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미술의 이해 (독서>책소개)/4.한국미술사

청출어람의 한국미술

동방박사님 2022. 2. 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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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중국미술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중국미술보다 더 뛰어나 ‘청출어람’의 경지에 오른 한국미술에 대한 이야기. 저자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는 지난 40여년간 한국미술사의 체계와 방법론을 세운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사학자다. 그간의 한국미술에 대한 연구를 총합한 결과를 바탕으로 ‘청출어람’이라는 뚜렷한 개념과 가치관을 가지고 이 책을 집필했다.

『청출어람의 한국미술』은 청출어람의 경지에 오른 약 60여 점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미술의 기원',‘청출어람의 한국미술’, ‘한국미술의 일본전파’로 크게 한국미술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서술한다. 안교수는‘청출어람’이란 개념이 국수주의나 쇼비니즘이 아니냐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작품 선정에 적용하고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를 검증하는 작업을 거쳤다. 중국미술 작품보다 더 높은 경지에 오른 한국미술 작품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을 한눈에 살펴보며 한국미술만의 참된 매력과 가치를 깨닫고, 기존의 왜곡된 한국미술에 대한 통념과 오해를 벗어던질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머리말- 청출어람의 한국미술
여는말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1. 미술 그리고 미술사
왜 미술인가
왜 미술사인가
-미술, 그저 보기만하면 되는 걸까?

2. 한국미술의 의의
예술성과 창의성
한국성
기록성과 사료성
새 미술문화 창출의 토대
-한국미술사에 이름을 남기려는 젊은 창작인들에게

3. 동아시아에서의 한국미술
동아시아 미술 속의 한국미술, 한국미술 속의 동아시아 미술
일제의 식민사관, 한국미술사 왜곡
중국미술 수용의 이해
일본 미술문화에 미친 영향의 이해
-서양미술사가 궁금한데 한국미술사를 보아야 하는 이유

I. 한국미술의 기원

1. 선사시대의 미술
추상과 곡선의 미,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아가리무늬토기/번개무늬토기(뇌문토기)/곡선문토기/덧띠무늬토기(융기문토기)/토제인면, 패면, 골각인면
대칭 및 추상과 구상의 미, 청동기시대
마제석검: 대칭의 미/홍도와 가지무늬토기/다뉴세문경: 추상의 미/농경문청동기: 구상의 미/동물문견갑/울주군 반구대 암각화/청동기시대 의기

2. 한국미술의 분야별 기원
회화의 기원
안악 3호분의 벽화
산수화의 기원
덕흥리 벽화고분의 수렵도와 무용총의 수렵도
불교의 수용
안악 3호분 벽화
한국 불교조각의 기원
뚝섬 출토 불상/연가칠년명 금동여래입상/장천 1호분 예불도 중의 여래도
-왜 한국의 미술교육은 개선이 요구되는가


II. 청출어람의 한국미술

1. 청출어람의 미술

2. 고구려의 미술
무용총의 수렵도
통구 사신총 북벽의 현무도
집안 오회분 4호묘의 벽화
현무/인물/팔메트문양/농신, 수신, 제륜신, 야철신
투각용봉문 금동관형장식

3. 백제의 미술
산수문전
금동대향로
상자모양벽돌

4. 신라의 미술
금관총 출토 금관, 태환식 귀걸이
기마인물형토기(도제기마인물상)
금동미륵반가사유상

5. 통일신라의 미술
석굴암 본존불, 금강역사상
성덕대왕신종
다보탑
- 통일신라 미술은 어떻게 위대해질 수 있었는가

6. 고려의 미술
불교회화
아미타여래입상/수월관음도/지장보살도/관경변상도
청자
청자음각연화당초문매병/청자죽순형주자/청자원숭이모자연적/청자기와/상감청자/청자칠보투각향로/청자상감운학문매병/청자진사연화문표형주자/청자진사채탁잔/화청자양류문통형병/백자상감모란문매병
금속공예
청동은입사포류수금문정병
목칠공예
나전칠기

