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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포스트코로나 시대
인간, 사회 그리고 세상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수억 명의 감염자와 수백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지구촌 전체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류는 보다 편리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맞이하게 되었지만 디지털 전환과 맞물려서 가속화된 비대면 방식의 삶과 급격한 일자리 변화는 그동안 우리 사회를 움직여왔던 메커니즘에 상당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
『팬데믹과 한국 사회의 대전환』은 국내를 대표하는 5인의 석학들이 코로나 이후 한국 사회를 진단하고 뉴노멀을 향한 시대의 갈림길에서 인간, 사회 그리고 세상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10주기 추모 학술 연구로 2020년 12월 진행된 ‘포스텍 미래 전략 좌담회’ 내용을 정리한 이 책에서는 팬데믹 상황에서 위기에 처한 우리의 안전과 자유’를 다시 생각해 보고 시장경제의 변화가 민주주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또한 인류가 처했던 역사적 위기 상황을 현재와 비교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며,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불평등과 양극화 현상의 이유와 탈진실의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목차
인사말
1장 당신의 자유는 안전한가?
이진우(포스텍 석좌교수)
2장 시장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민주주의의 위기
김병연(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3장 역사 속 위기
주경철(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4장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양극화
한준(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5장 인지적 혼란과 탈진실
장대익(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1장 당신의 자유는 안전한가?
이진우(포스텍 석좌교수)
2장 시장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민주주의의 위기
김병연(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3장 역사 속 위기
주경철(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4장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양극화
한준(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5장 인지적 혼란과 탈진실
장대익(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저자 소개
첫 번째는 코로나19보다 더 위험한 것은 도대체 무엇이 있을까요? 혹자는 핵전쟁, 지진이나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 등을 먼저 꼽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당장 인류에게 재앙을 입히거나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대개는 국지적이고 제한적인 위협이지요. 온 인류가 두려워할 만한 위험성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 반면 코로나19는 온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우리의 사회질서까지 송두리째 뒤흔들기 때문에 사실상 최대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포스트코로나 사회를 고려하면 우리가 지금의 코로나19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미래 사회의 질서가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코로나19보다 더 위험한 것은 실질적으로 코로나19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백신이 개발되고, 개인위생에 더 신경 쓰고 치료약까지 나오면 팬데믹은 가까운 시일 내에 종식되겠지요. 하지만 우리 삶을 대하는 태도까지 일순 원상 복구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1장 당신의 자유는 안전한가?」중에서
고지식, 고숙련 근로자 별명을 빙고 씨라고 정해봤습니다. 빙고 씨는 전 세계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자신의 기업에 취직하라고 초청받고, 다른 나라에서도 일하라고 유혹합니다. 또 빙고 씨는 전 세계를 시장으로 자신의 물건을 판매합니다. 선진국들이 영주권을 준다, 시민권을 준다고 하며 전 세계 인재들을 불러들이는 걸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당연지사이지만 그들의 소득이 높아지겠죠. 반면 저지식, 저숙련 근로자의 이름을 망고 씨라고 붙여보겠습니다. 이분은 전 세계 근로자들과 경쟁해야 됩니다. 미국 페이스북의 직원 평균 연봉은 24만 달러입니다. IBM의 평균 연봉은 5만 5천 달러입니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경쟁력이 있습니다. IBM은 페이스북 같은 독점력은 없습니다. 따라서 페이스북 근로자와 IBM 근로자 사이에 소득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이죠.
---「2장 시장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민주주의의 위기」중에서
밑바닥 10억(bottom billion)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1990년도에 나온 말인데 하루에 1달러로 먹고사는 사회계층의 바닥에 있는 사람들을 말하죠. 지금 기준은 대략 2달러 수준입니다. 이 사람들의 숫자가 1990년대에는 10억 명이었어요. 60억, 70억 인구 중에 10억 명은 생존이 굉장히 어려운 최저 수준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다고 해도 여전히 이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진국 내에서도 이 정도 수준에 몰려 있는 가난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부가 굉장히 늘어났다고 하더라도 이 불평등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현재까지도 계속 남아 있습니다. 인구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했는데 글로벌 차원에서 인구가 계속 늘어나다 보니 결국은 똑같은 문제, 아니 글로벌 차원에서 더 큰 수준으로 우리에게 닥쳐오고 있는 셈입니다.
