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요양기독교예배당

요양기독교예배당

[요양시 문성구 동삼도가 34호]

  스코틀랜드장로회가 비교적 일찍 개척한 선교사가 주재하는 선교지 가운데 하나가 요양이었다. 1881년 영국에서 돌아온 로스 선교사는 곧바로 요양 선교에 착수하였다. 요양 선교에서도 봉천 선교 때와 마찬가지로 우선 왕정명을 먼저 파송하여 노방에서 복음을 전하여 국면이 어느 정도 타개된 후에 로스 선교사가 집을 얻어 복음당을 열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이들의 노력 끝에 또 하나의 선교지가 개척되었다.

  1887년, 스코틀랜드장로회의 파송으로 李雅各(Rev. James Wylie) 선교사가 봉천에 도착하였다. 이듬해 요양으로 사역지를 옮긴 제임스 선교사는 건물을 세내어 학교를 설립하고 동삼도가(東三道街) 입구 서북에 복음당을 열었다. 1894년 8월 10일 오후에 갑오 청일전쟁으로 인해 조선으로 증원 파병되어 가던 청나라 병사들에게 구타당한 제임스 선교사가 16일에 사망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였다. 당시 청정부는 이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여 가해자들을 처벌함과 동시에 영국 영사관의 요구에 따라 7000냥의 무휼금을 가족에게 지불하였는데 가족들이 전액 교회에 기부하여 이 돈은 1907년 요양기독교예배당을 재건하는 데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