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잊어버려서 미안합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잊히겠죠?... 미안합니다...” 영화 「암살」에서 김원봉(조승우 분)은 독립을 위해 싸우다 이름 없이 죽어간 수많은 이들을 기리며 쓸쓸한 목소리로 이렇게 읊조렸다. 주요 등장인물도 아닌 그의 입에서 나온 이 대사를 관객들은 가장 인상 깊었던 대사들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왜일까? 슬프지만 그 말이 진실이라는 걸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러 독립운동가들을 알고 있긴 하지만, 그러나 누군지도 모르는 더 많은 이들이 독립운동에 참여해 누구는 평생을, 누구는 목숨을 바쳤다. 그렇게 우리가 그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기에, 우리는 미안함과 부채감을 느끼는 것이다. 『우리가 버린 독립운동가들』은 그런 미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