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조선시대사 이해 (독서>책소개)/4.조선역사문화 102

정조 사후 63년 (세도정치기 1800~63) 국내외 정치연구

책소개 우리 역사에서 ‘정조 사후 63년’을 읽는다는 것은 복잡하고 우울한 심사를 품게 한다. 견제장치 없는 권력구조와 정치보복의 악순환, 각종 정치사회적 부조리와 민란의 도미노 현상, 거듭되는 기근과 질병, 대외관계에서의 실패 등…… 세도정치기에 등장한 이런 현상들은 특히 그 직전의 정조시대와 너무 대조적이어서 일반 독자와 연구자들이 그 복잡한 양상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이 책을 통해 그 시대를 읽는 작업이 좀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같은 시기를 다룬 기존의 연구들이“부정적이기만 하고 내용이 거의 없는 것” 내지 “세도정치 자체에 대한 분석이 아니라 그 성격 규정에 머물러” 있었던 데 비해, 이 시기 조선의 정세 특히 거의 연구가 되어 있지 않던 당대 대외관계를 다루는 등 다양한 측면을 ..

백정과 기생 : 조선 천민의 두얼굴

목차 머리글 1. 조선 천민의 존재 양식: 역사 속에서 사라진 사람들 1. 천민의 정치사회학: 왜 연구하지 않았는가? 2. 보조계층인가, 쓸모없는 신분인가? 3. 복종과 저항의 편차 2. 백정과 기생: 존재의 이유 1. 조선 천민의 성 역할 분화: 백정과 기생의 사회적 기능 2. 노비와 천민의 차이 3. 천민의 분화와 직업구조 3.『조선왕조실록』과 천민의 인문학: 역사 속에서 살아나는 '그들' 1. 민초의 미시사와 천민 연구 2. 조선의 백정: 표류와 이반 3. 조선의 기생: 안주와 조종 4. 역사의 실제와 상상의 한계 1. 문학과 사회과학의 단절: 역사의 중재 2. 백정문학과 해방의 좌절: 민주화의'前史' 3. 문학주체로서의 기생과 문학대상으로서의 기녀 5. 천민정치학의 재구성: 변방성의 탈피와 역사의..

조선의 부정 부패 그 멸망에 이른역사

책소개 제 1장 '최후의 황제와 대한제국 이면사'는 조선왕조 최후의 황제 고종을 바로 옆에서 모시고 지켜보던 시종원 부경 정환덕의 회고록 '남가몽'을 중심으로 서술하였고, 제 2장 '부정부패가 망국을 불렀다'는 조선왕조의 부정부패와 당파 싸움이 언제 어떻게 싹텄으며 끝내는 나라를 망치게 된 연유를 실록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조선왕조사를 살펴보며 다시는 망국적 사태를 자초하지 않기를 바라며 쓰여진 글이다. 목차 1. 최후의 황제와 대한제국 이면사 철없는 임금 국태공의 보은 임오군란 민비의 피란 일화 갑신정변 독립협회의 등장 고종의 침소와 수라상 종묘 창엽문의 숨은 뜻 함녕년의 화제 고종 즉위 40년 월미도 매각사건 고종의 외도 (이하생략) 2. 부정부패가 망국을 불렀다 부정부패가 나라 망..

부패의 역사

책소개 조선시대 공직자(관리)들의 부패의 실상을 소개한 역사교양서다. 저자는 조선왕조는 본시 청백리의 나라였으나 부정부패로 망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조선왕조가 어떻게 망해 가는지 부정부패와 관련된 일화를 흥미롭게 제시하였다. 부정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성균관, 청백리 제도)에 대해서도 소개하였다. 오늘날의 부정부패 얘기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오늘날의 부정부패의 뿌리가 조선에 닿아 있음을, 그리고 그 해결의 출발점도 그곳에 있음을 행간에서 얘기한다. 그런 점에서 부패의 역사는 오늘의 역사이고, 내일로 이어지는 역사이기도 한 것이다. 목차 Ⅰ. 깨끗했던 나라, 환국 1. 한국은 본시 깨끗한 나라 2. 건강한 나라, 병든 나라 3. 수치의 문화, 죄악의 문화 Ⅱ. 성균관과 과거시험 1..

