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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소유로 행복해질 수 없다 (바스나고다 라훌라)

동방박사님 2022. 2. 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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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붓다는 우리에게 부귀영화를 누리라고 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불교는 금욕의 종교이다. 불교의 가르침은 세속에서의 고통이 집착으로 인해 야기된다고 판단하며, 욕망을 끊도록 권장한다. 그런데 이 책은 기존의 불교와 상반되는 주장을 한다. 제목부터 파격적인 『무소유로는 행복해질 수 없다』는 지금까지 알려진 불교의 면모가 붓다의 가르침을 곡해한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붓다의 원래 가르침은 금욕이 아니라, 부의 성취화 일상에서의 행복이라며 붓다의 진정한 가르침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한다.

실제로 붓다의 가르침을 비교적 원형에 가깝게 전하고 있다는 팔리어 경전은 저자의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 준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실용적인 설법에서 붓다는 일반인이 가정과 직장 그리고 인생에서 부를 성취할 것을 권장한다. 붓다가 누구였는가. 전통적인 수행자들의 금욕주의를 비판하고 중도를 강조한 사람이었다. 따라서 지나친 금욕을 부정했을 법하다. 어떤 것이 붓다의 원래 가르침인지는 독자가 판단할 몫이지만, 이 책은 팔리어 경전을 기초로 하여 붓다의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려 한다.

목차

추천의 글(Arthur C. Clarke)
머리말
팔리어 경전의 번역과 인용에 대하여

제1장 2,600년 동안 파묻혔던 보물
제2장 붓다는 부귀영화를 누리라고 했다
제3장 속세에서의 커다란 성취, 부(富)
제4장 부(富)를 지키는 사람, 지키지 못하는 사람
제5장 친구ㆍ배우자 선택을 위한 가르침
제6장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가르침
제7장 자랑스러운 부모가 되는 길
제8장 갈등 해소를 위한 현명한 대화법
제9장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위한 가르침
제10장 판단을 그르치는 생각들
제11장 올바른 판단을 위한 올바른 기준들
제12장 내 삶 속에서 삼가야 할 것들
제13장 ‘품격있는 나’를 만드는 길
제14장 행복보다 더 중요한 성취는 없다

인용문헌
감사의 말
 

저자 소개

역 : 이나경
 
한국외국어 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뉴스팀 스태프로 다년간 근무하였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무소유로는 행복해질 수 없다』 등이 있다.
 
저자 : 바스나고다 라훌라 Basnagoda Rahula
스리랑카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앗타나갈라(Attanagalla) 사원으로 출가하여 수행을 쌓았고 구족계(具足戒-출가승이 지켜야 하는 계율. 이 계율을 지킨다는 것은 승려로서 완전한 자격을 갖췄음을 의미한다)와 불교철학으로 학사학위를 받은 후 1990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휴스턴 클리어 레이크 대학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텍사스 공과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휴스턴 대학에서 영어학을 가르...

 

책 속으로

붓다는 출가제자들이 가장 높은 경지까지 영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끄는 한편 재가자(일반신도)들에게 부귀영화와 지혜, 그리고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쳤다. 하지만 재가자들에게 준 가르침은 시간 속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2,600년이라는 세월 동안 재가자를 위한 가르침은 본 모습을 잃어버렸고, 후대 사람들이 자의적으로 인용함으로써 의미가 왜곡되는 경우도 많았다. 자세하고도 명확한 해석을 통해 그 본 모습을 되찾아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 p.8

불교란 오직 덧없음과 괴로움, 그리고 쾌락의 절제만을 중시하는 종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즉 일상의 행복이나 성공은 아무런 가치도 없으므로 속세의 쾌락을 끊어 버리고 오직 영적인 행복만을 추구하라고 가르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불교 경전에 대한 여러 연구들을 통해 이것이 모두 오해라는 증거들이 밝혀지고 있다. 붓다는 행복의 소중함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었고 또 존중했다. 그는 재산을 모으도록 장려했을 뿐 아니라 저축, 투자 등 재산 관리 방법까지 알려주었다. --- p.21

붓다는 자신의 재산을 지키려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충고했다. 방어하지 않으면 재산을 지켜낼 수 없기 때문이다. 붓다가 사용한 arakkha sampada라는 구절은 ‘재산을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것은 커다란 성취를 이루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뜻으로, 재산의 보호와 그 중요성을 나타내고 있다. --- p.74

민감한 주제란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견해나 믿음 같은 추상적인 개념 등을 의미한다. 붓다는 이런 문제를 놓고 논쟁을 해봤자 충돌을 야기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 다른 사람이 민감한 주제를 화제에 올리면 붓다는 논쟁을 하기보다 침묵을 지키곤 했다. 붓다는 침묵에 대해 설명하길, 말이 초래할 수 있는 나쁜 결과보다 낫다고 했다. --- pp.146~147

붓다는 자신의 성공과 행복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지적하며,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오는 선택을 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결정을 내린 사람에게만 이익이 되는 선택은 올바른 결정이 아니다. 붓다는 자신뿐 아니라 그 결정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사람들에게 이로운 결과를 가져오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 p.222

특히 붓다는 “과거의 잘못은 이미 죽었고 지나갔으며,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라고 가르쳤다.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은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붓다는 지금 다시 시작하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지금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한다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일깨웠다. 그는 “행복 속에서 살라”고 설파했다. 이는 모든 사람이 추구해야 할 삶의 최대의 목표이자,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목표인 것이다.
--- p.283
 

출판사 리뷰

최대한의 부(富)를 성취하고 행복을 누려라!

