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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와 샌프란시스코 조약체제 (2023)- 3개의 분단과 2개의 정전을 넘어서

동방박사님 2024. 2. 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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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아시아 국제정세의 전개 과정을 태평양 대전 전후처리 맥락에서 조명한 학술서

우석대학교 동아시아평화연구소와 실크로드 영상연구소가 2022년 진행한 ‘동아시아 평화’ 연속 강좌의 내용을 바탕으로 출판간행물의 형식에 맞게 정리하고 보강한 성과물이다. 우석대학교 동아시아평화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는 서승 석좌교수가 책임편집 및 서론을 작성했고, 국내외 전문 연구자 9명이 저술한 논문들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

책을 내면서 : ‘동아시아’ - 억압과 저항의 모순 속에서 나갈 길-

서론 : 인간다운 삶과 평화를 갈구한 동아시아 민중의 저항

1부 동아시아의 탄생

제1장 한·중·일 관계에서 보는 중화 체제 - 『삼국지』와 동아시아의 현정세 / 김문경
제2장 동아시아 속 동학농민전쟁 / 이노우에 카츠오(井上勝生)

2부 카이로·포츠담 체제에서 샌프란시스코 체제로

제3장 포츠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아시아의 삼중 분단 구조 / 서재정
제4장 샌프란시스코 비평화체제의 성립 - 두 개의 전후와 두 개의 아시아 / 남기정
제5장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및 항일 전쟁 승리와 대만 문제 / 추스제(邱士杰)
제6장 얄타-포츠담 체제의 붕괴 후의 동아시아 평화 체제의 모색 / 김준형

3부 제국의 협력자를 청산한다 197

제7장 법률을 통해 본 일제 강점기 청산 / 장완익
제8장 박물관에서 ‘친일문제’와 마주하기 / 김승은
제9장 한중수교 전후 한민족의 교류와 인식의 변화 / 정호기

저자 소개

저 : 김문경
 
1952년 도쿄에서 태어나, 게이오기주쿠慶應義塾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교토대학 대학원에서 중국어문학을 전공했다. 게이오기주쿠대학 조교수 등을 거쳐, 현재 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 교수로 있다. 중국문학 중에서도 소설과 희곡 그리고 강창講唱문학을 통일적 시점에서 바라보며, 사회적 배경을 통해 그 상호관계를 해명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화관색전 연구花索の究』, 『중국소설선中小選』, 『삼국지연의의 세계...

저 : 이노우에 카츠오 (井上勝生)

홋카이도(北海道)대학 명예교수

저 : 서재정
 
일본 국제기독교대 정치·국제관계학과 교수

출판사 리뷰

동아시아 국제정세의 전개 과정을 태평양 대전 전후처리 맥락에서 조명한 학술서 『동아시아와 샌프란시스코 조약체제 -3개의 분단과 2개의 정전을 넘어서』가 출간되었습니다. 우석대학교 동아시아평화연구소와 실크로드 영상연구소가 2022년 진행한 ‘동아시아 평화’ 연속 강좌의 내용을 바탕으로 출판간행물의 형식에 맞게 정리하고 보강한 성과물입니다. 우석대학교 동아시아평화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는 서승 석좌교수가 책임편집 및 서론을 작성했고, 국내외 전문 연구자 9명이 저술한 논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부제에서 제시된 ‘3개의 분단’은 사회주의 진영과 자유주의 진영의 ‘냉전 분단’, 냉전 분단이 동아시아에서 특수한 형태로 표현된 ‘식민주의 분단’, 한국, 중국, 베트남의 사례와 같은 ‘현대 민족국가 분단’을 의미하며, ‘2개의 정전’은 2차세계대전/태평양전쟁과 6.25전쟁의 정전을 의미합니다.

『동아시아와 샌프란시스코 조약체제』는 책임편집자가 작성한 서론과 3부로 구성된 본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1부 ‘동아시아의 탄생은 1842년 아편전쟁으로부터 2차 세계대전 이전 기간의 동아시아사 전개 과정을 김문경 교토대학 명예교수의 ‘한중일 관계에서 보는 중화 체제 - 『삼국지』와 동아시아의 현정세’와 이노우에 카츠오 홋카이도대학 명예교수의 ‘동아시아 속 동학농민전쟁’을 통해서 재조명합니다. 2부 ‘카이로 포츠담 체제에서 샌프란시스코 체제로’는 2차세계대전의 전후 처리가 6.25 전쟁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동아시아의 특수성에 의해 굴절되는 과정을 소개하는 4편의 논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재정 일본 국제기독교대학 교수가 작성한 3장 ‘포츠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아시아의 삼중 분단 구조’는 제국주의 전쟁의 결과에서 동아시아에서 특수한 형태의 ‘식민주의 분단’이 조성되었고, 중국, 베트남, 한반도에서 ‘현대 민족국가 분단’이 초래되는 과정을 분석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남기정 소장이 작성한 4장 ‘샌프란시스코 비평화체제의 성립 - 두 개의 전후와 두 개의 아시아’에서는 청일전쟁, 러일전쟁, 6.25전쟁 3개의 전쟁과 태평양전쟁 및 6.25전쟁의 2개의 정전이 현재 동아시아 갈등을 초래하고 전개시킨 기본적인 배경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추스제 샤먼대학 교수의 5장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및 항일 전쟁 승리와 대만 문제’는 2차세계대전/태평양 기간 중국에서 전개된 항일 전쟁 및 국공내전의 진행 과정과 그 귀결로 남게 된 분단의 문제를 상세히 분석했습니다. 6장 ‘얄타-포츠담 체제의 붕괴 후의 동아시아 평화 체제의 모색’에서 김준형 전 국립원장은 샌프란시스코 조약의 주요 조항인 일본의 비무장이 미국의 대중봉쇄 전략에 따라 훼손/붕괴되는 과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동아시아 평화 체제 수립의 쟁점을 정리했습니다. 3부 ‘제국의 협력자를 청산한다’에서는 친일 청산과 한중수교와 상호인식에 대한 내용을 장완익 변호사, 김승은 식민지역사박물관 학예실장, 정호기 우석대학교 교수의 글을 법리적, 문화적, 사회과학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정리했습니다.

책임편집자인 서승 교수는 “아시아와 동아시아라는 말 자체가 “유럽 세계의 동진에 따라 그들의 눈으로 그 범위가 그어진 ‘타자개념’”이라고 말하고, “게다가 동아시아는 이웃 여러 나라, 여러 지역에 대한 침략과 지배를 밑거름으로 자라난 일본의 천황 중심의 군국주의 국가가 자신의 지배 영역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하면서, ‘동아’ ‘대동아’라는 표현으로 정착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일본 중심의 동아시아 개념이 “일제 패망 후에도 냉전과 6·25전쟁으로 말미암아 샌프란시스코 체제로 미국의 동아시아 지배의 구조 속에 강력히 편입되어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남았고, 북한, 타이완 위기론을 내세워 당당하게 부활하려 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동아시아 평화체제 모색을 위한 이론적, 실천적 노력의 성과로서 『동아시아와 샌프란시스코 조약체제』의 주장이 널리 수용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