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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황제의 수의]는 영국 왕실의 훈장을 받은 소설가 질 패튼 월시가 치밀한 자료 끝에 집필한 역사소설로,
1974년에 휫브레드상(현재 코스타상)을 받았다.
비잔티움 제국이 멸망하는 순간인 제20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과 제국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황제 콘스탄티노스 11세,
그와 함께했던 사람들의 일대기를 잉글랜드 소년의 눈으로 그려낸다.
소년은 잉글랜드 상선에 올랐으나 갑작스레 난파되어 콘스탄티노폴리스에 상륙했다.
그런데 그곳에서 이상한 예언을 들은 뒤, 소년은 본인이 원치 않게 콘스탄티노폴리스에 머무르게 된다.
처음에는 불만이 가득했으나,
황제를 보필하는 스테파노스, 마누일, 바랑기안 용병대를 비롯해 주스티니아니, 루카스 노타라스, 요르요스 스프란치스(프란치스) 같은 여러 용감한 장군과 신하들을 만나면서 점점 몰락하는 제국에 매료되고,
콘스탄티노스 11세를 자신의 진정한 주군으로 삼게 된다.
그런 뒤, 제국의 멸망과 함께 자신의 몸까지 불사른 황제의 마지막을 지키며, 그의 수의가 된다.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을 다룬 작품은 기존 한국에도 많이 출간되었고,
넷플릭스에서도 방영되어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그간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을 다룬 작품들이 술탄 메흐메트 2세를 중심으로 전개됐다면,
[황제의 수의]는 오로지 비잔티움 제국, 콘스탄티노스 11세와 그의 주변 인물 중심으로 전개된다.
또한 역사에 제대로 기록되지 않았던 북유럽 출신의 용병대,
즉 바랑인 친위대의 콘스탄티노폴리스 당시 활약상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목차
01. 008
02. 021
03. 037
04. 047
05. 060
06. 068
07. 086
08. 105
09. 125
10. 135
11. 142
12. 170
13. 188
14. 201
15. 214
16. 233
17. 247
18. 260
19. 274
20. 284
21. 292
작가 노트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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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저 : 질 패튼 월시 (Jill Paton Walsh)
1937년에 런던에서 태어났다. 영국의 소설가이자 아동 작가로,
본명은 ‘길리언 아너린 메리 블리스’이다.
옥스퍼드의 세인트 앤스 컬리지에 다녔고, 졸업 후 엔필드 여자 문법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그녀는 현실적이고 고증을 지키면서, 역사의 교훈을 살린 중세 역사 동화를 주로 집필했다.
1970년에 《파이어위드》로 북 월드 페스티벌 상을 받았고,
1996년에 문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 제국 훈장을 받았...
역 : 김연수
서울여자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출판사에서 근무한 뒤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번역 강좌를 수료했다.
현재 히스토리퀸 출판사를 차리고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원서를 발굴하면서, 브런치를 통해 역사 인물의 일생을 사람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알리고 있다.
옮기고 편집한 책은 《헨리에타 마리아》, 《알렉시아드》, 쓴 책은 《왕실 사람들의 달콤하고 쌉쌀한 연애 이야기》, 《왕실 사람들의 달콤하고 살벌한 스캔들 이야...
책 속으로
“각하, 소인은 꿈속에서 자신보다 작은 새 떼에 둘러싸인 채,
독수리 한 마리가 하늘 꼭대기를 날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독수리는 먹구름을 통과했는데,
그로 인해 작은 새 상당수가 뒤처져 독수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독수리는 오직 작은 새 한 마리만 남을 때까지 계속 날았습니다.
새 두 마리는 먹구름을 통과해 저편의 빛으로 향했습니다. 해몽해 주실 분이 계십니까?”
--- p.17~18
“튀르크인이란다. 우리의 사방이 이교도에게 둘러싸여 있어. 제국 전체 영토 중에서 이곳만 유일하게 남았어. 여기,
도시와 주위를 둘러싼 수 마일 정도만 남았지.
술탄은 엄지손가락과 다른 손가락으로 우리를 쥐고 얼마든지 으스러뜨릴 수 있단다.”
--- p.40
하느님, 예수님과 함께 숭배받고 찬미 받을…. 유일하시고, 경건하신, 가톨릭 사도 교회…. 더욱이, 나는 사도의 신성한 진통, 7대 공의회의 모든 조항과 정의를 온전히 고백하고 승인하며….
이처럼 저는 신성한 교회의 충성스러운 종복이자 친아들이 되겠다고, 살인과 상처 입히기,
그 외 피해 입힐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저는 정의와 진실을 따를 것입니다.
