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자본주의 이해 (독서>책소개)/7.기업경영

불통, 독단, 야망 (2025) - 위험한 리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동방박사님 2025. 2. 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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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독단에 빠진 리더들은 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인간 의식 분야의 독보적인 권위자가 밝힌
잘못된 권력에 도취한 사람들의 파괴적 심리 패턴!

오늘날 세계적으로 개인, 국가, 정치, 기업을 막론하고 위기에 놓였다. 

경제적 불안과 불확실성은 날로 커지고, 정치적?사회적 갈등이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사태를 심화하는 원인이 세상을 이끌고 있는 리더라는 점이다.

 특히 불통, 독단, 야망에 빠진 ‘단절된’ 리더가 그 핵심 축에 있다. 

대표적으로 2024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세계 정세는 다시 혼란에 빠졌다. 

예측할 수 없는 대내외 정책과 자국 중심의 무차별적인 외교 방침을 고수하는 트럼프 리더십에 전 세계가 다시금 휘둘리고 있다. 

같은 해, 한국에서는 21세기에 ‘계엄령’이라는 충격적인 장면을 마주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결정과 비이성적인 폭주를 서슴지 않는 문제적 리더를 목격하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불통, 독단, 야망』은 15년 넘게 인간 의식을 연구해온 독보적인 심리학자 스티브 테일러가 파헤친 ‘불통 리더십’에 대한 날카롭고 치밀한 분석을 담은 책이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만나게 되는 불통 리더를 경험하며 ‘독단에 빠진 사람들은 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적이 있을 것이다

공감 능력 제로, 폭발하는 자아, 야망을 향한 광기, 도덕성 상실로 드러나는 이성과 상식 밖의 불통 리더들의 위험한 본성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싶다면 단언컨대 이 책이 가장 설득력 있는 답을 보여줄 것이다.

“저자는 점점 더 정교해지는 허위 정보와 위험한 선동들이 말 그대로 정신적 장애가 있는 자들의 통치가 작동하는 방식인 ‘병리주의(pathocracy)’를 어떻게 촉진하는지 탐구하고,

 21세기에 악성 나르시시스트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한다.

” (존 가트너│ 심리학자·전 존스홉킨스대학 의과대학 조교수)

저자는 다수의 고통과 위기, 파멸되는 사회에 무감각한 인물들, 사이코패스적 혹은 나르시시스트적 특성이 강한 잔인성을 드러내면서 공감 능력이 전혀 없는 인물들을 ‘초단절형 인간(hyper disconnected person)’이라고 명명하고 이들의 특성을 심리학적으로 설명한다. 

잘못된 권력에 도취한 초단절형 리더들의 파괴적 심리 패턴을 낱낱이 파헤치기 위해 극단적인 단절 장애를 가진 리더들을 정치, 경제, 종교 분야별로 살펴보고, 

고대 문명에서 현대 사회까지 역사 속에서 발견된 그들의 공통 특성과 그에 대응했던 움직임들을 면밀히 소개한다.

또 사회가 진화하면서 점차 단절되고 분열하는 경향이 강해지자 사람들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강한 권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동시에 권력은 초단절형 인간이 본능적으로 탐하고 또 쉽게 쟁취할 수 있는 환경 속에 놓여 있다고 말한다.

 그 결과, 전 지구적으로 지금까지 유지해온 사회시스템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며 개선의 방향성은 ‘연결’이라는 개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강조한다. 

인간의 본성이 연결과 공감에 있기 때문이다

리더를 제대로 모를 때 치러야 할 대가는 너무나 크다. 

