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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불멸의 광주항쟁 이후 1980년대는 혁명적 열정에 불타는 시대였다. 누군가는 이 시대를 '불의 시대'라고 했다. 이 ‘불의 시대’에 한국사회과학과 노동운동의 르네상스가 성립되었다. 비록 역사적 한계가 있다 하더라도 맑스레닌주의는 당시 사상의 지표였다. 그러나 1980년대 말 1990년대 초에 동유럽과 소련 사회주의가 해체되었다. 이북은 고난의 행군을 해야 했고, 쿠바는 특별한 시기를 견뎌야 했다. 격변의 엄중한 시기를 견디지 못하고 난파하는 배에서 쥐떼들이 앞다퉈 뛰어 내리듯, 맑스레닌주의를 부정하고, 혁명을 부정하고, 계급을 부정하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 이로써 한국사회를 총체적으로 이해, 분석하고 변혁전망을 모색하는 사회구성체 논쟁도 끝나버렸다. 논쟁과 함께 진보적 운동도 약화됐다. 1980년대에 ‘한국 사회의 성격과 노동자계급의 임무'라는 유명한 한국사회구성체 논문이 있었다. 이 책은 「21세기 한국사회 성격과 임무」이다. 이 책은 맑스주의적 관점으로 한국사회 모순을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한국에서 변혁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작성되었다.
목차
서문
21세기 “한국사회 성격과 임무”에 부쳐
- 다시 혁명의 불꽃을 피워 올리자!
1. 한국자본주의는 저발전이 아니라 고도로 발전해서 모순을 낳고 있다
1) “경제종속”의 문제에 대하여
2) “독점강화 종속심화론”, “중진자본주의론”: 자본주의 ‘발전’에 대한 비과학적 인식
3) “신식민지 국가독점자본주의” 논쟁의 “낮은 생산력” 이론의 문제
2. 한국사회의 ‘신식민지성’과 ‘아류 제국주의’의 문제
3. 자본주의 ‘발전’에서 그 발전의 정치적 의미
4. 한국자본주의는 역사적인, 그것도 반동적인 역사적 산물이다
5. 역사적 모순을 해결해야 한다
21세기 “한국사회 성격과 임무”에 부쳐
- 다시 혁명의 불꽃을 피워 올리자!
1. 한국자본주의는 저발전이 아니라 고도로 발전해서 모순을 낳고 있다
1) “경제종속”의 문제에 대하여
2) “독점강화 종속심화론”, “중진자본주의론”: 자본주의 ‘발전’에 대한 비과학적 인식
3) “신식민지 국가독점자본주의” 논쟁의 “낮은 생산력” 이론의 문제
2. 한국사회의 ‘신식민지성’과 ‘아류 제국주의’의 문제
3. 자본주의 ‘발전’에서 그 발전의 정치적 의미
4. 한국자본주의는 역사적인, 그것도 반동적인 역사적 산물이다
5. 역사적 모순을 해결해야 한다
책 속으로
한국전쟁 이후 백색테러 체제는 민중의 해방열망을 막지 못했다. 1970년대의 전태일 열사와 민주 열사들, 노동자 민중의 저항은 광주항쟁 이후 1980년대를 혁명적 열망이 타오르는 ‘불의 시대’로 만들었다. 1980년대에는 변혁과 통일문제가 운동진영의 가장 큰 당면목표가 되었다. 운동진영 내부의 대표적인 변혁노선이었던 민족해방혁명론(NLR)과 민중민주혁명론(PDR)은 역사적 제한성과 논리적 한계를 안고 있었어도 모두 한국사회를 어떻게 변혁시킬 것인가? 그 변혁의 순서와 경로와 수단, 주체는 무엇인가를 둘러싼 논쟁이었다. 양자가 한국사회 모순은 제국주의 모순과 분단, 계급모순 중 어디에 중심을 둘 것인가의 문제로 논쟁을 벌였는데, 이 둘이 한국사회 현실의 모순을 반영한 것들이었기 때문에 이를 둘러싼 한국사회 성격과 변혁 전망은 더 과학적으로 발전하고 현실을 검증을 받았다면 하나의 당적 기치 하에 통일될 수 있는 성격의 것들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 한국 변혁운동의 르네상스 시대는 강렬한 만큼 너무나 짧았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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