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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가훈 : 명문대가에서 읽혀온 가정교육 훈육서

동방박사님 2021. 12. 1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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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혼란기를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치는 가훈서의 최고 고전

중국을 비롯해서 동양 전통사회에서 ‘가훈’하면 이 책을 꼽을 정도로, 무려 1,400여 년에 걸쳐 널리 읽혀 온 책이 바로 『안씨가훈』이다. 이 책이 지금까지 널리 읽힌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지은이의 가르침이 갖고 있는 시대를 훨씬 뛰어넘는 보편성 때문이다. 격변의 시대를 힘들게 살았던 안지추가 자손들에게 혼란기를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치기 위해 집필한 이 책은, 전란과 빈곤의 고통을 몸으로 부딪치며 살았던 한 지식인의 체험적 인생론과 고금을 넘나드는 지혜가 생생히 살아 있어 시대를 뛰어넘는 감동을 주며 오늘에 이어지고 있다. 이 책에서 안지추는 특히 세상이 혼란스럽고 살림이 어려울수록 더욱 중요시되는 되는 것은 '가정 도덕의 확립'이라고 주장한다.

목차

옮긴이의 말
『안씨가훈』이 뭐지?
어려운 시대를 살았던 한 아버지가 남겨 준 인생 지침서

1. 서문
― 왜 이 가훈을 남겼나?
2. 자식 교육
― 일생에서 최고 최대 사업인 자식 기르기
3. 형제
― 반드시 노력해서 우애를 지켜야 하는 사이
4. 재혼
― 온갖 가정 불화의 뿌리인 처첩제
5. 가족
―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순조롭다
6. 몸가짐
― 예의 범절은 마음에서부터 나온다
7. 벗과 인재
― 일생을 함께 할 동지를 얻어야 한다
8. 학문
― 기초부터 차근차근 쌓아가는 태도를 길러라
9. 문학
― 매끄러운 글보다는 혼이 담긴 글이 좋다
10. 명성과 실질
― 이름과 실력이 부합하는 사람이 되어라
11. 실무
― 한 가지에 똑 부러진 전문가가 되어라
12. 한 가지 관심
― 한 가지에 최대한 미쳐라
13. 만족
― 욕심을 버리면 행복해진다
14. 군사
― 칼을 좋아하면 칼로 망한다
15. 양생
― 적절하게 살고 제대로 죽을 줄 아는 것이 양생법이다
16. 불교
― 불교를 위해 기꺼이 변호하겠다
17. 잡기
― 예술과 오락은 삶을 풍부하게 한다
18. 유언
― 모나지 않고 조용하게 삶을 정리해다오

해제 : 안씨 가족다운 사람되기
어려운 시대를 살았던 한 아버지가 남겨 준 인생 지침서
 

저자 소개

저자 : 안지추
중국 육조 말기의 학자고, 산동성 출신으로 자는 개(介)이다. 전란고 귀족사회 해체 시대에 전국을 방랑하며 여러 왕조를 섬겼다. 혼란의 시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정 도덕의 확립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보고, 이 책 『안씨가훈』을 집필하였다. 후에 중국의 역대 왕조와 명문대가에 대를 이어 전해진 이 책은 격조 높은 훈육서로서뿐만 아니라 육조사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로 널리 활용되었다.
역자 : 유동환
경기도 장흥 태생으로, 고려대학교 철학과에서 「왕필의 승본식말론 연구」로 석사를 마쳤다. 한신대학교 디지털 문화컨텐츠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함께 글을 쓴 작품으로 『현대 중국의 모색』, 『중국의 사회사상』, 『현대 신유학 연구』, 『동양철학은 물질문명의 대안인가?』, 등이 있고, 함께 옮긴 작품으로는 『강좌 중국 철학』, 『기』, 『중국인의 성』, 『현대 신유학』이 있다. 주요 번역서로 『안씨가훈』, 『손자병...
 

책 속으로

회초리는 어쩔 수 없는 필요악이다

자녀를 가정에서 교육하지 못하는 보통 부모라도 아이들이 죄악에 빠지는 것을 기꺼워하지 않는다. 단지 그들은 아이를 꾸짖다가 그 기분을 상하게 하기를 주저하고, 회초리를 들다가 상처라도 낼까봐 차마 못할 짓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그러나 이를 병에 비유하면, 누구라도 곧 알 수 있다. 약이나 침이나 뜸을 쓰지 않고, 어떻게 병을 고칠 수 있겠는가? 또 마땅히 부모라면 아이를 주의 깊게 바로잡고 훈계하여야 하는데, 뼈와 살을 나눈 자식을 아프게 하는 방법을 일부러 쓰고 싶겠는가? 참으로 어쩔 수 없어서 회초리를 드는 것일 뿐이다. ---「2. 자식 교육」 중에서

