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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2024) -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계에 도달한 이유

책소개정치 분야 최장기 스테디셀러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후속작. 하버드대 정치학자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이 극단적 사상을 가진 소수가 상식적 다수를 지배하게 되는 현대 민주주의 체제의 한계를 분석한다.2021년 1월 6일, 선거 패배에 불복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을 습격하자 충격에 빠진 저자들은 질문을 던진다. “오랜 세월 공고했던 미국의 민주주의 체제는 왜 위험에 빠진 것일까?” 저자들은 민주주의 붕괴 이면에 겉으로만 민주주의에 충직한 척하는 정치인들, 그리고 그들의 무기가 된 낡은 체제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극단주의 세력을 은밀히 지원하는 주류 정치인들은 소수의 지지만으로 권력을 차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를 이용하여 다수의 국민을 움직인다.다양한 구성원이 공존하는 민주..

텐진 빠모의 서양인을 위한 불교 강의 (2024)

책소개“난 합리적이야!” “난 나를 사랑하지 않아!” “난 나야!”라고 말하는 서양인들에게… 그리고 21세기를 사는 한국인들에게법상에 올라선 텐진 빠모 앞에는 크게 세 부류의 서양인이 앉아 있다. 우선 불교를 처음 접해본 사람들이다. 불교 교리는 물론 수행에 대해서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온갖 의문 또는 의심으로 가득 차 있다. 이제 명상을 시작해보겠다 다짐하고 앉아 있는 사람들도 있다. 우선 왜 수행하는지, 어떻게 수행하는지, 그리고 수행을 어떻게 일상으로 가져올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다. 수행에 익숙할 뿐 아니라 명상을 통해 한걸음 깊이 들어가 봤던 사람들도 있다. 자신이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중간중간 느꼈던 자신의 ‘체험’은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이다. 텐진 빠모는 누구나 이..

관세음보살이여, 관세음보살이여 (2024) - 당신은 누구시길래 늘 내 편이 되어 나를 도와주시나요

책소개삶의 어떤 고난도 두렵지 않다우리에겐 관세음보살이 있기에!불교에서는 흔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사바세계’, 즉 ‘참고 견뎌야 살 수 있는 세계’라고 부른다. 높아져만 가는 물가, 고된 일상, 갑갑한 정치 풍경에 위태롭기만 한 세계정세까지, 그야말로 ‘참고 견뎌’ 넘기는 매일의 연속이다. 그런데 만약 막막한 내일을 두렵지 않게 해 줄, 내 삶을 나아지게 해 줄 인물이 있다면 어떨까? “선남자여, 만약 무량백천만억의 중생이 여러 가지 고뇌를 받고 있을 때 이 관세음보살을 듣고서는 일심으로 이름을 부른다면, 관세음보살은 즉시 그 음성을 관찰하시고 모두 벗어나게 할 것이다”『법화경』 제25 「관세음보살보문품」 속 한 구절이다. 지장보살이 지옥의 중생을, 미륵보살이 미래의 중생을 구해준다면 관세음보살은 ..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삶의 태도 (2024)

책소개“나는 변할 수 있는가?”인생에 관한 가장 오래된 질문에정신과 명의가 응답하다★★ 40년 동안 100,000여 명의 환자 진료한“정신과 명의 반건호 교수”의 새로운 역작!★★ 86년간 인간 심리를 추적한 대연구 “하버드 그랜트”하버드 그랜트로 밝혀낸 인간 변화의 놀라운 단상!★★ 변화와 성장을 위한 전방위적 분석과 놀라운 통찰!저자는 40년 동안 수많은 환자의 마음을 살피고, 많은 사람을 만나며 한 가지 물음을 품게 되었다.‘정말 인간은 변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인간을 변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그리고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질문의 답을 사람에서 찾았다.자신이 진료한 수만 명의 환자들과 주변에서 마주한 수많은 사람들을 지켜본 결과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사람에게서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했다.바로 ‘변화하..

