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대한민국명소 (2006~) <여행지>/10.경북권 관광

안동 법흥사지 칠층석탑

동방박사님 2018. 9. 2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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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법흥사지 7층전탑 (국보16)

중앙선 철길이 지나는 안동댐 옆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전탑이 서 잇다. 기차를 타고 지나면 얼핏 스쳐갈 따름이고, 찻길로 찾아가자고 해도 길이 그리 쉽지는 않으며 안동역에서 안동댐 방향으로 쉬엄쉬엄 걸어서 찿아가는 편이 쉽고 운치도 있다. 철길 옆으로 난 차도 안쪽으로 들어가면 기와지붕이 즐비한 가운데 우뚝 서 있는 전탑을 볼 수 잇다. 전체높이 17m에 이르는 이 전탑은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 7층 탑이다. 규모가 장대하고 상승감이 있으면서도 안정감이 있고 비례가 아름다워 국보 제16호로 지정되었다. 7층 전탑은 안동을 전탑의 고장이라도 부르게 하는 중심 역할을 한다.

신증동국여지승에는 법흥사가 부의 동쪽에 있다고 되어 있고, “영가지의 지도에는 법흥사와 함게 표시가 되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지금 전탑이 있는 자리와 일치한다. 영가지에는 절의 규모가 새 칸만 남아 있다고 하였다.

현재 있는 곳도 법흥동인데 신세동 칠층전탑으로 명명된 것은 1962년에 국보로 지정할 때 옆동네 명칭을 잘못 붙여서 그리 되었다고 한다.

박효수라는 사람은 이 절에 오르면 황홀하여 공중에 있는 것 같다. 열두 봉우리들이 서로 등지기도 하고 마주보기도 하네. 들비는 빛이 먹처럼 짙어서 모든 자취를 검게 덮어버리고, 호수에 날이 개니 가늘게 밝은 자태를 희롱한다. 먼 마을의 단풍든 나무에는 저녁볕이 머므르고, 높은 산 차운 소나무에는 가을안개 물러간다는 내용의 시를 지어 멀리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이 절에서 만나는 풍광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기록에 따르면 고려 말인 1381년에 중수되었고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성동 18년인 1487년에 개축되었다. 이 탑 위에 금동장식이 있는 것을 객사 소용물을 만드는데 쓰려고 거두었다는 기록이 영가지에있다. 그렇다면 이 탑은 원래 금동상륜부가 있는 화려한 탑 이었을 듯하다. 아무리 불교를 중시하지 않았다 해도 멀쩡한 금속장식을 소용물을 만드는 데 쓰려고 녹였다니, 조선시대에 탑이 받앗던 대접을 능히 짐작할 만하다.

탑의 수난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일제강점기에는 바로 옆으로 중앙선 철로가 놓이게 되었으니 꼼짝없이 기찻길 옆 7층 전탑이 되고 말았다. 기차가 옆으로 지나다니면서 끼치는 진동과 소음은 탑의 수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일제강점기에 대대적으로 보수했는데, 이때 기단부의 모양이 이상하게 되고 말았다. 현재 이 탑의 단층 평면기단 위에는, 지표에 팔부신중상돠 사천왕상을 새긴 판돌들이 면석을 이루고 있는데 네 면에 고르게 분포되지 암고 북면과 서면에 각6매씩 세우고 남면 가운데에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그 위쪽으로 경사지게 시멘트를 발라 마감한 것으로 미루어 보수할 때 원형이 크게 손상된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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