이 사실을 뼛속 깊이 느끼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불통, 독단, 야망』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통찰과 울림 있는 깨달음으로 다가올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 간디는 왜 히틀러를 막을 수 없었을까

1장_ 이해하기 힘든 상식 밖의 리더

외부 세계에 무감각한 ‘초단절형’ 사람들┃ 문제는 공감의 부재다┃ 감정을 두려워하는 존재일 뿐┃ 권력, 부, 성공을 향한 강박┃ 그들은 자신이 정상이라고 여긴다┃ 왜 초단절형 인간이 되는가┃ 단절된 세상도 원인이다┃ 인간의 본성은 연결에 있다

2장_ 선 넘는 선택과 행동을 하는 이유

죄를 저지르는 한 끗 차이┃ 공감, 죄책감, 수치심을 잃다┃ 광기와 단절 사이┃ 그들은 왜 무분별해지는가┃ 심신 미약이 아닌 자기 선택┃ 정체성에 대한 심리적 갈망┃ 깊은 단절은 회복이 어렵다

3장_ 기업 리더들은 착하지 않다

탐욕스럽고 부도덕한 CEO들┃ 초단절형 인간이 힘을 갖는 이유┃ 모든 리더가 권력의 함정에 빠지는가

4장_ 문제적 소수가 권력을 잡았을 때

병리주의란 무엇인가┃ 히틀러와 스탈린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역사적으로 군주들은 어떠했는가┃ 계급사회에서 초단절형 인간이 적은 이유┃ 환경이 사람을 바꾼다

5장_ 역사 속 단절된 리더들을 들춰 보다

파괴적 리더가 극심했던 시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병리주의┃ 야욕이 낳은 침략의 역사┃ 초단절형 인간이 권력을 장악하는 방식

6장_ 지금 우리가 만나고 있는 초단절형 리더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자들┃ 기업과 정치, 사생활을 가리지 않는 권력욕┃ 충격적인 도널드 트럼프의 정계 진출┃ 초단절형 리더는 결국 몰락한다┃ 정치계에 연결형 리더가 드문 이유

7장_ 그들은 왜 다수의 고통에 무감각한가

단절된 리더는 자신과 조직을 동일시한다┃ 오직 권력에 긍정하는 자만이 가치 있다┃ 가짜 애국주의에 속지 마라┃ 보수라는 명목하에 취하는 행동┃ 그들은 반대를 절대 참지 못한다┃ 파괴적이고 철저히 악의적인┃ 내 것과 다른 것은 사실이 아니다┃ 훌륭한 초단절형 리더는 없다┃ 민주주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8장_ 모두를 위한 신념이라는 거짓말

종교적인 신념이 강요하는 단절┃ 그들이 금지하는 것이 많은 이유┃ 독단과 배타성 Vs. 관용과 자유로움┃ 독재자는 관심과 숭배를 악용한다┃ 구루라는 이름 뒤에 숨은 초단절형 인간┃ 종교적 리더가 부패에 빠져드는 사례┃ 초연결성으로 위장한 병든 신념

9장_ 초단절형 리더를 따르는 사람들

전지전능한 존재에 기대려는 욕구┃ 나쁜 정치인을 욕하면서도 왜 뽑을까┃ 세뇌당한 것이 아니라 포기한 것

10장_ 단절된 사회, 단절된 사람들

당신의 조직은 단절됐는가, 연결됐는가┃ 문명 이전의 사회를 돌아보다┃ 집단의 역사는 ‘연결’에 기반한다┃ 단절형 사회는 어떻게 등장했는가┃ ‘위대한’ 고대 문명도 단절형 사회였다┃ 심리적 단절에서 사회적 단절로┃ 연결을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 단절된 사회에 맞서는 연결의 가치┃ 좌파와 우파 사이의 투쟁┃ 연결을 추구하는 것은 일종의 진화다┃ 환경과의 단절은 생존의 위협이다

11장_ 인간 본성의 법칙을 들여다보다

위험과 위기 속에 발현되는 본능┃ 순수한 이타주의는 존재하는가┃ ‘연결된’ 감각에서 우리가 느끼는 것들┃ 우리는 각자이지만 결국 하나다

12장_ 초연결형 리더들을 찾아서

초연결성의 심리학┃ 초연결형 리더에게 권력은 봉사일 뿐┃ 단절된 사회를 회복시킨 리더들┃ 여성 리더들이 보여준 연결성의 힘

13장_ 공감과 이타성을 깨우는 법

극심한 단절 속에 초연결을 외치다┃ 나와 타인을 연결시켜주는 감각┃ 의식의 한계를 열면 깨어날 수 있다┃ 주변과 연결되는 순간을 경험하라┃ 고립된 정신이 깨어나면 모든 것이 바뀐다┃ 모든 고통과 불행은 단절에서 온다┃ 연결된 사회로 회복할 수 있다