정의 수업 (2024) - 삶에서 무엇을 지켜낼 것인가

책소개“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잘 살고 있다는 증거다!”★〈아마존〉 선정 올해 최고의 책★★《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아마존〉 철학ㆍ리더십ㆍ자기계발 1위★★전 세계 1000만 베스트 저자 신작★이 시대의 철학자 라이언 홀리데이가 전하는냉소와 이기심을 넘어서는 선의에 대하여‘가장 실용적인 철학’이란 스토아철학의 정신을 가장 정확하게 계승한 철학자이자, 이 시대의 지성으로 평가받는 라이언 홀리데이의 신작 『정의 수업』이 출간되었다.이 책은 『브레이브』, 『절제 수업』을 잇는 스토아철학 4부작 시리즈 중 세 번째 책으로,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아마존〉 에디터 선정 2024 최고의 책으로 꼽혔다.지금은 “나만 아니면 돼”라고 당당히 선언하는 이기심, “진실은 ..

자본이 말하지 않는 자본주의 (2024) -홍사훈이 묻고 박시동·이광수가 답하다

책소개누적 조회 수 5,000만 돌파! 라이브 시청률 동 시간대 1위!최고의 지성과 함께하는 「홍사훈쑈」를 책으로 만나다!홍사훈이 묻고, 박시동·이광수가 답하는 자본주의의 민낯!유튜브 구독자 169만 명,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의 메인 기획 「홍사훈쑈」! 5,000만 명이 선택한 고품격 경제 토크쇼가 드디어 책으로 출간됐다. 경제와 정의를 다 잡는 기자 홍사훈, 미디어 섭외 1순위 경제평론가 박시동, ‘한국경제’가 선정한 베스트 애널리스트이자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 ‘광수네 복덕방’ 대표 이광수. 최고 지성인 세 명이 모여 대한민국 진짜 경제를 파헤친다.자본은 절대 자신의 이권을 쉽게 내놓지 않는다. 그들의 복심은 ‘서민’과 ‘시장’이라는 말에 숨어있다. 서민을, 시장을 위한 정책은 겉보기에 ..

트럼프 2.0 시대와 스트롱맨들 (2024) - 트럼프·푸틴·시진핑·모디·에르도안의 시대

책소개세계는 지금 트럼프를 비롯한 스트롱맨 시대다!- 슈퍼맨이 된 스트롱맨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질서 속에서우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스트롱맨의 시대는 매혹적이지만 위험하다. 그들의 카리스마와 결단력은 단기적인 성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민주주의와 인권, 국제 협력의 가치를 훼손할 위험도 있다. 이제는 그들의 행보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미래를 위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가져야 할 때이다.트럼프를 비롯한 스트롱맨들이 세계를 움직인다! 스트롱맨들의 시대는 매력적이지만 위험하다. 그들의 강력한 리더십은 국가를 단기간에 변화시킬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민주주의의 약화와 국제 갈등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우리는 이들의 행보를 주의 깊게 지켜보아야 하며, 미래를 위한 지혜로운 ..

분노 설계자들 (2024) - 알고리즘이 세상을 왜곡하는 방식에 대하여

책소개당신의 SNS에는 왜 자극적인 콘텐츠와 가짜 뉴스만 넘쳐나는가?감정을 선동하고 정보를 지배하는 소셜 미디어의 진실이 책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양날의 검, 소셜 미디어를 날카롭게 탐구한다. 미디어가 세상을 좌지우지하게 된 역사와 배경을 폭넓게 살펴보며 이런 기술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신뢰의 위기를 촉발했는지 이야기한다. 소셜 미디어에 접속한 우리는 서로 토론이 아닌 비난을 하고, 대화가 아닌 공격을 한다. 모두가 쉽게 화를 내고, 쏟아져 나온 화는 댓글란과 공유 피드, 스토리, 스레드 위에 밑밥처럼 흩뿌려져 또 다른 화를 끌어들인다. 우리가 분노할수록 알고리즘이 작동해 분노를 유발하는 콘텐츠를 더 많이 보여준다. 알고리즘이 그렇게 설계된 이유는 바로 감정적 관심, 그중에서도 부정적 감정이 끌어들이는 ..

