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성서신학 (연구>책소개)/2.성경설교연구

성경혁명 (2025) - 문자주의와 근본주의를 떨치는 성경독법

동방박사님 2025. 3. 2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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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독자에게: 성경과 나
추천의 글: 교회 개혁은 성경 읽기의 혁명으로부터
프롤로그:
1. 성경의 시놉시스
2. 성경은 어떻게 읽어야 하나?
3. 하느님? 하나님?
4. 지금 우리가 읽는 성경은 한 자 보탬 없는 하나님 말씀인가?
5. 성경은 언제 처음 쓰였을까?

1부. 구약

1. 창조 이야기가 신화에 가깝다면 왜 봐야 하나?
2. 공룡은 실존했나?
3. 하나님이 창세기 1장부터 스스로 ‘우리’라고 했는데, 하나님은 여럿이었나?
4. 선악과 먹은 죄로 여성이 출산의 고통을 졌다고 하는데 왜 인간이 아닌 모든 암컷까지?
5. 아벨을 죽인 가인은 ‘주변 사람’에게 죽임당할 걱정을 하는데, 당시 인는 네 명 아니었나?
6. 노아의 홍수는 실제 있었던 사실인가?
7. 노아 아들 함은 흑인 노예의 선조인가?
8. 하나님은 에덴동산의 인간에게 육식을 금하셨는데, 지금도 안 되나?
9. 인간은 정말 900세까지 살았을까?
10. 바벨탑 사건 이후 여러 언어로 흩은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11.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를 두 번이나 딴 남자에게 넘긴 이유는?
12. 왜 롯은 소돔 남자들에게 딸을 성폭행하도록 넘겨주려 했나?
13. 소돔성은 동성애로 망했나? 기독교는 왜 동성애를 불편하게 여기나?
14. 이슬람교의 뿌리가 되는 이스마엘은 왜 태어나게 하셨나?
15. 나중에 번복할 텐데 왜 이삭을 죽이라고 하다가 말게 했나?
16. 일생 사기를 치고 다닌 야곱을 축복하신 이유는?
17. 사촌 자매와 결혼한 야곱은 윤리적, 유전적 문제가 없을까?
18. 출애굽은 실제 역사일까?
19. 홍해가 갈라진 기적 또한 역사적인 사실인가?
20. 모세가 시내산에서 두 개의 십계명 돌판을 받았다는데 사실일까?
21. 시아버지 유다를 유혹해 아이를 가진 다말은 왜 예수 족보에 이름이 올랐을까?
22. 가나안에 들어간 사람들은 정복(여호수아)한 것인가? 정착(사사기)한 것인가?
23. 왕이 지배하는 다른 나라와 달리 왜 이스라엘만 사사가 지배했을까?
24. 삼손처럼 불편한 이야기가 성경에 들어간 이유는?
25. 다윗은 진짜로 골리앗을 무찔렀을까?
26. 성경의 진술이 달라 헷갈리는데 사울왕은 스스로 죽었나, 부하가 죽였나?
27. 다윗과 밧세바의 동침은 성폭행인가 불륜인가?
28. 빛났던 솔로몬 시대가 끝나자마자 이스라엘이 두 쪽으로 갈라진 이유는?
29. 19금이라고 해도 모자라지 않을 아가서는 왜 성경에 포함됐나?
30.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씩이나 있었던 요나 이야기는 지어낸 것이 아닐까?
31. 성경의 기록대로 고레스왕은 이스라엘 민족의 신을 존경해서 해방시켰나?
32. 이스라엘로 돌아온 에스라가 자국 민족과 이방인의 결혼을 반대한 이유는?
33. 신약과 구약의 사이, 400년간 무슨 일

