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인문교양 (독서>책소개)/3.글쓰기

기록 하기로 했습니다

동방박사님 2021. 12. 2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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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기록덕후 김신지 작가가 오늘을 기록하는 22가지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일기부터 영감 노트까지, 구체적이고 재미있는 기록연습으로 누구나 기록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매일을 기록하는 습관은 나에게 중요한 것, 삶의 사소한 기쁨을 발견하게 해줄 것이다. - 에세이 MD 김태희
일기부터 영감 노트까지, 오늘을 기록하는 22가지 아이디어

다양한 기록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기록 동기부여 에세이. 기록 덕후이자 MZ세대 트렌드 미디어인 캐릿(Careet)을 운영하고 있는 김신지 작가가 매일 쓰는 사적인 일기, 곧 사라져버릴 순간 수집, 글쓰기와 일에 목적을 둔 기록까지 지금 스쳐가는 순간과 생각들을 기록하는 방법을 전한다. 이 책이 말하는 기록이란 지금을, 이 순간의 나를 수집하는 일. 기록을 통해 삶이 건네는 사소한 기쁨들을 알아채고, 내 인생의 순간들을 간직할 수 있도록 기록하는 사람이 되는 법을 이야기한다.

목차

Prologue 기록하는 사람이 되는 기적을 위하여.

기록하는 법, 첫 번째.
일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매일을 기록해야 하는 이유. #매일의일기
당신의 오늘은 잘 기억되고 있나요. #5년다이어리
매일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한 팁. #습관만들기
오늘 내 마음을 스친 것들 기록하기. #감정일기
여행지마다 한 권의 노트 쓰기. #여행일기
매달 나만의 베스트를 가려보기. #월말결산

기록하는 법, 두 번째.
순간을 수집하기로 했습니다.

하루에 하나씩만 좋은 순간을 줍기. #1일1줍
나만의 반복되는 역사 기록하기. #테마별기록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계절 모아보기. #계절기록
언젠가 그리워질 공간을 기록하기. #공간기록
내게 닿은 좋은 말들을 적어두기. #좋은말수집
함께 웃었던 농담을 기록하기. #농담수집

기록하는 법, 세 번째.
영감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나를 일으켜준 문장들. #내인생의문장
에세이를 위한 글감들. #글감수집
이정표가 되어주는 문장들. #문장서랍
믿고 싶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들. #간직하는기록
언젠가의 작업을 위한 영감 노트. #영감노트
나만의 콘텐츠가 될 기록. #아카이빙

기록하는 법, 네 번째.
사랑을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쓴 아름다운 일기들.
사랑하는 이들의 목소리, 걸음, 미소를 기록하기.
가족의 삶을 인터뷰하기.
소중한 사람의 손글씨 모으고 기록하기.

Epilogue 기록은 어디까지나 즐거워야 하니까.
 

저자 소개

저 : 김신지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는 사람. 일상에 밑줄을 긋는 마음으로 자주 사진을 찍고 무언가를 적는다. 10년 동안 잡지 에디터로 [PAPER], [AROUND], [대학내일] 등에 글을 썼고 현재는 트렌드 당일 배송 미디어 캐릿(Careet)을 운영하고 있다. 출근한 자아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Z세대 트렌드를 탐구하고, 퇴근한 자아는 느리게 흐르는 세상에서 주로 맥주를 마시며 에세이를 쓴다. 일상을 사랑하기 위해, ...
 