맹신자들 (2024) - 대중운동의 본질에 관한 125가지 단상

책소개맹신자의 심리를 날카롭게 파헤친 이 시대의 고전!무엇이 인간을 광신적 극단주의로 몰고 가는가?나치즘과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광풍이 휩쓸고 간 1940년대 샌프란시스코의 부두 노동자 에릭 호퍼는 일하는 틈틈이 철학 논문을 썼다. 왜 어떤 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모두 벗어던지고 국가, 교회, 정당 따위의 집단에 광적으로 매달리는가? 호퍼의 첫 번째 저서이자 대표작인 『맹신자들』은 종교운동, 사회혁명운동, 민족운동 등 여러 대중운동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속성을 밝히기 위한 시도이다. 호퍼는 초기 기독교에서 현대의 공산주의, 나치즘, 민족주의까지를 아우르며 광신 현상과 대중운동을 철저하게 연구했다. 개인이 광신자가 되는 과정을 추적한 그의 책은 이후 종교적·이념적 근본주의자, 테러리스트, 자살폭탄자의 심리..

우리 동네 민주시민 (2024) - 생활 속 정치교육과 독일 이야기

책소개모든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독일의 사례로 본 우리의 생활 속 정치의식과 정치교육국민의 투표로 구성되는 정부. 정부의 수준을 높이려면 우리의 정치의식 수준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제일 먼저 움직인 곳은 교육계. 이미 10여 년 전부터 각 시·도교육청은 《민주시민교육》 교과서를 편찬했고, 선거관리위원회, 정당의 시·도당, 시민단체 등은 강연이나 특강 형식으로 정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은, 현실정치에 대한 안목이나 개선에 대한 논의가 아니라, 자유론, 평등론 등과 같은 메타정치(정치를 위한 정치 이론)에 갇혀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민주시민교육(정치교육)은 정치나 사회 교과서에 등장하는 전문적인 이론을 넘어,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다양한 정치적 행위들을 구체적으로 배..

[제28차 평화학포럼]12월 12일(목) 16:00~<항미원조: 중국인들의 한국전쟁 - 백지운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HK교수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에서 백지운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HK교수를 모시고  이라는 주제로 [제28차 평화학포럼]을 개최합니다.- 일시: 2024년 12월 12일 목요일 16:00~17:30- 장소: 온라인 화상회의 (ZOOM)- 발표: 백지운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HK교수)- 좌장: 백원담 (성공회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주제: 항미원조: 중국인들의 한국전쟁냉전과 탈냉전 시기 동안 ‘항미원조전쟁’의 기억은 중국 대중들에게 통제되어 왔다. 1980년대 개혁개방이 되어서야 비로소 중국인민지원군 간부들의 회고록이 세상에 공개되고 공간사(公刊史)가 발간되기 시작했지만, 대중들에게는 여전히 민감한 주제였다. 시진핑 집권 이후 ‘항미원조전쟁’의 기억 정치가 새롭게 조직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반세..

정복왕 윌리엄 (2020) - 노르망디 공작에서 잉글랜드 왕으로

책소개바이킹은 어떻게잉글랜드의 기원이 되었나노르만 민족들이 서유럽을 위협하고 프랑스와 영국을 점령한 10~11세기정복왕 윌리엄의 놀라운 생애를 통해 본 중근세 유럽 질서의 형성폴 쥠토르의 『정복왕 윌리엄Guillaume le Conquerant』은 정복왕 윌리엄이 1066년 영국(정확히는 잉글랜드다)을 정복하고 영국 왕으로 등극하는 과정을 상세히 추적하고 영어에 미친 프랑스어의 영향 등 역사와 문화 교류의 내용을 풀어 쓴 책이다.목차서문옮긴이 해제제1부 1000년, 유럽의 인간1장 노동과 일과삶과 주변 환경2장 봉건 세계사회 질서경제 구조직무와 계층3장 연대기의 기준점재편성의 축유럽 세계의 팽창제2부 노르망디 공4장 이중의 유산노르망디와 노르만족앵글로색슨족5장 서자庶子 1027~10356장 권력을 향한 ..