7. 조선왕조의 미술
산수화
안견의 몽유도원도/안평대군의 제첨과 제기/정선의 금강전도/
초상화
초상화의 전통/조선시대의 초상화/이명기의 채제공 73세진/이한철과 유숙의 흥선대원군 이하응 초상/윤두서의 자화상/신윤복의 미인도
풍속화
김홍도의 벼타작/김득신의 야묘도추도/신윤복의 월하정인/
영모화
이암의 강아지 그림/변상벽의 묘작도/홍세섭의 유압도
궁궐그림
동궐도
도자기
귀얄문편병/달항아리/백자철화포도문항아리
목칠공예
삼층책장/나전주칠삼층장
건축
종묘

III. 한국미술의 일본 전파

1. 한일간 미술교섭의 의의

2. 삼국시대의 미술교섭, 화가들
쇼토쿠 태자
고구려계 화사씨족
담징과 가서일
백제계 화사씨족
아좌태자
백제하성
신라계 화사씨족
가야계 화사씨족

3. 삼국시대의 미술교섭, 작품들
고구려계 그림
천수국만다라수장/옥충주자, -공양도, -사신사호도, -시신문게도, -수미산도, -보살도/다카마츠츠카 벽화/호류지의 금당벽화
백제계 그림
쇼토쿠 태자와 두 왕자상
백제계 불상
석가삼존상/백제관음
신라계 불상
고류지 목조미륵반가사유상

4. 조선왕조시대의 대일 회화 교류
조선과 일본의 실리적 외교
일본 화승, 슈분
슈분의 죽재독서도/가쿠오의 산수도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 화가들의 작품
수문의 묵죽화책/문청의 작품들
양수가 찬시를 쓴 파초야우도
소다츠의 강아지 그림
김명국의 달마도와 수노인도
김유성과 이케노 타이가

강연을 마치며
더 읽을거리
도판 목록
색인
 

저자 소개

저 : 안휘준
 
현(現)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 문화체육관광부 동상·영정심의위원회 위원장이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고고인류학과(문학사)를 졸업 후 미국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문학석사, 철학박사)에서 학위를 받고,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수학하였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와 홍익대학교 박물관장을 거쳐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와 서울대학교 박물관장을 역임하였다. 한국정신문화연...
 

책 속으로

우리의 전통미술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하여 꼭 짚어보아야 할 것은 바로 우리 미술이 지니고 있는 독자적 특수성과 국제적 보편성의 문제입니다. 다른 나라 문화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지만, 발달된 문화의 경우에는 반드시 두 가지 요소가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나는 독자적 특수성이고, 다른 하나는 외래적 요소인 국제적 보편성이에요. 우리나라 미술도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독자적 특수성과 국제적 보편성을 함께, 균형 있게 구현해 왔습니다. 바꿔서 말하자면 이것만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미술은 대단히 발달된 미술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p.46

이제는 우리 미술이 지니고 있는 특징, 예술성과 조형성, 창의성을 있는 그대로 보태지도 빼지도 말고 공평하게 보아야 합니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의 미술은 일제시대부터 왜곡된 채 공평하고 냉정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아직도 충분히 고쳐지지 않고 있으며, 과소평가되거나 부정적 평가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겸재 정선(謙齋 鄭敾) 이전의 회화는 중국 송?원대 회화를 모방하는 데 그쳤다는 이야기를 아직도 태연하게 하는 학자들이 상존하고 있는 것은 이런 경향을 보여주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그런 이야기는 일제시대 어용식민주의 학자들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전통미술에 대한 공명정대한 재평가가 필요하고 이를 통한 우리의 문화에 대한 재인식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p.122


고려의 불교회화와 사경(寫經)은 워낙 뛰어나 중국과 일본에서 크게 인기가 있었고 높게 평가되었습니다. 그래서 일찍이 원나라 때의 탕후(湯?)나 하문언(夏文彦) 같은 학자들의 저술에서도 특별히 언급되었습니다. 자신들의 저술인 『고금화감(古今畵鑑)』과 『도회보감(圖繪寶鑑)』의 「외국화」조에서 “고려의 그림 관음상은 심히 정교한데 그것은 당나라 때 위지을승(尉遲乙僧)의 필의에서 나와 흘러서 섬려함에 이르게 된 것이다”라고 언급한 것은 고려불화에 대한 당시 중국인들의 생각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고려불화는 고려인들의 한국적 색채감각을 잘 드러냅니다. 화려하되 야하지 않고, 아름다우면서도 우아하며 품위가 있습니다. 동시대 중국 원나라의 불화보다 월등히 뛰어납니다. 그야말로 청출어람입니다.
--- p.179
 

출판사 리뷰

프로들이 인정하는 미술사학자, 안휘준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사학자로, 2003년 동아일보의 〈프로들이 선정한 우리 분야 최고〉에서 “문화재 관련 학계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 중 회화사 분야 최고 권위자로 선정되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미술사 연구를 위해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한 그는 그곳에서 체계적인 미술사 방법론과 동?서양을 아우르는 미술사적 지식을 쌓았고, 귀국 후 지금까지 한국미술사가 스스로 설 수 있도록 학문적 체계를 세우고 정립해 왔다.

