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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1945년 해방 이후 현대 한국 사회에서 종교가 정치, 사회, 문화 변동의 중요한 기제로 작용한 방식을 탐구한다.
특히 명동성당을 중심으로 종교 공간이 어떻게 민주화 운동에 기여했는지 분석하며, 종교사회학적 관점에서 종교와 사회 연구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한국 민주화운동사에서 종교의 역할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며
현대 한국 연구와 종교사회학
제1장 | 역사
해방 이후 정치계와 명동천주교회
1. 정치적 공간, 1945~1950
2. 숭고한 위안의 공간, 1950~1960
3. 관계 동학적 공간, 1960~1969
4. 결론
제2장 | 충돌
1970년대 박정희 정부와 가톨릭교회
1. 성스러움, 종교공간, 사회운동
2. 유신시대의 종교
3. 지학순 주교 사건
4. 민주구국선언
5. 결론
제3장 | 저항
1980년대 초 사회운동과 가톨릭교회
1. 항쟁과 종교
2. 기존 운동조직의 역할
3. 시선들
4.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사건
5. 저항의 지속
6. 결론
저자 소개
저 : 조정수 (Jo Jung-soo,趙正守)
종교사회학 연구자. 역사, 종교, 정치가 만나는 지점들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 학술지 Journal of Korean Religions 등에 논문을 발표했다.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사회운동과 종교’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2025년 현재 국립부경대와 한국해양대에 출강 중이다.
출판사 리뷰
한국의 정치변동, 민주주의, 사회운동에서 종교의 역할
1945년 해방 이후 초대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부터 최근의 코로나 사태에 이르기까지, (넓은 의미에서) 종교 요인은 현대 한국의 정치, 사회 및 문화 변동의 주요한 기제(mechanism)와 변수로 작동해왔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탐구를 통해 현대 한국 사회의 심층을 이해하기 위해서 종교사회학적 논의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회운동과 민주화라는 주제에서, 현대 한국 사회 이해의 인식적, 분석적 지평을 종교사회학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그에 더하여 종교 연구에 있어 공간적 접근으로 종교와 사회 연구의 방법론적 전환에 동참하며, 종교공간에 대한 분석틀을 한국의 역사사회적 맥락에 대입하여 활용하기를 시도하였다.
이는 조너선 스미스와 같은 연구자들의 공간적 접근의 필요성과 효용을 설득력 있게 주장해 왔다.
특히나 한국학의 차원에서는, 민주화운동사에 대한 이해에 있어 진일보한 시각을 더한다.
그동안의 한국 민주화운동사에 대해서는 학생과 노동자 등의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이에 더 나아가 종교공간적 정치에 주목하여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입체적으로 설명하였다.
세속, 민주주의, 성스러움
일제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후 명동성당은 천주교회 전체의 중심인 서울교구의 성당이기에 한국 가톨릭의 중핵이 되었다.
이 책은 역사와 함께 공간성의 렌즈를 통해 정치사회적 동학을 탐구하는 논의들에 기대어, 1970년대와 1980년대 한국 민주화운동을 일부 구성하는 역할을 했던 명동성당을 둘러싼 공간적 역동성의 서사를 살피고 있다.
저자는 내재적 관점에 따른 분석이 성스러운 공간의 다면적으로 인간과 유관한 차원들을 설명하는 데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역사적, 경합적, 상징적, 정치적 종교공간으로서 명동성당의 동학을 탐구하기 위해 상황적 관점을 주로 채택한다. 동시에 내재적 관점의 유용성 또한 놓치지 않고 참고하고자 한다.
종교적 공간은 인간의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산물로서 단순한 지점과 물리적 건물은 인간의 노력 없이는 성스러운 종교공간으로 홀로 설 수 없다.
어떤 장소는 그 장소가 위치한 역사적,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인간이 그 장소에 성스러운 의미를 부여할 때 종교적 공간으로 생성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인적 경험과 노력, 또는 공동체적 의식과 사회적 활동을 통해 종교적 공간은 주어진 역사적, 사회적 상황 속에서 인간의 행동에 의해 지속적으로 형성되고, 경험되고, 상상되고, 변형되고, 재구성되어 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종교) 공간의 사회적 생산이라는 개념을 1970년대와 1980년대 한국 민주화운동에서 명동성당을 중심으로 전개된 종교공간 정치를 분석하는데 유효한 분석 도구로 활용한다.
종교사회학에서 교회-국가 관계에 대한 기존 분석틀은 정치사회적 변화에서 종교의 역동적 역할을 온전히 규명하는 데 한계를 노정해왔다.
저자가 채택한 종교공간이라는 분석틀은 한국 민주화운동에서 가톨릭의 저항이 활기를 띠고 상대적으로 주목받게 된 요인을 설명할 수 있다.
이에 이어 명동성당을 1970년대와 1980년대 한국 사회운동에서 천주교의 역할을 탐구하는 렌즈로 삼아, 선형적인 교회-국가 관계의 분석틀보다 사회운동의 다양한 국면에서 명동성당의 종교공간성과 상호작용한 다양한 행위자, 조건, 요소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3836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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