며느리 길들이기는 가마가 들어올 때부터, 자식 교육은 젖먹이 때부터 시작하라

천재는 가르치지 않더라도 크게 완성된다. 그리고 본래 바보는 가르치더라도 결국 나아지는 것이 없다. 평범한 사람이야말로 교육하지 않으면 사람됨을 알지 못한다.
옛날 성인이 왕이었던 시대에는 태교라는 제도가 있어서 “왕비가 임신한 지 석 달이 지나면, 별궁으로 옮겨 사는 곳을 달리 하고, 바르지 않고 사악한 것은 보지도 듣지도 말게 한다. 음악이나 음식도 모두 예법에 맞춰서 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 글은 “옥으로 만든 판에 새기고, 황금 상자에 넣어 보관하였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왕자가 태어나 두세 살이 되면, 갖가지 교육을 담당하는 벼슬아치인 사보들이 결정되어 효도, 인덕, 예절, 의리의 교육을 시작한다”라는 구절도 보인다.
보통 사람의 경우에는 이와 똑같이 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서너 살이 되어 거의 어른의 낯빛을 알아보고, 기쁘고 노여워하는 감정의 변화를 가릴 줄 알 때가 되면, 곧 가정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그리하여 해야 할 일은 실행하게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그만두게 해야 할 것이다. ---「2. 자식 교육」 중에서

글을 발표하려면 먼저 벗의 비평에 귀를 기울여라

글 짓는 법을 공부하려면 먼저 친한 벗에게 의견을 구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그의 비평과 첨삭을 받아서 세상에 내놓더라도 좋은지 알고 나서 발표하여야 한다. 결코 혼자만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그대로 발표하여, 곁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예로부터 붓을 들고 글을 짓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이루 다 셀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웅대하고 화려한 글에 이른 것은 겨우 수십 편에 지나지 않는다.
보통 사람이 짓는 글이 일단 문체의 규범에서 벗어나지 않고 글의 뜻이 대충 볼 만할 정도라면 바로 재능 있는 작가라고 부를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작가라도 반드시 세상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기세가 세상을 뒤덮을 만큼의 대문장가가 꼭 되어야 한다면, 역시 “황하의 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린다”고 말한 것처럼 기다려야 하리라.
---「9. 문학」 중에서
 

출판사 리뷰

한 권짜리 가훈이라면 대체 어떤 책일까?

중국을 비롯해서 동양 전통사회에서 ‘가훈’하면 이 책을 꼽을 정도로, 무려 1,400여 년에 걸쳐 널리 읽혀 온 책이 바로 『안씨가훈』이다. 책이름은 “안씨 집안에 이어지는 가르침”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가훈’은 선조가 후손에게 남겨 주는 것으로 일종의 가족 사이의 합의와 약속이다. 이 책이 지금까지 널리 읽힌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지은이의 가르침이 갖고 있는 시대를 훨씬 뛰어넘는 보편성 때문이다. 혼란기를 거치면서 한 가족이 겪어야만 했던 삶의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공감의 바탕이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명문대가에서 읽혀온 가정교육 훈육서
혼란기를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치는 가훈서의 최고 고전


가정의 해체 위기에 직면한 현대인들이 자녀의 인생 앞에 꼭 놓아주어야 할 가훈서의 최고 고전이다. 중국 명문대가 문벌 귀족들이 자녀를 훈육함에 있어 반드시 읽도록 했던 책으로 혼란의 시대를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도가 세세히 기록되어 있다. 중국 역대 왕조와 명문대가에서 대를 이어 전해온 가훈서의 최고 고전으로, 중국 역사상 최대의 혼란기인 위진남북조시대에 무명선비인 안지추가 쓴 일종의 훈육서이다.

격변의 시대를 힘들게 살았던 안지추가 자손들에게 혼란기를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치기 위해 집필한 이 책은, 전란과 빈곤의 고통을 몸으로 부딪치며 살았던 한 지식인의 체험적 인생론과 고금을 넘나드는 지혜가 생생히 살아 있어 시대를 뛰어넘는 감동을 주며 오늘에 이어지고 있다. 이 책에서 안지추는 특히 세상이 혼란스럽고 살림이 어려울수록 더욱 중요시되는 되는 것은 '가정 도덕의 확립'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시종일관 인간 존재의 바탕인 가정의 화평한 질서와 집안의 기둥인 아버지의 권한을 강조하고 있어 부권의 상실은 물론이고 가정의 해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큰 깨우침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