이런 노력의 결과, 안휘준 교수의 『한국회화사』와 고 김원용 선생과 공동 집필한 『한국미술의 역사』는 현재까지도 한국미술사를 공부하는 데 가장 대표적인 필독서로 손꼽힌다. 1987년 일본에서 번역된 바 있는 『한국회화사』는 번역자 후지모토 유키오(藤本幸夫)와 요시다 히로시(吉田宏志) 교수에게 일본 번역상을 안겨주었고, 『한국미술의 역사』는 2005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과 2009년 동아시아 출판협의회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대표 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한국미술사가 질적, 양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제자들을 배출했는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한정희 홍익대 교수, 홍선표 이화여대 교수, 이태호 명지대 교수, 최성은 덕성여대 교수, 장진성 서울대 교수 등이 있다. 이들은 현재 미술사학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펴는 중진 및 소장 교수들로 그가 홍익대학교와 서울대학교 재직 시절 길러낸 제자들이다.

한국미술, 왜 ‘청출어람’인가?

안휘준 교수가 『 청출어람의 한국미술』을 펴낸 것은 지난 수십 년간 한국미술의 실체를 밝혀왔음에도 우리 미술에 대한 편견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해방 60년이 지나도록 이런 잘못된 통념이 여전한 것은 일제시대의 식민사관과 역대 정부나 국가의 역할 부재, 전문 학자들의 소극적 태도 등이 원인이나, 근본적으로 한국미술이 ‘청출어람’의 경지에 이른 시대, 분야, 작가와 작품이 있음에도 이를 모를 뿐만 아니라 모르면서도 인정조차 하지 않으려는 데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에 한·중·일 3국의 미술문화의 비교 연구로 한국미술의 실체를 밝혀 왔던 저자는 ‘청출어람의 한국미술’이라는 뚜렷한 개념과 가치관으로 한국미술을 규정했다.

‘청출어람의 한국미술’이란 중국미술의 지대한 영향을 받았음에도 그들보다 뛰어나 청출어람의 경지에 오른 한국미술을 지칭한다. 특히 ‘청출어람’이라는 개념은 중국미술과의 관계 속에서 한국미술만의 정체성을 알기 쉽게 정리해 준다. 이것은 여느 미술 문화가 그렇듯 우리의 미적 취향과 감각에 맞는 것만을 중심으로 주체적으로 수용한 결과 한국미술 역시 높은 경지를 창출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자칫 ‘국수주의’나 ‘쇼비니즘’이 아니냐는 오해를 막고, 한국미술의 객관적인 실체를 뚜렷하게 보여주고자 첫째, 창의성과 예술성, 작품성, 수월성(秀越性)이 뚜렷하고 독보적인 것, 둘째, 한국성 독자성이 분명하고 국적 논란이 없는 것, 셋째, 역사적 가치와 사료성(史料性) 및 기록성이 높은 것, 넷째,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분명해야 할 것 등을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한국미술을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청출어람’의 경지에 오른 여러 작품들 가운데 약 60여 점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추사 김정희, 그는 왜 청출어람의 경지에 이르지 못했을까?

이 책에서 우리는 평소 알고 있던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다. 고구려 고분벽화, 신라의 금관과 금귀걸이, 백제의 금동대향로와 산수문전, 고려의 불화와 청자, 조선의 산수화, 초상화, 영모화와 조선 백자 등 우리가 모두 고개를 끄덕일 만한 작품들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눈에 띄는 것은 조선 말기를 대표하는 추사 김정희의 작품이나 조선 후기의 청화백자 같은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일부 작품들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김정희의 그림과 글씨의 경우, 독자적이긴 하나 글씨는 중국의 왕희지나 조맹부보다 낫다고 하기 어려우며 그림 역시 중국적인 성격이 짙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 청화백자 역시, 조선을 대표하는 뛰어난 작품들이나 중국의 그것에 비해 객관적으로 월등하다고 단정 지을 수 없어 논란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우리는 한국미술의 특질이 가장 또렷하게 드러난 작품들을 통해 우리들의 미의식과 한국미술만의 고유한 영역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한국미술사, 우리 인문학을 풍요롭게 하다.

