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비판불교가 바라본 일본의 불교와 사회문화 제목으로 제시된 “비판불교”라는 어구는 이 책이 불교를 비판하려는 의도로 집필되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지만, 그것은 이제 고유명사가 된 일본의 학문적인 조류을 지칭한다. 일본 고마자와대학 불교학 교수인 마츠모토 시로는 1986년에 개최된 국제학술대회에서 “여래장사상은 불교가 아니다”라는 도발적인 논문을 발표함으로써 불교의 근본 사상에 대한 논쟁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수년 뒤 같은 대학의 하카야마 노리아키 교수가 쓴 ??비판불교??라는 책 제목이 그대로 이러한 학문적 운동의 이름이 되었다. 세계 학계가 이런 흐름을 주목한 이유는 이 운동이 단지 학문적인 불교 연구에 그치지 않고, 불교사상과 연계된 일본의 토착문화와 사회, 나아가 혼합주의적 종교문화까지 비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