 밀려 절벽으로 가고 있으며 마침내 어떤 계기로 뛰어내리는지를 수많은 청년들의 육성으로부터 밝혀주고 있다는 점에서 생생합니다. 나아가 우리가 그들의 ‘선택 아닌 선택’을 막을 길이 무엇인지 그 실마리까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공허하지 않습니다. 찬란한 성공의 대한민국에서 희망의 삶을 살지 못하는 청년들의 삶, 그리고 마침내 빚어지는 청년들의 죽음을 정면으로 직시케 하는 이 책에서 희망의 부활을 봅니다.”
- 이태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장)
“청년 자살을 “가장 외로운 선택”이라 부르기로 한 이 책을 힘껏 지지하고 싶습니다. 이제껏 청년 자살을 “가장 이기적인 선택”이라 말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고, 그럴 때마다 내 일이 아님에도 상처받고 분노했습니다. 다음 순간 생각했습니다. 자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누구보다 알아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그들의 편이 되겠다고. 이 책은 같은 마음을 먹고 편들기를 자처한 어른들의 책입니다. 청년 자살은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닌 “여러 세대에 걸친 재난”이 드러나는 하나의 결과일 뿐입니다. 자꾸만 청년이 자살하는 곳에선 어떤 세대도 온전히 행복할 수 없습니다. 가족 구성원으로, 친구로, 동료 시민으로, 또 같은 인간으로 우리는 모두 연결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 일은 다름 아닌 바로 당신의 일입니다. 그것을 알고 정신건강의학자, 인류학자, 보건학자, 사회복지학자, 상담사, 사회역학자가 자신들이 가진 언어를 모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타인의 고통에 책임 있게 반응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배웁니다. 모든 세대에게 읽혔으면 하나, 특히 정책을 집행하고 결정하는 사람들의 필독서가 되었으면 합니다.”
- 하미나 (논픽션 작가,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의 저자)
- 정춘숙 (20·21대 국회의원[경기 용인시병], 전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자살. 한 인간에게는 가장 처절한 절망의 절규이지만, 그 사회와 이웃에게는 경종의 메시지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오늘도 수많은 이들을 절벽의 끝으로 밀어내는 거대한 힘이 작동합니다. 끝내 어떤 이들은 그 절벽의 끝에서 먼저 뛰어내리고 맙니다. 그러나 그 거대한 구조적 힘이 만들어낸 ‘사회적 타살’을 우리는 개인의 선택인 ‘자살’로 덮어버리고 있지는 않은지요? 이 책을 읽는 데 두세 시간이 걸렸다면, 그동안 대한민국 국민 중 세 사람은 스스로 세상과 인연의 끈을 놓고 말았습니다. 그 열 배, 스무 배의 사람들은 끈을 놓을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그들 가운데 절반이 청년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과연 그 청년들이 어떤 힘에 밀려 절벽으로 가고 있으며 마침내 어떤 계기로 뛰어내리는지를 수많은 청년들의 육성으로부터 밝혀주고 있다는 점에서 생생합니다. 나아가 우리가 그들의 ‘선택 아닌 선택’을 막을 길이 무엇인지 그 실마리까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공허하지 않습니다. 찬란한 성공의 대한민국에서 희망의 삶을 살지 못하는 청년들의 삶, 그리고 마침내 빚어지는 청년들의 죽음을 정면으로 직시케 하는 이 책에서 희망의 부활을 봅니다.”
- 이태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장)
“청년 자살을 “가장 외로운 선택”이라 부르기로 한 이 책을 힘껏 지지하고 싶습니다. 이제껏 청년 자살을 “가장 이기적인 선택”이라 말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고, 그럴 때마다 내 일이 아님에도 상처받고 분노했습니다. 다음 순간 생각했습니다. 자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누구보다 알아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그들의 편이 되겠다고. 이 책은 같은 마음을 먹고 편들기를 자처한 어른들의 책입니다. 청년 자살은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닌 “여러 세대에 걸친 재난”이 드러나는 하나의 결과일 뿐입니다. 자꾸만 청년이 자살하는 곳에선 어떤 세대도 온전히 행복할 수 없습니다. 가족 구성원으로, 친구로, 동료 시민으로, 또 같은 인간으로 우리는 모두 연결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 일은 다름 아닌 바로 당신의 일입니다. 그것을 알고 정신건강의학자, 인류학자, 보건학자, 사회복지학자, 상담사, 사회역학자가 자신들이 가진 언어를 모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타인의 고통에 책임 있게 반응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배웁니다. 모든 세대에게 읽혔으면 하나, 특히 정책을 집행하고 결정하는 사람들의 필독서가 되었으면 합니다.”
- 하미나 (논픽션 작가,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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