세계사를 만든 30개 수도 이야기 (2024) - 언어학자와 떠나는 매력적인 역사 기행

책소개“그 도시는 어떻게 수도가 됐을까?”문명의 탄생부터 신대륙의 발견까지,지명의 어원으로 읽는 더 신선한 세계사!· 프랑스나 이탈리아에 비해 독일의 수도가 존재감이 크지 않은 이유· 베른, 베를린, 마드리드의 공통점은 ‘곰’?· 바르샤바의 ‘사바’는 인어의 이름이었다· 미국의 수도가 원래는 뉴욕이었다고?· 200번이 넘는 투표 끝에 캐나다 수도가 된 작은 도시국내에서 손꼽히는 어원 전문 언어학자이자, 탁월한 역사 스토리텔러 김동섭 작가가 ‘수도로 읽는 역사’로 돌아왔다. 모든 나라에는 수도가 있다. 그런데 그 도시가 어떻게 수도가 된 걸까? 고대부터 역사의 중심지였던 로마나 파리 같은 수도가 있는 반면, 브라질처럼 현대에 도시 자체를 새로 만들어 수도를 이전한 나라도 있다. 여러 연방이 합쳐지면서 수도..

역사적 상상과 역사교육 (2024)

책소개역사 이해에 필수적인 사고방식, 상상역사교육에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전통적으로 교과교육에서 상상의 문제는 무시되거나 소홀하게 취급되었다. 교육은 학생들의 논리적 분석과 합리적 추론 능력을 기르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고를 이분법적으로 합리적 사고와 비합리적 사고로 나누고, 상상을 비합리적 사고의 형태로 여겨왔다. 역사적 사고에 대한 논의도 분석적 사고나 비판적 사고에 치우쳐왔다. 그러나 교육에서 사고의 비판적 요소와 상상적 요소는 그렇게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상상 역시 마음속으로 이미지를 그리는 의식적인 행위라고 할 때, 엉뚱한 공상이나 불합리한 사고가 아닌 합리적이고 지적인 정신 작용일 수 있다.역사는 재창조와 설명, 예술과 과학의 양면성이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사고방식은 상호보완..

역사교육 강의 (2024)

책소개오늘날 빠르게 바뀌는 교육 현장에 필요한 역사교육론은 무엇인가?역사교육의 과거-현재-미래를 가로지르며이론부터 실천 방안까지 폭넓게 다룬 개설서역사교육론은 역사교육의 개념과 성격이나 기본적인 역사교육 이론을 이해함으로써 앞으로 역사교육을 깊이 있게 공부하고 그 이론을 수업실천에 적용하려는 역사교사나 연구자들이 알아야 핵심적인 문제와 쟁점을 대상으로 한다. 그래서 역사교사가 되고 싶은 학생들의 필수 수강 과목이기도 하다.이 책은 수십 년간 예비 역사교사들을 가르치며 역사교육 연구에 힘써온 김한종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명예교수가 새롭게 쓴 역사교육론 개설서이다. 2000년대 이후 양적·질적으로 축적된 역사교육의 연구 성과뿐만 아니라, 강단에서 직접 경험한 변화를 토대로 역사교육론을 둘러싼 논의를 폭넓..

그것은 쿠데타였다 (2024) - 흔들리는 헌법, 윤석열과 정치검찰

책소개“헌법은 무너지고 검찰개혁은 실패했다그 증거가 대통령 윤석열이다.“검사 이성윤.‘윤석열 사단’에 맞서 싸우다 최초로 기소된 서울중앙지검장.30년 청춘을 바친 검찰에서의 경험.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응어리들.그리고 국민을 배신한 검찰주의자들을 향한 경고.“검찰정권은 탄생했고, 우리는 막지 못했다.하지만 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아직 늦지 않았다.”검사 이성윤. 그는 ‘윤석열 사단’에 맞서 싸우다 최초로 기소된 서울중앙지검장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는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30년 가까이 함께 검사생활을 하며 누구보다 그의 성품과 수사 스타일을 꿰뚫고 있다. 김건희 씨 주가조작 사건과 장모 최은순 씨 사건을 지휘했지만 윤석열 총장의 영향력과 보수언론의 공격 속에 ‘왕따’가 되고 말았다. 윤석열 정부..