14장_ 단절된 리더를 이기는 것은 깨어 있는 우리다

공감의 스위치를 다시 켜라┃ 초단절형 인간의 권력을 경계하는 법┃ 완전히 새로운 민주주의를 고민한다┃ 가장 큰 힘은 오직 ‘연결된 다수’다

저자 소개 
저 : 스티브 테일러 (Steve Taylor) 
영국 리즈메트로폴리탄 대학에서 심리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리버풀 존 무어 대학에서 자아초월심리학을 연구하고 있다.

 주로 심리학과 영성(靈性)에 관하여 저술 및 정기 워크숍, 강연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저서로는 《잠에서 깨어남》, 《시간의 형성》, 《어둠을 벗어나》,《자아폭발》,《제2의 시간》등이 있으며, 네덜란드, 러시아, 스페인, 일본, 폴란드, 프랑스 등등 11개국에서 번역·출간되었다. 그의 논문과 에...

역 : 신예용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을 공부했으며, 방송사에서 구성작가로 일했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 옮긴 책으로는 『잃어가는 것들에 대하여』, 『공짜 치즈는 쥐덫에만 있다』, 『더 적게 일하고 더 많이 누리기』, 『나우이스트: 지금 당장 시작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 『하루 10분 책 육아』, 『북유럽 공부법』, 『스킨케어 바이블』, 『가장 잔인한 달』,...

책 속으로
초단절형 인간이 정의나 평등에 관심이 없다는 점은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다. 

공감 능력이 없기 때문에 이들은 타인의 권리나 억압이나 불평등에 아무 관심이 없다.

 도덕에 대한 개념이 있다면 그 개념은 순전히 자기중심적이다. 

선하고 옳고 보상을 내어줄 만한 것은 무엇이든 그들의 이익에 부합하고, 욕구와 목표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

 나쁘거나 잘못된 것, 가차 없이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은 무엇이든 그들의 욕망을 좌절시키거나 욕망과 충돌한다. 극단적 경우에는 이처럼 왜곡된 도덕감이 실제인지 아닌지의 문제로까지 확장된다. 

극도로 단절된 사람은 현실과의 연결감이 느슨하기 때문에 자기기만적인 경향을 보인다

이들은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현실 자체와도 단절돼 있다. 따라서 실제 사건이 자신의 욕망이나 야망에 부합하지 않거나 자신의 도덕적 틀에 비춰 잘못된 경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부정적 정보는 속임수이거나 적들이 음모의 일부로 조작한 것으로 취급한다.
--- p.10, 「들어가며_간디는 왜 히틀러를 막을 수 없었을까」 중에서

충동성과 무모함, 거만함과 특권의식 같은 다른 초단절형 특성도 마찬가지다.

 충동적이고 무모하다는 것은 초단절형 인간이 쉽게 분노하고 격렬한 감정에 사로잡힌다는 뜻이다.

 우월감과 특권의식이 있다는 것은 이들에게 지름길을 택하는 경향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처럼 천천히 성공을 향해 나아가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 

부와 권력을 갈망하며 비상식적이고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지금 당장 부와 권력을 차지할 자격이 자신에게 있다고 여긴다.
--- p.59, 「2장_선 넘는 선택과 행동을 하는 이유」 중에서

인격 장애가 있는 개인이 리더 역할로 부상할 때 사회가 병리주의로 전환되기 시작한다.

 지배 계급의 어떤 구성원은 리더와 그 추종자 무리의 잔인함과 무책임함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간혹 심리적으로 정상인 사람도 리더의 문제적 성격에 매력을 느낀다.

 이들은 리더에게서 카리스마를 느낀다.

 리더의 충동성을 결단력으로, 나르시시즘을 자신감으로, 무모함을 대담함으로 착각한다.
--- p.98, 「4장_문제적 소수가 권력을 잡았을 때」 중에서

초단절형 인간은 교활하고 카리스마가 강하기 때문에 선거에서 이기는 데 능숙하다. 

