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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는 의사회

동방박사님 2022. 3. 2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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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는 국경없는 의사회의 캐나다 지부이사로서 전쟁으로 폐허가 된 콩고와 시에라리온, 지진으로 파괴된 엘살바도르, 모잠비크의 난민촌, 잠비아의 절망적인 AIDS 환자들을 찾아다니며 임무를 수행해왔다. 이 책에는 그가 매일매일 현장에서 하루를 마감하며 적어온 일기와 함께 그곳 자원봉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목차

머리말

제 1 부 - 국경없는 의사회
1 장 : 세계는 우리의 응급실이다
2 장 : 현장의 자원봉사자들
3 장 : 재난과 전쟁의 땅

제 2 부 - 현장의 일기
4 장 : 엘살바도르 지진
5 장 : 콩고 내전
6 장 : 잠비아의 희망


저자 소개

저자 : 데이비드 몰리
데이비드 몰리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 국경 없는 의사회 캐나다 지부이사로 일했으며, 지금은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캐나다의 CEO를 맡고 있다. 25년 이상을 지구촌 곳곳의 인도주의 사업과 공동체 개발사업에 헌신해온 그는 국제적인 공로를 인정받아 캐나다 연방 125주년 기념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서 아내 엘리자베스와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역자 : 조준일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LG상사와 출판사를 거쳐, 지금은 출판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우리 대기실에는 20억 명의 환자가 있다!

- 인류에게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들을 비추는 영상이 텔레비전을 가득 채우는 것을 보다 보면 이 세상에 희망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다. 자연재해, 내전, 굶주리는 아이들...... 그 화면들은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만 같다. --

이 책은 저자의 위와 같은 독백으로 시작된다. 그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지금 이 시각에도 TV 채널 어딘가에는, 그리고 인터넷에는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끔찍한 소식들이 쉴새 없이 올라오고 있다. 아니, 뉴스에 등장하든 그렇지 않든 인도주의의 비극은 끊이지 않고 있다. 다만 우리 눈앞의 현실이 아니기에, 굶주림과 내전과 테러, ADIS와 같이 우리에겐 낯설기만 한 이 단어들이 앗아가는 생명이 때로는 몇 만, 몇 천에 이르기에 그것이 생명 하나 하나라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할 뿐이다.
이처럼 보통 사람들이 지구 한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극과 고통을 지면과 화면 너머의 전혀 다른 세계의 일인 양 치부하고 자신의 일상으로 고개를 돌리는 사이, 누군가는 '불편한 진실'을 묵인하지 않고 일어선다. 그들은 자신이 일하던 병원과 오토바이 대리점을 접고 가족과 친구를 떠나 도움이 절실한 시에라리온으로, 스리랑카로, 르완다로, 콩고로 떠나고 있다. 이렇게 모인 사람들이 세상을 좀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일하는 곳, 지구상에 남은 너무나 작은 오아시스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사람들, 바로 '국경 없는 의사회'다.

국경 없는 의사회의 일이 암담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에게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 국경 없는 의사회의 자원봉사자들은 맥없이 방관하며 도대체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할 필요가 없다. 재난에 맞서서 우리는 행동한다. 행동이야말로 바로 우리의 선물이다. --
우리가 틀렸다. 그들의 희망이 옳았다!

데이비드 몰리는 국경 없는 의사회 캐나다 지부이사를 맡아, 비의료 자원봉사자로 7년간 일해왔다. 그는 이 책 『국경 없는 의사회:우리는 기적이 아닌 사랑을 믿는다』를 통해 국경 없는 의사회의 과거와 오늘, 자원봉사자들의 목소리, 그리고 자신이 밟아온 현장의 모습들을 가감 없이 전하고 있다. 매년 180만 명의 어린이들이 더러운 물과 불결한 환경 때문에 죽어간다는 현실적인 보고는 물론이고, 180만 명 가운데 한 사람 한 사람과 대면했던 저자의 하루하루를 담은 일기도 함께.
그 가운데 하나, 2001년 1월 25일 가공할 지진으로 인해 갈색먼지로 뒤덮인 엘살바도르에서 그는 엘살바도르인이 낙관적이라는 누군가의 말에 폐허 속 어디에도 낙관주의의 근거나 희망의 이유가 없다고 절망한다. 하지만 18개월 뒤 기적처럼 다시 태어나고 있는 같은 현장에서 그는 자신이 틀렸음을, 그들의 희망이 옳았음을 고쳐 쓰고 있다.
그의 또 다른 일기에는 세계가 잊어버린 콩고의 현실과 더불어 HIV(AIDS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자들-에노크, 잭, 음마 무데타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 하나 하나의 손에 ARVs(항레트로바이스러스)라는 희망을 쥐어주기 위한 잠비아의 자원봉사자들의 고군분투도 담겨 있다.
우리를 놀라게 하는 건 이 책에 소개된 현장의 비참한 현실이나 매일매일 일어나는 삶의 드라마뿐만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을 돕겠다고 떠난 이들 자원봉사자들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그들이 보여주는 강인함과 의지, 친절함에 오히려 압도되고 마음의 풍요로움을 얻는다는 고백에서 인도주의와 나눔의 진정한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 "나는 아프리카 사람들에게서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어요. 나도 그들에게 무엇인가 가르쳐 준 것이 있다면 좋겠어요. 하지만 좋은 친구들을 사귀었다는 것만은 분명하지요." (랄프 히센, 엔지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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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에는 국경 없는 의사회 지부가 설립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의 판매수익금 일부를 아동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우연찮게도 국경 없는 의사회를 거쳐 지금은 세이드더칠드런 캐나다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몰리는 이 특별한 인연을 계기로 한국 독자에게 보내는 인사를 전해왔다.

국경 없는 의사회에서 봉사하며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 가운데 하나는 전세계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족과 친구들을 뒤로 하고 세상 속으로 뛰어든 그들은 낯선 풍경과 냄새, 소리로 가득한 먼 이국땅에서 자신과 비슷한 여행을 떠나온 사람들과 조우하게 됩니다.
운 좋게도 그런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저는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고생을 조금도 마다하지 않은 채 열정과 신념을 가지고 세상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일에 몸과 마음을 바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말입니다.
이 책을 통해 한국인 여러분도 그들과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 데이비드 몰리 2007년 2월, 토론토에서

'한 사람의 꿈을 꾸면 이상이 되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그 꿈을 공유하면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 이제 한국인들이, 지구촌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성별, 연령, 국적, 인종, 피부색깔, 종교, 문화와 상관없이 서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사는 아름다운 삶을 꿈꾸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꿈을 우리 이웃나라들과 함께 공유하고 실현시킴으로써 우리 모두의 사랑이 기적이 이루게 되는 날을 기대한다.

김인숙(세이브더칠드런 부회장) <추천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