한국광복군의 일상과 기억 (2021)

책소개한국광복군은 1940년 9월 17일 중화민국의 임시수도 충칭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관계자들이 주도한 총사령부 결성식을 계기로 창군되었다. 백범 김구는 한국광복군을 “한국 국군”이라 하였다.만주에서 결성된 조선혁명당의 조선혁명군, 한국독립당의 한국독립군은 스스로를 당의 군대라는 뜻의 ‘당군(黨軍)’이라 했듯이, 한국광복군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군’임을 표방한 것이다.한국광복군 관계자들이 작성한 문서들을 보면 공통되게 매우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대한제국의 군대를 계승한 국군으로서 한국광복군을 말하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들이 사람과 사람의 연계성과 조직의 계보성이 부족함에도 33년이란 시간차를 무시하고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는 저변에는 어떠한 시대인식이 깔린 것일까.한국광복군은 「한국광..

1920년 독립전쟁과 사회 (2024)

책소개2020년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20년 6월과 10월 독립군이 길림성 왕청현 봉오동과 화룡현 청산리 일대에서 일본군과 싸워 승리한 해였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두 차례 기획한 학술회의에서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 자체를 조명하는 데 초점을 두지 않았다. 전투 자체는 그동안의 선행 연구들로 상당히 해명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투를 좀 더 다양하고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한 또 다른 주제를 분석하는 데 치중하였다.이때 주목한 주제가 ‘군사’였다. 그리고 무력이 작동하는 배경으로서 ‘사회’였다. 무력 대 무력의 싸움을 이해하는 데 필요하고 가장 기초적인 주제가 군대와 사회인데 선행연구에서 제대로 다루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연구자 개인의 의지에 기대어서는 앞으로도 그 결핍을 메우기가 쉽지 ..

기억 · 서사 (2024)

책소개왜 사건의 기억은이야기되고 전달되어야 하는가타자가 경험한 ‘사건’의 기억을나누어 갖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다양한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기억 항쟁의 한복판,현재 ‘사건’의 기억을 나누어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사건의 기억은 이야기되어야 하고 전달되어야만 한다.‘기억’과 ‘이야기’의 본질,트라우마와 스토리텔링의 본질에 대한눈부신 통찰을 담은 최고의 안내서이 책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도래하는 폭력적 사건의 기억 때문에 현재의 삶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제를 크게 두 가지 주제로 집약하여 다루고 있다. 타자가 경험한 ‘사건’의 기억을 나누어 갖는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어떻게 하면 그것이 가능한가. 이 물음에 대한 실마리를 저자는 소설, 영화, 르포르타주 등 다양한 장르의 서사..

권력과 사상통제 (2024) - 한국은 사상통제의 긴 터널에서 빠져나왔나

책소개한국은 사상통제의 긴 터널에서 빠져나왔나한반도의 남북한 두 국가는 상대의 국가성을 부인하면서 70년 이상 준전쟁 상태에 있다. 남한에서 분단이란 1945년 이후 탈식민 독립국가 건설이 실패하고, 국가정체성이 민족성을 전면 부인하도록 강요한 상황이다. 그 이전 시기인 일제강점하에서는 일본 제국주의와 천황제 비판을 금기시하는 세상에서 살았고, 1948년 이후 남한 사람들은 북한 체제에 공감·지지하거나 미국을 비판하는 것도 불온시되는 세상에서 살았다. 결국 20세기 내내 한국인들은 중세 유럽 로마 교황청이 과학적 사고를 금기시하고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을 파문, 처형한 역사, 조선시대에 주자학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 생각을 하는 사람을 사문난적으로 몰아서 탄압했던 것과 별로 다르지 않는, 반공·반미주의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