이들은 거리낌 없이 거짓말을 하고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며 무자비하게 상대를 깎아내린다. 

그리고 일단 초단절형 리더가 권력을 잡으면 민주주의를 파괴할 위험이 있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믿기는커녕 이해하지도 못한다. 그리고 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자신의 권위에 한계가 생긴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그래서 민주주의를 훼손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한다.
--- p.143, 「6장_지금 우리가 만나고 있는 초단절형 리더」 중에서

병리주의 리더가 취하는 모든 행동은 국가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병리주의자의 결과일 뿐이다. 

이들에게 국가는 자기 정체성의 연장선에 놓여 있는 존재다. 

이들의 민족주의적 열정은 그저 힘을 투사하고 자신의 개인적 권력과 명성을 높이려는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의 고립주의는 그저 힘과 자만심을 투사하려는 남성적 충동의 표현이다.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새로운 영토를 확보하려는 이들의 팽창주의적 욕망은 그저 부와 재산을 축적하려는 초단절형 충동의 표현이다. 

다른 민족을 정복하고 세계를 지배하려는 그들의 욕망은 그저 다른 사람을 통제하고 착취하려는 초단절형 욕망의 표현이다.
--- pp.165~166, 「7장_그들의 왜 다수의 고통에 무감각한가」 중에서

어떤 사상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종종 ‘현실 자체’와 단절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즉 경직되고 독단적인 신념 체계가 개념적 필터로 작용해 세상에 대한 경험을 제한하고 왜곡한다. 

일반적으로 삶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신념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해석되고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 증거는 무시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경직되고 독단적인 신념 체계는 우리를 세상과 강력하게 분리시켜 추상적 정신 공간 안에 가둬 버린다.
--- p.193, 「8장_모두를 위한 신념이라는 거짓말」 중에서

우리에게는 이타심이 아니라 이기심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선이 아니라 악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인간에게 선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악은 그렇지 않다. 

이 장에서 살펴본 이타적 행위는 우리가 처한 현실의 본질에서 직접적으로 흘러나온다. 

우리가 공감함으로써 근본적 연결을 ‘활용할 때’, 즉 현실의 본질에 ‘동조할 때’ 우리는 이타적 존재가 된다.

 근본적 연결을 잃으면 이기적이고 무감각해지며 거짓된 분리감 때문에 현실의 본질에서 멀어지게 된다.
--- p.281, 「11장_인간 본성의 법칙을 들여다보다」 중에서

지난 수천 년 동안 인류는 단절의 질병이라는 생명을 위협하는 집단적 질병에 시달려 왔다. 

우리는 지금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하지만 우리 몸과 마찬가지로 인류에게도 집단적인 자가 치유 능력이 있으며, 그 능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우리가 살아남을지의 여부는 치유 과정으로 제때에 질병을 극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 pp.350~351, 「14장_단절된 리더를 이기는 것은 깨어 있는 우리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불통 리더에게 ‘단절’은 가장 중요한 식량이자 무기다!”―김경일(심리학자)
이 책을 읽는 순간, 왜 한국의 오늘을 떠올리게 되는가?

20세기 세상은 넬슨 만델라나 토머스 제퍼슨 같이 사람들을 통합하고 같은 목표를 향하게 한 리더 혹은 히틀러와 스탈린, 사담 후세인처럼 무자비하고 부도덕하며 무질서한 리더를 경험했다. 

전통적 사회 구조가 붕괴되고 민주적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전 세계에 걸쳐 초단절형 인간이 사회의 주도권을 장악했고, 

그렇게 20세기는 역사상 가장 폭력적이고 잔인한 세기로 기록에 남았다. 

21세기의 지금은 어떠한가? 우리는 어떤 리더들을 만나오고 있는가?

『불통, 독단, 야망』를 쓴 인간 의식 분야의 권위자 스티브 테일러는 “공산주의와 독재 체제와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병리주의*가 등장했다.”라고 지적한다. 