1449년 1월 6일, 제가 하느님의 신성한 교회에 이 모두를 지키겠다고 맹세합니다.
--- p.50~51
나는 이 공의회의 결정을 따를 것을 선언합니다…. 그래서 나는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성령께서 성부와 성자한테서 비롯되시거나, 성자를 통해 성부한테서, 하나의 신조와 하나의 원인에서 비롯되시니….
여기에 스콜라리오스의 서명이 있었다.
--- p.98
“튀르크인들은 베네치아인들을 꼬챙이로 찔렀지. 닭을 꼬챙이에 꿰듯이 말이야.
다리 사이에 날카로운 막대기를 찔러 어깨까지 넣고, 땅에 똑바로 세워서 불쌍한 녀석들이 죽게 하지.
그들은 베네치아 선장이 가기까지 이틀이 걸렸다고 말해.”
--- p.117
성토요일, 황제가 대교회의 옥좌에 앉아 있는 동안, 사제들은 월계관, 하얀 백합, 하얀 데이지꽃을 한 아름 들고 옥좌의 사방에 산처럼 쌓아 올렸다.
하얀색과 초록색의 거대한 더미가 황제를 둘러쌌다. 그때 누군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라고 외쳤다.
--- p.133
“이곳을 통과하면 도시는…. 언젠가…. 하는 예언이 있습니다.” 노인이 말했다.
--- p.154
“들어보렴, 얘야. 튀르크인이 들어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단다.
하지만 만일…. 만일 너와 상관있는 일이 일어난다면, 내 운명보다 훨씬 더 최악의 운명이 네게 오리라는 사실을 기억하거라.”
--- p.187
마치 대답하려는 듯 소년은 무릎을 꿇은 채, 어설프면서 빠르게 황제의 오른손을 잡는 자세를 취하고, 마침내 혀를 간신히 굴려 그리스어로 두 단어를 말했다. “나의 주군이시여αφ?ντη? μου.”
--- p.212
“내일은 오지 않을 거야. 달이 차오르고 있어. 이곳은 달의 도시라고 부르지. 달이 저물 때 도시는 멸망할 거야.”
--- p.228
“그대들, 내 형제들도 알다시피, 우리가 죽음을 감수하고 지켜야 할 명분에는 네 가지가 있소.
우리의 신앙, 우리의 조국, 하느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종복인 우리 황제,
우리의 가족과 친구들이오.
우리가 살면서 이 중 하나라도 지킬 의무가 있다면
, 네 가지 모두가, 그 이상이 위기에 처해 있으니,
우리는 불굴의 정신을 가지고 죽음을 맞닥뜨려야 하오!”
--- p.267
“황제의 곁을 떠나라. 왕 중의 왕, 군주 중의 군주가 그대에게 가라고 명하노니!”
--- p.291
줄거리
"소인이 꿈을 꾸었습니다.“
황제의 즉위를 위해 왕관을 바치던 날, 괴상한 차림새의 노인이 홀연히 나타나 꿈을 해몽해달라고 요구한다.
독수리 한 마리와 수많은 새들이 날다가,
먹구름을 마주하니 새들이 떠나고 오로지 작은 새 한 마리만이 남아 독수리와 함께 먹구름을 통과한다는 꿈이었다.
먹구름은 이교도 튀르크, 독수리는 황제를 가리켰다.
절망스럽고도 기이한 예언에 한 줄기 희망이 덧붙여졌다.
"황제의 곁에 한 사람이라도 존재하면 제국이 소멸되지 않으리라."
황제는 제국을 지키기 위해, 소년을 지목했다.
그렇게 선택된 소년, 브레티키. 브레티키는 최후의 순간에 황제의 곁을 지켜,
예언을 따라 제국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출판사 리뷰
2200년 로마 제국이 멸망하는 순간,
제국과 함께 산화한 마지막 황제 콘스탄티노스 11세
기원전 753년에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가 세운 로마 왕국은 로마 공화정, 로마 제국, 동&서 로마제국을 거쳐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
동쪽의 로마는 비잔티움 제국이라는 이름으로 천여 년간 존속했다.
303년 콘스탄티누스 1세가 수도를 로마에서 콘스탄티노폴리스로 옮긴 뒤,
동로마 제국은 굳건한 3중 성벽 아래,
천여 년간 서방의 중심지로서 자리를 지켰지만
잦은 내전과 흑사병, 외적의 끊임없는 침입으로 인해 동로마 제국은 거대한 영토를 잃고 수도 콘스탄티노폴리스와 모레아만 남겨둔 채 쪼그라들고 말았다.
