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을 기획하면서 선택한 열쇠말은 ‘역사정치’이다. 역사가 그 태생부터 정치와 무관하지 않고, 현실정치 속에서 역사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현실을 무시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좀 더 적극적으로 역사, 정확히는 역사갈등과 정치와의 관계를 해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역사정치라는 개념은 독일에서 주창된 개념이다. 한국에서는 역사정책 또는 역사정치로 번역된다. 역사정책으로 번역될 때는 하나의 정치세력이나 특정한 공동체의 관점에서 주장되는 정책의 차원에서 논의될 때 적합하다, 물론 정파에 무관하게 당면한 과제의 해결을 위해 시행해야 할 정책을 제안하고자 할 때도 유용하다. 역사정치로 번역될 때는 그 같은 정책적 측면뿐 아니라 그것을 둘러싸고 진행되는 정치적 상호작용이나 사회적 대응까지를 포괄할 필요가 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