특히 21세기 초, 민주주의 국가에서 더욱 온건하고 교활한 형태의 병리주의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고 밝히며, 과거 불안정한 국가에 등장한 잔인하고 사디스트적 성향의 ‘사이코패스적’ 리더들과 달리 민주주의 사회에서 등장한 초단절형 리더는 ‘나르시시스트적’ 인물들이라고 설명한다.

정치, 비즈니스, 종교… 사회 곳곳을 파고들어 권력의 정점에 오른 초단절형 리더들은 자신의 권력과 부를 지키기 위해 다수에게 끊임없이 ‘단절’의 가치를 강요하고, 옳은 것으로 세뇌한다. 

그들은 사람들이 연결되기를 원하지 않으며, 공감과 양심을 느끼지 않기를 바라고, 자신의 생각과 야욕에 반하는 진영을 적으로 간주하도록 선동한다.

 오직 그 길만이 자신의 권력과 부를 지키고 더욱 늘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식량’이자 ‘무기’이기 때문이다.

 2024년 겨울 이후, 오늘날 한국 사회가 마주한 장면들에서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사실 한 가지는 병리주의 국가에서 목격되는 분열과 갈등, 바로 그 위기가 드러났다는 점이다.

*병리주의: 폴란드 심리학자 안제이 로바체브스키(Andrzej Lobaczewski)가 정치권력이 어떻게 오용될 수 있는가를 연구하며 만들어낸 용어로, 극단적인 단절 장애를 가진 병리적 소수파가 정상적인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를 통제하는 정부 체제를 가리킨다

간디는 왜 히틀러를 막을 수 없었을까?
다수의 위기와 희생에 무감각한 위험한 리더들의 탄생을 들여다보다

저자는 ‘무솔리니도 설득했던 간디가 왜 히틀러와 제2차 세계대전은 막을 수 없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며 이 책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간단한 질문에 초단절형 리더에 대한 모든 물음표와 답의 본질이 담겨 있다. 생각해보자. 

간디는 매우 이성적이고 주변 세계와 공감하는 리더인 반면 자신의 목표를 추구하는 데 병적으로 집착했던 히틀러는 자기 선택과 행동이 초래한 고통과 파괴적 결과에 전적으로 무감각했다.

‘히틀러처럼 공감 능력이 없는 초단절형 인간은 정의나 평등에 관심이 없다. 

그들에게 도덕에 대한 개념이 있다면 그 개념은 순전히 자기중심적이다.

 선하고 올바르고 보상을 줄 만한 것은 무엇이든 철저히 그들의 이익에 부합하고, 욕구와 목표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 (본문 중에서)

두 리더는 ‘연결’과 ‘단절’이라는 양극단에 서 있다. 우리는 이 간극에 주목해야 한다. 

개인과 조직, 세상을 위기와 분열로 이끄는 문제적 리더들이 왜 탄생하는가? 

그들은 어떻게 권력의 정점을 쉽게 쟁취하는가? 제멋대로 휘두르는 권력의 피해로부터 우리 자신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저자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이제 찾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그리고 연결과 단절이라는 개인적·사회적 특성에서 그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고 힘 있게 설득한다.

인간의 본성은 결국 ‘연결’이다
정치, 경제, 종교 각 분야를 넘나들고, 고대 문명부터 현대까지 역사를 훑으며 살펴본
초단절형 리더에게서 나와 우리, 세상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

이 책의 1장은 심리학자들이 사이코패시와 나르시시스트적 인격 장애, 마키아벨리적 특성으로 설명하는, 단절 장애를 가진 초단절형 인간에 대해 알려준다.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초단절형’이라는 특성을 쉽고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초단절형 인간은 특히 세 가지 직업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등장하는데 바로 정치, 범죄, 종교 분야다.

 2장에서는 범죄자로 전락한 초단절형 인간에게서 드러난 본성과 배경, 사고방식을 살펴보고, 이러한 특성이 다른 분야에서 목격되는 초단절형 인간들의 행태와 사실상 전혀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3장은 치열한 경쟁과 위계적인 계급, 권력과 부가 최고위층에 집중된 기업 세계에 끌리는 초단절형 인간의 본능을 이야기한다.

이어서 4장부터 7장까지는 초단절형 인간이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에게 고통을 가하는 대표적인 방법인 ‘정치권력’을 살펴본다. 