조선은 뇌물 천하였다

책소개 조선시대의 뇌물 세태를 통해 현 정치사회에 경종을 울리다! 조선시대, 특히 조선 초기(태조~성종)에 만연했던 뇌물수수 사건들을 통해서, 2012년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사회에도 변함없이 뿌리 깊이 박혀 있는 뇌물 풍조에 경종을 울리고자 하는 책이다. 저자는 지금도 청탁이나 뇌물 제공 등으로 부정한 목적을 달성하려는 자들이 이 책을 읽고 역사의 거울에 자신을 비추어 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한다. 조선시대에는 뇌물의 액수에 따라 뇌물을 받은 본인은 최고 사형, 중노동을 시키는 도형, 곤장으로 볼기를 치던 장형, 작은 매로 볼기를 치는 태형에 처하도록 되어 있었다. 심지어는 죄인의 얼굴이나 팔뚝에 살을 따고 홈을 내어 먹물로 죄명을 찍어 넣는 자자형을 가할 수도 있었다. 뇌물을 주거나 받은..

조선은 어떻게 부정 부패를 막았을까

책소개 이성무 국사편찬위 위원장이 조선시대 권력의 견제장치와 그 변모의 역사를 흥미롭게 들려 준다. 조선시대 정치 권력은 1차적으로 왕권과 신권의 분립 양상으로 나타났다. 신하는 왕권을 견제하고 왕은 신권을 견제했다. 또 신권 내부에서도 어느 한 사람이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도록 서로가 서로를 제어했다. 그런 긴장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부패의 독버섯이 함부로 자라지 못했다. 저자는 조선 시대 대표적인 견제장치인 대간, 감찰, 암행어사 제도를 통해 조선의 정치권력사를 들추어 본다. 대간은 왕의 독주와 고위관료들의 비리를 막기 위해 끊임없이 탄핵하고 상소를 올리며 조선왕조의 파수꾼 노릇을 했고, 감찰은 사헌부의 하급관원이었지만, 곳곳에 파견되어 일반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감시하고 적발했다. 암행어사 제도..

조선 지식인의 위선

책소개 이념 과잉의 시대 조선 이 책은 건국 이후 선조 시대까지 조선에 주자학적 사상 체계와 정치체제가 뿌리 내리는 과정을 역동적으로 재구성하였다. 사림은 어떻게 기존의 정치질서를 뒤집고 역사의 주류로 우뚝 서게 되었으며, 그들은 조선을 어떻게 바꾸었는가? 사림들이 만든 '주자학의 나라' 조선은 어떻게 임진왜란이라는 민족사의 대 참화를 불러들였는가? 조선 최고의 사상가이자 큰 스승으로 존경 받는 퇴계와 율곡은 조선의 정치를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가? 이 책은 건국 이후 선조 시대까지 조선에 주자학적 사상 체계와 정치체제가 뿌리 내리는 과정을 역동적으로 재구성하였다. 지배층의 탐욕과 주자학적 가치관이 뒤섞였던 선조 시대, 나라를 수렁에 빠뜨린 지식인의 위선과 역사적 책임을 묻는다. 목차 서사(序詞) 1장 건..

조선시대 사가 기록화

책소개 그림으로 기록한 조선 양반들의 일상, 단언컨대, 지금껏 그 누구도 보지 못한, 한국 미술사의 새로운 세계! 그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는 압도적 성취의 등장! 오늘날 우리가 조선시대 궁궐과 왕실의 그림을 익숙하게 떠올릴 수 있게 된 데에 미술사학자 박정혜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누구보다 일찍 조선시대 기록화, 궁중회화, 채색화 분야에 관심을 가진 그의 꾸준하고 묵묵한 탐구로 인해 문인화, 수묵화 위주였던 한국 미술의 세계는 한층 확장되었고, 어느덧 궁궐과 관청에서 제작한 다양한 기록화, 아름다운 채색화는 우리 미술사의 빼놓을 수 없는 장르가 되었다. 그런 그가 조선의 양반들이 남긴 이른바 사가(私家)기록화의 세계를 우리 앞에 또다시 펼쳐 보인다. 이미 오래전, 궁중기록화 탐구에 몰두하던 때부터 이..