흔히들 미술사를 ‘인문학의 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미술사가 왜 미술의 역사만을 다루고 있지 않은지 구체적으로 말해주지는 않는다.

미술사는 결코 작가와 작품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한 작가와 한 점의 작품을 통해 과거 우리의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저자는 미술사를 ① ‘미술의 역사’, ② ‘미술에 관한 역사’, ③ ‘미술을 통해 본 역사’, ④ ‘이 모두를 합친 역사’로 구분하고 이를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김홍도를 예로 들어볼 때, 그의 작품과 화풍만을 살피는 것은 ‘미술의 역사’, 김홍도와 그의 주변의 여러 사항들을 다루는 것은 ‘미술에 관한 역사’다. 그러나 김홍도의 풍속화를 통해 우리가 18세기 조선 후기 사회와 풍속을 이해할 수 있고, 김홍도의 다양한 작품들 속에서 기존의 문헌자료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조선 후기 역사?종교?문화까지도 폭넓고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이는 ‘미술을 통해 본 역사’에 해당된다. 그래서 우리는 미술사를 인문학의 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며, 단순히 작품 감상의 즐거움을 넘어 과거의 우리와 현재의 우리, 그리고 미래의 우리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미술의 이해를 위한 당신의 첫 책

이 책은 기존의 한국미술사를 주제로 한 책들과 다르다. 그것은 먼저 저자가 한국미술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과 개념가지고 서술했기 때문이다. ‘청출어람’이란 개념으로 한국미술의 역사 전반을 관통해 독자들은 한국미술의 정수 중 정수만을 맛 볼 수 있어 한마디로 압축된 한국미술사 개론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한국미술을 알고 싶어 하는 독자들은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읽을 수 있다. 첫 페이지부터 차례차례 읽어가며 한국미술의 역사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거니와,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도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을 통해 해당 시대의 미술의 특징을 한번에 알 수 있다. 게다가 동아시아 3국의 미술문화를 세밀하게 비교할 수 있는 저자의 역량은 한국미술이 동아시아 3국과 어떤 영향을 주고 받으며 어떤 공헌과 위상을 가지고 있는지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따라서 우리는 저자의 폭넓은 시야를 따라가며 한국미술의 실체를 바라 볼 뿐만 아니라 세계인으로서 우리가 우리 이웃들의 문화를 좀더 이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석학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화정미술사강연’ 시리즈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의 『청출어람의 한국미술』은 ‘화정미술사강연’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화정미술사강연’은 화정박물관이 한국 및 동양 미술사 분야에서 뚜렷한 학문적 업적을 낸 미술사학자를 매년 1명씩 선정하여 강연회를 개최한 뒤 이를 책으로 엮는 기획이다. 이를 위해 화정박물관 매년 학문적 업적이 뛰어난 석학을 선정하고 강연회를 개최해 왔으며, 사회평론은 이런 강연을 기초로 ‘화정미술사강연’이라는 대중을 위한 새로운 인문교양서 시리즈를 발간하게 되었다.

2007년 제1회 ‘화정미술사강연’에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가 선정되어 “청출어람의 한국미술”이란 주제로 3회에 걸친 강연회를 연 것을 시작으로, 2008년 제2회에는 정우택 동국대 교수가 “법고창신의 한국 불교회화”라는 주제의 강연회를, 2009년 제3회에는 김리나 홍익대 명예교수가 “한국 불교조각 양식의 흐름과 특징: 보편성과 특수성”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이 같은 강연회는 서구에서는 보편적인 현상으로 미국 하버드 대학의 경우, “Charles Eliot Norton Lectures”를 통해 에르빈 파노프스키, 제임스 케힐, 움베르토 에코, 린다 노클린 등과 같은 세계적 석학들이 자신이 그 동안 축적한 학문적 업적을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강연과 출판 활동을 해오고 있다. 화정박물관과 사회평론의 ‘화정미술사강연’ 시리즈는 이 같은 형태의 국내 최초의 기획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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