---「3장 역사 속 위기」중에서
팬데믹 상황에서 미국의 계급은 4부류로 나뉘게 되었다. 첫 번째는 원격(the remote) 계급입니다. 재택근무를 할 수 있고 앞으로 코로나19를 피해 멀리 안전한 곳으로 갈 수 있는 사람들, 대체로 전문직과 화이트칼라 관리직에 속하는 사람들입니다. 미국 사회에서는 대략 30%가 된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핵심(the essential) 계급입니다. 생산과 서비스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는 일종의 정규직에 가까운 사람들이죠. 역시 30%가 좀 넘습니다. 세 번째는 실업(the unpaid) 계급입니다. 이들은 대체 가능한 계층이라서 일자리가 들쭉날쭉하는 사람들이고 20%가 조금 넘습니다. 마지막은 망각(the forgotten) 계급입니다. 교도소나 병원, 혹은 요양원 등에 갇혀 있는 분들입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러한 분들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팬데믹 상황에서 ‘원격’ 이외의 모든 사람들은 위험에 상당히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와 첫 번째 집단을 나누는 가장 큰 요소는 결국 그 사람이 ‘교육을 얼마나 받았느냐’가 될 것 같습니다.
---「4장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양극화」중에서
최근에는 추천 알고리즘이 일종의 이런 동조 현상들을 더 증폭시킵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같은 SNS를 보면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포스팅에 대해 ‘좋아요’를 누르잖아요? 그러면 자기가 좋아하는, 성향에 맞는 글들만 계속 내 SNS 계정 포스트에 들어오죠. 내가 옳다고 믿으면 그 옳다는 믿음이 계속해서 증폭됩니다. 이걸 ‘반향실(eco-chamber)효과’라고 부릅니다. 그 결과 내가 그동안 선택한 것들을 필터링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만 나에게 추천해주는 필터버블(filter-bubble)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저도 추천 알고리즘을 쓰고 있는데요. 넷플릭스나 유튜브에서 저에게 추천하는 것들은 저의 성향에 맞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좋은 거 아니냐고 얘기할 수 있는데요. 추천 알고리즘은 내가 선택한 것과 비슷한 것, 나랑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만을 추천해줍니다. 그러니까 나의 과거와 나의 성향에 갇혀 있게 되는 것이죠. 심지어 이것이 아주 잘 작동한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이런 추천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는 현재 사회에서 우리가 잘못된 믿음들을 갖고 있을 때 그것은 계속 증폭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과 점점 멀어지고 점점 차별될 수 있죠. ‘우리 대 그들’의 현상들이 계속 증폭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오고 있는 겁니다.
---「1장 당신의 자유는 안전한가?」중에서
고지식, 고숙련 근로자 별명을 빙고 씨라고 정해봤습니다. 빙고 씨는 전 세계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자신의 기업에 취직하라고 초청받고, 다른 나라에서도 일하라고 유혹합니다. 또 빙고 씨는 전 세계를 시장으로 자신의 물건을 판매합니다. 선진국들이 영주권을 준다, 시민권을 준다고 하며 전 세계 인재들을 불러들이는 걸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당연지사이지만 그들의 소득이 높아지겠죠. 반면 저지식, 저숙련 근로자의 이름을 망고 씨라고 붙여보겠습니다. 이분은 전 세계 근로자들과 경쟁해야 됩니다. 미국 페이스북의 직원 평균 연봉은 24만 달러입니다. IBM의 평균 연봉은 5만 5천 달러입니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경쟁력이 있습니다. IBM은 페이스북 같은 독점력은 없습니다. 따라서 페이스북 근로자와 IBM 근로자 사이에 소득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이죠.
