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회암사
사적 128호 양주 회암사지는 1997년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12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일반사찰과는 다른 궁궐건축의 구조나 방식이 발견되었다. 천보산 남쪽 계곡을 흙으로 메우고 석축을 쌓아 계단식으로 평지를 조성하고 총 8개의 단지에 건물을 배치하였는데, 이와 유사한 건축구조는 고려 궁궐인 개성의 만월대와 행궁 역할을 했던 파주의 해음 원지 등이 있다. 또한 궁궐에서 사용하던 용, 봉왕무늬 기와, 청기와, 용두, 톳, 잡상 등의 기와류, 왕실 전용 자기를 생산하던 관요 (官窯)에서 제작된 도자기류 등 다양한 왕실 관련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회암사의 창건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고려 명종 4년(1174)에 금나라 사신의 방문 기록을 통해 12세기 무렵에는 존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