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조선시대사 이해 (독서>책소개)/1.조선왕실 62

조선국왕 연산군 (2015) - 88편의 시로 살피는 미친 사랑의 노래(

책소개연산군의 광기와 고독 그리고 사랑을 그린 팩션 역사서!!88편의 시로 살피는 미친 사랑의 노래!!연산군은 시를 쓰는 폭군이었다. 사화를 일으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연산군이 살육한 인물은 최소 150명을 헤아린다. 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여자를 품에 안았다. 당시 권력의 핵심에 서 있던 임사흥, 임승재 부자는 채홍사가 되어 여자 1만 여명을 모아 연산군과 함께 향락과 사치에 빠졌다.이 책은 어머니 폐비 윤씨의 죽음, 연산군의 고독하고 우울했던 어린 시절, 사림파와 훈구파의 권력 싸움, 연산군과 대신들 간의 갈등, 연산군의 끝없는 폭력과 음행, 그리고 무오사화, 갑자사화 등을 연산군이 남긴 어제시와 함께 재구성하고 팩션 형식의 글로 풀어내어 연산군과 그의 간신들이 만들어간 광기와..

연산군 (2010) -그 인간과 시대의 내면

책소개연산군, 그는 누구인가연산군만큼이나 한 인물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사람도 드물다. 연산군의 쇄국정책 때문에 조선이 망했다고 연산군을 비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왕권 강화와 외세에 저항한 자주적인 자세는 마땅히 본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연산군』은 연산군 뿐만 아니라 연산군이 조선을 움직인 시대 전반을 조명하려는 책이다.연산군이 집권했던 시대는 조선시대를 통틀어 가장 극렬한 갈등과 대립, 살육으로 얼룩져 있다. 전환기에 해당하는 이 시기는 학자들에 따라 천양지차로 서술의 태도가 갈렸다. 조선 중기의 정치사를 꾸준히 천착해온 김범 국사편찬위원회 연구원은 연산군에 관련된 1·2차 사료를 빠짐없이 검토한 뒤, 기존의 연산군 시대 이해에서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그 시대의 역사상을..

조선 왕들은 왜? (2024) - 조선 왕들의 뜻밖의 행동 뒤에 숨겨진 의문과 진실

책소개조선 왕 27인의 행적 이면에 숨겨진 진실 찾기실록사가 박영규, 조선 왕을 둘러싼 65가지 의문에 답하다세종은 인정도 많고 남에 대한 배려도 깊었으며,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그런데 세종은 유독 며느리들에게는 깐깐하고 가혹한 면이 있었다. 심지어 며느리를 무려 네 명이나 쫓아낸 무서운 시아버지였다. 세종은 왜 그렇게 며느리들에게 무섭게 굴었을까? 연산군이 한때 총애하여 후궁으로 삼았던 두 여인의 목을 베고 사지를 찢어 사람들 앞에 전시한 사건이 있었다. 이토록 참혹한 살생을 저지를 정도로 분노한 이유는 오직 하나였다. 자신의 애첩 장녹수를 비방했다는 것이었다. 연산군은 왜 그토록 장녹수에게 매료되었을까?목차서문_조선 왕들의 행적이 남긴 의문 부호, 그 속에서 찾..

왕비와 대비 (2024)

책소개조대비 신정왕후를 고종의 ‘크리에이터’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그야말로 고종을 만들어 낸 사람이라는 뜻이다. 조대비가 없었으면 고종도 없었을 것이다. 조대비는 왜 고종을 선택했을까? 그 선택이 조대비에게는 어떤 이익을 가져왔을까? 또다시 아들이 생기고 두 번씩이나 왕의 어머니가 될 수 있는 기회. 왕의 어머니로서 왕을 선택할 수 있는 대비권은 대단히 특별한 권한이다. 한중일 3국 중 조선이 가장 강력해 보인다.조대비가 경복궁 재건 합의를 이끌어 내는 장면에서는 통쾌함까지 느꼈다. 이제까지 대원군 위주였던 경복궁 재건 문제를 보기 좋게 사실은 그 주체가 조대비 신정왕후였다고 말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또 순원왕후가 왜 굳이 항렬까지 흔들면서 철종의 어머니가 되고자 했는지도 이해할 수 있었다.결국 책 ..

