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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989년도 한국 소설문학의 큰 흐름과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상 작품을 포함한 4편의 우수작상이 지닌 각기 다양한 작품세계가 이 한 권 속에 펼쳐져 있다. 1989년도 제13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김채원 씨의 소설 <겨울의 환幻>이 선정되었다.
고향의 상실, 부성(父性)의 부재, 전쟁의 고통 등으로 이어지는 주인공의 체험 영역은 개인의 운명성만을 뜻하지 않고, 그러한 개인적 운명을 낳게 한 역사의 운명을 함축하는 것이기도 하다. 제13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으로 <겨울의 환>이 결정된 것은, 이념의 잣대로 모든 것을 마름질하려는 오늘의 풍토에서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문학사적 요구와 다름 아님을 밝히며, 기존의 작품 세계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준 이 작가에게 수상의 영예를 드린다.
대상 수상작
김채원 <겨울의 환幻>
우수상 수상작
김향숙 <얼음벽의 풀>
최수철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하루>
김영현 <멀고 먼 해후>
고원정 <비둘기는 집으로 돌아온다>
고향의 상실, 부성(父性)의 부재, 전쟁의 고통 등으로 이어지는 주인공의 체험 영역은 개인의 운명성만을 뜻하지 않고, 그러한 개인적 운명을 낳게 한 역사의 운명을 함축하는 것이기도 하다. 제13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으로 <겨울의 환>이 결정된 것은, 이념의 잣대로 모든 것을 마름질하려는 오늘의 풍토에서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문학사적 요구와 다름 아님을 밝히며, 기존의 작품 세계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준 이 작가에게 수상의 영예를 드린다.
대상 수상작
김채원 <겨울의 환幻>
우수상 수상작
김향숙 <얼음벽의 풀>
최수철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하루>
김영현 <멀고 먼 해후>
고원정 <비둘기는 집으로 돌아온다>
홀시아버님이 돌아가시던 때의 눈, 그 눈의 아우성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저는 현관 가득히 벗겨져 있는 문상객들의 구두를 차례로 정돈해놓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눈을 들었을 때, 현관문 하나 가득히 새까많게 떨어져내리고 있는 눈을 보았습니다.
추운 엄동의 바람이 휘몰아치고, 그 사이로 눈은 내려오기에 고심하면서 비집을 틈이 없는 공간 속으로 새까맣게 떨어져내렸습니다.
추운 엄동의 바람이 휘몰아치고, 그 사이로 눈은 내려오기에 고심하면서 비집을 틈이 없는 공간 속으로 새까맣게 떨어져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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