책 속으로

기록이란 단어는 ‘기록할 기(記)’와 ‘기록할 록(錄)’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적고 또 적는 셈이죠. 사전적 뜻은 ‘주로 후일에 남길 목적으로 어떤 사실을 적음. 또는 그런 글’. 현재에 서서 ‘후일’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지금 이 순간을 미래로 부치고 싶어하는 사람일 겁니다. 그는 아는 거예요, 지금이 단 한 번뿐이라는 걸. 같은 순간은 절대 다시 오지 않는다는 걸. 그러니 기억하고 싶다면, 이 순간을 적어서 미래로 부쳐두어야 한다는 걸.
--- 「Prologue」 중에서

오랫동안 한자리에 쌓여온 시간에 감탄하는 것. 그 시간을 볼 수 있도록 남겨둔 한 사람의 성실함에 감탄하는 것. 일기의 대단한 점은 아무래도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하루치는 시시하지만 1년이 되면 귀해지는 것.
--- p.22, 「우리가 매일을 기록해야 하는 이유.」 중에서

매일 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 그건 훗날 돌아볼 기록이 과거를 반성하게 해주어서가 아니라 현재에서 나와 마주 앉는 시간을 꾸준히 보내기 때문일 거예요.
--- p.46, 「오늘 내 마음을 스친 것들 기록하기.」 중에서

좋은 순간을 하나라도 주웠다면, 오늘도 잘 살아낸 셈이에요. 나쁘지 않았어요. 그것으로 하루치의 피로와 상심이 상쇄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것을 하나라도 찾아낸 하루가 그렇지 못한 하루보다 나을 테니까요. 우리를 지탱해주는 건 결국 삶의 사소한 아름다움들이니까요.
--- p.67, 「하루에 하나씩만 좋은 순간을 줍기.」 중에서

‘나만의 반복되는 역사’를 쌓아보세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기록의 시작은 ‘적을 것’과 ‘적을 곳’을 분명히 하는 데 있거든요.
--- p.80, 「나만의 반복되는 역사 기록하기」 중에서

그 뒤로 제가 들은 좋은 말들을 기록해두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말은 생각보다 쉽게 잊히니까요. 나중에 들춰보면 내가 그때 이런 말을 들었구나, 누군가 건넨 이 말을 징검다리처럼 딛고서 한 시절을 건넜구나, 알 수 있는 기록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마음이 힘든 날 열어보는 것만으로 차츰차츰 기운이 차오르게 하는 비밀 노트가 될 수도 있을 테니까요.
--- p.107, 「내게 닿은 좋은 말들을 적어두기.」 중에서

기록을 조금 더 확장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앞으로 하게 될 일 혹은 하고 싶은 일에 활용해보세요. 에디터나 기획자나 마케터가 아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 기록은 결국 생각의 저장소입니다. 잘 기록해두면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거예요.
--- p.158, 「언젠가의 작업을 위한 영감 노트.」 중에서

사랑받은 기억이 우리를 살아가게 합니다. 그건 아무리 시간이 흐른대도 달라지지 않는 진실이에요.
--- p.176, 「누군가를 위해 쓴 아름다운 일기들.」 중에서

어떤 기록을 시작하든 ‘시간이 쌓인 기록은 그게 무엇이든 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삶이란 건 원래 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이야기니까요.
--- p.211, 「Epilogue」 중에서
 

출판사 리뷰

끝까지 써본 적 없는 다이어리,
앞쪽만 조금 끄적이다가 만 노트들,
꾸준히 글 좀 써보려고 만들었지만
스킨 고르는 데 시간이 더 걸린 블로그,
영감 노트에 영감을 받아 야심 차게 파고는
관리 안 하는 인스타그램 부계정,
지나고 나면 기록해둘걸, 하고 늘 남는 후회들.

왜 꾸준히 쓰고 기록하는 건 어려울까요?
잘 기록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도대체 어떻게 매일 쓰는 거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것이다. 김신지의 책을 읽으면 된다고. 나약하고 게으른 영혼일지라도 이 책과 함께라면 매일 쓸 수 있다고.”
_이슬아(작가, 〈일간 이슬아〉 발행인) 추천사 중에서


자신 있게 추천하는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는 기록 덕후인 김신지 작가가 지금을 기록하는 법 22가지를 제안하는 책입니다. 이때 ‘기록’은 적는 일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글은 물론 그림, 사진, 영상 등 ‘어떤 식으로든 순간을 붙잡아두려는 모든 시도’를 말합니다. 이 책은 개인의 기록부터 성장을 위한 기록까지 다양한 기록의 방법들을 제안하며 구체적인 노하우를 전해줍니다.