이도 다이어리 (2024) - 세종 33년 간의 기록

책소개“1418년 8월 11일, 아버지(태종)가 22살 아들에게 왕의 권력을 넘겼다.그 아들이 나다”시대의 멘토, 세종 이도의 내밀하고 진실한 33년 간의 기록스물두 살 청년 이도가 아버지 태종으로부터 왕권을 물려받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더구나 큰형인 ‘양녕대군’을 제친 셋째 아들로서 말이다. 뜻하지 않게 왕이 된 벅참과 부담감, 큰형에 대한 의리, 공부벌레 모범생으로서 나라를 잘 만들어가고 싶은 포부, 튼튼한 국방 등은 이도의 통치 33년 간을 꿰뚫는 큰 줄기이다.-신하들이 떼를 지어 몰려와서 큰형을 비방할 때 “너희들이 아무리 거부해도, 나는 형제 사이의 우 애를 지킬 것이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세종실록 33년을 33편의 글로 재탄생시킨 이 책은 세종 이도의 마음과 눈을 따라 쓰여졌다. 실록..

왕을 낳은 칠궁의 후궁들 (2020)

책소개왕의 사랑을 받고, 왕을 낳았지만결코 왕이 될 수 없었던 칠궁의 후궁들을 만나다세상사를 비롯 역사에서도 누군가 망하면 누군가는 흥한다는 말이 맞나 보다. 왕비가 왕위를 계승할 왕자를 낳지 못하면 후궁이 낳은 아들이 왕위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당인 종묘에는 조선의 왕과 왕비, 그리고 죽은 후 왕으로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져 있다. 그 다음으로 큰 사당이 칠궁이다. 칠궁에는 조선의 왕을 낳았으나 왕비가 되지 못한 7명 후궁들의 신주가 모셔져 있다. 그들은 왕이 끔찍이 사랑했던 후궁들로 왕을 낳았지만 끝내 왕비에는 오르지 못한 비운의 여인들이다. 그래서 이들 후궁들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왕을 낳은 후궁들은 살아서는 왕을 낳지 못한 왕비들보다 훨씬 더 많이 왕 곁에 잠들 ..

왕이 되지 못한 비운의 왕세자들 (2019)

책소개왕이 되지 못하고 죽은 14명의 왕세자들조선왕조의 수많은 이야기 중 왕이 되지 못하고 죽은 왕세자의 이야기가 많다. 폐세자가 5명, 요절한 왕세자가 6명, 요절한 황태자가 1명으로 모두 12명이나 된다. 그리고 2명의 왕세손이 조기 사망하여 왕이 되지 못했다. 『왕이 되지 못한 비운의 왕세자들』은 병으로건, 독살되어서건, 폐세자가 되어서건, 나라가 망해서건 왕위 서열 1위였음에도 왕이 되지 못하고 죽은 14명의 왕세자들과 왕세손들의 이야기를 사료에 입각해 정리한 후, 그들의 묘를 찾아 답사한 내용을 사진과 함께 싣고 있어 왕이 되지 못한 왕세자들의 비운을 생생히 전한다. 또한 책의 말미에 실린 ‘간추린 조선왕조이야기’와 부록으로 ‘조선왕계도’, ‘조선의 왕릉 42기’, ‘조선의 원’, ‘조선의 대원..

영조를 만든 경종의 그늘(2009) - 정치적 암투 속에 피어난 형제애

책소개우리가 몰랐던 경종의 새로운 면모!무기력함 뒤에 감춰진 차가운 이성과 강인한 신념조선의 제20대 국왕 경종과 그 뒤를 이은 영조간의 형제애를 주목한다. 경종은 조선시대를 통틀어 가장 병약하고 어리석은, 한마디로 ‘존재감 없는’ 왕으로 여겨져왔으나, 이 책에서는 기존의 이런 인식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말하고 있다. 이른바 ‘바보 왕’ 경종이라는 이미지는 조작된 것이며 경종 스스로 자신의 의도를 은폐함으로써 반사된 이미지에 불과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영조가 형을 죽이고 왕에 올랐다는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저자는 바로 이 점을 바로잡고자 집필을 시작했는데, 그것은 ‘권력 갈등’ 일변의 정치사에서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하는 관점에까지 발전한다. 영조가 재위에 오른 뒤 정치적 반대파인 소론을 감..