---「2장 시장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민주주의의 위기」중에서
밑바닥 10억(bottom billion)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1990년도에 나온 말인데 하루에 1달러로 먹고사는 사회계층의 바닥에 있는 사람들을 말하죠. 지금 기준은 대략 2달러 수준입니다. 이 사람들의 숫자가 1990년대에는 10억 명이었어요. 60억, 70억 인구 중에 10억 명은 생존이 굉장히 어려운 최저 수준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다고 해도 여전히 이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진국 내에서도 이 정도 수준에 몰려 있는 가난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부가 굉장히 늘어났다고 하더라도 이 불평등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현재까지도 계속 남아 있습니다. 인구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했는데 글로벌 차원에서 인구가 계속 늘어나다 보니 결국은 똑같은 문제, 아니 글로벌 차원에서 더 큰 수준으로 우리에게 닥쳐오고 있는 셈입니다.
---「3장 역사 속 위기」중에서
팬데믹 상황에서 미국의 계급은 4부류로 나뉘게 되었다. 첫 번째는 원격(the remote) 계급입니다. 재택근무를 할 수 있고 앞으로 코로나19를 피해 멀리 안전한 곳으로 갈 수 있는 사람들, 대체로 전문직과 화이트칼라 관리직에 속하는 사람들입니다. 미국 사회에서는 대략 30%가 된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핵심(the essential) 계급입니다. 생산과 서비스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는 일종의 정규직에 가까운 사람들이죠. 역시 30%가 좀 넘습니다. 세 번째는 실업(the unpaid) 계급입니다. 이들은 대체 가능한 계층이라서 일자리가 들쭉날쭉하는 사람들이고 20%가 조금 넘습니다. 마지막은 망각(the forgotten) 계급입니다. 교도소나 병원, 혹은 요양원 등에 갇혀 있는 분들입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러한 분들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팬데믹 상황에서 ‘원격’ 이외의 모든 사람들은 위험에 상당히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와 첫 번째 집단을 나누는 가장 큰 요소는 결국 그 사람이 ‘교육을 얼마나 받았느냐’가 될 것 같습니다.
---「4장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양극화」중에서
최근에는 추천 알고리즘이 일종의 이런 동조 현상들을 더 증폭시킵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같은 SNS를 보면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포스팅에 대해 ‘좋아요’를 누르잖아요? 그러면 자기가 좋아하는, 성향에 맞는 글들만 계속 내 SNS 계정 포스트에 들어오죠. 내가 옳다고 믿으면 그 옳다는 믿음이 계속해서 증폭됩니다. 이걸 ‘반향실(eco-chamber)효과’라고 부릅니다. 그 결과 내가 그동안 선택한 것들을 필터링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만 나에게 추천해주는 필터버블(filter-bubble)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저도 추천 알고리즘을 쓰고 있는데요. 넷플릭스나 유튜브에서 저에게 추천하는 것들은 저의 성향에 맞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좋은 거 아니냐고 얘기할 수 있는데요. 추천 알고리즘은 내가 선택한 것과 비슷한 것, 나랑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만을 추천해줍니다. 그러니까 나의 과거와 나의 성향에 갇혀 있게 되는 것이죠. 심지어 이것이 아주 잘 작동한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이런 추천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는 현재 사회에서 우리가 잘못된 믿음들을 갖고 있을 때 그것은 계속 증폭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과 점점 멀어지고 점점 차별될 수 있죠. ‘우리 대 그들’의 현상들이 계속 증폭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오고 있는 겁니다.