그들이 비교적 쉽게 정치권력을 획득하는 이유, 병리주의 정부가 등장하고 전쟁과 억압, 불의 심지어 현대의 환경 파괴 문제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를 가득 채운 폐해와 잔인성의 사례들, 특히 자신의 정체성과 국가의 존재와 권력을 동일시하는 문제적 관점을 보여줄 것이다.

8, 9장은 권력과 명성에 집착하는 초단절형 인간들이 사용하는 고차원적 수단인 종교와 영성 분야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알아본다. 

‘추종자’들의 무조건적 지지와 동참을 자신의 야욕의 도구로 삼는 리더들에게 종교적 수준의 절대적 믿음과 다른 신념을 향한 배타성은 매우 완벽한 수단이다.

 반대로 추종자들은 마치 어린 시절 부모에게 삶이 통제되어 스스로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즉 ‘뜻에 따르겠다’는 포기증후군에 빠져 초단절형 리더의 카리스마에 매료된다. 

이는 종교뿐 아니라 현대 정치 분야에서도 흔히 목격되는 양상이기도 하다.

책의 후반부인 10장에서 14장은 선사시대부터 고대 문명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 사회가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설명한다. 

이를 통해 인류는 결국 ‘연결된 하나’로 귀결되어 앞으로 나아갔다는 사실을 수많은 사례와 심리학적 근거들을 더해 증명한다.

 생존을 위한 최종 노선은 ‘초연결성(hyper-connection)’의 방식이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깨어 있는 의식으로 하나로 연결된다면 초단절형 리더들은 아무런 힘을 쓸 수 없다. 

정신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불통, 독단, 야망』은 초단절형 리더에게 휘둘려 분열되거나 위기에 놓이지 않도록 나와 우리, 세상을 지켜내는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해답을 독자들에게 들려줄 것이다.

추천평
불통과 독단의 리더는 인류 역사에 늘 존재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병리주의적 파시스트 리더가 부쩍 늘고 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언론을 통제하거나 반대 의견을 억압하고 소수자를 박해하며 자유를 박탈한다. 

이처럼 극단적으로 자기중심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리더들의 공감력 부족과 무자비함은 ‘단절’에 기인한다. 

실제로 초단절형 리더들의 부패와 무능 사례는 차고 넘치건만, 이들을 흠모하는 추종자들은 그 사실들과 부도덕성을 부정하고 심지어는 이들의 어긋난 카리스마에 강렬한 매력을 느낀다. 

이 책의 저자는 이를 ‘포기 증후군(abdication syndrome)’이라 부르며, 어린 시절 수직적이고 엄한 부모의 통제 상태로 회귀하려는 일종의 책임 포기 현상으로 분석한다.

 이기적 유전자의 관점에서 보면 생물은 모름지기 독립적인 몸과 두뇌 안에 갇힌 존재이지만, 인간 사회의 근간은 분리가 아니라 ‘연결’이다. 

그래서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 인간을 사회적 동물로 규정했다.
초단절형 리더들을 걸러낼 수 있는 건전한 대의민주주의 체제를 재건하고, 우리 사회를 병리주의에서 건져 내어 공감 중심의 연결의 연속체로 만들어야 한다. 졸지에 맞닥뜨린 암울한 정치 위기 상황에서 모두 함께 읽고 숙론해야 할 필독서다.
-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숙론』『양심』저자)


군대 생활을 해본 사람들이 흔히 하는 얘기가 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는 병장이 되는 순간 알 수 있다.” 이 말의 핵심은 소통과 불통의 차이에 있다. 

소통은 구성원 간 배려와 공존으로 이어진다.

 반면 불통은 근거 없는 신념, 정확하게는 ‘개똥철학’에서 비롯되어 결국 잔인한 폭언과 폭행을 낳는다.

 우리 인류는 기나긴 시간 동안 이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취하는 수많은 사람을 경험해왔다. 그리고 그들을 ‘리더’라고 부른다.
불통의 길을 걷는 리더가 가장 싫어하고 금지하는 것은 무엇일까? 

