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묘: 상징의 건축, 기억의 정치

책소개

레닌묘에 함축된 문화와 정치적 함의를 분석하다.

레닌묘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정중앙에 위치한 여러 역사문화 유산들 가운데에서도 지리적, 정치적, 건축학적, 신화적, 상징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공간이다. 레닌묘는 레닌이라고 하는 한 역사적 인물의 위대함과 국가적 영웅에 대한 개인숭배의 이데올로기적 기초를 무덤이라고 하는 공간에 시각적으로 재현한 역사 유산이다. 본 연구서는 레닌묘 인근의 크렘린궁, 붉은광장, 성바실리사원 등의 환경과 공간상의 위치를 러시아 정교회의 건축술과 서양의 지오멘시, 동양의 풍수지리적 관점에서 고찰한 국내외 최초의 연구물이다.

레닌묘의 상징성과 운명을 어떻게 볼 것인가? 레닌묘는 구소련 사회주의가 해체된 지금 현대 러시아의 정체성 이데올로기 구축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 레닌묘는 과연 공산사회주의의 역사적 퇴물인가, 아니면 1917년 10월 혁명의 주인공이자 역사적 인물에 대한 기념비적 유산으로 보존되어야 할 인류의 유산인가? 레닌의 시신을 현재의 위치로부터 이장하여 다른 곳에 매장함으로써 포스트소비에트의 새로운 정치인식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국민여론에도 불구하고 왜 레닌묘는 건재하게 이 자리에 남아 있는가? 레닌묘를 통해 스탈린 및 구 사회주의 정권이 의도했던 것은 무엇일까? 레닌묘가 건축된 이후 지금까지 레닌묘에 얽힌 비밀과 상징적 의미를 우리는 이 책에서 입체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

목차

머리말

Ⅰ. 모스크바의 지형적 특징
Ⅱ. 러시아 정교회 건축술과 방향의 상징
Ⅲ. 레닌 사망과 장례 절차 일지 · 레닌묘 건축 일지
Ⅳ. 축소된 우주론에서 본 레닌묘
Ⅴ. 레닌묘의 상징성과 기억의 정치학
Ⅵ. 현대 러시아인이 바라본 레닌묘 : 무엇이 왜 기억되고 있는가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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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 : 김상현 (Kim Sang Hyun,金相賢)

 

현재 성균관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러시아 역사, 문학, 문화, 민속, 예술 등의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러시아적인 요소, 이른바 러시아성(Russianness) 주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저서에 Aleksandr Pushkins The Tales of Belkin:Formalist and Structuralist Readings and Beyond the Literary The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