숙종, 강화를 품다 (2016)

소개숙종 하면 장희빈을 떠올리게 된다. 별다른 업적 없이 여인네의 치마폭에서 헤어나지 못한 군주였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숙종은 그런 군주가 아니었다. 여색에 빠져 무기력하게 세월만 보낸 임금이 아니라 백성과 나라의 안녕을 위해 애썼던 임금이었다. 신권에 눌린 군권을 용납할 수 없었다. 군권을 세우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으며 신료들과 싸우고 자신과도 싸웠다. 부작용도 있었으나 결국은 강력한 왕권을 회복하고 굵직한 업적들도 쌓았다.숙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 바로 강화도다. 숙종은 오랜 세월 강화도에 공을 들였다. 즉위 초부터 ‘강화읍성’을 고쳐 쌓고 덕진진에 행궁을 짓게 하더니 세상을 떠나던 해에는 초루돈대의 완성을 보았다. 효종처럼 북벌을 밀어붙이지 않았지만 만약을 대비한 보장처를 갖추는 데 힘..

숙종(2012) - 조선의 지존으로 서다 조선의 지존으로 서다

소개조선 왕조의 7대 왕을 선정, 그들의 ‘리더십’을 본격 분석하는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열네 살에 왕위에 올라 백발의 신하들을 호령한 숙종에 대해 다루고 있다. 2005년 11월 『태종, 조선의 길을 열다』를 시작으로 『세종, 조선의 표준을 세우다』 『성종, 조선의 태평을 누리다』 『선조, 조선의 난세를 넘다』에 이어 시리즈 물 중에서 5번째로 출간되었다.부국강병을 기치로 청에 대항하고 화폐유통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파워넘치는 리더십을 보여준 숙종이지만 희빈 장씨의 그늘에 가려 그의 능력이 평가절하되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조선 최고 권력을 휘두른 숙종의 진면목을 밝히고 있다.목차|들어가는 글| 조선 최고의 절대군주, 숙종프롤로그삼전도와 송시열, 그리고 소현세자의 억울한 죽음삼전도의..

숙종과 인현왕후, 그리고 장희빈 (2019)

책소개조선의 왕은 하늘?땅?사람으로 구성된 우주의 중심을 관통하는 존재였기에 절대적 권력과 영향력을 가졌고, 궁궐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직계가족, 왕족을 보필하는 내시와 궁녀 등 천여 명과 함께 살았다. 그러므로 왕실 사람들의 삶은 늘 동경과 호기심의 대상이었고, 특히 역사적인 사건과 삶의 굴곡이 많았던 왕일수록 더욱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조선 19대 왕인 숙종은 재위 46년(1674~1720) 동안 큰 전쟁 없이 대외 문제가 비교적 평온하여 성리학을 장려하고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또한 선조 말부터 시작된 대동법을 전국적으로 실시해 실효를 거두었고, 주전鑄錢 사용 확대로 경제 시책의 결실을 이루었다. 그러나 붕당정치가 절정에 이르던 시기, 애증의 감정을 드러내며 붕당정치를 격화시킴으로써 비참한 살..

조선 왕 연대기 (2024) - 조선을 뒤흔든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사건 80

책소개 “참을 수 없이 궁금하고, 그 어떤 드라마보다 생생한 500년 조선의 기록을 한 권으로 만나다!” - 2천 권이 넘는 《조선왕조실록》에서 엄선한 핵심 사건 80 - 실록 속 문장을 담아 더욱 생생한 조선사 읽기 고려를 멸망시키고 새롭게 세워진 나라 조선. 왕권 강화를 위해 1대 왕 태조가 ‘왕씨’ 성을 사용하는 것도 금지했지만, 2대에 이르기도 전에 ‘왕자의 난’이 벌어지며 핏빛 역사를 쓰게 됐다. 1910년 한일강제합병으로 일본에 나라를 뺏기기까지 조선에는 어떤 숙명적 사건들이 있었을까?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부터 조선의 마지막 왕 순조에 이르기까지, 500년 조선 역사에 불어닥쳤던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사건 80개를 담은 《조선 왕 연대기》는 나라의 흥망을 좌우했던 왕 27인의 연대기를 중..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1.2 (2023) - 강력한 왕권이 살아있던 조선의 전성 / 신권과 붕당이 요동치던 조선의 쇠퇴기