우리가 알아야 할 교과서 밖 조선의 역사

책소개 우리가 몰랐던, 우리가 알아야 할 교과서 밖 조선의 만인만상 우리가 알아야 할 『교과서 밖 조선의 역사』는 이제까지 교과서로만 배웠던 활자 속 조선이 아닌,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이들이 가득한 ‘진짜 조선’을 보여준다. 저자가 엄선한 스물다섯 가지 이야기는 ‘유교가 지배한 조선’ ‘남존여비와 사대주의에 찌든 조선’이라는 편견을 깨부수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조선 시대에는 능력을 인정받은 여자 선비도 있었고, 억울한 사정을 한글로 풀어내 소송에서 이긴 여인도 있었다. 타국의 첩보 문서를 훔쳐 오던 조선판 비밀 요원 역관과 선교하랴 염탐하랴 바빴던 서양 선교사를 보며, 격동하던 시대 국가 간의 치열한 정보 전쟁도 엿볼 수 있다. 중국과 일본을 사로잡은 조선 의학의 보물 『동의보감』, 현대 못..

조선시대 머니로드

책소개 조선판 ‘부의 천재’들이 들려주는 돈과 권력의 역사 돈은 어디로 모이고, 어디로 흘러가는가? 상평통보에서 홍삼무역까지, 조선의 머니로드를 찾아서 돈을 벌고 싶다면 부자의 역사를 읽어라! 조선의 군인, 상인, 정치가, 세도가는 어떻게 돈을 벌었을까. 돈을 향한 신념과 욕망이 빚어낸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들여다보는 본격 조선 경제사 교양서. 돈이 흐르는 길목을 포착하고 부를 움켜쥐었던 ‘부의 천재’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플랫폼 경제를 꽃피운 한강 나루의 주막집부터, 화폐를 독점하고 수익을 올린 악덕 자본가 놀부의 투자 포트폴리오, 국제무역으로 번 막대한 부를 사치로 탕진한 세도가까지. 조선 경제를 주름잡았던 조상들의 이야기에서 찾아낸 돈과 욕망의 흥망성쇠. ·조선의 정예부대는 왜 화폐를 찍어냈을까?..

명나라로 끌려간 조선공녀 잔혹사

책소개 제1부 ‘비극적인 조선 궁녀의 대학살’에서는,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세상에 드러난 조선의 치욕적인 사건을 다룬다. 그 치욕적인 사건이란 조선의 국왕이 직접 명나라에 바칠 조선 처녀를 직접 골라 보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명나라로 끌려간 조선의 공녀들은 명나라 황제의 성적 노리개가 되어 조선왕조실록에서 ‘어여(어씨와 여씨)의 난’이라고 불리는 사건에 엮여 비참하게 살해되거나 명나라 황제가 죽으면서 순장되었다. 제2부 ‘처량한 궁녀의 삶’에서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조선에서 명나라로 끌려간 조선 공녀들의 비극적인 삶에는 성욕에 미친 황제들의 난폭한 성적 학대와 그로 인해 황제들이 단명하게 된 원인을 재조명한다. 그리고 그렇게 비참한 황궁 생활을 하면서도 그녀들은 황량한 황궁에서 살기 위해 몸부림쳤고 ..

병자호란 : 그냥 지는 전쟁은 없다

책소개 치열하게 살고 있는 당신을 위해 임용한 박사가 쉽게 풀어주는 ‘시간순삭 전쟁사 시리즈’의 시작! ‘임용한의 시간순삭 전쟁사’는 〈토크멘터리 전쟁사〉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임용한 박사와 대본을 쓴 조현영 작가가 뭉쳐서 쓴 전쟁사 시리즈이다. 한 권만 읽으면 전쟁사를 전부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쓰고, 인포그래픽을 도입했다. 전쟁사, 밀리터리 덕후, 역사 독자는 물론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전쟁처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삶의 통찰을 배워갈 수 있다. 시리즈의 첫 권인 『병자호란: 그냥 지는 전쟁은 없다』는 패배한 전쟁인 병자호란을 다룬다. 배경인 후금의 성장, 정묘호란부터 시작해서 병자호란의 세세한 진행 과정과 결과를 임용한 박사 특유의 통찰로 묶었다. 이 책을 읽으면 병자호란을 이해하는..