---「5장 인지적 혼란과 탈진실」중에서
출판사 리뷰
5인의 대표 석학들이 진단하는
위기의 대한민국 그리고 새로운 미래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의 뜻과 지혜를 모아 온 포스텍 박태준 미래전략연구소는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10주기를 기념하여 이진우, 김병연, 주경철, 한준, 장대익 등 5인의 국내 석학들과 함께 코로나 이후 대전환 시기를 맞은 한국 사회를 돌아보며 우리가 맞이할 새로운 미래를 예측한다. 우리의 자유는 정말 안전한가? 시장 경제와 자본주의 미래는? 팬데믹 시대의 진실은 무엇인가? 비대면으로 가속화된 양극화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역사적 맥락에서 어떻게 팬데믹을 극복해야 하는가? 지구촌 전체의 지속 가능한 미래는 가능한가? 등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인의 석학들은 21세기에 들어 인류가 처음으로 맞닥뜨린 다중 위기와 격변의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Day 1 당신의 자유는 안전한가?
발제: 이진우 (포스텍 석좌교수)
토론: 이진우, 김병연, 주경철, 한준, 장대익
삶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에서 코로나 못지않게 위험한 것은 코로나를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다.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코로나 확산 방지와 안전을 위해 국가의 감시가 정당화되고 개인의 자유가 통제되기도 했지만 죽음에 대우리가 느꼈던 공포감은 안전과 자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자유를 너무 극단적으로 추구하다 보면 결국 무질서에 도달하게 되고 안전만을 절대화하다 보면 전체주의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
Day 2 시장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민주주의 위기
발제: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토론: 이진우, 김병연, 주경철, 한준, 장대익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인간의 자유를 기초로 하고 있으며 수평적인 관계이다. 두 가지를 결합하면 인류의 후생을 증가시키고 자유를 촉진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가 성장할수록 소득 불평등이 심화하는 구조적인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결과적으로 민주주의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동시에 양극화를 야기시킨다. 이전에도 불평등 문제는 존재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이러한 문제가 더 가속화되고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바로 문제 그 자체를 인식하는 것이며 위험에 노출된 경제와 민주주의를 회복시킬 수 있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Day 3 역사 속 위기
발제: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토론: 이진우, 김병연, 주경철, 한준, 장대익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크고 작은 위기들이 우리 주변에 늘 상존하거나 내재되어 있었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인류가 안고 있던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되기는 했지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면서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해 졌다. 우리가 처한 팬데믹은 어떤 질병 하나가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던 여러 문제들과 함께 뒤섞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위해서는 심층적인 차원에서 인류에게 닥친 위기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Day 4.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양극화
발제: 한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토론: 이진우, 김병연, 주경철, 한준, 장대익
팬데믹은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더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 일자리에 의해 판가름 되는 계급 간의 지위 격차가 더욱 심해지고 교육의 기회와 성과 차이가 더 커지며 계급 간 지위와 교육 격차가 맞물려서 계급 간 이동이 막히게 되기 때문이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어느 사회에서도 일할 수 있는 사람들과, 이 땅을 못 벗어나고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 자기가 태어난 지역에 갇힌 사람들 간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던 구조적인 문제인 양극화를 극복하려면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는 훨씬 다원화되어야 하고 다양한 목표가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Day 5 인지적 혼란과 탈진실
발제: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토론: 이진우, 김병연, 주경철, 한준, 장대익
팬데믹 상황에서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각종 정보가 우리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이러한 혼란의 시기에 부정적 감정의 확산과 인지적 혼란이 발생하곤 했다. 자기가 믿고 있는 것과 실제 어떤 불일치가 일어났을 때 그것을 합리화하는 인지 부조화 현상과 다른 믿음을 무시하고 자기의 생각만을 확신하는 확증 편향으로 인해 잘못된 정보들이 더욱 증폭되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탈진실의 문제는 진실성을 따지기 어려운 상황들이 많아졌다는 측면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문 플랫폼이라든가 전문가 집단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거나 개인적으로는 성숙한 판단력이 필요하다.
