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계사 이해 (독서>책소개)/2.세계문화

차의 역사 (2025)

동방박사님 2025. 3. 2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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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차는 수천 년 동안 세계사에서 단순히 음료로서의 역할 뿐만 동양과 서양을 오가며 의료, 정치, 예술, 문화, 종교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차는 시인들에 의해 상징화되고, 영혼을 치유했으며, 배반과 폭력, 밀수, 아편, 국제적인 스파이행위, 노예, 그리고 혁명에 영향을 미쳤다. 

2004년에 이미 세계 차 생산량은 320만 톤에 이르렀는데, 이것은 40년 전 생산량의 3배에 달한다.

 이것은 지구상에서 매일 38억 잔의 차가 마셔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 음료 시장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차는 커피와 함께 현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음료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차에 대한 역사를 살펴본다는 것은 현대사뿐만 아니라 세계의 역사를 살펴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풍부한 역사적 사료들을 통해 사회적, 문화적 면을 탐구하고 있으며, 차를 둘러싼 서양의 탐욕과 동양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묘사하였다.

목차
서문/ 8

1부 동방에서

신화와 전설의 베일 뒤로/ 14
다성茶聖 육우陸羽/ 26
일곱 잔의 차/ 34
장갑을 낀 새벽의 소녀들/ 38
긴압차, 황소의 피, 말, 현금/ 44
최고의 한 잔을 위한 경쟁/ 51
달마 대사의 눈꺼풀/ 57
일본의 선과 차의 대가/ 61
차노유茶の湯/ 74

2부 서쪽으로

양이洋夷/ 86
세기의 어리석은 신상품/ 98
가웨이의 차 광고 포스터/ 105
1페니 대학/ 110
여자들의 역습/ 118
밀수차, 위조차/ 128
설탕 필요하신 분?/ 140
진 골목, 차 골목/ 148
도자기의 비밀/ 158
버드나무와 연인/ 168
물고기를 위한 차 한 잔/ 174
아편 중개인/ 185
차이나, 강제로 열리다/ 196
서양에서 온 차 스파이/ 210
아삼의 야생에서/ 220
실론티의 탄생/ 233
티 레이스/ 243

3부 신기한 것, 모호한 것, 잘못 알려진 것

티와 테, 차와 차이/ 256
카멜리아의 수수께끼/ 260
하이티, 로우티/ 268
우유 먼저? 차 먼저?/ 272
우연한 발명품 1 - 티백/ 279
우연한 발명품 2 - 아이스티/ 283
그린티, 블랙티/ 286
홍차등급기호의 미스테리/ 293
티 테이스터/ 299
차를 위한 물/ 309
차와 카페인/ 319
차의 22,000가지 효능/ 325

4부 오늘날의 차: 사람과 땅

1창 2기/ 334
공정한 차 한 잔/ 346
새들이 노래하는 곳/ 354
싱포족의 차/ 365
차 명상/ 376
찾아보기/ 380
사진자료 출전/ 383

저자 소개 
저 : 베아트리스 호헤네거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파울러 박물관에서 차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전시회 ‘차의 예술: 액체에 스며든 역사’의 큐레이터를 담당했다.

 지난 10년간 차의 역사를 연구하고 미국의 박물관에서 여러 차례 차에 관한 전시회를 기획했으며,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그리고 세계적인 차 생산지인 인도의 아삼에서 차에 관한 자료와 도구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현재 파리에 살면서 유럽의 세 나라가 만든 유로피안 ...

역 : 조미라 
타이완 육우다예중심에서 포다 과정을 이수하고 성균관 대학교에서 생활예절 다도를 전공한 이후 차와 향 관련 강연 및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행정학과, 성균관대학교에서 생활과학대학원 석사, 동양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북팔 이사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현대 중국 생활차』(공저), 『커피의 거의 모든 것』(공저), 『홍차의 거의 모든 것』(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차의 세계사...


