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본혼슈.동경.오나교(1997~2018) <여행지>/1.오사카.유니버살

오사카성 혜자

동방박사님 2010. 12. 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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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근세에 이르러 지방의 영주인 다이묘[大名] ·소묘[小名] 등의 무장이 자신의 거성으로 구축한 성곽이 각처에 잘 보존되어 있는 나라이다. 일본의 성이 언제부터 이루어졌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삼국지》의 <위지(魏志)> 왜인전(倭人傳) 등을 보면 3세기 중엽에 이미 성책을 설치한 기록이 있으며 일본의 사서(史書)인 《고지키[古事記]》나 《니혼쇼키[日本書紀]》에는 기원전 수세기의 성이 기록되어 있으나 고고학적으로는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7세기 다이카노카이신[大化改新] 무렵, 한국의 산성 축성법이 전래되어 주로 대외적인 방어성책이 변경에서 이루어졌다. 북동지방에는 책(柵)과 성이 설치되고 남서지방에는 토루(土壘) ·석축(石築) 등을 갖춘 산성이 구축되었으며, 지금도 남서지방에 유적으로 남아 있는 고고이시[神護石]는 한국의 산성과 매우 흡사한 형태이다. 645년 고토쿠 천황[孝德天皇] 때 축조된 나니와도성[難波都城]은 중국 당나라의 장안성(長安城)을 모방한 일본 최초의 당식(唐式) 도성이었으며, 이러한 형식은 후지와라쿄[藤原京] ·헤이조쿄[平城京] ·헤이안쿄[平安京]로 전승되었다. 

 

중세에 들어와 몽골군의 내습이 있었고 이를 방어하기 위하여 치쿠젠[築前:福岡縣] ·나가토[長門:山口縣] 해안에 구축한 석루(石壘)는 장성식(長城式)으로 일본에서는 그 유례가 없는 것이다. 근세에 이르러 성은 단순히 적을 막기 위한 것만이 아니고 그 지방의 정치경제의 중심을 겸한 다이묘들의 거성으로서 크게 발달하여 전국 각지에 성이 출현하고 그 외곽에는 백성들의 부락이 형성되었는데, 현재 일본의 대도시의 대부분은 이들이 발전된 것이다. 

 

이와 같은 거성은 성곽의 지형에 따라 산성(山城) ·평산성(平山城) ·평성(平城) 등으로 구분된다. 산성의 예로는 다카하시성[高梁城:岡山縣] ·오카성[岡城:大分縣] ·돗토리성[鳥取城:鳥取縣), 평산성으로는 아즈치성[安土城:滋賀縣] ·히메지성[姬路城:兵庫縣] ·와카야마성[和歌山城] ·히코네성[彦根城:滋賀縣] ·구마모토성[熊本城] ·고치성[高知城], 평성으로는 나고야성[名古屋城] ·요도성[淀城:京都] ·다카마쓰성[高松城:香川縣] ·사가성[佐賀城] ·도야마성[富山城] 등이 있다. 또한 유명한 오사카성이나 일본 천황의 거성인 황성은 평산성과 평성의 중간적 성이라 할 수 있다. 

 

이들 일본성은 성곽을 둘 또는 세 구역으로 나누어 혼마루[本丸]를 중심으로 하여 그 외곽에 니노마루[二の丸) ·산노마루[三の丸] 등을 배치하고, 대개의 성에는 깊은 해자가 둘리어 있다. 중심부에는 덴슈카쿠[天守閣]라 불리는 높은 누각이 3층 또는 5층으로 솟아 있으며, 옛날에는 이곳이 성주의 거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