소개 한국의 CEO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조선왕조실록 역사적 사실과 실체적 진실로 추적한 정본! 519년을 이어온 조선왕조의 기록, 『조선왕조실록』을 ‘가장 정확하고 생생하게’ 한눈에 살핀다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왕조실록』을 정밀하게 사실적으로 추적하여 역대 군왕 27명의 치국평천하 리더십을 당시의 시대 상황과 연결시켜 분석했다. 27명에 달하는 조선조 역대 군왕이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자세로 정사에 임했고, 재위 때 구사한 치국평천하 리더십의 실체가 과연 어떤 것이었는지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체계적으로 편제돼 21세기 현재 완벽한 모습으로 전해지고 있는 중국의 『명실록』과 『청실록』조차 양과 질, 두 가지 측면에서 『조선왕조실록』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우선 양적인 면에..

별자리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2021) - 왕의 운명은 누가 결정하는가

소개 별자리에 그려진 조선 왕들의 삶과 역사 예로부터 사람들은 눈을 반짝이며 하늘의 움직임을 살폈다. 인간사를 주관하는 뜻이 변화무쌍한 하늘에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왕은 하늘이 낸다고 하지 않았는가. 왕은 하늘의 뜻, 곧 백성의 뜻을 읽어 나라를 다스려야 했다. 유교 국가인 조선에서도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만들어 하늘의 뜻을 살핀 데에는 그러한 이유가 있다. 이 책은 조선의 대표적인 12명의 왕의 별자리를 살펴 그의 삶과 우리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흔히 별자리는 동양의 운명학인 명리학보다 정교하다고 한다. 이러한 별자리를 통해 왕들의 운명이 왜 그러했는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또한 동서고금 유명 인사의 별자리 정보도 수록하여 조선 시대 왕들의 운명과 나란히 놓고 볼 수..

왕의 소통 (2022 이홍재) - 권력과 문화의 짝춤

책소개 왜 지금 우리는 ‘제대로’ 소통하지 못할까? 문화국가 조선에서 수백 년을 흘러 내려온 소통의 뿌리를 찾다 현재 우리는 각종 SNS를 통해서 자유롭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하지만 계층, 지역, 세대, 성별 간 경험, 생각 등의 차이로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갈등하고 있다. 이러한 ‘소통 부재의 시대’에 필요한 소통 전략은 무엇일까? 『왕의 소통』은 조선의 언관제도, 시사, 구언, 신문고, 사림의 지역문화 활동 등 왕의 다양한 소통과 그 이유를 보여 주며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 되묻는다. 저자는 조선시대 수백 년 역사 속 공공성을 강조하고 관계와 참여를 소중히 여긴 ‘바닥 다짐’ 덕분에 사회가 폭넓게 발전한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근세조선 왕이 ..

세종의 고백, 임금 노릇 제대로 하기 힘들었습니다 (2022 송재혁)

책소개 ‘안민安民’ ‘위민爲民’ ‘편민便民’의 32년 젊은 정치학자, 세종 ‘신화’에 도전하다 성공과 실패의 이분법을 넘어 이 땅에 살아가는 우리는 세종을 떠날 수 없다. 당장 지금 이 글도 세종이 창제한 한글 덕분이다. 뿐이랴 자주 쓰는 만원권 지폐를 통해서도 세종을 만난다. 그러니 그는 아주 성공적인 통치자, 한국사 최고의 성군聖君, 명군名君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세종 스스로는 말년에 자신의 통치를 돌아보며 실패투성이로 평가했다. 그의 말처럼 세종은 무수한 실패를 겪으면서 성장해 간 인물이었다고 말하는 편이 사실에 가까울 것이다. 저자는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을 지양하고, 위대한 통치자로서 세종 이도의 실체를 모색하고 있다. 목차 책을 내며 프롤로그 세종 연보 1. 국왕이 된 셋째 왕자[출생부터 아버..

