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대원제국 통치의 특징은 ‘관용’과 ‘정복’이다. 군사와 정치 측면에서 절대적인 통제로 정복자의 모습을 보였다면, 문화와 종교 측면에서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관용적인 모습이 발견된다. ‘관용적’이란 말은 타인에 대한 배려와 수용을 의미하고, ‘정복’은 무력으로 타인을 복종시키고 통제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관용과 정복은 상반된 의미로, ‘관용적인 정복자’는 존재할 수 없다.대원제국은 다양한 민족이 공존한 다원사회였다. 그중에서도 한족은 몽골인의 30배가 넘었다. 대원제국의 카안들은 다양한 민족의 제도와 풍속 등을 일괄적으로 통제하지 않고 각 민족의 본래 습속을 존중했다. 그리고 카안의 권위 확립과 정통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종교를 정치적으로 ‘활용’했다. 이러한 점은 종종 관용 정책으로 해석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