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기독교 전래
1895년 3월 미국 남장로교 한국선교부는 군산에 스테이션을 개설하기로 하고 소속선교사 였던 전킨(William A. Junkin, 전위렴)과 드루(Damer A. Drew, 유대모)를 파견하였다. 두 선교사는 당시 1개월간 군산에 머무르면서 50불로 그들의 집을 매입하고 전도 활동을 폈다. 그들이 서울로 돌아갈 때 군산사람 김봉래와 송영도는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세례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들이 군산에 다시 온 것은 그 1년 뒤인 1896년 봄이었다. 동학봉기로 인해 지체되었던 것이다. 전킨과 드루의 군산 전도는 처음부터 큰 성과가 있었다. 드루 선교사가 그의 집에 진료소를 열자 많은 한국인 환자들이 몰려들었고, 전킨선교사는 진료를 기다리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해 7월 20일에는 김봉래와 송영도가 세례릏 받았고, 이듬해 군산교회 신자는 모두 40여 명에 이르렀다. 또 군산 인근에 만자산(대야면 지경리), 남차문(익산 남전리). 송지동(김제 공덕면), 통사동(개정면 통사리) 등 4개의 교회가 새로 생겨났다.
그런데 1899년 5월 군산의 개항으로 일본인들의 거류지가 형성되자 선교사들은 북정구 구릉에 있던 선교거점을 현재의 구암동(당시 임피궁말)으로 옮길 것을 결정하였다. 그곳은 기존 시가지에서 동쪽으로 약 3km 떨어진 해안가 구릉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 후 남장로교 선교사들은 1899년 부터 3만평 구암동산 대지 위에 선교 구내를 조성하였다. 일제 강점기 군산 스테이션 안에는 스테이션 직할 교회였던 구암교회를 중심으로 선교사 불(Willian F. Bull, 부위렴)의 집을 비롯하여 모두 6채의 선교사 주택과 안락소학교. 영명학교, 멜볼딘여학교, 예수병원 등이 포진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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