“이 책에는 자기 삶을 기록하는 데
참고할 만한 스물두 가지 방법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한 편의 글이 끝날 때마다 ‘기록 연습’을 제안하고, ‘예를 들면’ 코너를 통해 작가가 실제로 실천해본 기록들을 예시로 보여줍니다. 읽는 책을 넘어 ‘쓰는 책’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책은 기록의 성격에 따라 4장으로 분류해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기의 대단한 점은 아무래도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하루치는 시시하지만 1년이 되면 귀해지는 것.”


1장에서는 가장 사적인 기록인 일기를 다룹니다. 오늘 있었던 일을 쓰는 일기뿐 아니라 나와 대화하는 감정일기, 나만의 여행책이 되어줄 여행일기 등 작가가 실천하고 있는 다양한 일기 쓰기 방법을 알려줍니다. 기록하는 것보다 가장 어려운 ‘매일 쓰기’를 위한 팁도 담았습니다.

“좋은 순간을 하나라도 주웠다면, 오늘도 잘 살아낸 셈이에요. 나쁘지 않았어요.
(...) 우리를 지탱해주는 건 결국 삶의 사소한 아름다움들이니까요.”


2장은 순간을 수집하는 다양한 방법을 담았습니다. 기억하고 싶지만 곧 사라질 장면, 스쳐가는 이야기, 사소하고 평범한 그래서 결국 좋았던 순간들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합니다.

“영감은 하염없이 기다린다고 오지 않습니다. 올 생각이 없거든요. 찾아 나서야 하는 건 언제나 이쪽입니다. 영감은 일상으로부터 받아적는 디테일에 숨어 있습니다. 일상의 디테일을 ‘받아쓰기’ 한다는 기분으로 기록해보세요.”

1, 2장이 내 일상의 순간들을 촘촘히 기록하는 법을 담았다면, 3장은 외부로부터 받은 영감을 주는 이야기나 순간을 발견해 기록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특히, 글을 쓰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될 글감 기록법, 어디에나 있다는데 내 눈에는 잘 안 띄던 영감 수집법도 대공개했습니다. (기록을 바탕으로 한 작가님의 글쓰기 노하우가 궁금하다면 3장에 주목해주세요.)

“무엇을 기록해야 하냐고요? 지금 사랑하고 있는 것들을 기록하세요. 우리가 사랑한 모든 것은 언젠가 사라질 테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기억할 수 있습니다. 기록해두기만 한다면요.”

어쩌면 우리가 꼭 해야 할 기록은 이것일지도 모릅니다. 소중한 이들을 기록하는 것요. 4장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왜 기록해야 하는지, 어떻게 기록할 수 있을지 이야기합니다. 이는 나를 위한 기록이자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무엇이든 기록해주세요.
매일 기록하는 사람은 하루도 자신을 잊지 않습니다.
그건 곧, 하루도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말과 같아요.”


‘기록’은 현재를 발견해 수집하는 행위이자 현재를 담아 미래로 보내는 편지와도 같습니다. 『기록하기로 했습니다』가 ‘기록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거예요.
 

추천평

도대체 어떻게 매일 쓰는 거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것이다. 김신지의 책을 읽으면 된다고. 나약하고 게으른 영혼일지라도 이 책과 함께라면 매일 쓸 수 있다고. 물론 꼭 매일 쓸 필요는 없다. 다만 매일 써본 사람들은 안다. 나 자신과 좋은 친구가 된다는 게 무엇인지. 스스로와 잘 지내는 이가 얼마나 많은 풍경을 껴안을 수 있게 되는지. 김신지는 세상과 나 사이의 우정 쌓기를 돕는 작가다. 꼼꼼하고 친절한 그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무미건조한 하루에도 이야기가 흐를 것이다. 아름답고 서글프고 유일무이한 기록의 정원이 생겨날 것이다.
- 이슬아 (작가, [일간 이슬아]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