역 : 김라현 
대학에서 사학을 공부했고 대학 졸업 후에는 출판사와 IT회사에서 일했다. 고등학교 때 자스민 차를 마시면서 차에 입문해 20년 가까이 차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지금은 차 관련 잡지 편집과 책을 만들면서 티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책 속으로
사람들은 무리지어 모이는 습성이 있어서 관심사, 정치적 성향, 문학적 관심 또는 그들이 몸담은 사업의 종류에 따라서 이 커피하우스, 저 커피하우스로 모이게 되었다. 

가령 시인 존 드라이든은 그의 집에서 먼 윌스Will’s를 삼십 년 동안 찾았다. 

조나단 스위프트와 알렉산더 포프는 드라이든의 죽음 이후 새로 생긴 문학적인 찻집인 버튼스Button’s에 자주 갔다. 그레션Grecian은 아이작 뉴턴과 에드먼드 핼리 같은 과학자들을 위한 찻집이었다. 

조나단스Jonathan’s에서는 금융업자들이 모였고, 세인트 제임스St. James에서는 정치가들이 모였다. 

커피하우스 중에는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사업의 출발점이 된 곳도 있다. 런던의 로이드 보험은 어느 커피하우스의 벽에 최신 선박의 소식이나 선적물 정보를 붙이면서 출발했다. 

그리고 런던의 주식거래소는 커피하우스 조나단스에서 시작되었다. 가장 최초의 현대 잡지인 테틀러스Tatler’s는 온갖 커피하우스로부터 가장 인기 있는 가십을 모아 주말마다 발행하는 데서 시작했다.
--- p.113

영국에 차가 존재하기 전에 그들은 아침에 무엇을 먹었을까. 부유한 사람의 아침상에는 양고기나 소고기 스프, 빵과 비스킷에 에일, 맥주 또는 와인을 동반했을 것이다. 

이 메뉴에 해산물을 덧붙이는 사람도 있었다. 새뮤얼 피프스는 그가 새해에 손님에게 제공했던 아침 식사를 “굴 한 통, 깔끔한 소 혀 요리, 앤초비 요리, 각종 와인과 노스타운의 에일”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어떤 상인은 청어, 호밀빵과 에일을 먹었을지도 모르며, 구두수선공은 호밀빵과 맥주, 소년은 학교에 가기 전에 죽과 빵, 버터와 맥주를 먹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반드시 따르는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술이었다.

모든 가정의 아침상에 술이 있었던 이유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아일랜드 사람들이 타고난 술꾼이라는 오래전부터 흔히 하는 이야기로는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 그것은 이유라기보다 오히려 결과에 더 가까웠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술은 건강을 위한 것이었다.

 당시에 위험한 음료는 맥주가 아니라 물이었다!
--- p.149

역사적 망각과 사회적 무시를 제쳐놓더라도 평균적인 차 노동자들의 노동조건과 생활수준은 놀랄 만큼 저급하다.

 차 노동자들의 평균 하루 일당은 60센트에서 1.5미국달러 사이이며 비수기에는 일당을 전혀 받지 못한다. 노동자가 아프거나 일을 하지 못하면 일당을 받지 못하고 일요일은 물론 보수가 없다.

 무거운 차 바구니를 메고 다니는 데서 생긴 만성적인 요통, 화학 살충제 노출, 뱀의 위험 같은 것들이 차 따는 노동자의 일생을 위협한다. 

또한 기온이 높고 습도가 높은 우기의 다원에서는 항상 거머리가 일꾼들을 괴롭힌다. 

노동자 가족들은 작고 답답하며 비위생적인 황폐한 집에서 살고 있다.

 전기와 수도는 거의 사치품에 가깝고, 의료 시설은 인원도 기구도 약품도 부족하다. 

결핵과 말라리아 같은 전염성 질병은 일상적이며 오염된 수원지 때문에 위장병, 이질 등의 다른 질병이 만연해 있고 빈혈과 영양실조도 마찬가지이다.
--- p.341

공정무역의 할증수익금은 공정무역 차의 최종 소매가격에 반영된다.

 이것이 우리가 공정무역 차에 약간의 돈을 더 지불해야 하는 이유이다.

 약간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일까? 공정무역 할증수익금과 등록비를 합쳐서 차 1파운드당 72센트 정도이다. 차엽으로 1파운드로 200잔의 차를 만들 수 있다. 