2부 신약

1. 마태복음과 누가복음, 예수의 족보는 왜 일치하지 않나?
2. 처녀 몸에서 태어난 예수, 이해하기 힘들어
3. 세상에 평화 아닌 칼을 주러 왔다는 예수의 말은 무슨 뜻일까?
4. 오병이어의 기적은 사실인가?
5. 예수가 가르쳐준 기도(주기도문)는 어떤 의미가 있기에 외워서 따라 나?
6. 개신교의 성찬과 천주교의 영성체 의식은 왜 하는 걸까?
7. 악령에게 지배당하는 사람 이야기가 복음서별로 다른 이뉴는?
8. 구마, 퇴마, 축귀 즉 엑소시즘은 실체가 있는 것인가?
9. 예수의 체포를 왜 복음서마다 다르게 기록하는가?
10. 예수의 육체 부활은 근거가 있나?
11.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은 왜 자력구제 하지 않았나?
12. 가룟 유다는 어떻게 죽었나, 자살했다면 지옥에 갔나?
13. 인류를 위한 예수의 죽음으로 원죄가 사해졌다는 주장의 의미는?
14. 복음서마다 예수 부활 이후의 기록이 다른 이유는?
15. 공관복음과 요한복음 중 어느 것이 더 신뢰할 만한 예수 일대기인가?
16. 부활하고 40일 뒤에 일어난 예수 승천은 사실인가?
17. 오순절 성령강림은 진짜인가?
18.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붉은 용'은 공산주의를 말하나?
19. 바울이 쓴 진짜 서신과 그렇지 않은 서신이 있다는데?
20. 바울이 말한 ‘육체의 가시’가 의미하는 것은?
21. 바울은 왜 모든 권력에 순종하라고 했을까?
22. 바울은 여성 혐오자인가?
23. 요한계시록의 기록처럼 지구 종말이 올까?

에필로그: 성경은 혁명적으로 읽어야 합니다

 

저자 소개

저 : 김용민
1974년 강원도 춘천 출생. 교계와 언론계에서 사대주의, 근본주의, 권위주의, 물량주의 등 한국교회의 모든 비참한 실상을 피부로 체험한 시사 해설가. 총선 낙선을 계기로 대안교회 설교자로 나서다가 쌓인 책임감을 감당하지 못해 신학대학원에 입학, 6년 만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 기독교를 불법 선거운동의 온상으로 오도하고, 교인을 가스라이팅하는 몹쓸 목사들을 바로잡고자 시민단체도 만들었다. 문화학 박사이자 한국기독...

책 속으로

이젠 인류보다 공룡이 먼저 생겨 멸종된 것을 사실로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와 모순되는 창세기에 나온 ‘엿새만의 인간 창조’ 서사를 문자적으로 신봉하기보다는 ‘인간의 헤아림’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섭리가 따로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지점에서 그만 멈춰야 합니다.
--- p.45

아주 잘못된 관념 중 하나가 노동과 출산을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저주로 여기는 시각입니다. 선악과 사건이 있기 전, 하나님은 노동을 인간에게 부여한 특권으로 정의했습니다. (“주 하나님이 사람을 데려다가 에덴동산에 두시고, 그곳을 맡아서 돌보게 하셨다.” 창세기 2:15). 출산도 그러한데, 인간에게 내리신 하나님 축복의 명령이었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 창세기 1:28) 노동과 출산은 복이었습니다.
--- p.50

하나님은 한 번도 이슬람을 저주한 적이 없습니다. 성경이나 꾸란에서 묘사되는 하나님(알라)은 창조주이시고, 유일신이시고, 초월자이시고, 선한 존재라는 것에서도 닮았다는 점은 크로아티아 신학자 미로슬라브 볼프 교수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상식에 해당하는 것이지요.
--- p.76

‘홍해의 기적’은 성경 출애굽기에서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이끄는 과정에서 나타난 사건입니다. 중요한 것은 노예가 아닌 당당한 주체로 살기 위해 히브리 백성을 구원하고 약속의 땅으로 이끈 신의 위대한 사랑입니다. 문자 그대로의 해석에 얽매여 허우적대지 말고, 믿음으로 홍해를 건너는 것이 중요합니다.
--- p.86

언제든 우리는 성경이 ‘인간의 기록’이라는 점을 부인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성경에 오류가 있다.’ ‘성경이 불완전하다.’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속성 때문에 우리에게 각 시대마다 성경을 재해석해야 할 책무가 부여됐다는 의미입니다.
--- p.96

오랜기간 동안 밧세바가 다윗을 유혹했다는 주장은 거의 정설로 굳어지는 듯 보입니다. 이는 가부장적 사고에 치우친 사람들이 여성을 남자를 유혹하는 존재로 매도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초대 교회 지도자들이 막달라 마리아를 성매매 여성으로 매도한 것도 한 맥락입니다. 따라서 바른 성서 해석을 위해서라도 교회는 성평등을 위해 애써야 합니다.
--- p.107