위기의 대한민국 그리고 새로운 미래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의 뜻과 지혜를 모아 온 포스텍 박태준 미래전략연구소는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10주기를 기념하여 이진우, 김병연, 주경철, 한준, 장대익 등 5인의 국내 석학들과 함께 코로나 이후 대전환 시기를 맞은 한국 사회를 돌아보며 우리가 맞이할 새로운 미래를 예측한다. 우리의 자유는 정말 안전한가? 시장 경제와 자본주의 미래는? 팬데믹 시대의 진실은 무엇인가? 비대면으로 가속화된 양극화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역사적 맥락에서 어떻게 팬데믹을 극복해야 하는가? 지구촌 전체의 지속 가능한 미래는 가능한가? 등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인의 석학들은 21세기에 들어 인류가 처음으로 맞닥뜨린 다중 위기와 격변의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Day 1 당신의 자유는 안전한가?
발제: 이진우 (포스텍 석좌교수)
토론: 이진우, 김병연, 주경철, 한준, 장대익
삶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에서 코로나 못지않게 위험한 것은 코로나를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다.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코로나 확산 방지와 안전을 위해 국가의 감시가 정당화되고 개인의 자유가 통제되기도 했지만 죽음에 대우리가 느꼈던 공포감은 안전과 자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자유를 너무 극단적으로 추구하다 보면 결국 무질서에 도달하게 되고 안전만을 절대화하다 보면 전체주의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
Day 2 시장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민주주의 위기
발제: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토론: 이진우, 김병연, 주경철, 한준, 장대익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인간의 자유를 기초로 하고 있으며 수평적인 관계이다. 두 가지를 결합하면 인류의 후생을 증가시키고 자유를 촉진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가 성장할수록 소득 불평등이 심화하는 구조적인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결과적으로 민주주의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동시에 양극화를 야기시킨다. 이전에도 불평등 문제는 존재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이러한 문제가 더 가속화되고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바로 문제 그 자체를 인식하는 것이며 위험에 노출된 경제와 민주주의를 회복시킬 수 있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Day 3 역사 속 위기
발제: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토론: 이진우, 김병연, 주경철, 한준, 장대익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크고 작은 위기들이 우리 주변에 늘 상존하거나 내재되어 있었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인류가 안고 있던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되기는 했지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면서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해 졌다. 우리가 처한 팬데믹은 어떤 질병 하나가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던 여러 문제들과 함께 뒤섞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위해서는 심층적인 차원에서 인류에게 닥친 위기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Day 4.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양극화
발제: 한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토론: 이진우, 김병연, 주경철, 한준, 장대익
팬데믹은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더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 일자리에 의해 판가름 되는 계급 간의 지위 격차가 더욱 심해지고 교육의 기회와 성과 차이가 더 커지며 계급 간 지위와 교육 격차가 맞물려서 계급 간 이동이 막히게 되기 때문이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어느 사회에서도 일할 수 있는 사람들과, 이 땅을 못 벗어나고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 자기가 태어난 지역에 갇힌 사람들 간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던 구조적인 문제인 양극화를 극복하려면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는 훨씬 다원화되어야 하고 다양한 목표가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Day 5 인지적 혼란과 탈진실
발제: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토론: 이진우, 김병연, 주경철, 한준, 장대익
팬데믹 상황에서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각종 정보가 우리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이러한 혼란의 시기에 부정적 감정의 확산과 인지적 혼란이 발생하곤 했다. 자기가 믿고 있는 것과 실제 어떤 불일치가 일어났을 때 그것을 합리화하는 인지 부조화 현상과 다른 믿음을 무시하고 자기의 생각만을 확신하는 확증 편향으로 인해 잘못된 정보들이 더욱 증폭되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탈진실의 문제는 진실성을 따지기 어려운 상황들이 많아졌다는 측면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문 플랫폼이라든가 전문가 집단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거나 개인적으로는 성숙한 판단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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