가난은 세상의 괴로움이다.
가난한 자는 빚을 내어 살아가며
이로 인해 파멸의 길로 들어선다.

“붓다는 모을 수 있는 한 많은 재물을 모으라고 가르쳤다. 부유한 신도들에게 재화를 그만 모으라든가, 너무 많이 모았다고 비난한 게 아니라 보다 물질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제대로 계획하고 관리하며 더욱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붓다가 세속적인 성공을 장려했다? 불교라면 덧없음과 괴로움을 강조하며 무소유, 금욕, 고행의 염세주의적 종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다소 파격적이라 할 만한 신간이 나왔다. 『무소유로는 행복해질 수 없다』는 부제(副題) ‘2,600년 동안 파묻혔던 붓다 본연의 가르침’이 표명하듯이, 성공은 덧없는 것이며 부자가 되는 것은 붓다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믿는 현대인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주고자 하고 있다.
저자는 먼저 붓다의 가르침에 대해 현대인들이 어떤 오해를 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일반신도들의 일상생활에 초점을 맞춘 가르침은 어째서 이토록 주목받지 못했으며 오랫동안 그 존재 자체가 드러나지 않았는지를 밝히고 있다.
특히 저자는 그 동안 출간된 수많은 불교서적들은 붓다가 제자(출가승)들에게 가르친 경전의 내용을 재가자(在家者_일반신도)들에게도 그대로 적용해 왔음을 질타하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후대 사람들이 자의적으로 인용함으로써 그 의미가 변형되고 왜곡 됐다는 것이다.

“두 가지의 행복이 존재한다. 하나는 욕망의 충족에서 오는 행복이고, 또 하나는 욕망을 끊음으로써 얻는 행복이다.”

붓다가 인간의 ‘두 가지 행복’을 모두 인정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게송(偈頌)이다.

초기의 팔리어(Palid語) 경전에서 찾아낸 붓다의 진정한 가르침
이 책은 팔리어 경전을 토대로 해석된 것이다. 팔리어 경전은 붓다의 사후에 제자들이 그 가르침을 암송한 것을 BC 1세기경 스리랑카에서 문자로 옮긴 것으로, 붓다의 가르침을 구어체 그대로 전하고 있는 경전의 원형(元型)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도 남부 해양에 있는 섬나라 스리랑카는 19세기 영국의 식민지배 전까지 유구한 불교문명국이었다. 붓다 사후에 남방으로 퍼져나간 소승불교의 성지이다. 스리랑카에서 태어나 출가승이 되었던 저자 바스나고다 라훌라는 팔리어 경전의 기존 번역본을 활용하지 않고 새로 번역하여 경전의 원뜻에 가장 근접하게 해석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팔리어 경전 중에서도 「숫타 피타카 Sutta Pitaka」 경에는 속세의 재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붓다의 가르침이 많이 담겨있다.
붓다는 중생의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으며, 중생을 성공과 행복으로 이끌기 위해 어떤 가르침을 주었을까?

“속세에도 행복은 존재한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다섯 가지 욕망(kamaguna)을 통해 얻는 충족감이다.
눈,귀,코,혀, 그리고 몸의 감각을 자극하는 사물은 확실히 존재한다.
(…) 이러한 오욕(五慾)의 충족으로 얻는 행복을 속세의 행복이라 한다.”

붓다는 일반신도들에게 부(富)를 성취하고 잘 지키는 방법뿐만 아니라, 원만한 대인관계 및 갈등 해소, 올바른 의사결정, 화목한 결혼생활 등 현세에서 부유하고, 의미있고,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상세한 가르침을 주었다.
끝으로 붓다는 인생에서 ‘행복보다 더 중요한 성취는 없다’라고 설파하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지금 다시 시작하라.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고 오지도 않은 미래을 걱정하는 마음은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지금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한다면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 속에서 살라. 이는 모든 사람이 추구해야 할 삶의 최대의 목표이다.”

확연히 다른 불교철학의 면모를 보이다
이 책은 그 동안 출간된 수많은 불교 서적과는 현격히 다른 불교철학의 면면(面面)들을 보이고 있다. 종교적 차원에서 벗어나 일반인들이 가정,직장,인생에서 부(富)와 행복을 성취하라고 일깨우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인성계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쉬운 필체로 전개되고 중간 중간에 게송(偈頌- 붓다의 공덕을 찬미한 글귀로 된 노래)이 들어있어 읽기가 편하고 흥미롭다. 또한 저자가 주장하는 근거를 팔리어 단어나 문장으로 내세우고, 책 말미에 그 인용문헌을 제시하여 신뢰감을 준다. 불교 신도들은 물론 일반인들이 교양과 자기계발을 위해 일독해 보길 권한다.
 

추천평

바스나고다 라훌라 스님은 2,600년 동안 문화와 역사의 풍파 속에서 변형되고 왜곡된 붓다의 가르침을 본래 모습 그래도 되살려내고자 했다
아더 C. 클라크 (영국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