호, 조선 선비의 자존심 : 조선 400년 명문가 탄생의 비밀

책소개 “조선 선비의 호를 알면 조선의 역사가 보인다!” 조선 최고의 풍운아 정도전부터 수백 개의 호를 취한 명필 김정희까지, 조선사 500년 주인공들의 이름을 철저히 분석하고 집대성한 최초의 책! 이름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서와 의지를 나타내는 가장 확실한 징표다. 사람들의 이름에 담긴 의미를 분석하면 그 사회의 정치적ㆍ경제적 상황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역사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은 그 역사를 만든 주인공들의 이름과 그 안에 담긴 뜻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호(號), 조선 선비의 자존심』은 정약용, 이이, 김홍도, 이황, 정도전, 박지원, 김시습, 정조 등 조선의 역사를 이끌어간 천재들의 호(號)를 최초로 분석하고 집대성한 책이다. 그들은 세상에 초연해지고자 하는 ..

조선 경찰 : 포도청을 통해 바라본 조선인의 삶

책소개 포도청: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경찰 기관 포도청을 통해 바라본 조선인의 삶 흔히 “네 죄를 네가 알렷다!” 하며 고문을 하거나 곤장을 쳐대는 곳으로만 인식된 포도청에 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실 조선 시대의 포도청은 도둑 잡기는 물론 전국적으로 법을 집행하는 폭넓은 역할을 했다. 임금을 호위하는가 하면, 불법 벌목을 단속하는 삼림경찰, 화재에 대비하는 소방경찰, 공정 거래와 물가를 관리하는 경찰도 있었다. 『조선 경찰』은 포도청의 세세한 사건 기록을 바탕으로, 범죄 수사, 풍속 교정, 임금 호위, 암행어사 활동 등 ‘조선경찰’의 광범위한 활약상과 조선시대 민중의 생생하게 살아 있는 삶을 살펴본다. 우리는 포도청의 역할과 조선경찰이 한 일들에서 당시의 사회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

너희가 포도청을 어찌 아느냐

책소개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경찰기관. 포도청을 통하여 조선시대의 사회상과 경찰상을 본다는 것은 흥미 있는 일이다. 이 책은 포도청이 도둑을 잡는 기관일 뿐 아니라, 전국적을 법을 집행하는 폭넓은 기관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포도청은 '네 죄를 네가 알렷다'식의 고문이나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고, 포졸은 백성들의 원성만을 사는 원악 향리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잘못된 인식은 오늘날 경찰에 대한 부정적 요소가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저자는 포도청의 역사와 조선시대의 행정기관를 살펴보면서 진정한 포도청의 이미지는 그 사회, 국가의 건전 상태를 바로 나타내는 척도가 된다라고 말한다. 목차 1. 조선 최대의 포도청 습격사건 목수들의 집단 난동 포도청 ..

조선의 부패는 어떻게 막았을까

책소개 한국의 왕조는 오래 지속되기로 유명했다. 고려, 조선 왕조는 각각 500년을 지탱했고 신라는 900년이나 지탱했다. 다같이 지주, 지식인, 관료들이 문치주의 정치를 수행한 나라들이다. 문치주의 국가에서 부정부패를 어떻게 막았기에 왕조를 그렇게 오랫동안 지탱할 수 있었는지 그 해답이 책 속에 들어 있다. 목차 1.제1편.대간이야기 500년 왕조를 지탱한 권력균형 대간의 자격과 특권 왕의 독주를 견제하다 고위정치관료의 비리를 탄핵하다 풍문만으로도 탄핵할 수 있다 홍문관. 대간을 견제하다 관리 임용에 거부권을 행사하다 본모습을 상실한 대간제를 개혁하라! 2.제2편. 감찰 이야기 감찰은 사헌부의 하급관원 동분서주하는 감찰 감찰. 지방에 파견되다 감찰은 퇴출대상이 아니다 3.제3편. 암행어사 이야기 암행어..