즉 3분의 1센트만 추가하면 공정무역 차로 만든 한 잔의 차를 즐길 수 있다.

 CTC차는 할증액이 더욱 낮아져 약 5분의 1센트만 추가하면 된다.

 공정무역 차를 사는 오슬로, 파리, 시카고 또는 프랑크푸르트 같은 대도시 사람들은 거리에 떨어져 있는 이런 적은 돈은 줍지도 않을 것이다. 3분의 1센트라고 하는 금액은 이해하기조차 어려운 적은 돈이다.

 하지만 공정무역 차를 공급하는 사람들이 사는 아프리카, 인도, 스리랑카에서는 훨씬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 p.348~349

출판사 리뷰
차茶 한 잔에 담긴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 이면의 이야기

차는 중국에서 처음에는 치료제로서 사용되었으며, 도교에서는 불로장생의 영약으로 칭송되었다. 또한 일본의 불교는 차를 정신적인 수양을 위한 도구로 삼았다.

 그런데 이렇게 세련된 동양의 문화가 서양의 탐욕스런 상인들에 의해 오염되어 무역 전쟁의 빌미가 되었으며, 동인도 회사의 출현으로 동양의 여러 나라들이 서양의 식민지로 전락시켰으며, 폭발적으로 급성장한 차 무역은 차를 마시기 위해서 첨가하는 설탕 생산을 위해 노예무역을 강화시켰다.

 그리고 차의 수입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영국의 상인들은 무역이란 이름으로 차를 수입하며 중국에 아편을 수출하여서 중국을 타락시켰다.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 영국은 인도마저도 식민지로 만들었다.

5천 년 역사를 관통하며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매혹적인 차茶의 역사

『차의 역사』는 차의 기원에 대한 신화와 유명한 청화백자에 얽힌 사랑의 전설뿐만 아니라 풍부하고 다양한 미술작품과 역사적인 도판 등을 통해 차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은 17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서양의 찻집에서 여성들이 배제됐던 이유와 차에서 물의 중요성과 같은 잡다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들 그리고 티 테이스터의 세계와 차의 공정무역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흑차, 홍차, 옐로우차, 녹차, 백차들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와 같은 질문을 통해 매력적이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주제들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차에 관련된 오래된 이야기나 문화적인 측면을 소개하고 서유럽의 상인들이 동양의 해안에 도착한 이후에 차의 위치는 어떻게 바뀌게 되었는지 살펴보고 차와 관련된 이야기 이면에 숨겨져 있는 오래된 흉터처럼 숨어 있는 동·서양 문화의 충격적인 조우와 충돌의 역사를 들려준다.

아울러 역사적인 사건들에서 차에 관련된 개별적인 일화, 다양한 이야기와 설화가 만나는 것을 비롯해 차의 유럽으로의 전래, 다른 일상용품들과의 뜻밖의 관계 같은 것도 소개한다. 

그리고 티 머니, 티 피(팁), 티 레이스, 하이 티, 로우 티, 에프터눈 티와 같은 차에 관련된 다양하면서도 유익한 정보를 보는 재미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에서 빼놓을 수 없다.

차나무라는 종의 발견이나 '차'라는 단어의 어원 같은 역사적으로 흥미 있는 주제와, 어떻게 티백과 아이스티가 탄생하게 일화들도 소개한다. 또 차의 형태, 물의 중요성, 카페인의 양 같은, 기본적이면서도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또 약으로 사용되었던 초기 시대와 현대과학이 고대 중국이 알고 있던 차의 다양한 건강상의 효능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 탐색한다. 이것들과 함께 현재의 차 무역에 관련된 동시대적인 이슈도 살펴본다. 

그리고 오늘날 차의 세계는 어떤 모습인가, 과거 식민지 정책에 의해 시작되어 오늘날의 무역 문제까지 그리고 플랜테이션 다원에서 화학적인 농업에 의해 오염되고 있거나 죽어가는 흙과 땅의 상태에 대해서까지 저자는 애정 어린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저자 베이트리스 호헤네거의 차에 대한 풍부한 자료와 매혹적이고 유려한 문체는 전 세계의 차 애호가들에게 차 한 잔의 의미를 되새기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3761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