성종, 군주의 자격을 묻다 (2022 방상근)

책소개 대신은 존중하고 대간은 예우하고 개혁과 통합, ‘두 토끼’를 잡은 리더십 새롭게 보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치세” 이 책은 조선왕조의 9번째 임금인 성종의 일생을 정치에 초점을 맞춰 살핀 책이다. 성종 대는 너무나 태평한 시대여서 종종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평가된다. 그렇지 않다. 우선 성종 자신이 후계 순위 3순위에서 “운좋게” 왕위에 오른 불안한 처지였다. 게다가 그가 풀어야 했던 정치적 과제도 만만치 않았다. 세조 대의 정변과 권력 찬탈, 사육신 사건과 단종의 폐위와 사사, 서정西征과 북정北征, 그리고 내란(이시애의 난)이라는 격변과 혼란으로 무너져 내린 선비와 백성들의 풍속을 바로잡아야 할 책무가 그 앞에 놓여 있었다. 그럼에도 사후에 묘호로 인종仁宗이 거론될 정도로, 그는..

세조, 폭군과 명군 사이 (2022 김순남)

책소개 ‘찬탈’ 원죄를 딛고 부국강병을 이루다 문제적 군주, 세조 이유 톺아보기 우리 역사에서 조선 7대 임금 세조만큼 평가가 엇갈리는 군주도 드물다. 조카를 왕위를 빼앗은 왕좌에 오르기까지와 국왕으로서의 능력?치적이 극명하게 대비되어서다. 그러기에 즉위 과정, 공신과 훈척 중심의 권력행사, 부국강병책과 그 성과 등 어쩌면 색깔이 다른 주제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연구가 이뤄졌다. 조선 전기 정치사를 전공한 지은이가 쓴 이 책은 조금 다르다. 『세조실록』을 바탕으로 포폄을 떠나 세조 이유의 ‘정치적 삶’을 온전히 그려냈다. 사적 물리력을 동원해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한 계유정난을 통해 집권했던 세조를 ‘초월적 절대군주’를 꿈꾼 정치가로 파악한 지은이의 붓끝을 따라가다 보면 세조의 ‘정치’를 새롭게 보게 된다..

태종처럼 승부하라 (2021 박홍규) - 권력의 화신에서 공론의 정치가로

책소개 골육상쟁을 마다않은 철혈군주는 잊어라 정치적 리얼리스트 이방원의 맨얼굴 태종 이방원하면 어떤 것이 먼저 떠오르는가. 대부분 패도覇道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형제의 희생을 강제한 두 차례 왕자의 난이며 사돈, 처가를 멸문시킨 권력욕을 상기하면 당연하다. 한데 정치학자가 쓴 이 책은 태종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준다. 사실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해석으로 인간 이방원을 조명하는가 하면 한비자, 마키아벨리, 주자 등의 틀을 가져와 이방원의 ‘정치’를 분석한 덕분이다. 그런 만큼 궁중암투 수준을 벗어난, ‘이야기’로서의 재미가 충분한 것은 물론 태종의 치세를 제대로 이해하여 바람직한 정치 지도자상을 다시 생각하게끔 해주는 의미가 있는 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태종 연보 1부 권력을 쟁취하다[잠저기: 1367~1..

즉위식과 국왕의 탄생

책소개 조선 왕실의 즉위의식 돌베개 왕실문화총서 가운데 왕실의 행사를 다룬 세 권의 책 『왕실의 천지제사』 『왕실의 혼례식 풍경』『즉위식, 국왕의 탄생』 가운데 마지막 책. 조선시대에 새 왕이 보위에 오르는 의식인 즉위식을 중심으로, 대한제국의 황제 즉위식과, 세자가 왕의 후계자인 왕세자로 공인받는 의식까지를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먼저 제1부에서는 즉위의례의 연원을 고대 중국의 경전에서 찾아보고 그 의미를 살핀다. 명대 이전 중국 역대 왕조의 즉위식과, 조선 즉위의례의 직접적인 연원이 된 명대의 즉위의례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제2부에서는 먼저 고려시대의 즉위식을 살펴봄으로써 조선시대로의 변화와 추이를 살핀다. 다음으로 조선시대 즉위식의 유형과, 각 즉위식의 ‘실제’를 기록을 통해 살펴본다. 제3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