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동양철학의 이해 (독서>책소개)/1.동양철학사상

후한서 본기 (범엽)

동방박사님 2021. 12. 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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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중국 사사, 후한 200여 년의 역사를 기록한 [후한서] 본기, 10여 년의 각고의 노고 속에 국내 최초 완역.
조선 시대부터 왕조의 역사서이자 선비의 역사서로 널리 읽혀온 고전, 당의 장희태자 범엽의 꼼꼼한 주석과 함께 완역되다.

“백성에게 고난이 닥치고 자연이 이변을 일으키면 제왕은 하늘에 사죄하고 3공 중의 하나를 파직했다.”
‘백성’이 피눈물을 흘리는 우리 시대의 정치 지도자들이 반드시 되돌아보아야 할 거울 같은 역사서.

이민족의 침입, 이민족의 내부來附, 환관 정치의 발호 등 중국 문명의 원형질이 ‘중화’로 형성되는 현장과 함께 중국을 중심으로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를 형성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격동의 파노라마.

목차

옮긴이의 말
해제

권1 본기 제1_광무제기光武帝紀
광무제기

권2 본기 제2_현종 효명제기顯宗 孝明帝紀
명제기

권3 본기 제3_숙종肅宗 효장제기孝章帝紀
장제기

권4 본기 제4_효화효상제기孝和孝?帝紀
화제기
상제기

권5 본기 제5_효안제기孝安帝紀
안제기

권6 본기 제6_효순효충효질제기孝順孝沖孝質帝紀
순제기
충제기
질제기

권7 본기 제7_효환제기孝桓帝紀
환제기

권8 본기 제8_효영제기(孝靈帝紀)
영제기

권9 본기 제9_효헌제기孝獻帝紀

광무곽황후
광렬음황후
명덕마황후
장덕두황후
화제음황후
화희등황후
안사염황후
순렬양황후
효숭언황후
의헌양황후
‘환제등황후
환사두황후
효인동황후
영제송황후
영사하황후
헌제복황후
헌목조황후
공주
 
 

출판사 리뷰

사마천의 [사기], 반고의 [한서], 진수의 [삼국지]와 함께 중국의 4사, 국내 최초로 완역되다. ― 새로운 고전의 ‘발견.’

이 책은 일종의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전통적으로 중국의 4사로 꼽히며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부터 3사 또는 4사 중의 하나로 꾸준히 읽혀온 고전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도 지금껏 번역되지 않은 것은 일종의 기이한 발견이다. 그러던 고전이 한 ‘비전공 연구자’에 의해 드디어 전공자 못지않은 솜씨로 번역된 것은 하나의 ‘사건’이다. 특히 번역이 만만치 않은 이 고전이 장회태자 이현의 주까지 포함해 엄밀한 고증에 더해 유려한 문장으로 번역된 것은 오늘날의 ‘인문학의 진흥’과 관련해서 조그마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역자는 10여 년에 걸쳐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이 유려한 문장으로 이 책을 우리 현실의 책으로 바꾸어놓았다. 역자는 이를 위해 본서와 관련된 여러 주해본을 꼼꼼히 참조했다. 특히 편집자로 오랫동안 일해 온 경험을 살려 본문은 유려하게 다듬고 주는 본문과 균형을 맞추는 등 어느 역자 못지않게 텍스트에 대한 균형 감각을 갖고 번역 작업을 진행했다. 이 모든 점이 고전 번역에서 얼마나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독자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번역서가 아니라 우리글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유려한 번역은 일부 아카데미즘의 고질적인 난해함을 넘어선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이다.
최근 카뮈의 책을 놓고 벌어진 번역 논쟁은 별다른 생산적 결과를 낳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이 책은 그와 정반대 측면에서 고전 번역의 새로운 길을 보여주는 점에서 흥미를 끌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현대 중국의 원형적 형성 과정을 이해한다. 오늘날의 우리의 어지러운 정치와 사회를 성찰하도록 이끄는 고난과 혼란의 후한 역사 200년!

후한 200여 년의 역사를 기록한 이 책은 특히 요즘의 우리 현실에 대해 많은 온고이지신의 지혜를 준다. 이 시대가 특히 정치는 어지럽고 사회는 혼란스럽고 자연은 온갖 변고를 보인 시대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세월호 같은 국가의 큰 참사가 벌어지면 우리는 중국의 옛 임금들은 천재지변이 일어나면 먼저 하늘을 달래고 3공 중의 하나를 반드시 파직했음을 알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우리가 과거의 역사를 항상 되돌아보고 거울을 삼아야 할 이유를 지금,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세상의 어려움은 뒤로 한 채 오직 권력만 차지하기 위한 상층 귀족들 간의 추악한 정치투쟁이 벌어지는 후한 중기의 모습은 새삼 ‘여의도에 갇힌 그들만의 리그’를 일삼는 오늘의 정치를 떠올리게 만든다.
특이 이 책은 오늘날의 중국의 원형을 오롯이 그려 보이고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오늘날 중국은 한 세기의 혼란을 겪고 세계 양대 강대국으로 부상 중이다. 그리고 한국의 정치와 사회는 과거 1세기 동안만 중국과 격리되어 있었지 지난 20여 세기 동안에는 중국과 긴밀하게 결부되어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점점 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 자칫 잘못하면 샌드위치 신세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어려운 선택의 순간에 곤궁을 벗어나는 지혜를 모색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아마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는 말대로 역사를 다시 살펴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게다가 중국이 제국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때보다는 혼란에 빠졌을 때, 정치가 태평성태를 누릴 때보다는 누란의 위기에 빠졌을 때의 역사를 살펴볼 때 훨씬 더 많은 지혜를 얻고 안목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책은 중국이 한반도와 국제정치적으로 본격적으로 관계를 맺기 시작하는 원형적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점에서 오늘날의 중국의 한반도 전략, 더 나아가 대이민족 정책의 원형을 바라볼 수 있는 전거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오늘날의 중국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를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향후 미래의 거인 중국이 어떻게 용트림을 할지를 예견해볼 수 있게 해주는 좋은 반면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정치의 혼란기와 사회의 고난기에 어떻게 미래를 찾아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성찰을 제공해준다. 주로 [삼국지연의]의 소설 세계를 통해 알고 있는 이 200년의 시기는 후한 전반기의 짧은 전성기를 제외하고는 그야말로 격동과 고난의 시대였다. 어린 황제의 연속적 등극. 약체인 왕조를 둘러싼 외척, 환관, 호족 등의 투쟁. 도탄에 빠지는 민생. 반복되는 자연의 변괴. 황건적의 출몰. 그리고 흉노족을 비롯한 사방의 오랑캐의 끊임없는 침략과 그들에 대한 회유, 사방의 여러 민족에 대한 내부를 통한 회유.
이 모든 도전에 대한 응전의 기록인 이 책은 후한의 역사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안내하는 나침판 역할을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