자신을 제외한 구성원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한결같이 사람들을 갈라놓고 모이지 못하게 한다. 

즉 ‘연결되지 않도록’ 말이다. 

또 그들이 매우 꺼리는 양상이 있다. 사람들이 서로를 위하고 보듬어 주는 모습이다. 

그래서 그들은 항상 이렇게 말한다. “너희끼리 아무리 함께해도 소용없어. 

인간은 기본적으로 악한 존재니까!” 마치 선심 쓰듯 삶의 지혜를 깨우쳐주는 사람 행세를 한다.

 왜 그럴까? 불통 리더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연결과 공감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단절’이 가장 중요한 식량이자 무기다.
불통과 독단, 야망에 빠진 리더는 우리가 아주 잠시 무관심할 때 생기는 곰팡이처럼 늘 주의해야 하는 존재다. 특히 사람들이 외롭고, 서로 단절되고, 빈부 격차가 당연시되는 사회는 초단절형 리더가 등장하기 좋은 최적의 조건이 된다. 

그 속에서 탄생한 초단절형 리더는 본능적으로 우리를 더욱 고립시키고, 분열하게 만들며, 약자를 향한 강자의 지배와 착취가 당연한 일처럼 받아들이도록 왜곡된 사고를 조장한다.

 인류 최고의 악순환이 바로 이러한 행태다. 이는 절대 국가와 사회를 위한 일이 아니다.
기억하라. 만일 나부터 주변 세계와 공감하지 못하고 불통하는 존재가 되는 순간 초단절형 리더들이 가장 먼저 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가장 먼저 심신을 지배하고, 가장 먼저 쓸모를 소모한 뒤 가차 없이 구겨서 길바닥에 버린다.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지키는 길이 무엇인가를 바로 이 한 권의 책이 우리에게 보여준다.
-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마음의 지혜』저자)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중요한 책이다. 저자는 점점 더 정교해지는 허위 정보와 위험한 선동들이 말 그대로 정신적 장애가 있는 자들의 통치 체제인 ‘병리주의’를 어떻게 촉진하는지 탐구하고, 21세기에 악성 나르시시스트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한다.
- 존 가트너 (심리학자?전 존스홉킨스대학 의과대학 조교수)


스티브 테일러는 그의 강력한 새 책에서 초단절형 인간들이 인류 역사를 가득 채운 잔인함과 고통스러운 폐해를 어떻게 보여주었는지 명확하게 설명한다. 

그는 불통 리더의 시대에 초단절형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측면에서 최악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엄중히 경고한다.
『불통, 독단, 야망』은 이처럼 위험한 리더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지금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이 소름 끼치는 시대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이언 휴스 (정신분석학자?『무질서한 마음Disordered Minds』 저자)


‘길 위의 철학자’ 에릭 호퍼(Eric Hoffer)의 전후 고전 이후로, 선과 악의 근원에 대한 통찰력 있는 이해를 이토록 단순하고 분명하게 집약하여 설명된 것을 본 적이 없다.

 우리 주변 사회와 세상을 둘러보기만 해도 이 책의 놀라운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앨런 콤스 (심리학자?노스캐롤라이나대학 및 캘리포니아종합연구소 교수)


스티브 테일러는 인간의 경험과 그 최대의 가능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꾸준히 넓혀온 창의적인 심리학 사상가다. 

그가 문제적 리더십과 정치의 심리학을 다룬 이 책을 점점 더 연결되는 세상에서 우리의 미래에 관심이 있는 모든 독자에게 권한다.
- 에드워드 호프먼 (심리학자?『순수한 미래Visions of Innocence』 저자)


현대의 심리학적 통찰력과 인간 사회의 특성, 변함없는 영적 지혜를 연결하는 과업은 매우 중요하다. 

단절과 연결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이 과업에 꾸준히 기여하는 저자는 우리에게 아주 의미 있는 깨달음을 알려준다. 

이 책은 깨달음의 본질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의 단절 때문에 삶이 왜곡돼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인간의 근본적인 연결성을 인식하고, 우리 존재의 깊이와 친밀함을 실제 경험적으로 이해하려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 마크 버논 (심리치료사, ?저널리스트)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2078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