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박정희’의 여러 이미지 가운데 하나가 ‘과학대통령’일 것이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나 박정희 시대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이를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정희 정권을 거치면서 한국 과학기술자사회가 크게 성장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해서, 그것이 ‘과학대통령’이라는 말로 특정인의 리더십을 드높이고 한국 사회 전체의 성취를 개인에게 귀속시킬 근거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비판적 역사 연구라면 이러한 ‘신화 만들기’에 대해 단호하게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 목차 · 과학기술사의 주체들에게 제 몫을 찾아주기 / 김태호 제1부 박정희 시대의 과학기술 정책 · 박정희 정부 시기 과학기술을 어떻게 볼 것인가?―과학대통령 담론을 넘어서 / 김근배 · 최형섭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