사방이 적국인 오스만 제국에게 둘러싸였지만
, 비잔티움 제국의 황제 콘스탄티노스 11세는 풍전등화의 제국을 살리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10만 명의 대군과 맞서 싸웠다.
하지만 1453년 5월 29일, 3중 성벽이 뚫리면서 콘스탄티노폴리스가 함락되었고,
콘스탄티노스 11세는 제 몸을 불살라 제국과 함께 산화했다.
콘스탄티노스의 시체는 영원히 찾지 못했다.
그를 그리워한 그리스 사람들은 튀르크의 지배에서 벗어나 콘스탄티노폴리스가 그리스도교의 수중에 돌아올 때 콘스탄티노스 11세가 부활하리라는 신화를 만들어 냈다.
풍전등화의 제국과 함께 비장한 최후를 맞이한 콘스탄티노스 11세와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은 저자가 [황제의 수의]를 집필하는 데 큰 영감을 주었다.
비잔티움 마지막 황제는 어떻게 수의를 입었는가?
죽음이 예언된 황제 앞에 나타난, 행운의 아이 브레티키
윗 문단에서 언급한 콘스탄티노스 11세의 일생을 생각하면, [황제의 수의]라는 제목은 역설적이다.
분명, 콘스탄티노스의 유해는 영원히 찾지 못했다. 수의는 죽은 사람의 장례를 치르기 전에 시체에게 입히는 옷이다. 시체를 찾지 못해,
그리스인들이 신화를 만들어 낼 정도로 그리워했던 콘스탄티노스는 어떻게 수의를 입었을까?
[황제의 수의]에서 등장하는 잉글랜드 소년 피어스 바버는 상선이 난파되어 혼자 살아남은 채, 우연히 금으로 새겨진 자주색 양피지를 읽는 남자의 발치와 마주쳤다.
그는 바로 제위 계승을 기다리는 데스포트 콘스탄티노스였다.
그런데 콘스탄티노스가 황제로 즉위할 준비를 하던 무렵, 갑자기 괴상한 학자가 나타나, 콘스탄티노스의 따가운 시선을 무시한 채, 자신이 꾼 꿈의 예언을 들려주었다.
콘스탄티노스가 죽는 최후의 순간,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제국을 지킬 수 있다는 예언이었다.
콘스탄티노스는 자신의 곁에 남아 있을 인물로 어린 피어스 바버를 지목했고,
이때부터 피어스 바버는 ‘행운의 발견’이라는 뜻의 브레티키라고 불렸다. 브레티키는 내키지 않았지만,
황제가 된 콘스탄티노스의 부적이 되어 황제의 곁을 따랐다.
그러다가 이미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폴리스와 모레아를 제외한 전 영토가 오스만 제국에게 둘러싸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메트 2세는 비잔티움 제국, 아니 로마의 뿌리를 둔 제국 전체를 집어삼킬 야욕을 품고 침략을 개시하기 시작한다.
"로마의 마지막 황제 이름은 첫 번째 황제의 이름과 같다."
원래 역사대로라면 예언대로, 콘스탄티노폴리스는 함락되고 콘스탄티노스 11세는 시체를 찾지 못한 채 전사하고 만다.
브레티키는 예언을 파훼하고 최후의 순간에 황제의 곁을 지켜, 황제와 제국의 역사를 바꿀 수 있을까?
영국 왕실의 훈장을 받은 작가가 치밀한 자료 조사 끝에 집필한
오로지 비잔티움 제국을 위한, 콘스탄티노스 11세를 위한 작품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을 다룬 작품은 기존 한국에도 많이 출간되었고,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인기를 얻었다. 그간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을 다룬 작품들이 술탄 메흐메트 2세를 중심으로 전개됐다면, [황제의 수의]는 오로지 비잔티움 제국,
콘스탄티노스 11세와 그의 주변 인물의 시선으로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의 전개 과정을 다룬다.
[황제의 수의]의 저자인 질 패튼 월시는 수십 년의 세월 동안 현실적이고 역사의 교훈을 살린 소설을 집필했다.
그 공으로 그녀는 영국 왕실에서 훈장을 받기도 했다.
[황제의 수의]는 영미권 작가들의 비잔티움에 관한 자료뿐 아니라,
이스탄불(콘스탄티노폴리스의 현재 명침)의 튀르키예인들의 도움을 받으며,
역사의 고증을 지켜 집필한 작품이다. 또한 역사에 제대로 기록되지 않았던,
비잔티움 황제를 지키던 북유럽 출신의 용병대,
즉 바랑인 친위대의 콘스탄티노폴리스 당시 활약상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0406988>
'43.서양사 이해 (독서>책소개) > 1.로마제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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