성경을 읽을 때는 과학과 이성의 시각으로 끊임없이 질문하는 자세를 가지되, 하나님 은총의 신비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 p.115

복음서에는 세부적으로 다른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는 그 복음서의 저자와 독자가 처한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관점이 개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의심의 관점에서 보면 복음서 간의 차이에 주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네 명의 저자가 거의 동시대에 관찰한 것 즉 ‘공통된 서술’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여기에 사실과 진리가 있을 확률이 높거든요.
--- p.127

예수님이 오셨던 당시의 가정은 오늘날의 ‘다복함’으로 상징되는 이미지와 많이 달랐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가정 내에서 군주와 같은 존재였고, 여성은 어머니부터 며느리, 딸, 손녀까지 모두 종속적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가짜 평화는 가정의 기초 단위부터 고착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잘못된 평화를 깨기 위해 오셨다는 것이 옳은 해석일 것입니다.
--- p.133

예수님께서는 그 만찬 자리에서 빵을 자신의 살로, 포도주를 자신의 피로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고난을 마음에 새기고, 그 고난에 동참하라는 의미입니다.
--- p.142

오늘날 우리가 성만찬을 기념하는 것은 일종의 ‘탈기득권’과 ‘탈자본’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p.143

성경에 등장하는 악령 축출 이야기는 누구도 죄와 죽음의 세력에 지배받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며, 믿음으로 모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전합니다. 예수님의 축귀 사역의 핵심은 악령을 쫓아내는 것보다 인간의 해방에 방점이 있습니다.
--- p.149

저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습니다. ‘세계 최초로 약자가 제국의 권력을 이긴 사건’이기에 그렇습니다. 아울러 정의와 평화, 생명의 승리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부활은 그 자체로 희망 아닌가요?
--- p.156

오늘의 그리스도인조차도 권력과 돈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권력과 돈은 예수도 팔게 할 수 있다, 즉, 자신이 그리스도로 숭앙하는 존재를 부정할 수있다는 교훈을 가룟 유다가 제대로 시전하고 있습니다.
--- p.163

한경직 목사가 공산당을 처단할 ‘붉은 용’으로 규정한 데에는 그가 신의주에서 목회하다가 1945년 해방 직후 38선 이북에 진주한 소련군에 의해 신앙과 사유재산의 자유를 박탈당하면서 모든 것을 두고 그해 이남으로 내려온 것에 따른 ‘앙심’怏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의 설교를 들은 상당수 ‘영락교회 청년’은 제주도에 가서 서북청년회원이 되고 민간인을 상대로 학살, 폭행, 갈취 등을 일삼았습니다. 그게 한국판 십자군의 전형이었던 4·3 제주항쟁이었습니다.
--- p.181

하나님은 정의를 파괴하는 통치자를 미워하십니다. 맞서 싸우기를 원하십니다. 그렇게 시대의 불의를 감시하고 견제할 역할이 누구에게 부여돼 있을까요? 바로 그리스도인입니다.
--- p.192

그리스도교가 전파되는 곳마다 여성 해방이 열매처럼 맺어졌습니다. 19세기 천주교가 조선에 들불처럼 번질 때에도 더 이상 가부장제에 속박되지 않는 세상에 대한 희망이 확산되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여성을 중심으로 가톨릭이 뜨겁게 확산됐습니다.
--- p.194
 

추천평

‘성경혁명’을 통해 우리들의 ‘신앙혁명’ ‘삶의 혁명’이 일어나면 좋겠다. 김용민 목사가 던지는 질문과 답을 통해 독자들은 성경의 진면목을 다시 보게 된다. 김 목사를 따라서 질문하고 답하다 보면 어느새 문자주의에 기반한 근본주의 신앙을 넘어서 더 나은 풍성한 하나님 말씀의 세계에 진입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성경을 알고 싶은 모든 이에게도 친절하게 응답하는 책이다. 누구나 편하게 책을 집어서 읽을 수 있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다. 그런데 막상 책을 덮고 나면 성서와 역사, 조직신학적 사유와 따끈따끈한 세상 소식들이 서로 어울려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 준다. ‘아, 미처 몰랐구나!’ ‘이런 뜻이라니!’ 또 독자는 감탄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나는 말씀대로 사는 사람인가?’ ‘나는 하나님 앞에서 참된 신앙인인가?’
- 한문덕 (향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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