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천변 화홍문(華虹門) 근처 110번지 일대에는 매향중학교,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삼일중학교, 삼일상업고등학교, 삼일고등공업학교 등 여러 학교가 몰려 있다. 이 학교들은 모두 북감리회의 미션스쿨로 시작한 학교들이다. 1902년 6월 미국 북감리회 여선교부의 선교사 메리 스크랜터(Mary F. Scranton)이 여학생 3명의 삼일소학당으로 개교하였고, 1910년 3월 제1회 졸업생 3명을 배출하였다. 1937년 30년간 교장으로 봉직한 밀러(Lula A. Miller, 미라) 선교사가 퇴직하여 귀국한 이후 4년간 교장없이 지내면서 학교의 존립이 위태로워 졌다. 그러나 수원의 유지였던 차준담이 1941년 학교를 인수하고 수원여자매향학교로 인가를 받은 뒤 수년간 1천만 환 이상의 사비를 들여 학교를 운영하였다. 초기 학교의 건물은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지만 2002년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여 마련한 '매향역사실'을 통하여 매향학교의 역사의 편린을 찾아볼 수 있다. '매향역사실'에는 개항기 선교사들이 예배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악기인 양금이 전시되어 있고, 사진류로는 삼일학당 시절의 교사와 학생, 체육대회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현재 매향정보고등학교 정문 앞을 흐르는 수원천변에 있는 아담한 다리는 유서깊은 역사를 지닌 다리이다. 원래 이 자리에 있던 다리가 홍수로 인해 자주 유실되자 1926년 매향학교 교장이었던 선교사 밀러가 사비 1,400원을 들이고 3.1운동에 가담하여 매향학교 교감직에서 쫒겨나 있던 김세환선생이 감독하여 만든 것이다. 당시에 삼일교로 불리던 이 다리를 1992년 새롭게 단장한 것이 현재의 다리다.
삼일학교(현 삼일중학교)와 붙어 있는 학교가 매향학교(현 매향중학교,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이다. 삼일학교 현관은 2001년 1월 16일 경기도 기념물 175호로 지정되었다. 이 건물은 1923년 건립된 삼일학원의 교사(校舍)로서 미국 아담스교회의 도움을 받아서 아담스기념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삼일학원은 1903년 선교사 스웨어러(W. Swearer)가 15명의 소년을 모아 시작한 교회부설학교로, 첨음에는 자체 건물없이 중포산(中布山) 기슭의 교회 건물을 빌려 사용했다. 수원지방 감리사 노블(W.A. Noble)이 이 사정을 미국 아담스교회에 알려 교인들로부터 건립기금 2만 엔을 기부받아 건물을 지었다. 미국 아담스교회 선교부에서 설계하고, 공사는 중국인 왕영덕(王永德)이 맡았다. 우진각지붕의 2층 벽돌조 양옥으로 현관은 건물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지하층은 거칠게 다듬은 돌로 쌓았고 1층과 2층은 적별돌로 벽체를 쌓았으며 층간에 목조 마루틀을 설치하여 바닥을 꾸몄다. 지붕은 벽체 위에 목조 트러스를 올리고 널판을 깔아 함석판을 올렸다. 1940년 고 최태영 기념관이 새로 건립되어 교사를 옮기기 전까지 교실과 사무실로 사용하였으며, 이후에는 삼일중학교의 본관, 교장실과 교무실, 예배실, 기도실 등으로 사용하였다. 1988년 현관과 1층 내부를 수리하고 보강하였다. 현재 1층은 미술과 특별교실, 방송실, 창고 등으로 쓰고 있으며, 2층은 재단사물실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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