정약용 조선의 정의를 말하다

책소개 지금으로부터 약 200년 전 다산 정약용은, 스스로 억울함을 말하지 못하는 백성들은 어디가 아픈지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병든 아이와 같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관리들은 부모가 자식을 대하는 마음으로 백성들의 호소를 들어주어야 한다고 보았다. 여기서 우리는 다산의 마음이 세종대왕과 겹치는 부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왕은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자기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백성들의 고통을 훈민정음 창제를 통해 해결해 주었다. 그리고 약 400년 뒤 다산은 소송을 통해서도 제대로 억울함을 해소하지 못한 백성들을 위해 형법서 한 권을 남겼는데 그게 바로 《흠흠신서》이다. 이 책은 위대한 선각자 다산의 《흠흠신서》를 들여다보며, 다산이 꿈꾼 정의로운 나라의 모형과 정의에 대해 다양한 에피소..

유성룡인가. 정철인가

책소개 정철이었는가, 유성룡이었는가? 4백년 묵은 기억에 대한 역사학적 비판 “몇 년 전, 나는 어떤 역사학자와 논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는 역사대중화를 이끈다는 유명한 사람, 이덕일이었다. 막상 논쟁이 시작되면서 나는 아차, 싶었다. 논쟁은 2합(合)을 넘기지 못했다. 생산적인 성과를 남기지 못하고 논쟁은 종결되었다. 논쟁의 성과나 가치에 대한 순진한 기대도 그때 접었다.” 그러나 오항녕(전주대 역사문화학과 교수)은 이 스쳐지나간 논쟁에서 소중한 역사학의 논제를 건져 낸다. 기축옥사의 어떤 기억을 둘러싼 변주. 기축옥사는 1589년(선조 22)에 벌어진 조선시대 가장 큰 옥사 중의 하나였다. 정여립 모반 사건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 당시 이발이라는 사람이 연루되었는데 그의 어머니와 어린 아들이 감옥에..

조선과 명청

책소개 한국과 중국의 역사에서 마지막 왕조인 조선시대와 명/청 시대는 시간적으로는 500년에 가깝다. 그 사이에 크고 작은 여러 변동이 일어났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시대로 파악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 최대의 특징은 오늘날 한국이나 중국의 전통이라고 여겨지는 것이 이 시대에 본격적으로 형성되었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문화, 전통적인 생활습관, 가족/친족 제도 등이 모두 이 시대에 긴 시간에 걸쳐 형성되어온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시대는 한국, 중국에 있어서 ‘전통 형성의 시대’라고 볼 수 있고, 따라서 오늘날의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를 이해하는 데도 특별히 중요한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현재를 보는 역사’인 까닭이다. 도쿄대에서 성균관대로..

조선 아내 열전

책소개 조선 시대 여성들의 생존전략기 혹은 아내의 역사 아내는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내 생각을 알지 못하네 나를 꾸짖고 나무라더니 문을 꽝 닫고 나타나지도 않네. _이색, 「이천의 밭을 빼앗으려는 사람이 있었다」, 『목은시고』 조선의 여성, 특히 ‘아내’로 지칭되는 이들의 삶이 구속적이고 순종적이기만 했을까? 조선 역사를 보면, 5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 차례 사회적 변화가 있었다. 조선의 ‘개국’도 큰 사건이었고 사화와 당쟁, 거듭된 외침을 겪으며 역사의 강은 몇 번이나 굽이쳤다. ‘아내’들의 모습도 역사의 굽이마다 달라졌다. 명료하고 담백한 필치로 동서양 역사를 전달하는 이야기꾼 백승종 교수는, 조선사의 결절점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아내의 변화된 삶을 증언한다. 때론 남편의 술친구로, 때론 남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